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진 않지만 부자라는 건 안다^^

'포브스'가 뽑은 가상의 부자들 15명...선정 기준은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제외,

줄거리가 있는 픽션의 캐릭터일 것, 거부일뿐더러 유명세도 그만큼 높을 것’

 

 

 

 

 

 

 

15위 해리포터의 '루시어스 말포이'

 

Net Worth: $900 million
Source: Inheritance
Age:
51
Marital Status:
Married, on-e child.
Hometown:
Wiltshire, England
Education: Hogwarts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

 

 

 

 

 

 

 

14위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녀 '크루엘'

 

Net Worth: $1 billion
Source: Inheritance
Age: 65
Marital Status: Single
Hometown: London, England
Education: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13위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포드'

 

Net Worth: $1 billion
Source: Inheritance, Antiques
Age: 37
Marital Status: Single
Hometown: Wimbledon, England
Education: Cambridge University

 

 

 

 

 

 

 

12위 디킨즈의 '스크루지'

 

Net Worth: $1.7 billion
Source: Banking, Investments
Age: 63
Marital Status: Single
Hometown: London, England
Education: University of Edinburgh


 

 

 

 

 

 

11위 더들리 무어가 연기한 아서(1981)의 '아서 바흐'

 

Net Worth: $2 billion
Source: Inheritance
Age: 50
Marital Status: Divorced, no children.
Hometown: New York, N.Y.


 

 

 

 

 

 

 

10위 초콜릿 공장주 '윌리 웡카'

 

Net Worth: $2.3 billion
Source: Candy
Age: 57
Marital Status: Single
Hometown: Kent, England

 

 

 

 

 

 

9위 TV시리즈 8 Millions의 '서스톤 하웰 3세'

 

Net Worth: $5.7 billion
Source: Howell Industries
Age: 60
Marital Status: Married, no children
Hometown: Private Island, Pacific Ocean
Education: Harvard, B.A.


 

 

 

 

 

 

 

8위 배트맨의 '부르스 웨인'

 

Net Worth: $6.5 billion
Source: Inheritance; Defense
Age: 32
Marital Status: Single
Hometown: Gotham City, U.S.A


 

 

 

 

 

 

 

7위 비버리 힐빌리즈의 '제드 클램펫'

 

Net Worth: $6.6 billion
Source: Oil & Gas, Banking
Age: 51
Marital Status: Widowed, on-e child.
Hometown: Beverly Hills, Calif.
Education: Ozark Elementary, dropout



 

 

 

 

 

 

 

6위 도널드의 삼촌 '스쿠르지 맥덕'

 

Net Worth: $8.2 billion
Source: Mining
Age: 80
Marital Status: Single
Hometown: Duckburg, U.S.A.
Education: Cluck U dropout.


 

 

 

 

 

 

 

5위 심슨가족의 '몽고메리 번즈'

 

Net Worth: $8.4 billion
Source: Energy
Age: 104
Marital Status: Single, on-e bastard child.
Hometown: Springfield, U.S.A.
Education: Yale University, B.S.


 

 

 

 

 

 

4위 슈퍼맨의 '렉스 루터'

 

Net Worth: $10.1 billion
Source: Defense, Software, Real Estate
Age: 52
Marital Status: Single
Hometown: Metropolis, U.S.A.
Education: Metropolis University, B.S;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Ph.D.

 

 

 

 

 

 

3위 리치리치의 '리치'

Net Worth: $17 billion
Source: Inheritance, Conglomerates
Age: 10
Marital Status: Single
Hometown: Richville, U.S.A.
Education: Richville Elementary

 

 



 

 

 

 

 

 

2위 애니의 '올리버 와벅스'

 

Net Worth: $27.3 billion
Source: Defense Industries
Age: 52
Marital Status: Divorced, on-e child
Hometown: New York, N.Y.
Education: S.U.N.Y. Stony Brook, B.S.

 

 

 

 

 

 

 

 

1위 산타클로스

 

Net Worth: $ ∞
Source: Toys, Candy
Age: 1,651
Marital Status: Married, no children.
Hometown: North P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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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발작 창비시선 267
조말선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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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묘목을 심기 전에
굵은 철사줄과 말뚝으로 분위기를 장악하십시오
흰 사과꽃이 흩날리는 자유와
억압의 이중구조 안에서 신경증적인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곁가지가 뻗으면 반드시 철사줄에 동여매세요
자기 성향이 굳어지기 전에 굴종을 주입하세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억제입니다
원예가의 눈높이 이상은 금물입니다
나를 닮도록 강요하세요
나무에서 인간으로 퇴화시키세요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부정하세요
단단한 돌처럼 사과가 주렁주렁 열릴 것입니다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억누르세요
뺨이 벌겋게 달아오를 것입니다
극심한 일교차가 당도를 결정한다면
극심한 감정교차는 빛깔을 결정합니다
폭염에는 모차르트를
우기에는 쇼스타코비치를 권합니다
한 가지 감상이 깊어지지 않도록 경계하세요
나른한 태양, 출중한 달빛, 잎을 들까부는 미풍
양질의 폭식은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입니다
위로 뻗을 때마다 쾅쾅 말뚝을 박으세요
열매가 풍성할수록 꽁꽁 철사줄에 동여매세요
자유와 억압의 이중구조 안에서 둥근 발작을 유도하세요-92-93쪽

