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 중독증
Martha R. Bireda 지음, 신민섭 옮김 / 학지사 / 2005년 7월
평점 :
저자는 사랑 중독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상담자이자 컨설턴트이며 훈련가이다. 이 책을 청년의 때에 특히 대학생 시절에 읽었으면 삶의 방향이 달라졌을 것이다. 시간을 내어 차분하게 정독하는 것만으로 마음에 힐링이 되는 책이다. 누군가를 지나치게 사랑하면서 자기 자신은 그렇게 사랑하지 않을 때 사랑에 균형이 깨지며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 책은 중독적인 사랑에서 벗어나 자기를 사랑하고 정서적으로 독립적이며 가치 있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다.
프로이트는 건강한 사람을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정의했고 에릭 프롬은 사람은 의미를 추구하고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를 지닌 존재로 보았다. 그처럼 사람은 인종과 문화를 떠나서 동서고금을 통해서 문학을 통해서 음악을 통해서 미술을 통해서 말하고 있듯이 누구에게나 중요한 주제이다.
결국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법을 배운 사람이 타인을 보다 더 충만하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자기 자신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올바르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다. 성장과정에서의 가정의 역기능과 사회적인 잘못된 가르침이 사랑에 대한 중독을 학습시켰다. 중독된 사랑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개인의 과거를 사랑을 통해 해결해 보려고 하는 투쟁의 행위이다. 상대방에게 지나지게 의존적으로 관계를 맺게 되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며 상처를 주게 된다.
사랑에 깊이 빠지는 것과 중독적인 사랑과의 차이를 구별해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상대방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는 것이나 자신을 지나치게 비하하며 자신의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은 감정과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우선이다. 상대방이 나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손해라고 여길 정도로 자기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다.
삶도 사랑도 정원과 유사하다. 균형감각을 갖고 양쪽 모두를 고르게 보살펴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다른 쪽이 무너지거나 고통받게 된다. 사랑에 깊이 빠지는 순간은 그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건강한 관계를 맺는 사람은 사랑을 인생의 전체가 아니라 삶의 부분으로 인식한다.
온전한 삶은 자기에 대해 알고 삶의 목적과 방향, 그리고 의미를 갖는 삶이다. '지금-여기'에 충실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하고 찾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