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와라! Yawara! 29 - 완결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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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라사와 나오키의 경우 우리 나라에 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헌데 팬의 97%가 예외없이 가장 좋아하는 그의 만화로 20세기 소년, 몬스터, 마스터 키튼의 세 작품 중 하나를 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나머지 3%중 2%는 파인애플 아미 (-.-;), 그리고 남은 1%가 야와라 팬입니다). 1%의 소수에 속한 사람으로써 야와라 지지 모임이라도 열고 싶을 정돕니다.

   야와라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천재유도소녀로서의 대결이야기가 X축, 그녀를 쫓아다니는 기자와의 러브스토리가 Y축이 되어 Y=X라는 식에 의해 일직선을 그리며 클라이맥스까지 진행됩니다. 다른 분들이 좋아하는 복잡미묘한 스토리와는 500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저로서는 이 정도가 딱 마음에 드는군요. 하여 저에게는 몬스터 << 야와라, 마스터 키튼 < 야와라입니다. 하지만 혹시 이 글을 읽고 야와라를 구입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은 한 번 심각하게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통계상 97%의 population이 틀릴 확률은 매우 적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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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9-14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해피는 왜 없어요? ^^
저는 역시.. 마스터 키튼..인데. ^ㅂ^;;

瑚璉 2004-09-14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를 최고작으로 꼽는 분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

sayonara 2004-09-1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시 '마스터 키튼'에 한표.
'해피'는 뭐 '야와라'의 다른 버전이 아닐까요!? ^_^

urblue 2004-09-15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터 키튼과 몬스터 사이에서 갈등 중. -_-
 
더 파이팅 The Fighting 1
모리카와 조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펴보기도 전에 기를 죽이는 만화들이 있습니다. 대개 장편들이 그런 편인데 현재 맛의 달인이 88권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요리사가 77권 (역시 마찬가지), 더 파이팅 [시작의 일보]가 69권 등 (파타리로는 일본에서는 79년에 연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76권을 넘겨서 연재하고 있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16권까지 밖에 나와있지 않으므로 통과) 숫자만 봐도 만만치 않겠다는 감을 줍니다 (더불어 책장의 칸을 끝없이 잡아먹는 존재들이라는 점도 부연해 둡니다). 여기에 비하면 20권 안쪽으로 끝나는 만화들은 단편에 가깝다는 느낌마저 주지요.

   그런데 이만큼 종이를 더 쓸만한 가치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서슴없이 (아빠는 요리사를 제외하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불어 하나만 남기고 만화를 모두 정리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면 맛의 달인과 더 파이팅, 음양사, 슬램덩크의 네 시리즈 중의 하나를 남길 예정이라고 묻지도 않은 답을 드릴 겁니다.

   이 만화의 가치는 노력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있습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엄청나게 약한 왕따학생일 따름입니다 (작가의 그림체도 그리 잘 그린 것이라고 하기 어렵지요). 그러던 그가 강함을 동경하게 되고, 강함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뇌리에 새기고 끝없이 자신을 연마합니다. 시리즈의 뒤쪽만 보신 분이라면 챔피언이 된 일보만을 보셨겠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내용이 더 빛을 발하는 것이 이 만화입니다.

   그렇다고 노력과 근성 (다른 적절한 표현이 없네요)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라는 안이한 해결책으로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지는 않습니다. 이 만화에는 노력과 근성으로 버텨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많은 조연들이 나옵니다. 이 만화의 또다른 가치는 이렇게 냉정한 현실이 반영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의 가치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묘사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혹시 안 보신 분들이시라면 꼭 한 번 보시라고 권유드릴 만한 몇 안되는 만화입니다. 권수의 압박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럴 때는 전 권을 다 구입까지 한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생각하시고 (-.-;) 꼭 보세요.

