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사시험을 보았다. 문제지를 가지고 가도 된다는 소리는, 공개해도 된다는 것이겠지 뭐. 라고 생각하고 공개한다.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전공 2006년도 후기 대학원 입학고사 문제 (박사) (6문제중 4문제 선택)

시험시간: 10:00~12:00

1. 근대문학에 있어서 주체의 변모과정을 설명해 보라.

대단한 문제. 첫 문제부터 기를 죽인다. ㅜㅠ 4명 중 1명, 나만 선택했다 ^^;

2. 식민지시대 '농민문학론'의 논리적 성격과 그 창작적 성과로서의 '농민소설'의 전개양상을 논하시오.

비교적 쉬웠던 문제. 박사시험을 4명이 보았는데, 모두 이 문제를 선택했다.

3. 李箱의 자화상 시편들 중 <面鏡>과 <明鏡>, <自像>, <자화상>(습작) 등에 대하여 논하라.

이상이 나올지는 짐작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를 들어서 논하라는 문제에 OTL 하지만 4명중 3명이 선택.

4. 장용학, 손창섭의 작품 세계에 관해 비교, 대조의 방법으로 설명하라.

이 또한 난이도가 괜찮았던 문제. 4명 모두 선택.

5. 개화기 이후 서구문학 수용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준 문예사조를 둘 이상 거론한 다음, 이러한 문예사조 중심의 서구문학 수용이 갖는 한계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이 또한 어떻게 보면 비교적 쉽고, 어떻게 보면 제한된 시간에 쓰기가 어려웠던 문제. 4명중 2명이 선택.

6. 한국근대연극사에서 신연극과 신파극의 개념과 관련 양상을 설명하라.

함정이 있었던 문제. '신연극'과 '신극'을 혼동할 우려가 컸다. 4명 중 2명이 썼는데, 둘 다 어느정도 함정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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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kg....

박사시험을 보고 스테이크를 먹었다. 요즘 엥겔지수가 높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지만, 설마 가난한 인문학도만 할까.

내가 버는 돈은 장학금 40(이것은 매학기 탄다는 보장이 없는데, 일이 잘 풀려서 그런데로 꾸준히 받고 있음 -_-; ) + 학술진흥재단 연구보조비 60만원. 딱 100만원. 세금 떼고 하니까 90만원 조금 넘는다. 여기서 원룸 값 35를 제외하면 55만원이 남는다. (아, 지금 계산해 보고 놀랐다. 이것밖에 안 됬단 말인가 -_-;;;;; )

어쨌든 이 55만원 중에서 매달 헬스비 8만원과 교통비 전화비를 제하면 대략 40만원이 남는다. 전화는 거의 안 쓰지만 애인이 있고, 아무대도 안 싸돌아다니지만, 연구보조비를 벌기 위해서 성균관대에 나간다.

그래 이제 40만원. 매일 하루 3끼를 학교에서 먹고, 커피도 한잔만 마신다고 쳐도 만원이 넘는다. 그렇지만 만원으로 계사내보자. 그러면 만원 X 30 이면 30만원. -_-a 그런데, 애인과 가끔 맛있는 것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맨날 학교 밥만 먹으면, 인생이 우울해져서,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도 심각한 장애가 생긴다. 때문에 우리나라 학문발전을 위해서 가끔 맛있는 것을 먹고, 더 가끔 술도 마신다. 그러면...

두둥... 적자다.... 그렇다. 요즘 과외를 안 하니, 매번 저금한 돈을 까먹고 있다. 얼마 남았는지 통장을 보기도 두려울 정도.

이러니, 책 사볼 돈이 있나!!! 학부 때는 책 사는데 돈을 아끼면 안되! 라는 신념하에 책을 막 샀다. 그냥 막 샀다. 대학원에 들어와 나름의 '생활인'이 되니, 먹고 죽어도 책 살 돈이 없다. 책 살 돈을 벌면, 책 볼 시간이 없게 되는 구조. 이것을 '대학원생의 역설'로 이름붙여 볼까나.

공부하려면 사서 보아야만 하는 책들이 존재한다. 적어도 제본은 해야 하는 원서들, 이론서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돈이 없다. 그러면 돈을 벌면 된다. 과외라는 돈을 무진장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과외를 하면 공부할 시간이 없다. 때문에 과외를 안 한다. 그러니 이제 책 사볼 돈이 없다.

