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 고장이다. 오늘 저녁에 재려고 했는데, 갑자기 66kg가 나와서, 다시 제보니 68 계속 재보니 계속 몸무게가 증가한다. 이런...

체중계는 CAS라는 데서 나온 nBody라는 것인데, 역시 믿을 만한게 못 된다. -_-a

 

에효. 새로 체중계를, 이번에는 믿을 만한 것으로 장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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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한문독해법
최완식 외 지음 / 명문당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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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골을 파먹은 잔나비
잔나비는 작은 몸매에 기어오르기를 잘하고 발톱이 날카롭다.
어느 날 호랑이가 머리가 가려워서 잔나비로 하여금 위로 올라가 가려운 곳을 긁도록 하였다.
잔나비가 호랑이 머리 위로 기어올라가 계속 긁어대자 호랑이 머리에 구멍이 났다. 그러나 호랑이는 그런 줄도 모르고 그저 기분이 좋았다. 잔나비는 느긋하게 호랑이의 골을 파먹고 남은 것을 긁어모아 호랑이에게 바치며 말하였다.-214쪽

"맛있는 것이 생겼으나 제가 먹을 수가 없어서 대왕님께 바칩니다. 부디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호랑이는 잔나비를 기특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허허, 충성스러운지고, 나를 위하여 제가 먹고 싶은 것도 참다니....."
호앙이는 다 먹을 때까지 그것이 자기의 골인 줄 몰랐다.
이윽고 골이 다 빌 때쯤 되자 호앙이는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였다.
"어째 내 머리가 조금 아프기 시작하는구나."
"제가 가서 약을 구해오겠습니다."
잔나비는 이렇게 말하고는 곧장 나무 꼭대기로 몸을 피해 버렸다.
호랑이는 아파서 어흥거리며 길길이 날뛰다가 그대로 죽고 말았다.-214쪽

<<현혁편>> 노소호양

엽기적이다. 16C 유원경이 지은 필기소설. 물론 호랑이=왕 잔나비=간신배로 비유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한니발>>이 떠오른다.
자신의 골을 먹는 호랑이.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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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오비의 10년만의 컴백 무대, 015B Final Fantasy 콘서트를 다녀왔다. 콘서트 제목 자체는 이상했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유일한 그룹이 아니었던가. 여행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콘서트 장에 당도.

나는 공일오비 콘서트를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 엄청난 왕팬이고, 그들의 노래를 모두 외우고 있으며, 전 앨범을 간직하고 있고, 장호일에게 입사 제의(!) 까지 받았을 정도의 골수 빨갱이(-_-;) 팬이면서도 그들의 콘서트를 가지 못했던 것은,

내가 그들이 해체될 때까지 외국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 평생의 한 중 하나가 공일오비 콘서트를 못 가본 것이었다.

적적한 외국 생활, 외국인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공일오비의 음반을 듣고 또 들었다. 내 감수성, 내 사춘기는 그들과 함께 자라났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그들의 연주와 노래를 직접 듣게 되었던 것!!!

역시 직접 들으니, 나에게는 '신화'였던 그들도 '뮤지션'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역시 나도 그정도의 나이는 먹어버렸던 것. 그래도 너무 좋고 신났던 시간이었다.

많은 공일오비 팬들이 그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듣고 실망들을 하셨는데, (그리고 정말 실망스러운 곡들이었고) 그들은 그들에 대한 일종의 '오마쥬'면서 컴백 기념 앨범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7집 앨범을 기다리며...

ps. 오늘 게스트로 나왔던 박정현. 역시 박정현.

ps 2. 장호일이 키운다던 케이준인가 하는 친구는 역시 별로. 제발 7집에서 10년간 기달렸던 팬들을 위해서, 무언가 공일오비스러운, 그러니까 엄청나게 새로운,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냉소적인, 지적이면서도 나름 유머있는, 그들의 음악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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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펜션 여행과 공일오비 콘서트를 다녀왔다. 잘 먹고 놀은 1박 2일이었는데, 콘서트에서 조금 뛴 탓(?)인지 1kg이 빠져있었다. 즐겁다.

사실 몇 kg 쪘을 줄 알았다. 운동도 2틀이나 빼먹었으니. 그러나 왠걸 살이 빠졌다. 역시 요즘 살이 계속 찌는 것은 단백질 보충제 때문? 탄수화물을 계속 줄여야겠다.

오비형님들, 나로서는 첫 콘서트였지만, 그들은 10년만의 컴백 콘서트였다. 추억의 노래들이 흘러나오면서, 내게는 '신화' 였던 그들의 노래들이, 홀로 외롭고 쓸쓸히 외국에서 계속 듣고 또 듣던 그 노래들을 연주하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이상했다. '나 고마워요'라는 첫 곡에서는 눈물도 흘리고...

7집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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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5-2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제 목표치 체중을 유지 중이시군요...

마태우스 2006-05-2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유.... 오늘은 7킬로를 뛰었습니다. 하지만 러닝머신 가지곤 한계가 있네요. 히유...

기인 2006-05-2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육운동과 병행해야, 기초대사량이 늘어서 살이 빠진다고 하던데요 ^^;
그렇지만, 열심히 헬스하고 있는저는 5개월전과 몸무게 비슷합니다. ㅜㅠ
 

내가 유일하게 보고 있는 문예지가 <<문학수첩>>이다. 내용도 괜찮고, 참신하기 때문. 요즘 학부친구들은 도대체 무엇을 공부하는지 모르겠다!!! 라고들 많이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로마 때 부터 있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큰 변동이 있었다. 바로 학부제가 그것. 학부제 이후는 후배들도 잘 모르겠고, 그들도 무슨 공부를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대학원-학부생의 연계를 위해 현대문학 공부모임을 만들었는데 그럭저럭 잘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석사2학기 때부터 관여하지 않았었다.

