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로버트 O. 팩스턴 지음, 손명희 옮김 / 교양인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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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까지 할 재간은 없는 고로 짧게 요점만 정리합니다.

   "~ 의 해부"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쉽게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무협만큼 쉽게 읽히는 건 아니지만 말이지요). 아마 파시즘에 관심을 갖고 관련서적 몇 권을 읽어보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걸로 보입니다.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상당히 명확히 밝힌 점도 도움이 되었겠지요.

   - 추천 대상자 : 파시즘의 이해에 관심이 있는 사람.

   - 비추천 대상자 : 파시즘에 관해 별 관심이 없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책값이 너무 비쌉니다). 팩스턴의 정의에 동의하기 어려운 사람 (난점은 어떻게 이 책을 읽지 않고 이 양반의 정의를 아느냐 하는 점이지요 -.-;).

   그럼 불만사항을 몇 가지 말하자면 

   1. 책의 522쪽이 절반 정도 찢겨나가 있습니다. 저도 참고문헌을 찾아보려 뒤적이지 않았으면 발견하지 못했겠지요. 아무튼 찢긴 상태로 보아 제본 이전 단계의 문제인 걸로 보입니다. 퍽이라 번거로운 걸 꺼리는 관계로 책을 바꿔달라는 요청은 않고 있지만, 이런 일은 출판사 측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신경을 써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2. 번역문장은 괜찮습니다만 옥의 티 격인 오식이 몇 군데 보이네요. 뭐, 이거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는 합니다만 다음 판에서는 수정해주었으면 합니다 (아마 제가 찾은 것이 이 정도라서 그렇지 조금 더 있을 겁니다).

      67쪽 : 아경 -> 야경

      176쪽 : 급직적 -> 급진적

      201쪽 : 정권들은 -> 파시즘 정권들은

      234쪽 : 정상화(nomalization)" -> "정상화(norm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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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02-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꼼꼼하게 읽으셨네요. 결론은 책값은 한다는거로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데스 노트 Death Note 1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만화의 평이 좋은 것은 알았지만 별다른 이유없이 구입을 굳이 피해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임계점을 넘은 구매욕구에 일단 구입하고 나니 역시 대단한 만화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선악의 문제에 대한 사고실험과, 대립자들간에 서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프로파일링에 가까운) 두뇌게임이 얽혀 독자에게 굉장한 쾌감을 줍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미 독선의 길로 접어든 주인공이기에 몇 권 안에 파멸하면서 시리즈가 끝날 소지가 보인다는 점 정도가 될까요?

프로파일링이나 두뇌대결에 관심이 있는 분, 단정한 그림체를 원하는 분, 인간이 신적인 능력을 얻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한 사고실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대박이라고 느끼실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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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1-1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못보고 있네요 ^^;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 3
김민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큰 실망으로 끝난 "일O당O"에 비해 대단히 큰 기쁨을 준 만화입니다 (권수도 3권 밖에 안되어 돈도 절약되니 이 아니 좋을손가 -.-;).

   작가가 거의 노다메 칸타빌레 급의 개그를 구사하는 데, 능숙하게 조크와 심각한 이야기를 섞어가며 작품의 완급을 조절해 가는 솜씨가 참으로 훌륭합니다.

   단점이라면 그림체가 조금 정제되지 못했고, 전설의 마법 구루구루 (특히 용사 니케)가 언뜻언뜻 연상된다는 점인데 이 정도의 단점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봅니다.

   이미 이야기했지만 완결까지의 권수도 얼마 안되어 부담도 없으니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강하게 추천드릴 만한 만화라고 봅니다.

   추기 :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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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당천 1
시오자키 유지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소감은 그야말로 위의 제목대로입니다.

제 경우 책을 살 때 대개 시간의 시련을 겪은 책을 구입하거나, 믿을 만한 소식통의 권유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 아니다 싶은  책 대 전체 책 구입량 의 비율이 1-2/10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비율이면 성공이다 싶습니다만...).

