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인간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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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워낙 좋아한다. 아무리 TV가 막장과 노출, 막말과 과장, 욕설과 비하, 디스와 낚시로 넘치고 있지만, 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이래서 아직 TV를 없애지는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KBS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기도 하다. 왠지 제목 때문에 슬슬 피하다 느지막히 읽게 되었다.

 

책을 처음 열었을 때는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의 네 수재들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한국과 중국, 일본과 인도의 알려질 대로 알려져서 이제는 식상해진 공부 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아 이거 혹시 그렇고 그런 책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대치동 이야기야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이나 일본의 교육열이 엄청나다는 것도, 인도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는 경우는 보편적이라는 것도,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그 지난한 대입을 위한 과정들이 어쩌면 이렇게 대동소이한가, 생각하면서 그 시기를 지나온 내 자신을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훗날 나의 자녀가 그 과정을 겪어낼 것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는 것(과 돈을 대는 것)이 전부이며 그러려면 대체 내가 얼마를 벌어야 하는 거야? 하는 생각에 아득해졌다. 나는 막연히 자식을 공부, 공부, 공부에만 몰아넣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과연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 대범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솔직히 자신 없기도 하다.

 

한참 암울한 가운데 수메르 시대도 공부 전쟁이 있었다는 부분에 다다르자 이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실소였는지, 썩소였는지 모르겠지만, 진정 Homo Academicus 로구나, 인간은 원래 공부를 하게 되어 있는 종이로구나, 인류 최초의 문명이 점토판에 쐐기문자로 당시의 교육열을 기록할 정도로 공부의 역사는 문명의 역사와 함께 했구나 하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할까. 인간이 살면서 싫어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필요악도 있고, 억지로 견뎌야 하는 요소들이 있는데 어쩄든 공부는 평생 껴안고 가야 하는 것이구나, 하고 꺠닫는 순간, 공부열이란 아예 문명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해 버리니 마음이 도리어 편해졌다.

 

동양인의 공부 열정 이후에 이어지는 내용은 유대인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이들이 전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면서도 노벨상 중 23%를 휩쓸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고, 그들이 사실상 미국의 자본을 잡고 있다는 것도 알만큼 알려진 이야기이다. 탈무드와 코란, 그리고 유대민족 특유의 토론문화와 단결력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렇다면 왜 공부열로는 유대인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는 과학 분야의 노벨상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나? 왜 우리는 유대인처럼 세계를 휘어잡지 못했나? 하는 의문이 들 무렵, 이 책에서는 유대인 특유의 교육 방식을 '권위주의적인authoritarian' 방식이 아닌, '권위 있는authoritative'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가족주의 문화, 높은 학업성취라는 공통점을 가지고도 결과가 확연히 다른 것은 유대인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자기주도학습에 능하고 자존감도 높기 떄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유대인들도 학원을 갈까? 답은 아니오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를 취재하면서 공통적으로 취재팀이 방문했던 곳은 사교육 현장이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자녀를 학교나 학원에 전적으로 위탁하지 않는다. 가장 훌륭한 스승은 학교 선생님도 종교 지도자인 랍비도 아닌 그들의 부모라는 것이다.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매일 온 가족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의 범위는 학교 생활에서부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다양하다. 어릴 때는 잠들기 전 꼭 책을 읽어주었고, 오랜 시간 동안 학습을 직접 지도했으며, 함께 휴일을 보내고 여행을 갔다.

 

사교육 현장에 대한 리포트를 볼 때는 마음이 답답했는데, 유대인의 교육방식을 보고 나서는 조금 마음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저런 방식이라면 나도 할 수는 있겠다는 자신이 들어서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 전형적인 동양식 교육 방식과 전형적인 서양식 교육 방식을 비교하는 부분이 나온다. 지식을 암기하는데에 집중한 동양식 방식과 질문과 토론을 강조하는 서양식 방식. 책은 섣불리 둘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동양식 방식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서양식 방식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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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연습 -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는 셀프 테라피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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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이 흘러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무의식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해와 자신도 모르게 반복되고 있는 마음속 패턴들에 대한 탐구 없이는 감정을 조절하고 마음을 다스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분들은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관련 책들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좋은 이야기지만, 읽고 나면 새로운 것 없이 빤한 이야기를 잘 정리해 놓은 것 같아요."

