생뚱맞지만.. 작년에 완전 재밌게 봤던 드라마 연애 시대의 원작을 이제 읽었다.
이유는 이제야 책이 도서관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그동안엔 인기 대출 도서여서 구경할 수가 없었다.)
드라마도 참 재밌게 봤지만, 소설도 소설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내용상으로는 드라마가 소설을 거의 그대로 재연해서 다 아는 내용을 읽는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치만 책 읽으면서는 드라마 볼 때처럼 눈물이 마구 샘솟지는 않았다. 공감도가 덜 하달까? 책 읽는데 계속 머리 속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이라는 멜로디가 맴돌고..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것 중의 하나는 서점 점장인 주인공 리이치로가 은근슬쩍 소개하는 각종 소설들. 특히 미스터리들. 옮긴 이의 말에 의하면 노자와 히사시가 미스터리 전문 극작가였다고 하니, 그럴 법도 한가 보다. 다음은 이 책에 언급되었던 다른 책들.
최근에 읽었던 제임스 엘로이 -
그리고 제임스 엘로이 어머니 살해 사건을 다룬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 - 이건 뭔지 모른다.
메리 히긴즈 클락,
그리고, 늘 읽어야지 하면서 못 읽고 있는 로렌스 블록
이건 책이 언급되었다기 보다 영화가. 영화 제목이 <죽음의 백색 테러단>이라는데..? ^^
존 더닝, <죽음의 장서>
리처드 닐리, <마음은 찢어지고>
리이치로가 중학교 때 읽었다는 윌리엄 아이리쉬와 세바스티앙 자프리조
그리고 크리스마스 세일 연애 소설로, 엔도 슈사쿠와 하루키. 외 기타 등등.
이 책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2권의 마지막 부분을 결국엔 참지 못하고 던킨 도넛 가게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먼치킨을 먹으면서 읽었다. 책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