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미술 Art & Ideas 14
존 로덴 지음, 임산 옮김 / 한길아트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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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나치다가 품절이라고 쓰인 걸 보고 재빨리 글을 남깁니다.

제가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 분야에 대해 식견이 있다고는 농담으로라도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만한 책은 다시 보기 어려울 듯 합니다. 교보에라도 주문하셔서 갖춰두시는 걸 권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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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트란과 별공주 이베인
닐 게이먼 지음 / 백양출판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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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말 제목은 요란하게 붙어있지만 원제는 간단하다. "Stardust".

요사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때문에 별이 떨어지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 되어버린 느낌도 있지만 이 책에서도 별이 떨어진다 (아니면 육군본부인가?)

내용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생략하겠지만 그냥 마음을 풀어놓고 즐기면 되는 내용이다. 왜 주인공은 그렇게 행동해야 하며, 주인공은 왜 이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왜 꼭 별의 심장이 아니면 안되는 지 등 저자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독자를 끌고다닌다. 별 불만없이 저자에게 끌려다니다 보면 어느새 내용은 마지막 장에 다다르고 약간의 시원섭섭한 심정으로 책을 덮게 될 텐데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단점이라면 오자가 너무 많다. 10개까지 센 후 세는 걸 포기했는데 새로 찍을 계획이 있다면 교정을 다시 봐 주기 바란다 (유감스럽게도 재판이 되어 나올 가망은 적어보인다).

결론 : 완전한 해피엔드도, 우울한 결말도 싫으신 분들과 잠시 두껍지 않은 책으로 머리를 식히고 싶은 분께 권한다.

추기 : 마지막 결말은 '반지의 제왕'의 패러디로 보이기도 하는 데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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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5-02-18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다가 포기했는데.. ^^; 좀 읽기가 괴롭더라구요. 호련님 말씀처럼 마음을 비우고 읽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었나 봅니다. 그래도 '멋진 징조들'을 읽고 난 후에는 한번쯤 더 시도해볼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마지막 결말까지 안 읽어서 반지의 제왕 패러디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혹시 재독하게 되면 의견 말씀드려 볼게요. ^^)

瑚璉 2005-02-1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러디가 아니라 오마쥬일지도 모릅니다 (^.^).

다락방 2005-11-1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저도 오타가 너무 많아 신경에 거슬리더군요.
 
이슬람 미술 Art & Ideas 11
조너선 블룸 외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길아트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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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서라고 제목을 올리기는 하였지만 이 글을 쓰는 이가 각론을 따질만한 재주가 없는 인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제넘다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할 것이다. 다만 최근 영국에서 열린 보기드문 투르크 전시회의 팸플릿을 손에 넣고 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탓으로 생각해 주시길.

한길아트의 책들이 대개 다 그렇지만 도판 상태도 양호하고, 내용도 잘 번역되어 있다. 그리고 눈에 불을 켜고 찾은 것은 아니지만 오식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유감인 점 : 한길아트의 책들에 공통되는 불만인데 제발 글씨는 검정색으로 해 달라. 물론 다색인쇄를 해야하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내 경우 심한 짜증을 느낀다 (더불어 눈도 피곤하다). 그리고 이 책 자체에 대한 불만이라면 옥공예와 카프탄, 서예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뭐, 지면의 한계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이슬람의 서예에 관해서는 관련 서적이 한 권 정도는 나와도 좋을 시점이 아닌가 한다. 뭐니뭐니해도 서예를 예술의 경지에 다다르도록 연마한 두 문명 중의 하나가 아닌가?

결론 : 이슬람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놓치지 말고 살 것.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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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02-0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panda78 2005-02-10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련님, 라루스요.. ^^ 전 중세미술이랑 바로크만 사서 오늘 서점가서 다른 것들도 보고 왔는데요.
가격에 비해 좀 얇은 감은 있지만, 사셔도 후회하시지는 않을 듯 합니다. 도판 질도 좋은 편이구요(가끔 흐릿한 것도 있지만요.) ^^
 
16세기 한국 고문서 연구 - 대우학술총서 571
이수건 외 지음 / 아카넷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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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고문서.

2005년 새해 벽두에 과연 이 주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누구일까? 불행히도 그런 사람은 꽤나 드물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같은 딜레탕트는 그야말로 예외에 속하리라) 이 것이 이 책에 별점을 세개만 준 이유다. 실제로 이 책은 관용문서와 사용문서, 특히 계약문서 등에 대해 다양한 자료들을 보여주고 있어 그 성의만으로도 별 네개 반 정도는 아깝지 않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논문집의 성격이 강하며, 재미있게 풀어쓰기의 차원에서는 낙제점에 가깝다. 애쓴 저자들께는 죄송스럽지만, 이 책이 논문집이 아닌 바에야 전문학술서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독자층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렇게 없어서야 곤란하지 않은가?

물론 저자들이 전문학술서에 무얼 더 바라냐고 항변한다면 전혀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저변이 넓지 않은 연구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저변을 넓히는데는 그 주제에 관심을 가진 여러 일반인이 필요하며, 관심을 가지 여러 명의 일반인을 확보하기에는 매스미디어나 잘 쓰여진 교양서적이 제일이 아니겠는가? (코스모스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예를 참고하시길...). 따라서 이 주제에 대한 좋은 교양서를 만들어내는 책임은 저자들과 출판사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랏? 언제 책임이 그쪽으로?).

- 일독을 권할 만한 대상 : 1) 국문학자, 2) 유지, 유서, 교지, 봉서 간의 차이를 알고 싶은 분, 3) 필자같이 한가한 호사가 (또는 필자처럼 아카넷의 기획물을 좋아하는 사람)

추기 : 제일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이두와 그 특징 몇 가지' 부분이었다. 이 주제를 더 확장해서 보여주면 재미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런 책을 쓴 들 얼마나 팔릴 지 하는 부분을 생각하니 안팔리는 책을 한 두 권 써본 경험이 되새겨지며 한숨만 나올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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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 작다는 건 편리해! - 단편
후지시마 코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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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선 다음의 질문을 잘 생각한 후 답하기 바란다.

1. 당신은 '오! 나의 여신님'을 좋아하는가?

만약 답이 예라면 +2, 아니요면 -2

2. 당신은 '오! 나의 여신님' 전 권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 답이 예라면 -10, 아니요면 +2

3. 당신의 여신님 관련 컬렉션 수치를 1-10까지의 수에서 고른다면 (바꿔말해 여신님 관련 상품을 모두 긁어 모으는 편인가)?

당신이 고른 수치대로.

이상의 결과를 모두 합할 것. 아래가 그 결과이다.

합계 10 이상 : 만약 이렇다면 구입하시길... 후회는 없을 테니...

합계 1-9 : 구입을 재고하시길... 특히 '오! 나의 여신님' 전 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말이다.

 

장황하게 썼는데 이 책은 '오! 나의 여신님' 에 나뉘어 실려있던 단편들을 한 자리에 모은 상품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전혀 단독 출판의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영문 번역을 같이 실어 놓았지만 글쎄... 전 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라면, 어지간한 헤비컬렉터가 아닌 이상, 구매욕구를 일으키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오! 나의 여신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야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

여신님의 팬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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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2-0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예라면 +2. ^^ 재밌네요.
호련님, 즐거운 명절연휴 보내고 계신지요?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