 

저자가 서문에 밝히고 있는, 이 책을 쓴 동기이다. 큰 도움이 안 된다, 다 아는 이야기다, 심리학 책을 종종 읽는 독자들이 한번쯤 떠올리게 되는 생각이다. 깊이가 있으면서도 읽기 쉬운 책. 책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지향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바로 그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첫째, 보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할 것. 둘째, 쉽게 이해될 것. 셋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 최소한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책값이 아깝지는 않다. 단, 여태껏 수많은 심리학 책을 읽어온 사람이라면 이 책 역시 내용이 깊지도 않고,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이 책은 유용하겠지만,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한다면 사람에 따라서는 아쉽게 생각할 대목도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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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와 노르웨이 숲을 걷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드보일드 라이프 스토리
임경선 지음 / 뜨인돌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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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가게라도 좋으니까, 나 혼자 일해도 상관없으니까 제대로 확실히 일다운 일을 하고 싶었어요. 내 손으로 직접 재료를 고르고,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내 손으로 그것을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일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 봤자 재즈카페 정도더라구요. 어쨌든 재즈를 참 좋아했고 재즈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일을 정말 하고 싶었으니까요."

 '피터 캣'은 시내 외곽인 데다가 지하에 있었지만 인테리어 하나만은 철저하게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접 설계뿐만 아니라 마루 시공까지도 도맡아 했다. 가구도 앤티크 숍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골라 모았다. 그래서 테이블마다 가구가 달랐다. 가게의 한쪽 모서리는 피아노와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장식했다. 구석의 벽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마음이 내키면 마르크스 형제의 영화를 비밀리에 상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느낌이 좋은 바 카운터를 놓았다. 당시의 자료사진을 보면 깔끔하고 모던하다기보다는 손때가 묻은 듯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단골 바'의 인상이 강하다.

 

설명만 보아도 가고 싶은 곳, 주인장이 궁금해지는 곳이다. 바로 이 곳은 한때 하루키가 운영했던 재즈바이다. 하루키가 대학을 졸업하고 재즈바를 운영했던 것, 그리고 그 상태에서 썼던 글로 군조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명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않고 직접 재즈바를 운영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서 문학상을 받고 데뷔했다는 사실은 마치 신화처럼 낭만적이다.

 

 한편, '재즈카페 주인장'으로 산다는 것은 언뜻 낭만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블루칼라 노동자에 버금가는 고된 노동이 요구되었다. 그는 자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육체노동에 시달렸고, 은행이나 장인에게 진 빚을 하루빨리 갚아야 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여유롭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매일 밤늦게까지 일했을 뿐만 아니라 담배연기와 위스키에 절어 지내야만 했다. 어디 그뿐인다. 술주정뱅이들이 남긴 오물을 치워야 했으며, 취객들을 쫓아 보내고 아침부터 식재료 등을 사러 다녀야 했다. 창문도 없는 어두컴컴한 지하의 작은 공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재즈음반을 틀고, 피터 캣의 특식인 롤캐비지와 음료를 만들고, 그릇을 닦았다.

 저녁 늦게까지 나쁜 공기 속에서 일하다 보면 뭔가를 차분히 생각할 여유가 생길 수 없었다. 곁에서 보이는 것처럼 만만한 일이 결코 아니었다. 더더군다나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직업도 아니었다. 7년간 재즈카페를 운영하면서 깊이 깨달은 것은 역시 '밥을 벌어 먹고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라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오픈 초기에는 계속 가난에 허덕여야 했고, 갚아야 할 빚도 태산이었다. 한번은 매달 정해진 빚을 꼬박꼬박 갚아야 할 날짜가 다가왔는데 아무리 세어 봐도 3만 엔이 비었다. 상심한 채 길바닥에 멍하니 서 있던 무라카미 부부에게 정말 농담처럼 어디선가 바람에 밀려 만 엔짜리 지폐 3장이 날아왔다. 그 돈으로 겨우 그 달의 빚을 갚았다. 정말 거짓말 같은 실화다.