   추기 : 아웃복서라는 우리 나라 만화가 있었습니다. 복싱 묘사가 훌륭해서 꽤나 좋아하는 만화였는데 후에 알고 보니 아뿔싸, 더 파이팅의 동작을 그대로 베낀 만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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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9-1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슬램덩크, 음양사, 맛의 달인을 몹시 좋아하는 저로서는, 안 볼수가 없군요!
기대가 됩니다. 호련님의 강력 추천작! 내일 만화방가서 봐야지.. (만화책 사면 혼나요.. ㅡ.ㅜ)

갈대 2004-09-1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투만화의 최고봉이죠!! 농구로 슬램덩크를 넘을 수 없을 것처럼 권투를 소재로 더 파이팅 만한 만화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혹시 애니 보셨나요? 만화책보다 훨씬 재밌답니다^^

瑚璉 2004-09-1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VD로는 나왔는데 구입할 돈이 없어서... (-.-;). 언젠가는 사겠지요. 아니면 PS2로 시작의 일보 게임이나 하면서 위안을 찾아야 하나?

sweetmagic 2004-09-15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 강추 강추!!!!!!!!!!!ㅎㅎㅎ (압 반갑습니다....이서재 저서재 타도 왔는데 여튼.....반갑습니다 ^^)

비로그인 2004-09-1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께 북커버 부탁하심이 가할줄로 사료됩니다
너무 밋밋해서요 ^_^
 
음양사 1
Reiko Okano / 세주문화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왜 음양사라는 만화를 좋아하는 걸까?'라고 자문한 적이 두 번 있습니다. 한 번은 일본 원판 만화 전질을 구입했을 때이고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저는 가나를 못 읽습니다), 두 번째는 아마존을 통해 만화 음양사의 사운드트랙 (영화 음양사의 사운드트랙이 아닙니다)을 꽤나 비싼 돈을 주고 부득부득 구입한 때였습니다.

   하지만 꽤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오컬트 계열에 취미가 있는 것이 아니겠냐는 답이 우선 튀어나올 법 하지만 저는 오로지 밝고 맑은 코미디나 액션을 선호하는 쪽이라 그리 수긍이 가지 않고, 오카노 레이코의 그림체를 좋아하기 때문이지 않겠냐는 분석은 사놓자마자 구석에 처박아둔 '팬시 댄스'와 함께 날아가 버립니다.

   가장 비근한 답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음양사의 엑조틱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지만 이 또한 위의 의견들 못지않게 결정적이지 못한 답으로 보이는군요. 하여 지금까지도 음양사가 제게 주는 매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채입니다.

   혹시 이 만화에 빠져 보고 싶으신 분 중 헤이안 시대에 익숙지 않으신 분들은 가급적 유메마쿠라 바쿠의 원작소설을 읽으시거나 겐지이야기 또는 마쿠라노소시 (枕草子) 같은 책을 일독 하신 후에 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추기 : 이 만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의 과거사도 잘만 꾸며놓으면 좋은 컨텐츠가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삼국유사를 보면 막상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지만 '이렇게 생소할 수가'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서 충분히 엑조틱한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을 줄 수 있을텐데요.

추기 2 : 영화는 '정말 영 아니올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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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9-1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정말 아니었어요. 보다가 잤다지요.
저도 이 만화책 참 좋아합니다. ^^
바쿠의 원작 소설, 재미있나요?

瑚璉 2004-09-1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 님이라면 원작소설을 꼭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Fithele 2004-09-1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 전에 비슷한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있는데, 제게는 홈즈와 왓슨의 슬랩스틱 받아치기 같은 두 주인공의 대화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케일이 커지는 10권 이후부터는 별로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panda78 2004-09-1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로마사가 너무 웃겨요. 흐흐흐. ^^피리 불다가 울고..

panda78 2004-09-1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녜, 호련님 공돈이 생기는 그날. 꼭 읽어보겠습니다. ^^

瑚璉 2004-09-15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ithelestre Hahn 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10권 이후로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줄어들면서 별로 손이 가지를 않지요. 그런데 한 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번역의 문제입니다. 다뤄지는 내용들이 전문적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 들인지라 과연 번역에서 이런 내용들을 제대로 옮겨주고 있는지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 덕분에 내용이 복잡하고, 재미없다라는 평을 사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델피니아 전기 18 - 아득한 별의 흐름에 -하
카야타 스나코 지음, 오키 마미야 그림, 김소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예, 드디어 완결되었군요. 87,470원이 투자된 18권 짜리 시리즈가 끝났습니다. 조금 허탈하군요. 델피니아 이야기를 한 번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요점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진지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2. 이야기에 기복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께도 권하지 않습니다.

3. 연애소설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도 권하지 않습니다.

4. 주인공이 늘 행복하기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5. 세상에 만연한 악에 싫증나신 분들께도 권합니다.

6. '나는 심장이 약해서 무서운 이야기는 못 본다'는 분들께도 권합니다.