사실, 국문과 전공 학생들이 내 바램으로는, 문학이나 문학 이론서보다 사회과학 서적이나 역사 서적들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게 바램이다. 죽어라고 공지영이나 신경숙을 읽어서 무얼 어쩌겠다는 건가. 또 요즘 시를 읽는 친구들도 많이 없어졌다. 읽는다고 해봤자, 서정주, 유치환이다.

아... 나도 어느새 늙은이가 되었나, 학부친구들을 만나면 말이 많아졌다.

애들아, 졸업할 때까지, 자본론은 꼭 읽으렴. 공지영 재미있니? 왜? 어째서?

와 같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내 모습... 쩝. 아래는 관련 기사이다.

 

"문학전공 대학생들 순수문학 관심 저하"

[연합뉴스   2006-05-17 12:15:05] 
(강조는 나의 것)

서울대 국문과생이 좋아하는 작가는 박완서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최근 문학과 문예창작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관심이 기존의 순수문학보다는 대중문학으로 급격히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은 이경수 고려대 연구교수가 계간 '문학수첩'(여름호)이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재학생(이하 서울대생) 48명과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재학생(이하 중앙대생) 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기했다.

이 교수 논문과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학 문학교육에서 개혁돼야 할 문제점을 지적해달라'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 중 서울대생 20.8%(10명)와 중앙대생 20%(13명)는 수업이 이론에 치우쳐 있고, 옛 작품에 치중하는 수업이 많다는 불만과 함께 동시대 작품이나 장르문학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현재 전공교과목에는 없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과목'에 대해 서울대생은 '소설창작연습', '문예창작론'과 같이 창작 관련 수업(18.8%, 9명)과 시나리오, 영상매체, 대중문학 관련 수업(18.8%, 9명)을 꼽았고, 중앙대생의 경우 37%(24명)가 시나리오와 드라마 관련 수업을, 15.4%(10명)가 게임시나리오, 장르문학, 대중문학에 관한 수업을 꼽았다.

반면 학생들은 전공 교과목에서 교체되거나 변경돼야 할 교과목으로 서울대생은 '한국어의 역사'(14.6%, 7명)와 '한국어 문법론(8.3%, 4명)을, 중앙대생은 문학사 관련수업(23%, 15명)을 꼽아 상대적으로 국어학 관련 과목에 흥미를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 '한국어의 역사'는 예전에 '국어사'라는 이름으로 강의되었는데, 전공필수과목이다. 학생들이 짜증을 내는 이유는 알겠지만, 꼭 필요한 수업이다. 문제는 역시 '어떻게' 가르치냐하는 것이지만... '한국어 문법론'은 촘스키 언어학같은 것을 적극 도입하면 진짜 재미있게 할 수 있으련만... 우리학교 어학 선생님들은 프라이드가 너무 강해서, 잘 바꾸려 하시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내가 듣기론 아직도 이 책을 교재로 한다고 한다. 이기문 선생이 30대에 쓴 것이라고 하던데. 지금 선생은 80이 넘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 교수는 "학생들의 대중문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결과이자 더 이상 문학의 권위를 고집하지 않는 요즘 학생들의 태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학의 권위라...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쩝....)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외국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읽은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품'에 대해 서울대생의 경우 국내 작가 작품을 선택한 경우는 50%(24명)로 해외 작가의 작품을 선택한 경우(38%, 18명)에 비해 약간 높은 편이었고, 중앙대생의 경우 외국작가 작품이 47.7%(31명)으로 국내작가 작품보다 오히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교수는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본 작가의 작품이나 중남미 문학을 비롯한 제3세계 문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특기할 만한 현상"이라며 "일본작가 작품을 읽는 것이 국문과와 문창과 학생들에게 일반적 현상이 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로는 서울대생들의 경우 박완서(18.8%. 9명), 공지영(10.4%, 5명), 김영하(6.3%, 3명) 순이었고 중앙대생의 경우 오정희·김영하·성석제(각 6.2%, 4명씩), 신경숙(4.6%, 3명) 순이었다. (*으... 공지영이라니 -_-a)

이 교수는 "다양한 각도의 설문 문항에서 공통으로 드러난 현상 중 하나가 순문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저하와 대중문학에 대한 관심의 급증"이라며 "표본의 크기, 조사 대상의 특수성 등에 따른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조사결과는 시사해주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학습자의 수요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데 비해 커리큘럼은 지극히 형식적으로만 수요를 반영하고 있고, 교수나 강사는 여전히 순문학의 우위를 고집하고 있다"며 "대중문학적 상상력을 수용하는 것에 무조건 비판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이고 왜 안되는지를 학생들과 적극 토론하며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문학수첩'이 '대학에서 문학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여름호 특집기사 작업 과정에서 함께 실시한 것으로 설문 자료 및 결과는 문학수첩 '여름호'에 수록됐다.

그 밖에도 '문학수첩' 여름호에는 구모룡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고명철 광운대 교양학부, 유성호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고인화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대학에서의 문학의 변화 양상에 대해 고찰한 논문들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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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여행자 2006-05-2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학전공 학부생이지만 정말 학부생들 문학 독서 패턴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기인 2006-05-2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저같은 '늙은이'(?)는 그게 쫌 문제같아서요. ㅎㅎ; 역시 늙으면 자기 젊었을 때 생각보다, 자기 경험으로 미루어 자기 생각이 옳다고만 하게 되는 것 같군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