 

그래, 내가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지.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의 호주머니 속의 돈을 내 호주머니 속으로 옮기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지루하고, 때로는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느끼며 살고 있는데 말이다. 하다 못해 월급 받는 직장인이 아니라 스스로 경영자이자 오너라면, 그 스트레스는 말로 못 할 것이다.

 

이 시기를 보내면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내적으로 단단해진 것이 아닐까 싶다. 당시 문인들이 하루키의 재즈바를 종종 방문하였는데, 세 명이 있다가 한 명이 자리를 뜨면 반드시 남은 두 사람이 먼저 일어난 그 사람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늘어놓았다고 한다. 어쩌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문단에 데뷔한 후, 기존의 작가들과는 달리 문단과의 관계가 친밀하지 않았던 것은 이때의 경험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타고난 성격 때문일 수도 있다. 오는 손님 모두에게 신경을 써 가면서 잘 보일 필요는 느끼지 못했고, 열 명 중 한 명이라도 다시 오게 된다면 그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 그것이 재즈카페를 운영하는 올바른 길일 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적용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일치감치 만인에게 사랑받길 원하는 것을 지양했기에, 데뷔 후 숱한 비판이나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임경선은 자타 공인 하루키 매니아이다. 유년기를 일본에서 보냈고, 도쿄 대학에서 수학하기도 했다고 저자 소개에 나와 있다. 현재 소설과 수필 등 다양한 글을 쓰고 있는 그녀의 롤모델이 하루키인 것은 자연스럽게 보인다. 한국, 일본, 유럽, 남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생활을 한 그녀는 남보다 일찍 고독을 깨쳤을 것이며, 인간의 고독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하루키에게 끌렸던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작가와 상관없는 직업에 종사하다가 전업 작가가 된 것 또한 하루키와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 곳곳에서 하루키에 대한 애정은 뚝뚝 넘쳐난다.

 

첫째, 익숙하지 않은 것을 처음 시도하는 것이므로 그리 어렵게 고민하지 않는다.

둘째, 글은 1인칭으로 쓰고 주인공은 '나'로 정한다.

셋째, 되도록이면 허구를 쓴다.

넷째, 문장은 최소한 세 번 이상 고쳐 쓴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자기 변명은 절대 하지 않는다.

 

하루키가 가게 문을 닫고 새벽의 어두운 바 카운터에서 매일 조금씩 짬을 내어 글을 쓸 때 스스로 세운 원칙이다. 어쩌면 이 원칙을 보고 저자는 힘을 얻었을 수도, 위로를 받았을 수도, 실질적인 조언에 반가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저자는 곳곳에서 하루키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며, 자신과 하루키의 가상 대담까지 구성한다. 그 덕에 이 책을 읽으면 하루키의 책을 읽고 싶어진다. 특히 데뷔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두번째 작품인 <1973년의 핀볼>은 재즈바와 병행하면서 썼기에 글의 호흡이 짧지만, 이후에 나온 <양을 쫓는 모험>부터는 호흡이 길고 힘이 느껴진다는 부분을 보면 당장 하루키의 책을 집어 읽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종종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키의 문학에 대한 진지한 해석까지는 이 책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몇 몇 문장들이 실제로 인용을 한다거나, 하루키에 영향을 받았다는 소설가들의 애정 고백을 일부 싣는다거나 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이 책에 나온 내용 정도는 하루키의 팬들이라면 전부 알고 있을 내용이고, 하루키의 책 전부가 아닌 일부만 읽어 본 나도 한 두 사실만 제외하고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좀 세게 표현하면, 아이돌 그룹을 바라보는 소녀 팬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할까. 농담삼아서 '하루키빠'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정말 농담에 그치려면 읽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들 정도의 내용이 나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얼마 전에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를 읽었는데, 역설적으로 빌 브라이슨의 책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겠다. 하루키가 오래 전에 살았던 작가도 아니고, 알려질 만큼 알려진 작가인데 이 책에 실린 정도의 내용은 웹서핑으로 충분히 수집 가능한 정도의 지식이다. 저작권 때문이었을까? 이 책에는 하루키에 관련한 사진 자료가 없는 것도 이상하다. 돈이 문제였다면 저자가 직접 찍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일본이 멀지도 않은데, 그가 운영했던 재즈바가 있던 장소나, 자주 가는 단골집이 있다면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접 사진을 찍어서 넣었더라면 책이 더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하루키는 늘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죠. '피터 캣'에서 지낸 긴 시간들이 그에게 차분히 관찰할 시간을, 그리고 그곳에서의 힘든 육체노동이 도덕적인 기반moral backbone을 가져다 주었다구요."

