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투자하는 사람들 - 스타트업 발굴부터 회수까지, 비상장 실전 투자 매뉴얼
장동진.한정수.김대환 지음 / 성안당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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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직 시장의 평가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기업의 가능성을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일찍 유망 기업을 발견하는 일에서 출발해, 그 판단을 검증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으로 넓혀 바라본다. 장동진·한정수·김대환은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만큼 계약과 위험 관리에도 시선을 둔다. 먼저 투자한다는 말에 담긴 기대를 이해하려면, 남들보다 적은 정보 속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부터 물어야 한다는 접근이다.


내용은 기업 발굴과 투자 판단, 계약, 투자 이후의 관리와 엑시트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재무제표로 기업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창업자와 팀을 통해 숫자에 드러나지 않는 가능성도 검토한다. 고객을 확보하는 비용과 고객이 만들어내는 가치, 매출에서 실제로 남는 기여를 함께 보도록 안내하는 대목은 외형적 성장만으로 사업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장마다 이어지는 소설 형식의 사례는 낯선 개념이 실제 판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투자자를 자금을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자 이후 창업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기업의 변화를 어떻게 살필 것인지도 판단의 영역에 들어온다. 이는 좋은 기업을 고르는 능력과 좋은 투자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같지 않음을 생각하게 한다. 다만 전 과정을 익혔다고 곧바로 실행할 준비가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 정보의 격차와 거래의 어려움, 회수 실패 가능성은 독자가 자신의 조건에서 별도로 검토해야 할 문제로 남는다.


자신이 이해한 사업은 무엇이며, 어떤 근거로 기다릴 수 있고, 어디까지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비상장 투자에 처음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 필요한 것도 수익에 대한 확신보다 이러한 판단의 틀일 것이다. 스타트업의 시작부터 회수까지 따라가는 구성은 투자 대상을 넓히기 전에 자신의 기준부터 구체화하도록 이끈다. 가능성을 알아보는 눈과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태도를 함께 살피게 하는 데 읽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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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위대한 생각 - 100 어록으로 만난다
박현모 지음, 강병인 글씨 / 글꽃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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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임자가 모든 답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 조직에서 다른 의견은 얼마나 자유롭게 나올 수 있을까. 세종대왕의 업적을 넘어 그 성과를 가능하게 한 배움과 경청의 태도를 살핀다. 세종실록에서 길어 올린 100가지 어록에는 사람을 이해하고 판단을 다듬으며 생각을 정책으로 옮긴 과정이 담겨 있다. 익숙한 성군의 모습을 오늘의 리더십과 조직 운영이라는 현실적인 질문으로 다시 읽게 하는 구성이다.


세종의 공부와 인재 등용은 서로 떨어진 덕목이 아니다. 책을 거듭 읽으며 이해를 넓히는 자세는 자신의 판단만으로 사람을 재단하지 않는 태도로 이어진다. 장영실의 발탁은 신분보다 역량을 살피는 시선을 보여주며, 신하들과의 논의는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도 타인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훈민정음 창제와 출산·육아를 위한 제도 역시 백성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마음을 실제 생활의 조건을 바꾸는 일로 연결한다.


이러한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좋은 의도가 어떤 실행 방식으로 이어지는가이다. 구성원의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적절한 역할과 권한을 맡겨야 하고, 현장의 고충을 들었다면 그것을 줄일 방법까지 마련해야 한다. 경청과 신뢰가 조직을 움직이는 원칙이 되려면 후속 행동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만 조선의 통치 경험을 오늘의 직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시대와 권한의 차이가 있다. 


어록을 천천히 되짚는 과정에서는 타인에게 요구해 온 기준을 자신도 지키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판단을 고치는 모습까지 함께 읽을 때, 리더의 책임도 더 구체적으로 보인다. 사람을 이끄는 위치에 있거나 일상의 관계를 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남는 질문은 분명하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생각이 곁에 있는 사람의 삶을 실제로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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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기세다
제니퍼 루이스 지음, 김정현 옮김 / 페이지2(page2)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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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믿었던 관계가 무너졌을 때도 자신을 존중할 수 있을까. 제니퍼 루이스의 "인생은 기세다"는 자신감이라는 말에 가려지기 쉬운 상처와 불안을 드러내는 에세이다. 할리우드 배우의 화려한 이력보다 눈여겨볼 것은 실패와 수치심을 대하는 방식이다. 제목에서 예상되는 거침없는 태도 뒤에는 슬픔을 겪고도 자기 삶을 돌보려는 노력이 놓여 있다. 기세라는 단어의 의미도 그 지점에서 달라진다.


저자는 상실과 배신,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을 유머와 직설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연인에게 사기를 당한 경험을 공개하고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나선 일은 그 태도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아픈 기억을 감추는 대신 타인을 위한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고백과 사회적 불평등에 목소리를 내는 실천이 함께 이어지면서, 개인의 자존감은 주변 사람들과 맺는 관계의 문제로 넓어진다.


