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계속 내려가고 있는 나의 몸무게. ㅋ 중국여행 때의 산해진미도, 수영 10일 가량 빠진 것도 내 몸무게의 하향 곡선을 막지는 못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오랜만에 집에 가서 애인과 함께 예전 앨범 사진을 보니, 중고등학교 때는 물론 학부 2학년때까지만 해도 나는 무척 날씬했다. 턱이 뾰족했다. 뭔가 샤프했다. 그 때랑 지금은 10kg 차이다...

으음.. 그런 생각을 하니, 아직도 갈 길은 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기쁘지는 않다. 어쨌든 10월 중순 입소전 까지 꿈(?)의 60kg대 진입은 확실할 것 같고 (자만은 금물이지만) 이제 다음주면 어떻게든 논문은 마무리 될 것이고, 피아노도 배우기 시작할 것이며, 읽고 싶었던 책들을 마구마구 읽어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야홋! ^^*

어쨌든 해방을 누리다가 훈련소에 들어가야겠다. 참. 애인은 수영을 하고 싶어했지만, 내가 떼를 써서 다음달부터는 새벽 6시 반에 -_-; 스쿼시를 치기로 했다. 하하;; 나는 쉽게 운동에 질리는 편. 수영은 너무 지겨워.

훗. 다음 달 중순부터는 피아노를 치며, 스쿼시도 치며, 읽고 싶었던 소설과 시들을 마구 읽는 내 모습...

 

흐음.. 언제부턴가 '학문'에 대한 '맑시즘'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기 시작한 걸까? 이게 다 제도의 힘이라고.. 궁시렁궁시렁..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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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7-25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피아노에 스쿼시 그리고 소설과 시... 멋있어요.. 게다가 날씬해진 모습까지.. 홧팅입니다.^^

기인 2006-07-25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왠지 삶을 너무 즐기는 것 같아서, 제 금욕주의적인 또는 사이비 사회주의적인 마인드상 맘에 걸리네요. 이기적인 것은 아닌지 싶어서요 ㅜㅠ

이리스 2006-07-2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기적이라니요. 개인이 행복해지는 것이 세상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물론, 타인을 괴롭힌다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되겠지만요. ^^;

기인 2006-07-2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근데 존재 자체가 타인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해서요. 내가 그만큼 누리고 있으면, 어딘가에서 그만큼 못 누리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쩝.
쓸데 없는 자의식 과잉일 수도 있고, 너무 쁘띠-부르주아적 삶으로 재편되어가는 제 모습이 맘에 안 드는 것이기도 하고요. 소년이로학난성인데, 별반 고민도 없이 하루하루 즐기다보면 어느새... 라는 생각도 들고... 쩝.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기인이었습니다. 얼른 논문 마무리하고 벗어나면, 뭔가 생각을 할 수 있겠지요 :)

마태우스 2006-07-2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걸 염장성 페이퍼라고 하지요 -.- 전 날이 갈수록 올라만 가는데....

기인 2006-07-2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제 나이때는 훨씬 날씬하셨잖아요~ ^^; 저는 마태우스님의 인기가 부럽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