 

저자에게 충분한 시간과 발로 뛰는 노동의 기회가 있었더라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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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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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은, 대부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다. 고통스러웠거나 민망했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머릿속에서 나도 모르게 지워버린다. 기억이 희미하면, 상처를 받아도 쉽게 잊는다. 상처를 쉽게 잊으니 상처를 받는 일도 점점 드물어진다. 사람으로선 놀라운 강점이지만 작가로선 치명적인 약점이다. 상처받지 않는 작가라니, 얼마나 비인간적인가 말이다. 대부분의 예술작품은 인간의 상처와 기억과 용서와 화해를 다루고 있으니, 이런 식으로 평범하게 살아선 <죄와 벌>이나 <위대한 개츠비> 같은 명작을 남기긴 애당초 글러먹었다. Y의 소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시, 오, 이, 엔, 철자로 입은) 상처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결국에는 그걸 극복해가는 과정을 지나왔기 떄문일 것이다. 나도 더 늦기 전에 많이 상처 입고 (이거 원 기억이 나야지) 더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기억이 안 나) 더 많이 화해해서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에 도전해봐야겠다.

 

이 책은 김중혁과 김연수, 두 절친 소설가가 씨네 21에 연재한 영화 관련 칼럼을 엮은 책이다. 분명히 저자 이름에는 김연수가 먼저 올라와 있지만,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기로 한 것은 최근 읽은 김중혁의 몇몇 책들이 좋아서였기 때문에 나는 김중혁의 글이 더 궁금했다.

 

대중적으로는 김연수 작가가 좀 더 알려져 있고, 데뷔도 더 빨리 했으며, 더 많은 소설을 썼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중혁 작가의 글이 내 취향에 맞는다. 두 소설가가 번갈아가면서 쓰는 이 책에서도 나는 김중혁의 글이 더 좋았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취향이니까, 김연수 작가의 글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많을 것이다.

 

늘 그렇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 쓴 글을 읽는 것은 재미있다. 일단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글 쓰는 이나 글 읽는 이나 어느 정도 긴장을 풀고 접근할 수 있으며, 그러다가 문득, 아, 하면서 순식간에 깨달음을 얻게 되는, 돈오돈수의 순간이 종종 오기도 한다. 독자는 때로 작가에 대해 우월감을 가질 때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에서도 분명히 두 작가보다 영화를 더 많이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두 작가도 책의 맨 앞에서 특별히 둘 다 영화를 전문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밝히고 있다. 전문가라면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 하고 몇 번이고 마음 속에서 검열을 거치겠지만, 작가나 독자나 비전문가인 것은 마찬가지기에, 작가는 마음껏 영화를 주물러가며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왕창 늘어놓고, 독자는 또 즐겁게 깔깔대면서 읽으면 그만이다.

 

랜디와 잭 블랙 캐릭터의 차이는 뭘까. 랜디는 레슬링에 자신의 모든 것, 100퍼센트를 걸었다. 레슬링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죽어도 좋아, 라는 심정으로 레슬링을 한다. 하지만 잭 블랙은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에게 모든 것을 건다(완전 '자뻑'이다). 믿는 건 오직 자신뿐이다. 어떤 대상이나 어떤 일에 100퍼센트를 거는 건 위험한 짓이다. 일이 망가지거나 실패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으니까. 레슬링에 모든 것을 건 랜디는 "링이 나의 진짜 세계"라고 말한다. 멋있어 보이려고 한 얘기인지 몰라도 나는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 "링도 나의 세계"라거나 "링은 나의 직장"이라거나 했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링이 나의 진짜 세계라니. 레이가 랜디의 대사를 들었다면 이렇게 빈정거리지 않았을까.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염병할 링에서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는 게 말이나 돼? 내가 브리주를 도망쳤듯 어서 빨리 그 빌어먹을 링에서 벗어나라고.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난 정말 살고 싶다고."레이의 말이 백번 옳다.

