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소통의 마력 - 소통 조직 만들기
김해원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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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실력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이 관계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일은 문서와 숫자로 남지만, 소통은 기억과 감정으로 축적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은 그 보이지 않는 영역을 다룬다. 성과를 만드는 말, 조직을 움직이는 대화, 그리고 결국 사람을 남기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스템은 빠르게 변하고 기술은 고도화되었지만, 조직 안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협업과 경쟁이 동시에 존재하고, 수평을 지향하면서도 서열은 분명하다. 이런 모순적인 구조 속에서 저자는 소통을 개인의 말솜씨가 아니라 구조와 문화의 문제로 확장해 바라본다. 소통이 막히는 이유를 특정 개인의 성격이나 화법으로 돌리지 않고, 사람이 숨 쉬기 어려운 환경과 반복되는 리더십의 태도에서 찾는다.


저자는 37년 차 직장인으로 27권의 저서를 출간한 현장형 전문가이다. 강의실에서 정리한 이론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부딪히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쓴 조언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그는 좋은 소통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로 사람, 시스템, 조직문화를 제시한다. 이 세 축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건강한 조직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사람이 아무리 성숙해도 시스템이 불합리하면 소통은 흐르지 않고, 제도가 갖춰져 있어도 문화가 권위적이면 말은 멈춘다.


우리는 대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상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 오해가 소통을 막는다고 말한다.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사람은 조직을 신뢰하게 된다. 효율을 앞세우다 보면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시간이 비생산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조직의 온도를 결정하는 핵심 자원이라는 점을 차분히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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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로 이어지는 디자인 법칙 - 감각을 넘어 확실한 수익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생존법
양희선 지음 / 지콜론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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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디자인을 다루지만, 단지 화면 구성이나 색채 배합을 설명하는 실무서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삶의 구조를 되돌아보게 한다. 여백에 대한 설명은 강렬했다. 여백은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시선이 머물고 메시지가 또렷해지는 구조의 일부라는 것. 빽빽하게 채워진 화면은 정보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읽히지 않는다. 여백이 있어야 중요한 것이 보이고, 그래야 행동이 일어난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의 삶을 떠올렸다. 그동안 속도를 성실함으로 착각하며 하루를 빈틈없이 채우는 데 집중해 왔다.


저자는 18년간 현장에서 살아남은 디자이너다. 화려한 포트폴리오 대신 텍스트로만 디자인을 설명하는 이 책의 구성은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다. 좋은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을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감각을 넘어, 성과를 증명하는 디자이너의 길. 이 한 문장이 책의 방향을 압축한다. 디자인은 예술적 만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선택, 매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성과를 만드는 디자인의 7가지 성공 법칙인 주목, 균형, 여백, 리듬, 대비, 직관, 일관성. 모두 익숙한 단어들이지만 저자는 이를 감각이 아니라 전략의 언어로 풀어낸다. 여백은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는 장식이 아니라 메시지를 강화하는 설계 요소이며, 직관은 논리보다 빠르게 작동하는 인간 심리의 구조라는 점을 설명한다. 디자인은 결국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다루는 작업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다.


기록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작업을 객관화했다고 말한다. 디자인을 언어로 설명하는 과정은 곧 자신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완성된 생각만 기록하려다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러나 기록은 완결된 결과가 아니라 사고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부담이 줄어들었다. 매일 한 줄이라도 적는 반복이 결국 나만의 기준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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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나를 묻다 -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쓸모가 묻히지 않게 재정립해 보는 AI와 인간의 관계
김가원.정민주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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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시대를 규정하는 단어를 하나만 고르라면 단연 ‘인공지능’일 것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체감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고, 이미 우리의 일상은 검색·글쓰기·번역·요약·이미지 제작까지 AI의 도움을 받는 구조로 재편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불안과 기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기보다, AI 앞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를 질문한다.


AI 활용법을 안내하는 실용서와는 결이 다르다. 기술의 원리나 산업 전망을 깊이 파고들기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와 감각을 차분히 짚어낸다. “어디까지가 내 생각일까?”, “왜 우리는 AI의 답을 쉽게 의심하지 않을까?”, “AI와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이 질문들은 우리가 이미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일상의 습관을 낯설게 만든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패턴을 재구성한다. 특정 영역에서는 인간을 능가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산출해낸다. 프롬프트 몇 줄이면 보고서가 완성되고, 이미지와 영상이 제작되며, 표와 요약문이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이러한 편리함은 분명 매력적이다. 문제는 그 편리함이 사고의 과정을 대체하기 시작할 때 발생한다.


