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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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고된 한 주의 업무를 마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방해없이 독서를 하는 시간은 삶에 풍미를 더하여 줍니다.


조지 오웰 4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남긴 소설 "동물농장"과 "1984"는 시대를 넘은 통찰력과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시대와 사회를 향해 자신의 메시지를 이렇게 이야기로 전하는 것을 보면 책이 총보다 강한 이유를 알거 같네요. 차르 정권을 뒤업고 마르크스 사상을 기반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켜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지배와 모든이의 평등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했는데 결국 사회주의를 앞세워 노동자의 세상을 건설하려는 그들도 이전의 권력세력들과 크게 다름이 없다는 것과 오히려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노동자를 지배하는 내용을 우화 소설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들의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처음에 목표했던 이상과 계명이 특권을 가진 돼지들에 의해 상황에 따라 워딩을 몇개 바꾸어 원래의 계명을 변개합니다. 그 때마다 언변이 뛰어난 돼지 스퀄러는 그럴듯한 이야기 때로은 억지로 껴맞춘 이야기로 다른 동물들을 기만하며 그들의 노동을 정당화하고 돼지 나폴레옹과 그의 측근들은 특별한 대우를 받아도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강요하며 다른 동물들을 설득합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어떻게 민중을 그럴듯한 감언이설로 세뇌하며 그들의 지배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동물들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동물농장의 일곱계명>


1.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누구든지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우리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돼지들에 의해 바뀐 7계명>


1. 네발도 좋지만 "두발은 더욱 좋다"

2. 무엇이건 네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돼지는 옷을 입는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시트를 깔고" 자서는 안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너무 지나치게" 마시면 안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이유없이" 죽여서는 안된다.

7.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더욱 평등한 동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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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8-12-23 0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본주의와 관료주의의 우리 사회도 해당합니다.

라온 2018-12-23 0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물농장에 이어 읽고 있는 1984도 어여 정진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