 

이 부분도, 글의 맨 앞에 인용한 부분도 전부 김중혁의 글 일부이다. 어떤 대상에 전부를 걸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100퍼센트 믿는 잭 블랙의 캐릭터는 김중혁과도 닮았다. 그러기에 당당히 소설가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인 자신의 기억력 부족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않나. 그의 글은 멋있어 보이지 않으려고 하기에 매력적이다. 김중혁 작가의 글이 명태를 얼렸다 말렸다를 되풀이하여 노르스름한 겉은 꾸덕꾸덕하고 안은 포슬포슬한 황태와 같다면, 김연수 작가의 글은 명태의 알집을 소금에 절이고 발효하여 고소하고 짭짤해진 연분홍빛 명란젓 같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남녀상열지사를 다루는 소설은 김연수의 소설이 재미있는 것 같다.

 

나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가 참 좋다. 그분이 대책 없는 낭만주의자라는 건 소리와 빛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 일부분도 대책 없는 낭만주의자다. 낭만주의자가 될 때, 나는 일상의 소리와 빛에 민감해진다. 비행기 소리라거나 바람 소리, 혹은 도로로 흘러내리는 빗줄기에 되비치는 거리의 불빛들에 나는 끌린다. 그러므로 낭만주의자는 일상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 내리는 청두 거리라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센티멘탈해진다. 하지만 그는 서울에서도 그처럼 센티멘탈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그가 바라보는 일상은 너무 큰 소리와 아름다운 빛으로 왜곡돼 있다. 그리고 이 왜곡은 의도적이다.

"연수 씨 작품에는 신파가 있어요"라는 말을 지난주에 들었다.(물론 그 문학평론가는 아니다.) 항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통속을 좋아하고, 신파를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는 통속과 신파는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감추는 데 실패한 자의 것이다. <호우시절>에서 내가 가장 사랑했던 장면은 물론 판다들이 등장하는 부분이었겠지만(기다려라, 청두의 판다들이여, 반드시 찾아가서 말을 걸어보고야 말겠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메이가 남편의 영정 앞에 돼지내장탕면(너도 기다려!)을 바치고 구슬프게 울 때였다. 메이처럼 예쁜 여자가 그렇게 울면 그게 어떤 장면이든 나는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앉아서, 그 장면에서 메이가 운 건 아무래도 죽은 남편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그 남편의 영정이 웬수처럼 보였기 때문이리라고 짐작하니 더 가슴이 아팠다. 사랑에는 국경이 없을지 모르지만, 여행이 끝난 뒤에도 삶이 계속된다는 사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여행은 사후에 낭만적으로 변형된다고 믿는 나는 동하가 한국으로 떠난 뒤, 다시는 연락하지 않은 채 영화가 끝났어도 좋았겠다고 생각햇다. 그러고 보면 정말 동하는 모든 여자에게 잘해주는 것 같다. 결혼하기 쉽지 않겠다.

 

<호우시절>에 대한 김연우의 글 중 일부이다.  나 또한 이 영화를 참 좋아했다. 낭만, 신파, 통속... 그런 부분이 때로는 김연우의 글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때로는 내가 소화하기에 과하다고 느끼게 하기도 하는 것 같다.