   자, 이정도로 이야기를 드리면 감이 잡히시죠? 이 이야기는 절대무적 왕비와 천하호인 국왕이 펼쳐나가는 코믹스토리입니다. 전기(戰記)라는 이름을 붙여서 심각한 군사물의 뉘앙스를 풍기려 하지만 어림없는 이야기! 이 제목은 우글거리는 미소년과 미소녀들 간의 애정행각을 감추기 위한 저자의 책략에 불과합니다 (간혹 미중년도 나옵니다). 

   등장하는 우리 편 (편의상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인물들이 다 한가닥씩 하면서 자기 앞가림은 확실히 하는 인물들인지라 절대로 독자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 반면, 악당들은 뭔가 한 가닥 할 것처럼 보여도 덜 떨어진 바보짓을 거듭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이야기 진행 도중에 국왕이나 왕비가 포로가 되는 커다란 (혹은 커다래보이는) 위기 상황이라도 독자의 마음은 여전히 가볍습니다. '어떻게 잘 되겠지'라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급기야 저자는 이런 독자의 확신에 부응하기 위해 시리즈 후반에서는 'deus ex machina'적인 상황도 서슴치 않고 끼워넣는 만행 (-.-;)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편들은 또 어찌나 정치적으로 공정한 인물들인지 감정이입이 제대로 안 될 지경입니다. 

   하여 전 대륙의 통일은 그저 애정행각에 끼어드는 부수적인 양념 격일 따름이지요. 저도 적잖이 무협이나 판타지 물을 읽어왔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독자를 안심시켜주는 글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군요).

   한데 이 시리즈를 끝까지 보게 된 것은 손대기 시작한 책은 왠만하면 완결을 본다는 (-.-;) 개인적인 신조와 이 책이 가진 나름대로의 장점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봅니다. 우울하고 답답한 일이 많은 세상에 이렇게 쾌도난마처럼 일이 해결되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희망에는 확실히 부응하니까요. 거기에 등장인물들의 연애 이야기도 나름대로 읽을 만 하고, 왕비의 성전환과 관련된 개그 중에는 확실히 우스운 것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나머지는 읽으시는 분들이 확인하셔야 할 부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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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8-30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협이나 판타지를 읽을 때는 아무래도 선과악의 대결에서 선의승리를 기대하고, 공정한 이 세상을 꿈꾸면서 읽게 되지 않을까요. 읽는 이를 너무 안심시키는 주인공들이란 읽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단점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무작정 긍정적인 이야기도 필요한 요즘입니다.

추천^^

panda78 2004-08-30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 요점 6개를 읽고나니 9만원 돈 투자해서라도 꼭! 읽고 싶어요!
안그래도 예전에 기스님 서재에서 보고는 사고싶은데.. 18권이래.. 하면서 참았건만. 다시 화르륵-
공돈 생기는 날에... 사 봐야겠군요. ^^

모래별 2004-09-0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진지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절대 공감... 1권 샀다가...후회 막심...;;;

인물들이 다 한가닥씩 하면서 자기 앞가림은 확실히 하는 인물들인지라 절대로 독자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 반면, 악당들은 뭔가 한 가닥 할 것처럼 보여도 덜 떨어진 바보짓을 거듭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 이런 스토리 너무 싫어함..ㅜ.ㅜ;;;

노추천;;;;;

모래별 2004-09-0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 주인공이 늘 행복하기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이것도 공감..

저도 적잖이 무협이나 판타지 물을 읽어왔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독자를 안심시켜주는 글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 ㅎㅎ 한참 웃었네요^^


날개 2006-08-0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아.. 정말 제대로 짚어내신 리뷰군요..^^
이 리뷰 먼저 읽고 책을 읽었으면, 책이 더 재미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군요.....흐흐~
 
요츠바랑! 1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따뜻하고 조용한 이야기로 시작하는군요. 분명히 요츠바의 출생의 비밀이 이어지겠지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주로 다룬다는 출생의 비밀과는 다른 이야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전작인 아즈망가 대왕이 4컷만화의 틀을 고수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자유로운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뭐,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이야기의 호흡은 조금 더 길어졌네요. 저는 벌써부터 과연 누구와 누가 연결될 것인가에 머리를 썩이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저자의 여고생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 것 같네요 (-.-;).

   추기 : 요츠바의 얼굴틀이 치요인 관계로 영 이미지 매칭이 안되는게 제일 큰 단점이겠네요. 치요, 돌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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