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스라엘 -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최용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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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경 속의 이스라엘을 말하지 않고 1948년 5월 14일에 독립을 하고 건국 이후 70년 동안 살아온 이스라엘 모습에 초점을 두고 현재 살아가는 모습을 설명해 준다. 많은 사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 분쟁과 관련된 뉴스를 접했고 헤즈볼라와 하마스 무장단체와의 전쟁 소식을 자주 접하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같은 땅을 서로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끊임없는 분쟁과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한민국 남한의 면적의 약 1/5, 인구는 약 966만 명(2022년, 이스라엘 통계청), 1인당 GDP 약 5만 2천 달러, 의회 민주주의이며 사용하는 언어는 히브리어(공용), 아랍어(특수), 영어이다. 이스라엘은 '성경의 나라'이고 세계 3대 종교에서 예루살렘은 아주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진다. 


19세기 말에 디아스포라로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테오도르 헤르츨'에 의해 '시오니즘' 운동이 시작되었다. 유대인의 억압과 탄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유대민족에 의한 유대 국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오니스트 총회는 안전한 도피처로 영국령 우간다(지금의 케냐)와 남미 아르헨티나 후보지를 버리고 약속의 땅인 에레츠 이스라엘에 유대 국가를 건설하기로 선택했다. 


오늘날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여러 차례에 걸친 대규모 알리야를 통해서 세운나라이다. 19세기 말부터 시오니즘 운동이 계속 확산되면서 팔레스타인으로 유대인들이 이민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45만 명의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었다. 1947년 11월 유인이 '팔레스타인 영토 분할안'을 결의할 때 유대인들은 65만 명의 인구로 팔레스타인 지역 10% 내에 살고 있었고 아랍인은 130만 명이 나머지 지역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유엔이 결의한 영토 분할안은 절반이 넘는 55% 정도의 영토를 유대인들에게 할당했다. 아랍인은 반대했고 유엔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이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아랍인들에게 국가를 건설해 주겠다고 약속(1915~1916) 했고, 유대인들에게도 국가를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1917 벨포어 선언) 했다. 그리하여 영국은 유대인과 아랍인 모두에게 국가 건설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약속하고는 유엔 결의안에서 기권표를 던지고, 그 분쟁의 땅에서 위임통치를 끝내고, 1948년 5월 14일 완전히 철수하기로 선언했다.


그날 유대인들은 독립국가 이스라엘 건국을 세계에 선포했고, 다음 날인 5월 15일부터 아랍 5개국(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의 선제공격으로 1차 중동전쟁이 발발했다. 해를 넘기는 전추 끝에 1949년에 휴전을 합의했다. 이때 그어진 군사분계선인 '1949 휴전선'을 그린라인(Green Line)이라고 부른다. 이때 예루살렘은 서쪽은 이스라엘 동쪽(올드시티)은 요르단이 나누어 관할하기로 합의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에는 이스라엘은 요르단이 장악하고 있던 동예루살렘(올드시티) 지역마저 점령하게 되어, 예루살렘 전역에 통치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의 도시이며,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무력으로 장악하고 있으며 국제법을 위반한 불법 점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7월에 유대민족국가법을 만들어 '완전하고도 통합된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명확하게 규정했다.


2018년 5월 이스라엘 독립 70주년을 맞이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이스라엘로 이전했다. 이스라엘은 국방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한 정부기관의 대부분을 서예루살렘 지역에 두고 있다. 하지만 동예루살렘 지역이 역사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동예루살렘 지역에 다윗 왕의 아들인 솔로몬 왕이 그곳에 유대 성전을 세웠고,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 했던 '모리야산'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은 무슬림에게도 중요한 장소이다. 이슬람 창시자 무하마드가 메카에서 천마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날라와서 그곳에서 천국에 다녀왔다고 믿는다. 천마를 타고 도착한 곳, 남쪽에는 '알 아크사 사원'이 있다. 그리고 북쪽에는 무하마드가 천상 여행을 시작했다는 장소에는 '바위 돔 사원'이 있다. 바위 돔 사원 안에는 이브라힘이 아들 이스마엘을 바친 거대한 바위가 있다고 한다. 


1950년대 요르단 후세인 국왕의 지원으로 지붕을 순금으로 장식하였는데 그 이후로 '황금 돔 사원'으로 불린다. 무하마드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천국 여행을 해도 될 텐데, 왜 갑자기 천마(부르카)를 타고 예루살렘까지 날아와 거기서 천국 여행을 시작하였는지 납득이 좀 안되고, 그렇게 한번 날아왔다가 갔던 장소이니 거기는 이슬람 성지라고 우기는 것도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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