 

나에게 영화보기란 귀를 후비는 것과 비슷하다. 더 잘 듣기 위해 귀에 상처를 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귀지를 긁어내듯,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오동통한 생선살을 다치지 않고 가시만 깔끔하게 발라내듯, 나는 내 심장이 잘 뛰게 하기 위해 영화를 보며 핏속의 불순물을 제거해왔다. 내게 영화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다. 매년 1월이 되면 새로운 각오를 다지면서, 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더 많은 상상을 하기 위해, 영화를 열심히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김중혁이 쓴 글이다. 목적이 아니라 수단, 나 또한 그랬다. 특정 장르, 특정 감독, 특정 배우에 심하다싶을 정도로 좌우되는, 영화에 대한 내 호감도는 대체 내게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하나 할 정도로 의문이 들 때도 있었고, 때로는 다양한 스토리를 넘나들며 영화를 좋아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는 나는 영화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이야, 하는 착각에 빠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김중혁의 이 글을 보는 순간, 옳다구나 했다. 나는 영화를 수단으로 보는 사람이었다. 특별할 이벤트가 있을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우울할 때,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 생각하고 싶을 때, 머리가 텅 빈 것 같을 때, 내 자신이 지나치게 냉정하게 느껴질 때, 감성을 채우기 위해,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영화를 열심히 보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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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 - 글로벌 기업 16년 경력 워킹맘들이 전하는 육아 경영 노하우
김연정.정인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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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은 죄인이지."

작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미생,  그 화제의 드라마 속에서 선차장이 한 대사다. 남자사원들이 선호하는 직장상사이자 여자사원들의 롤모델로 능력과 인성을 동시에 겸비한 그야말로 슈퍼우먼이다. 그러나 직장에서 완벽한 그녀도,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은 수많은 워킹맘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원작을 그린 윤태호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사실 가볍게 가려고 했던 선차장 캐릭터가 예상 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서, 애초에 작가가 생각했던 결말이 아니라 다른 선택을 선차장이 하는 것으로 수정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선차장은 일을 포기하고 아이에 전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애초에 작가가 생각했던 선차장의 선택은 퇴사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원작자가 애초에 생각한 줄거리마저 수정할 정도로 선차장의 캐릭터는 미생의 수많은 등장인물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인물 중 하나였고, 그것은 현재의 워킹맘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설문 조사 결과 젊은 사람들일수록 반드시 결혼할 필요도, 아이를 가질 필요도 없다는 답변이 높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특히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그런 답변의 퍼센트가 훨씬 높다. 사회 생활을 하는 이라면 그게 왜인지는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결혼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면 엄마로서 일과 육아를 저울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약간이나마 덜어주는 책이다. 전적으로 덜어주지는 않는다. 이 책으로 상당수가 해소될 정도의 고민이었다면 애초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도 않았다. 이 책을 가지고도, 이 책의 지시대로 따라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워킹맘들에게 육아는 힘들다. 그러나 조금은 덜 방황할 것이고, 약간은 더 마음이 놓이리라.   

 

 

Part 1. 엄마 CEO의 스마트한 가정조직관리 비법!

01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 미안한 얘기지만, 워킹맘의 육아는 원래 불완전하다 | 죄책감도 병이다! | 말도 안 돼!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고?

02 당신은 리더인가 보스인가
나부터 파악하자 -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쉬워진다 | 리더와 보스의 차이 | 보스엄마 vs 리더엄마 | 엄마가 먼저 하라!

03 가정의 CEO가 조직문화와 비전을 만든다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1:1 미팅을 이토록 강조하는가 | 쪽지 대화가 ‘글 쓰는 문화’를 만든다 | 엄마의 ‘일터’에 데려가라 | 페이스북코리아 주간보고서에는 감사리스트가 있다? | 감사하는 조직문화, 밥상머리에서 해결하자! | 밥상에서 놀자! | 자, 회의합시다! | 정리정돈은 온 가족이 함께!