그런데 이번 만화의 경우는 최근에 보기드문 대단한 실패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이 만화의 컨셉은 삼국지연의 + 미소녀 (with 노출) + 격투물 정도가 되겠지요 (각 요소에 해당하는 집단의 교집합을 보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중,후반의 남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보이네요. 결국 노린 것인가?).

헌데 문제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얼개가 엉성합니다 (-.-;). 이런 만화에서 무슨 이야기 구조를 따지느냐고 말하실 분도 있겠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기 위한 개연성이라는 것이 이렇게 부족해서야 무슨 재미가 있겠나 싶습니다. 삼국지의 스토리와도 연계가 부족한데다가, 등장인물들이 피터지게 싸워야 하는 이유도 극히 약합니다.

두번째로 격투 장면이 약합니다.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점점 레벨이 높아지는 적들과의 계속되는 싸움은 아무래도 많이 본 스토리다 라는 느낌을 줄 수 밖에 없지요. 거기에 아래에 쓸 네번째 이유까지 겹치게 되면 짜증의 시너지가 일어납니다.

세번째로 한문병기가 부족합니다. 나중에야 깨달은 일이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거의 예외없이 모티프가 된 삼국지연의의 등장인물 이름과 자를 붙인 형태가 됩니다. 예를 들자면 손사쿠 하쿠후가 이 만화의 주인공인데, 나중에야 (4-5권 정도 였던가?) 이것이 손책 백부의 일본식 발음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겁니다. 열받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분명히 삼국지연의를 읽어보지 않은 건 물론이고 기본적인 한문도 안 찾아 본 것이 틀림없는 번역을 보게되면 분노지수가 곱절로 상승하게 됩니다 (서량의 "금마초"는 어디가고, "면마초"라는 건 대체 어디의 누구란 말입니까?).

네번째로 왜 주인공은 싸울 때마다 옷이 찢어지고 카메라 앵글은 이상한 각도로 돌아가는 겁니까? (-.-;) 자꾸만 카메라가 언더스커트 각도로 도는 바람에 실제 격투장면을 즐기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무리 팬서비스가 중요하다지만 다섯 페이지 당 한 번 꼴의 서비스 장면은 만화에의 몰입을 방해할 뿐더러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니 패착이라 할 밖에요.

결론을 쓰면 이렇습니다.

추천대상자 : 1) 혈기왕성한 나이의 남학생 (-.-;) 2) (정의하기 어려운 표현이지만) 모에한 분위기의 미소녀 격투기에 취향이 있는 사람, 3) 삼국지연의에 관계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OK인 사람, 4) 온갖 각도의 서비스 컷에 관심이 있는 사람

비추천대상자 : 1) 삼국지연의의 변형에 민감한 사람, 2) 만화란 모름지기 스토리가 명확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 3) 서비스 컷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 4) 30대 이상

 

추기 : 문제 하나, 료모우 시메이가 과연 삼국지연의의 누구일까요? 맞추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이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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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1-1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관우를 좋아하니 관우라 할래요^^

瑚璉 2005-01-1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이 이야기에서 관우는 긴 생머리를 흩날리는 나이스바디의 미소녀랍니다 (하긴 이 만화 자체에 나이스바디가 아닌 소녀가 없지요). 거기에 엄청 짧은 치마를 입고 있습니다. 재고해 보심이... (-.-;)

깍두기 2005-01-12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제갈량!^^

참, 요즘 눈먼 시계공 한참 읽고 있어요. 만화책에 손이 더 가서 진도가 안 나가긴 하지만...^^

瑚璉 2005-01-14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은 여몽이었습니다. 여몽 자명.
 
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리뷰까지는 아니고 짤막한 코멘트 정도입니다.






   요즈음은 SF읽기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수학의 수론에서 언어학의 의미론 (양자역학은 기본인 듯 합니다)에 걸친 광대한 부문에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저자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딱히 하드SF는 아닌데도 말이지요. 편하게 읽어넘기면서 즐기는 SF는 아니지만,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은 곰곰히 생각할 거리를 충분히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확실히 즐길만한 SF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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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2-1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게 읽으려 했다가... 실패했어요...;; 언제 맘 잡고 읽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