라는 '대학원생의 역설' 오호 통재라.

뭐, 일말의 과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다시 생각해 보니 과장은 없다 -0-a

저축한 돈 까먹으면서 살아야지. 그렇다고, 내가 무슨 수억 저축해 놓은 것도 아니고. 수천 저축해 놓은 것도 아니다. 아아.......... '그날'이 올까봐 두렵다. 은행의 잔고 액수가 바닥을 들어낼 날이...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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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5-2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 잘 치르셨어요? 오늘 하루 푹 쉬세요.

기인 2006-05-2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시험 잘 못 봤어요. ^^;; 저는 일주일 쉬려고요 ㅋㅋ;;;

세벌식자판 2006-05-31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다 들렀습니다. (__)
'대학원생의 역설' 을 보니, 석사과정 밟으며 고생하는 동창녀석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애인이 때마다 보약을 챙겨주는거 보면... 오히려 그녀석이 더 부럽습니다.

화이팅입니다요~~~ (^^)/

기인 2006-05-31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 저도 보약 챙겨주는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ㅜ
 

75.7kg. 걱정했던 것 치고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몸무게. 0.2kg정도면 오케.

문제는 내일 박사시험 끝나고 엄청 마셔댈 술. 부디, 75kg대를 유지하게 해 주소서, 아니면 76kg 초반이라도...

마태우스님은 한 번 뛰실때 마다, 7km 는 뛰신다고 한다. 놀랍다. 오늘 헬스장에서 내가 평소 뛰는 만큼을 보니 3.5km. 이런;;; 반이다. 6월부터는 5km로 올려야 겠다.

일주일에 5번, 1시간 반정도 근육운동을 하고 20분정도 뛴다. 다음달부터는 30분 뛰어야지 아싸.

가는거야.

지금 한국은 축구를 하고 있어서 한가하다. 박사시험 막판 마무리를 해야지. 어떤 문제가 나오든, 훗, 하고 웃어주고 열심히 써야겠다.

그런데.... 너무 졸리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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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서평단 모집] <비구니 산사 가는 길>에 리뷰를 써주실 분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 김세진입니다.

노마드북스 출판사의  <비구니 산사 가는 길> 을 읽고 리뷰를 써주실 독자 10분을 찾습니다.


<비구니 산사 가는 길>은 <시가 있는 풍경>의 작가 이기와, <나는 사진이다>의 사진작가 김홍희씨가 함께 쓰고 꾸린 잔잔한 책입니다. 평소에 사찰이나 여행에세이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의 활발한 참여 기다립니다.  

 

*  서평단에 참여하길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  신청해주신 분들 가운데 10분께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신청은 5월 26일 금요일 오전 10시까지 받습니다.
*  서평은 2006년 6월 30일까지 올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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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5-26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엇; 이것도 서평단이 되고 말았다.. 나는 절을 참 좋아하고, 과가 과이다 보니만큼 답사때 항상 절을 간다. 어렸을 때는 스님이 되고 싶어한 적도 있었고, 성철 스님등과 같은 분들의 저서에서 많은 감화도 나름대로 입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지니고 산사를 다녀봐도 좋을 듯. 그런데; 비구니 산사라면 남성이 갈 수 없다고 들었는데; 이런 -_-;;;
 



매우 강렬한 그림 

William Bouguereau 의 작품이라 함. 

우골리노(Ugolino)가 루제에리(Ruggieri)를 먹고 있는(지옥편 33장)

 

바라보고 있는 이는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다 들은 정보.

 

어쨌든, 저 그림의 강렬함. 파워풀하다. '역동적'이다 라는 말보다는 이 단어가 어울린다.

팔을 낚아챈 다음에 무릎으로 허리를 찍어내려서 목을 저치게 한 후, 그의 목을 빤다. 지옥이라.

예전에 샨샤의 소설에서 읽었던 하이쿠가 생각난다.

우리는 지옥의 지붕위를 산책하며 산다 뭐 그런내용.

 

모래 박사시험이니 정말 공부하기 싫어서 이러고 있다. 한문 기출문제나 하나 더 풀고 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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