04 ‘50:50 윈윈 육아’의 비밀
공동창업자가 제 역할을 하게 하라 | 50:50 윈윈 육아, 가정 내 생태계를 구축하자 | 남편과 손잡아라! 워킹맘과 워킹대디의 스마트한 역할분담법 | 아빠와의 대화가 더 큰 임팩트를 가지는 이유 | 온몸으로 배우는 아이, 아빠와 함께라면 효과 두 배


Part 2. 리더엄마의 ‘通하는 인재’로 키우는 법

05 [목표설정] ‘작은 성공’의 벽돌 쌓기
회사에서 목표설정은 ‘일의 시작’, 아이에겐 ‘꿈의 시작’ | 장기목표 - 꿈과 비전은 최상위의 목표다 | 중기목표 - 새해목표를 아이와 함께 세워라 | 단기목표 - 때로는 단원평가를 위해서도 목표는 필요하다 | ‘작은 성공’의 벽돌을 쌓아라 | 왜 ‘작은 성공’이 중요한가

06 [리더십] 리더의 조건: 솔선수범, 인간관계, 경청
베이징올림픽 이승엽 TV광고는 ‘제가 하겠습니다’로 만들어졌다 | 아이 리더십,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먼저 말하게 하라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그를 인턴으로 뽑았던 이유는 ‘리더십’이었다 | 리더십은 반장 타이틀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 “안녕?”, “미안해”의 힘은 의외로 세다 | 놀이는 리더십의 씨앗이다 | 잘 들어라, 리더십의 기본은 경청이다

07 [도전정신] 시도의 마법
아디다스-SKT의 2010년 월드컵 마케팅은 전화 한통에서 시작됐다 | 스티브잡스가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면… | “엄마가 해줄게”가 가장 위험하다 | ‘시도’하지 않은 성공은 없다

08 [창의력] 백지의 기적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밥 먹여준다 | 백지의 공포 vs 백지의 기적 | 물리적 백지 - 왜 아이와 함께 미술관에 가는가? | 시간적 백지 - “엄마! 난 달리처럼 그리고 싶어” | 관념적 백지 - 고정관념이 없을 때 아이디어가 생산된다 | 일기쓰기는 ‘생각상자’를 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질문이 답이다 | 구글의 무인자동차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어야 적절한가? |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연습으로 길러진다

09 [프레젠테이션] 남 앞에 서는 것을 즐기게 하라
나이키, 10번의 프레젠테이션으로 김연아를 얻다 | 프레젠테이션이 ‘성패’를 가른다 | 내 아이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 “여기 불고기 4인분 주세요!” 주문은 아이가 하게 한다 | 따로 연습시키지 마라! 일상을 포착하라!

10 [영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자신감이 전부다!
아디다스 2주 출장이 남긴 것은 ‘피’와 ‘자신감’이었다 | 아이의 영어도, 결국 자신감이다 | 영어, 길게 봐야 즐길 수 있다 | 디지털 기술의 순기능을 활용하자 | 영어, 천천히 해도 글로벌무대에서 일하기에 충분하다

11 [시간관리] 시간의 주인이 될 것인가, 노예가 될 것인가
시간을 주도하는 사람이 인생을 주도한다 | 훈계하지 않고 시간개념 가르치는 방법 | 아직도 동그라미 생활계획표를 사용하는가 | 아이에게 ‘시간 주권’을 돌려줘라 |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간을 리드하라

12 [독서관리] 책은 ‘생각의 재료’다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 “책 좀 읽어라” 하지 말고, 책 읽을 시간을 줘라 | 독서기록장을 질문기록장으로 바꾼다면 | 하브루타로 독서의 질 높이기 | 학습만화도 생각의 재료가 될 수 있을까? | 책과 친해지는 법, 스티커의 마력


TIP. 육아동지들께

01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기본에 충실하라! 학교가 기본이다 | 정리정돈 안 되는 아이는 남의 시간을 도둑질한다

02 취학통지서를 받은 워킹맘에게
학부모 총회는 반차를 내고서라도 꼭 참석하자 | 학급 내 학부모 모임에도 체계와 규칙이 있다 | 일상에 침투하라

03 도우미가 필요한 워킹맘에게
좋은 도우미 채용 - CEO의 눈으로 보라 | 도우미 채용 과정 | 채용이 결정되었다면 무조건 ‘최상’으로 대우하라 | 난 도우미 때문에 내 집에서 쫓겨났다! | 위임의 기술 | 도우미에게 학부모 교육 연수 기회를 제공하라 | 가족밴드로 200% 커뮤니케이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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