사과 열매를 둥근 발작으로 보는 시인. 학교에 가서 '쓸모 있는' 사과가 되어가는, '인간'으로 퇴화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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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저 아주 깊은 곳에 있었던 것 뿐인지도 몰라요. 물 속이었는지 땅 속이었는지 구름 속이었는지 어쨌든 아주 깊은 곳에 가면 그저 아주 깊은 곳이라는 느낌만 들지 구름이건 땅이건 물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요. 아주 깊은 곳은 어디든 다 똑같다구요. 누군가 아웅 하고 울었던 것도 같은데 나는 그게 뽀르뚜갈어라고 생각했어요. 그거 아세요. 나는 내년이 가기 전까지 꼭 뽀르뚜갈어를 배우고야 말거에요. 세 달이면 할 수 있어요. 매일매일 한다면 그거보다 더 빨리 할 수 있어요. 아웅 아웅 아웅 혼자 있을 땐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아웅 하고 울었던 게 누구였더라. 너무 많은 이들을 만나서 기억하기도 힘드네요 아웅. 만약 리스본이랑 모스크바 둘 중에 하나를 딱 고르라고 한다면 어디를 선택하겠어요. 리스본이요. 아웅. 그럼 리스본이랑 바르셀로나. 리스본이요. 아웅. 그럼 리스본이랑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웅. 그럼 부에노스 아이레스랑 빠리. 아웅. 빠리요. 아응. 그럼 빠리랑 뮌헨. 빠리요. 아응. 그럼 빠리랑 빈. 아흐. 빈이요. 아흐. 그럼 빈이랑 서울. 아흐. 빈이요. 그럼 빈이랑 서울. 아흐. 빈이요. 그럼 빈이랑 서울. 아이고, 서울이요.

 

아주 깊은 곳은 무너지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하죠. 그래도 벼락같이 무너지는 것만은 아니에요. 역시 선택할 수 있어요. 빈이랑 서울처럼 말이에요. 그것보다 더 심하죠. 벼락같이 무너지지 않으려고 탄탄하게 땅을 고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헛수고라는 걸 알게 돼죠. 아무리 강철같은 땅이라도 무너질 건 무너지게 마련이거든요. 아 쓸데없이 보드라운 흙을 모으기 보다는 미리 관이나 하나 장만해 두세요. 어쩌면 살아 있을 때 가장 신경써서 해둬야 할 일일지도 몰라요. 자기만의 관에 들어가 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하나밖에 없는 평생의 힘을 다 쏟아부은 그런 관 말이에요. 나는 종이관을 만들기로 했죠. 믿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실은 카프카를 처음 읽었을때부터 매일 조금씩 준비해왔어요. 아주 멋있는 관을 만들려면 오래 또 열심히 살아야 한답니다. 일년에 열 장이면 많이 모은 거에요. 처음에는 일년에 만 장 정도 모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들더라구요. 모았던 것 중에서도 버릴 게 많았어요. 이상하더라구요. 세상엔 왜 이리 반복이 많던지. 그런데 사실 제가 모은 종이에 쓰여있는 글자는 다 비슷하긴 해요. 어떤 사람들은 다 똑같은 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요. 그게 반복이죠. 다른 사람들 눈엔 다 똑같이 보이지만 내 눈엔 다 다르게 보이는 그게 반복이죠. 그 깊은 곳에서 만난 조 씨 영감도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자기는 20개의 언어를 미치도록 공부했는데 사실은 다 똑같은 언어였다고 말이에요. 그게 반복인가요. 다른 사람들 눈엔 다 다르게 보이지만 내 눈엔 다 똑같이 보이는 그게 반복인가요.

