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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연습 -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는 셀프 테라피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수년이 흘러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무의식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해와 자신도 모르게 반복되고 있는 마음속 패턴들에 대한 탐구 없이는 감정을 조절하고 마음을 다스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분들은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관련 책들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좋은 이야기지만, 읽고 나면 새로운 것 없이 빤한 이야기를 잘 정리해 놓은 것 같아요."
저자가 서문에 밝히고 있는, 이 책을 쓴 동기이다. 큰 도움이 안 된다, 다 아는 이야기다, 심리학 책을 종종 읽는 독자들이 한번쯤 떠올리게 되는 생각이다. 깊이가 있으면서도 읽기 쉬운 책. 책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지향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바로 그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첫째, 보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할 것. 둘째, 쉽게 이해될 것. 셋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 최소한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책값이 아깝지는 않다. 단, 여태껏 수많은 심리학 책을 읽어온 사람이라면 이 책 역시 내용이 깊지도 않고,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이 책은 유용하겠지만,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한다면 사람에 따라서는 아쉽게 생각할 대목도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