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대치동에서 논술 과외를 했었는데, 최근에 부쩍 늘은 자의식이
"너 지금 뭐 하고 있냐? 이것이야말로 이론과 실천의 괴리요, 입으로는 맑스를 말하면서, 몸으로는 자본주의를 누리는 것이다!"라고 계속 뼈아프게, 곤란하게 물어오던 차에,
때마침
1. 공부하고 싶던 주제를, 함께 공부하고 싶은 선배들이 함께 세미나를 토요일(학원 강의하는 날)에 하자고 했다.
2. 학교 도서관이 휴학생에게도 이용가능하게 되어, 책값을 많이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3. 하루 종일 공부해도 공부량이 얼마 안된다는 것을 자각했다. 소년이로학란성! 공부 좀 더 열심히!
4. 영어 공부랑 일어 공부를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한 단체(?)에서 맑스주의 문예이론 세미나 간사를 맡게되었다.
결국! ㅋ 일주일에 5시간(강의 3시간 오고가고랑 준비시간 합해서) 정도 투자하는 학원(그러나 반대급부로 나름 융택하고 안정적이게 했던;;;) 때려쳤다. 그래도 시급 300원 노가다로 먹고 살수는 없는 일, 은사님 따님 영어 과외랑 아빠 친구 아들 논술/교양 과외를 하고 있는데, 이건 뭐 자의식에서 별 말 안 한다;; ㅋ
홀가분하다. 역시 최소한으로 벌고, 최대한 방에서 뒹구는 것이 장땡이다!
문제는 역시, 과외는 정말 불안정한 비정규직이라는 것;;; 열심히 가르쳐서 안 짤려야 하는데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