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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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퀀텀의 시대"는 양자 이후를 상상하는 일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님을 일깨운다. 양자역학의 사유 틀을 한 번 통과하고 나면, 인공지능과 보안, 바이오와 에너지, 금융과 제조를 바라보는 시선이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깨닫게 된다. 가까운 장래의 실용화가 어디까지 가능하든, 준비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격차는 벌어질 것이다. 미래 기술의 물결을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초전도, 이온덫, 중성원자, 광자, 양자점, 점결함, 위상 양자컴퓨터까지 주요 아키텍처의 강·약점과 확장성, 오류정정의 난제를 균형 있게 짚는다. 2023년 IBM의 1,000큐비트 발표와 2033년 10만 큐비트 목표, 국내 로드맵의 시차와 소프트웨어·알고리즘에서의 추격 가능성 같은 데이터 포인트는 현재 좌표를 가늠하게 한다. 오류정정과 대규모화가 요구하는 공학적 난관의 두께를 과장 없이 각인시킨다. 결과적으로 승자 예측 게임의 단순화를 경계하면서도, 서로 다른 플랫폼이 병존·분업하는 다원적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저자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명예교수이자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을 역임한 연구자답게, 학술적 배경과 산업 현장의 맥을 한데 엮어 기술의 생생한 현재진행형을 보여준다. 책장을 넘기며 가장 먼저 마주하는 핵심 개념은 문명의 퀀텀 점프다. 원자 세계의 불연속성을 뜻하는 퀀텀의 본래 의미를 되짚으며, 20세기 초 양자물리의 등장으로 인류가 경험한 첫 번째 도약을 복기하고, 지금 우리는 양자컴퓨터가 열어젖힐 두 번째 도약의 문턱에 서 있다는 진단을 제시한다.


기업과 정부·개인이 지금 당장 취할 실천 과제를 구체화한다. 기업에는 업종별 양자 임팩트 맵 작성과 파일럿·파트너십 착수를, 공공에는 표준과 인력·생태계 조성, 개인에는 PQC와 양자 알고리즘의 리터러시 확보를 권한다. 암호화폐·전자서명·디지털 신뢰 구조가 재설계되어야 할지 모른다는 불편한 질문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 전쟁·안보·윤리와 같은 사회적 파장에 대한 상상력의 범위도 넓다. 기술이 빠르면 윤리가 뒤따라가야 한다는 결론은 상식적이지만, 양자라는 낯선 렌즈를 통해 재확인되는 순간 설득력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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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 달콤쫄깃 시골 라이프 쌩리얼 생존기
원진주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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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시의 시간에 갇혀 숨이 가빴던 한 부부가 생활의 리듬을 바꾸기 위해 택한 방식은 전원 일탈이 아니라 운영 체계의 전환이었다. 닷새는 서울의 일터에서, 이틀은 충남 당진의 작은 시골집에서 보낸다는 5도 2촌. 이 결정은 직장을 그만두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도피담이 아니라, 도시와 자연을 병렬로 운용하며 삶의 속도를 재설계하는 실험에 가깝다.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는 그 실험의 시행착오를 낭만의 포장 없이 기록한다. 시골 땅의 용도 구분부터, 밭에 작물을 심지 않으면 부담해야 하는 벌금, 전기도 인터넷도 스스로 들여와야 굴러가는 인프라의 현실, 태풍 한번이면 청보리와 핑크뮬리가 한순간에 쓰러지는 취약성까지, 읽는 내내 시골살이의 운영 매뉴얼이 담겨있다.


태풍 뒤 손으로 보리를 다시 일으켜 세울 때의 흙 냄새, 제설을 하지 않으면 출근 자체가 막히는 눈의 무게, 둑이 무너졌을 때 한꺼번에 밀려드는 초조함 같은 것이 문장마다 남는다. 도시에서라면 시설 관리팀이나 공공 서비스가 흡수해 주었을 자잘하지만 필수적인 노동이, 여기서는 전부 나의 일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문장은 때로 투박하고, 그래서 더 믿을 만하다. 저자는 벌레와 거미줄, 장마와 먼지, 마을의 암묵지 같은 불편을 감추지 않는다.