 

그런데 굳이 아주 깊은 곳을 찾아 오려고 하진 마세요. 사실은 거기 서 계신 그곳이 아주 깊은 곳이거든요. 더 깊은 곳도 더 얕은 곳도 아니랍니다. 그저 한 곳에 머물 때마다 이쁜 관이나 하나 만드세요. 맞다. 남들 건 절대 만들어주지 마세요. 그러다 한곳에 계속 머물러있는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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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발작 창비시선 267
조말선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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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미분화된 덩어리다
벚나무 아래에 버려져 있는 죽은 고양이를
벚나무는 섬세하게 분리할 줄 안다
참새를 놀래키던 발톱과
겨우 쓰레기봉투를 뒤질 때 사용하던 이빨들
진흙이 묻은 검은 털은 천천히
나무가 뒤집어쓰는 먼지가 될 것이다
오월쯤엔
어둠속에서 발광하던 안구들이
가지가지 열릴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섬세한 죽음의 앙금들을
나무는 신발 깊숙이 받아들인다
어린 발가락들이 쪽쪽
죽음의 시즙을 빨아먹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리하여
나무의 한 각에 있는 그가 좀더 예민해지고
한 각에 있는 그녀가 좀더 예민해지고
한 각에 있는 내가 좀더 예민해진다-64-65쪽

고양이 눈알이 가지가지 열리는 나무를 보며
그 나무의 어린 발가락들이 죽음의 시즙을 '쪽쪽' 빨아먹는 소리를 듣는 시인.

그리고 이 시인의 핵심 키워드 '오이디푸스 삼각형'
이는 어쩌면 욕망의 삼각형의 일반/특수 형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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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가든 1 - 2006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권기태 지음 / 민음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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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읽기 시작했던 책을 얼마 전에서야 끝맺음 한다. 이 책이 민음사의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는 것이, 그것도 '백수생활백서'라는 책과 공동수상했다는 것은 놀라운 뉴스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시대의 유토피아라는 진정성있고 묵직한 주제의식 하에, 이 소설은 긴박감있는 스토리로 대부분이 채워진다. 언제나 평단이 '스토리라인'라는 것에 그리 큰 점수를 부여하지 않던 것이 상례이기 때문에, 이 소설이 작가상이라는 나름 큰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 의외였다.

 그리고 평단의 시각을, 국문과 대학원생 특히 석사논문을 쓴 (그러니까 2년동안 죽어라 문학작품만 뜯어먹으면서 글쓰고 욕 바가지로 먹어본) 사람들 중 다수 또한 이러한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나는 보통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의 긴박감있는 스토리라인, 잘짜여진 영화구성과도 같은 대사와 장면묘사가 소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쓸데없어'보이기도 하는 것은 '문학상' 수상작에 대한 내 기대지평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대중소설(?)과 본격소설(?)같은 차이를 새삼 확인하거나 새삼 그 '질적인 차이'의 존재여부에 대해서 주절대는 것보다, 스토리에서 얻는 쾌감은 대중소설에서, 주제의식이나 문장 또는 잘짜여진 구조에서 얻는 쾌감은 본격소설에서 얻는다고 생각했던 내 입장으로는, 이 소설이 문학상에 뽑히게 된 것은 '나이브'해진 수상심사라고 생각될 뿐.

그래도 어쨌든, 시간 보내기 좋으면서도, 주제의식도 괜찮고, 영화로 만들어도 공지영씨의 소설보다는 괜찮을 것 같고 그렇기는 하다.

'우리시대의 유토피아'는 결국 자본주의의 흐름을 절단하여 새로운 분절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지는 아직 동의하기 힘들다. 그래도 그 것이 지금 당장 내딛을 수 있는 가장 큰 한발 중에 하나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작가는 이러한 유토피아적 공간을 둘러싼 자본주의의 침공에 관해 매혹적이고 숨가쁜 스토리-라인으로 이 두권의 분량을 채우기 보다, 정말 자본주의를 거스르는 공간이 가능할 것인지 그렇다면 이는 어떤 난관이 있을지에 대해서 더 고민하여 천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이만큼 무거운 주제의식을, 이렇게 가볍고 숨가쁜 스토리로 채워넣다니 ^^;

다음 작품은 좀 더 흥미진진 할지, 아니면 좀 더 느릿하고 무거울지. 나는 느릿하고 무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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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er16 2006-11-05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격 소설은 내게 참 생소한 단어네. 국문학 용어인가? 그냥 순문학에 가까운 소설을 뜻하는 거겠쥐? 소위 우리가 대학(원)에서 읽어대는 것들? 몰라, 난 사실 <백수생활백서>는 재밌게 읽었지만 뭐 이런 것에 상을 다 줬을꼬, 궁금해서 저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거든. 억울하면 우리도 소설 써야겠다.

기인 2006-11-05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안 그래도 소설 쓰려고요. 억울하지는 않는데; 열라 열심히 고생해서 쓴 거 같기는 해요. ㅎㅎ
옹 우리는 본격/대중이나 순/대중 이런 구분 사용하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