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득키득 핼러윈 축제 라라 공주 루루 마녀 스토리컬러링북 4
마니 에드워즈 지음, 리 호지킨슨 그림, 양윤선 옮김 / 책읽는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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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7살 딸이 좋아해요. 그리기와 꾸미기를 모두 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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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크리스마스! 까까똥꼬 시몽 8
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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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네 살된 딸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서점에서 골라든 책.

서점에서 훑어 보고 선명한 색감과 개구짐을 넘어 살짝 사악해 보이는 아기 토끼 시몽의 표정에 금세 반해 버렸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산타 할아버지가 집에 못 찾아오실까 봐

걱정된 시몽이 에드몽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던 알전구로 집 앞에 커다란 활주로를 만든다는 내용도 재미있다.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집을 어떻게 찾아와요? 거듭 묻던

우리 딸이 생각나면서 금방 시몽에게 친근감이 느껴졌다.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다녀가셨어!"라고 말하는 엄마 토끼의 대사도

내가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딸에게 했던 말과 똑같았다.

 

시몽이 동생 에드몽에게 "이 아기똥꼬야!"라고 말하는 부분을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해서

그 부분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달라 했다.

 

금세 이 책 내용을 외어서 내가 읽어줄 때 옆에서 같이 읊조리던 딸.

후에 아기토끼 시몽 시리즈를 몇 권 더 구해 주었는데..

이 토끼, 하는 짓이 우리 딸이랑 여러 모로 너무 비슷하다.

 

너덧 살 정도의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시몽 시리즈.. 빠져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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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최고야 - 경기문화재단, 아침독서신문 선정, 경남교육청 책읽는경남 선정, 서울시 교육청, 유아독서연구소 바람그림책 2
이시즈 치히로 글, 야마무라 코지 그림, 엄혜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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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별로에요. 엄마가 이야기를 다시 지어서 읽어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30개월 딸램은 그닥 좋아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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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 달콤한 육아, 편안한 교육, 행복한 삶을 배우는
서형숙 지음 / 큰솔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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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인 서형숙님이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쓴 육아서이다. 사실 이 책 속에 나오는 얘기들은 어떻게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 뻔한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엄마가 많이 배운 사람이고, 아이들이 또 그만큼 타고 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키울 수 있었지, 라고 쉽게 말하기도 한다. 

물론 삐딱하게 보면 얼마든지 삐딱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확실히 소중한 메시지들을 던져주고 있고, 그것은 아이를 키우는 여러 순간순간에 두고 두고 꺼내어 보면 좋을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에서 찾아낸 메시지들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1.  아이를 내가 어떻게 키운다 또는 어떻게 만들어 간다는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커 가고 또 자신다운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 자기 나름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 봐 주는 게 엄마구나, 라는 깨달음. 

그래서 엄마 욕심으로 아이를 키우기보다는 아이를 믿고 기다리며, 아이 옆에서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따뜻한 피난처이자 안식처 역할을 하면 아이는 저절로 큰다는 것.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내 마음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우선시해 주어야 한다는 것. 아이가 내가 낳은 내 소유물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별개의 인격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을 것. 아이가 내 옆에서 건강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잊지 않을 것.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아이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건 사육하지 않는 것, 아이의 타고난 성품을 존중하고 키워 주는 것, 아이 자체를 인정하는 것,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는 것이리라. - 33쪽  
   

2. 자신만의 육아 철학과 원칙을 확립하고 그것을 소신 있게 지킬 것.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을 쓴 서형숙님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 나라는 경쟁이 치열하고, 또 경쟁에서 이겨 '1등'을 하는 것이 다른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고 외치고 있는 사회라, 주변을 보면 엄마들은 무슨 전쟁처럼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육아 정보, 학습 정보를 수집하고 내 아이에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하고, 아이의 인생을 디자인하고 계획해 주고. 이런 식으로 살아가는 부모들도 많은 것 같고. 다른 아이들과 내 아이를 쉽게 비교하게 되고, 내 아이도 무엇이든 다른 아이들 하는 것만큼은 하게 해 주어야 할 것 같고. 그러다 보면 금방 시류에 휩쓸려 버리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육아 철학대로 아이들을 잘 키워내고, 또 그것을 후배 엄마들에게 나눠준 저자는 확실히 '된' 사람이 아닐까. 좋은 엄마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것 같다. 

나도 누가 뭐라 해도 흔들리지 않고 지켜낼 나만의 육아 철학을 생각해서 잘 보이는 곳에 적어 놓아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내가 평소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또는 생각해 봤으나 실천하기 참 어렵겠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얘기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다른 집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생각해 주라는 것이다. 

   
  어느 아이든 무조건 사랑스런 눈빛으로 보리라. 못된 행동을 보면 타일러 주리라. 그리고 좋은 점을 찾아 칭찬을 하리라. - 170쬭  
   

 참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노력해 볼 일이다. 

또 하나는, 책읽기의 목표를 전혀 내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향에서 제시해 준 것이다. 

   
 

 책 읽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소중한 내 존재를 인식하는 것,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임을 깨닫는 것, 그래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이런 생각이 모두 행동으로 옮겨져 따뜻한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틈날 때마다 알려 주었다. - 109쪽

 
   

 엄마로서의 나, 뿐만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서의 나에게도 좋은 공부가 되게 해 준 어른인, 서형숙님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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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01-1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잘 하실거에요!!!
그나저나 2011년 이렇게 일찌감치 님의 글을 접하니 반갑네요!!
올해는 일들이 님을 기다리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랄꼐요~~~.^^

알맹이 2011-01-22 01:42   좋아요 0 | URL
에헤헤.. 고맙습니다. 올해도 아그들이랑 남편님이랑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라로 2011-01-26 11:45   좋아요 0 | URL
에구구,,민망해라,,일들이 앞에 "즐겁고 행복한"가 빠졌어요~.^^;;
박완서작가님 소식에 정말 깜짝 놀랐는데 저는 글재주가 없어서 글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있네요,,,그분께 누가 될까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