시골의 치유와 여유만을 말하지 않는다. 동시에 ‘관리’의 피로, 프라이버시의 취약성, 두 집 살림의 비용, 계절이 바뀔수록 늘어나는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묵묵히 보여준다. 방송작가로서의 경력 덕분에 서술은 간결하고 시퀀스는 매끄럽다. 남편이 도시 일터에서 흘린 눈물은 과장된 장면이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거치는 직장생활의 매너리즘과 번아웃의 집합 표정이고, 그 지점에서 부부가 선택한 5도 2촌은 현실적 타협이자 적극적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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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어
천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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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 좋아 읽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해가가 잘 되지않아 몰입이 되지 않는다. ㅜㅜ

뼈의 기록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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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로 배우는 블록체인 첫걸음 에이콘 해킹과 보안 시리즈
이재인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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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블록체인은 투기의 무대가 아니라 신뢰를 다시 설계하려는 시도”라는 명제를 철학적 뿌리까지 내려가며 차근차근 증명한다. 무엇보다 “왜 이런 기술이 필요했는가”라는 질문을 출발점에 두고 사토시 나카모토가 그린 원형을 복원한 뒤, 오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 추적한다.


합의 방식, 탈중앙화의 정도, 데이터 저장 구조. 이 세 축만 구분해도 프로젝트의 진위를 가늠할 수 있다.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의 차이를 에너지·거버넌스·보안성의 관점에서 비교하고, 허가형 네트워크가 실제로는 권력 집중을 어떻게 재생산하는지 보여주며, 블록 저장과 검증의 범위가 투명성과 불변성의 실질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일상적 비유로 풀어낸다.


블록체인을 난해한 용어와 수식으로 밀어 올리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생활의 언어로 낮춰 데려온다. 거버넌스는 회의실의 발언권 배분으로, 합의는 동네 운영위원회의 결정 방식으로, 불변성은 영수증의 위조 방지와 같이 손에 잡히는 비유로 번역된다. 덕분에 기술의 수평단면만 스치고 지나가는 많은 입문서와 달리, 수직으로 한 시스템을 깊이 파고든다. 초보자에게는 문턱을 낮추는 안내서이고, 이미 개념을 아는 이에게는 철학의 깊이를 더하는 교양서가 될 것이다.


블록체인의 역사를 사토시의 백서에서 출발해 오늘의 난립까지 맥락화하고, 사슬이라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진짜 탈중앙화’의 요구 조건을 기술·거버넌스·철학의 축에서 재정의한다. 개념 나열에 머무르지 않고 작동 원리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도식과 사례, 현장에서 길어 올린 문제 해결의 기록이 읽는 재미를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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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할게요 저는 돈이 좋아요
디노더노마드(이지영) 지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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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제목이 진짜 솔직하다. 안정이라는 허상을 내려놓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을 솔직하게 말해준다. 저자는 공무원 신분에서 출발해 구매대행과 로켓그로스 등 온라인 커머스의 시스템을 설계하며 연 매출 100억 원 규모의 사업가로 성장했다. 무엇을 팔았고 어떻게 팔았는지를 성공담으로 덮지 않고, ‘시간을 파는 사람’에서 ‘가치를 파는 사람’으로 옮겨가기까지의 시행착오와 선택의 무게를 꾸밈없이 공개한다.


‘돈이 좋다’는 문장에 깃든 정직함이 인상적이다. 돈을 부끄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자유와 선택의 수단으로 정의한다. 돈을 둘러싼 위선적 고상함을 걷어낸다. 소비의 욕망을 미화하거나 죄책화하지 않고, 오히려 그 욕망을 목표·지표·프로세스의 언어로 번역해 행동의 에너지로 전환한다. 월급 170만원대의 현실 불안, 미래에 대한 막연함, 비교에서 오는 자극 같은 감정들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 ‘활용할 것’으로 재배치한다.


직장을 그만두는 결단이 이야기의 절정이 아니다. 핵심은 그 이후다. 상품 소싱과 등록, 주문·CS·물류의 병목을 하나씩 해소하며 자동화의 이음매를 맞춰 넣는 일, 즉 시스템의 반복가능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개인의 시간과 체력을 갈아 넣는 노동 강도가 아니라, 구조를 고도화하는 설계를 통해 수익 구조를 분리·복제·확장한다. 이 대목에서 ‘열심히’와 ‘잘함’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안정’에 숨어 있던 불안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법을 가르친다. 불안을 제거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변화의 연료로 취급하라, 작은 성취를 시스템에 귀속시켜 재현하라, 시간 대신 가치를 팔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직장인에게는 커리어 전환의 프레임을, 전업주부에게는 소득의 서사를, 창업 입문자에게는 실행의 최소단위를 제안한다. 부를 욕망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욕망을 설계의 언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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