여기서 회복탄력성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버티는 능력과는 거리가 있다. 충분히 애도하고 불안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에게 기쁨을 허락하는 태도에 가깝다. 다만 미국 사회의 정치적 맥락과 강한 어조는 독자의 경험에 따라 거리감을 만들 수 있다. 저자의 표현 방식까지 따를 필요는 없다. 자신의 실수를 삶 전체에 대한 평가로 굳히지 않는 자세, 상처를 입었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지 않는 관점을 살펴볼 만하다.


타인의 시선에 위축된 사람에게 필요한 변화가 언제나 더 강한 사람이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도움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에게 온기를 건네는 일도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방식이 된다. 제니퍼 루이스의 이야기는 자신을 아끼는 마음과 타인을 향한 연대가 함께 자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슬픔을 모두 정리한 뒤에야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아픈 마음으로도 오늘의 즐거움을 선택할 자리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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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의 AI 트렌드 2027 - 질문에 답하는 AI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AI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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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AI가 문서를 작성하는 데서 나아가 업무를 나누어 수행한다면, 사람은 무엇을 맡아야 할까. 인공지능을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이 아닌 자본과 기술, 일하는 방식이 함께 재편되는 문명 전환으로 바라본다. 어떤 모델의 성능이 뛰어난지 살피는 것만으로는 변화의 방향을 읽기 어렵다. 그 기술이 누구의 판단을 대신하고 어디에서 가치를 만드는지까지 보아야 한다.


산업별 분석은 서로 떨어져 보이던 변화 사이의 연결을 드러낸다.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은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떠받치는 기반이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업무를 연결하고, 피지컬 AI는 그 판단을 제조와 물류 같은 현장으로 옮긴다. 콘텐츠와 금융, 의료에서도 중요한 쟁점은 기능의 추가에 머물지 않는다. 일을 처리하는 순서와 의사결정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함께 살피면 AI 경쟁이 산업 전반의 문제인 이유가 분명해진다.


개인에게 제시하는 대응은 매일 짧게 도구를 활용하는 AI 훈련이다. 기획안을 다듬거나 질문을 구체화하는 시도는 자신의 업무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된다. 관계와 공감, 팬덤을 강조하는 대목도 생산성 향상을 넘어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지를 묻는다. 다만 활용 능력만으로 모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산업마다 도입 조건이 다르고, 생명과 안전에 관여하는 영역에서는 결과를 검증하고 책임을 정하는 절차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직장인과 사업자라면 무엇을 배울지에 앞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돌아볼 수 있다. 더 많은 일을 AI에 맡기는 것과 더 나은 일을 해내는 것은 같은 목표가 아니다. 맡길 업무를 고르고 결과를 판단하며 사람들과 신뢰를 쌓는 역할은 남는다.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자신이 지킬 판단의 기준을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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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생각할수록 마음이 힘들까 - 부정적인 감정으로 나를 가두지 않는 연습
와다 히데키 지음, 이청한 옮김 / 시원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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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끝난 일을 되짚을수록 잘못한 장면만 선명해지고, 내일을 준비할수록 실패할 가능성만 늘어날 때가 있다.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한 생각이 마음을 지치게 한다면 무엇을 살펴야 할까. 이러한 불안과 고민을 사고습관의 관점에서 다룬다. 생각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탓하기에 앞서, 어떤 해석이 반복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고민의 양보다 그 고민이 향하는 방향에 주목하는 접근이다.



저자는 완벽주의와 이분법적 사고, 일부 경험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태도가 걱정을 키우는 과정을 설명한다. 한 번의 실수를 능력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이면 다음 선택에도 두려움이 따라붙는다. 이를 다루는 방법으로 고민을 글로 옮기고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는 연습을 제시한다. 머릿속에서는 한 덩어리였던 걱정도 기록하고 나면 확인된 일과 예상에 불과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그 구분이 지금 손댈 수 있는 문제를 찾는 출발점이 된다.



이러한 마음 정리법의 가치는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까지 살펴보게 한다는 데 있다. 모든 일을 흠없이 마쳐야 한다는 요구는 성취의 기쁨보다 부족한 부분을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일의 중요도에 따라 힘을 배분하라는 제안은 일상에서 적용할 여지가 있다. 다만 고민을 착각으로 설명하는 관점은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해결해야 할 어려움까지 생각의 문제로 돌리면, 마음을 돌보려던 조언이 또 다른 자책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내가 왜 이렇게 부정적인가보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가깝다. 답이 필요한 일에는 대응 방법을 찾고, 아직 알 수 없는 일에는 판단을 잠시 미뤄두는 것이다. 반복되는 걱정으로 지친 독자라면 자신의 사고방식을 관찰할 구체적인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마음의 여유는 모든 가능성을 미리 계산한 뒤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을 남겨둔 채 오늘의 선택을 해보는 태도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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