AI와 감정의 문제를 다룬 장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공감 챗봇은 즉각적이고 정제된 위로를 건넨다. 때로는 사람보다 더 세련된 문장으로 마음을 달랜다. 그러나 누군가가 나를 위해 시간을 들여 생각해 준 흔적과, 알고리즘이 조합해 낸 위로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책은 AI를 인간관계의 대체자가 아니라 보조적 도구로 위치시킨다. 관계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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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주식해드립니다 - S대 경제·심리 전공 17년 차 감성 투자자의 손실 방지책
이민수(입금완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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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실패한 경험을 스스로 다시 읽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잘잘못을 감정 단위로 잘게 쪼개어 글로 정리한 자신의 과오를 마주하는 일은, 어쩌면 가장 잔인하면서도 가장 정직한 자기 대면일지도 모른다. 이야기의 출발은 가볍다. 주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 나름의 기준으로 사고팔며 소소한 수익을 냈던 기억들이 일기처럼 펼쳐진다. 


주식의 목표도 분명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실망도 크지 않았다. 그저 삶의 여러 활동 중 하나였고, 잘되면 기분 좋은 취미에 가까웠다. 그러나 ‘돈을 벌자’는 마음이 목표를 만들고, 목표는 기대를, 기대는 실패를 낳는다. 그리고 실패는 실망과 후회를 불러온다. “그때 조금만 더 빨리 샀더라면”, “그때 팔았더라면”이라는 가정법이 이어지며, 주식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놓쳐버린 기회이자 뒤틀린 인생의 분기점처럼 느껴진다.


누적된 손실의 기록이 낱낱이 드러날 때, 돈을 잃은 것보다 더 깊이 상처 입은 것은 마음이다. 무분별한 투자로 자산에 위해를 가하고도 스스로를 측은히 여기며, 몇 번의 실패에도 다시 같은 선택을 반복하게 만드는 그 마음. 나이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 없는 그 심리가 결국 가장 큰 리스크였다.


시장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감정은 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가가 오르면 탐욕에 휘둘려 추격 매수를 하고, 떨어지면 공포에 질려 손절을 한다. 인간의 본능적인 편향이 어떻게 계좌를 잠식하는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짚어낸다. 손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손실 회피 편향’, 근거 없는 확신, 종목에 대한 애정과 집착.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감정의 방향임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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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 융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
최광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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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융의 심리학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면서도, 이론 설명을 넘어 삶의 한복판으로 데려다 놓는 힘이 있다. 마치 오래 달려 숨이 가빠진 중년에게 내어주는 따뜻한 쉼터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 안에서 잠시 멈추어 서니, 내가 왜 이렇게까지 달려왔는지,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비로소 돌아보게 된다. 성실함, 책임감, 성취 같은 사회적 가치에 몰두하다 보면, 그 반대편에 있던 감정과 욕망은 점점 억눌린다. 


카를 구스타프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인생의 전환기를 통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인간은 하나의 얼굴로만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융의 통찰, 즉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그림자, 빛과 어둠이라는 대극의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지금 겪고 있는 혼란이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성장의 신호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마흔을 지나며 느끼는 공허함, 쉼 없이 달려왔음에도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감각은 바로 그 대극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지금의 혼란은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서 있다는 증거이며, 오히려 이제야 비로소 나 자신으로 살아갈 준비가 시작되었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쉰을 넘어도 인생은 여전히 낯설고,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이지만, 그 미지의 영역을 두려움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우리는 밝은 면을 확장하면 어두운 면이 사라질 것이라 믿지만, 그림자는 억압될수록 왜곡된 형태로 드러난다. 중년 이후의 삶에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성취가 아니라, 그동안 외면해온 내면을 직면하는 용기라는 메시지가 깊이 와닿는다. 상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보석으로 바꾸는 연금술. 순간의 위로를 넘어 인생을 통찰하는 지혜라는 소개 문구가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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