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士 넓게 아는 선비?

다음주에 선배들의 박사학위 심사가 있다. 이제 94-95학번 선배들이 박사논문을 쓰고 있고, 나름 박사과정이라는 생각 때문에 '박사논문'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생각도 종종 한다.

석사논문은, 보통 야심차게 쓰거나 떠밀려서 쓰는데, 결국 비스무리하게 나온다고 한다.

박사논문은, 문학에 대한, 문학사에 대한 평소 고민지점을 풀어나가면서, 좁은 지점을 탐구하여 이를 풀어해치는데에 있다. 아니면 넓은 지점을 새로 개척하는 논문들도 있다.

XX 시에 나타난 음식과 감각의 특성 연구 나 XX시기에 나타난 매체관과 언어의식 연구가 전자와 후자를 대표한다.

다음주에 발표하는 선배들의 논문 제목만을 보면, 이것이 어떻게 '박사논문'의 주제일까 궁금해질 정도로 세밀한 주제들을 잡은 선배들이 눈에 띄는데, 이러한 주제에 대한 해명을 통해, 문학사나 문학에 대한 입장, 아니면 시인/작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으..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지점은 무엇일까? 내가 문학에 대해서 궁금한 지점은 어디일까? 공부를 할 수록 명확해진다기보다는, 의심만을 하게 된다.

점차 명확한 지점을 만들어나가야 겠다. 선배들이 발표하는데, 왠지 내가 다 떨린다. 이번주 화요일에는 석사후배들이 발표했는데, 석사과정 친구들이 떨린다고 말을 했는데, 그 때는 '피식' 웃고 말았는데. 석사때를 회상해보면 어떤 기분이 기억이 난다.

선배님들 힘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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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7-04-0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위논문이라는 게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이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공부의 '끝'인 경우가 많은 듯해서 유감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국문학 하시는 분들이야 안 그러실 거라 믿지만.^^

기인 2007-04-05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그래도 국문학도들이 환경이 괜찮은 편이라서요.. 외국문학 연구의 기반이 바로 서야 할 텐데요..

이잘코군 2007-04-0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로쟈님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근데 정말이지, 자격증 획득이 절실한 현재 상황에서 그다지 마음에 흡족할만한 논문을 쓰지는 못할 듯 합니다. 직장생활도 함께 하고 있어 힘들어 도통 책 볼 시간조차도 안나는군요. 게으른 탓도 있지만.

이매지 2007-04-0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찮은 저의 졸업논문은 대체 어찌쓸런지. 학사 졸업논문이야 뭐 어디 중요할까 싶기도 하지만요 ㅎㅎ이러다가 결국 예전에 냈던 레포트에 플러스 알파해서 낼지도 ㅎㅎ

2007-04-06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7-04-07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도 졸업논문 낼때, 예전에 냈던 레포트 플러스 알파도 안 하고 냈어요 ㅋㅋ
속삭이신 ㅇ님/ 넵 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