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불친절하지만 나는 행복하겠다 - 영국을 들끓게 한 버밍엄대 화제의 행복학 특강
자일스 브랜드리스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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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의 본능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며, 전 세계에서 행복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는 매번 인터넷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도 많이 봐서 외울 정도이다. 이제는 요약이 가능할 정도.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자신감과 여유 등

이 책은 꽤 얇은데, 등장하는 내용들은 판에 박힌 내용이 아니라 더 인상깊었다.

예를 들면, 친구가 행복의 요소이기는 해도 언젠가 돌아설 수 있으며, 최근의 모든 연구 결과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만족스러운 성관계는 꼭 충족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등.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7가지 비밀(원제가 그렇다.)은 다음과 같다.

 

1.열정을 키워라ㅡ대처와 엘리자베스 2세 이야기를 통해 평생을 정치에 올인한 대처가 정계 은퇴 후 삶이 얼마나 단조롭고 무료해졌는지, 평생 승마에 몰입한 엘리자베스 2세와 비교해서 보여줌으로써 끊임없이 열정을 줄 대상을 찾으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2.나무에 매달린 나뭇잎이 되어라ㅡ나뭇가지에서 떨어진 나뭇잎은 잠시 동안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도 결국에는 말라죽어버리는 것처럼, 아무리 개인의 행복이라고 할 지라도 공동체에 소속되었다는 자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3.거울을 깨라ㅡ한 마디로 자기인식은 하되, 자아도취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과대 평가를 하지 말라는 것.

4.변화에 저항하지 마라ㅡ저자 자신도 솔직히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가 힘들지만, 모든 연구 결과가 유연하게 삶의 변화에 대처할 수록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노력하라고 한다.

5.행복을 점검하라ㅡ통근 시간이 길수록 행복하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나 또한 통근 시간이 길어서 불행하다면 과감하게 이사를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마음 먹은 대로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라는 반론이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도 저자의 의미는 경제적 지출이나 다른 불편 사항을 감수해서라도 실행할 정도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6.순간을 살라ㅡ아무리 듣기 싫고 무의미한 연설이라도, 어차피 들어야 할 내용이라면 나름대로 비평하면서 듣거나, 그 연설에서 한 가지라도 건질려고 노력한다고, 그 편이 멍하니 무시하는 것보다 낫다는 덴마크 여왕의 이야기가 인상깊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과 상통한다고 생각된다.

7.행복하라ㅡ행복한 행동을 하고 행복한 얼굴을 하라. 즉 의식적으로 행복해지라는 것이겠지.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되는 경제력, 건강, 우정, 사랑, 여유 등은 물론 우리가 가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이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며, 가지고있다 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잃게 될 지는 모르는 것이다. 즉, 저자의 저 7가지 원칙을 전제로 한다면, 비록 현재 나의 객관적 조건의 정도와, 그 변화에도 불구하고 늘 행복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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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ㅣ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
니콜라우스 피퍼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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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보고 일타쌍피라고 하는 걸까.

일석이조, 일거양득, 도랑치고 가재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소설도 읽고 경제관념도 익히고.

소설 형식의 자기계발서, 우화 형식의 경제서가 넘쳐나기 조금 전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이 책은, 시대만 앞서간 것 뿐만 아니라 내용의 수준도, 깊이도, 재미도 단연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동화형식으로 쓰여졌다고는 하지만, 경제적 지식이 매우 부족한 나같은 성인들도 은행, 예금통장, 이자, 대출, 투자, 시장, 공급과 수요, 돈의 수입과 지출을 기입하는 방법, 증권회사, 주식, 국민총생산, 주가지수 등 갖가지 경제 용어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나오는 대로 고개를 돌려버리게 되는 경제 용어, 어려워 접근하기는 힘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이라면 알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더 마음 답답해지는 단어들이 자주 나오고, 분량은 500쪽 정도나 되는데도, 일단 책을 집어들면 계속 읽을 수 밖에 없을 만큼, 이 책은 재미있다. 굳이 경제 용어에 압박되지 않더라도 야무지고 적극적인 아이들의 모험은, 소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지식들을 익히게 된다는 유용성을 떼어 놓고, 스토리만 놓고 보아도 훌륭하다.

 

가정 경제의 어려움으로 돈을 벌고 싶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 펠릭스가 친구들과 힘을 합쳐 잔디 깎기와 빵 배달, 양계 사업으로 돈을 벌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금화로 주식투자를 해서 한순간에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되고, 그 후 우연히 만난 랍케라는 사람에게 속아 주식으로 번 돈 모두를 잃고 친구들과 함께 랍케를 직접 잡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증권가로 떠나게 되기까지 점차 방대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다 읽을 때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게 한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쓰려면 문학과 경제, 양쪽에서 어느 정도까지 통달해야 가능한 것일까, 하는 부러움과 선망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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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틀 선샤인 - 할인행사
조나단 데이턴 외 감독, 토니 콜레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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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코의 만화영화라는 웹툰에서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가족이 주는 무게, 지긋지긋해도 대체할 수 없는 그 존재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아비게일의 연기가 귀여웠고, 보는 내내 결말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약간 허를 찔린 느낌?
더도 덜도 아닌 딱 좋은 그런영화였다.

석가모니의 일화가 생각난다. 자식을 잃고 살려달라는 어머니에게,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죽음을 겪지 않은 집을 찾아 공양을 받아오면 살려주겠다고 말했다는 일화. 결국 죽음을 겪지 않은 가족을 찾지 못한 어머니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이 영화와 딱 들어맞는 일화는 아니지만, 결국 세상 모든 가족은 나름대로의 슬픔과 괴로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제가 없는 가족은 없다. 문제의 모양은 전부 다를지라도, 무게는 전부 같다고 생각한다. 모양은 비교할 수 있어도, 어떤 게 더 가볍고 무거운지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죽음, 이혼, 파산, 자살 시도, 신체적 결함... 한 가족에서 하나만 있어도 고달파지는 문제들을 이 가족은 구성원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참 골고루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니까. 세상 모두가 승자를 원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볼 때, 가족만은 어떤 때라도 나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줄 테니까.

 

한 때는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 가벼워지고 싶을 때도 많고, 최근 들어 그 빈도가 점점 많아지는 느낌이지만, 영화를 보고 다소 마음 가벼워지는 위안을 얻었다. 마지막 장면, 사회가 인정하는 엔딩은 아닐지라도 그 가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엔딩. 저게 가족만이 줄 수 있는 것이고, 또 요즘 같은 사회에 여전히 가족이 유효한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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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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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출간된 첫 책 '간은 할 일이 많을 수록 커진다', 두번째 책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세번째 책이 바로 2012년에 출간된 이 책이다. 그 사이 저자는 결혼을 했다. 문화의 차이일까 남녀의 차이일까 분명히 이 책은 그동안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는 많이 달랐고, 그 때문인지 나에게는 그닥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지금 나의 경우에는 그저 있는 그대로를 즐기면 되는 것 아닐까. 분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본문 중에서...

아이들은 계속 넘어지면서도 쉬지 않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여 결국엔 걷기를 배웁니다. 그 여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사랑도 그렇게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조금씩 더 좋아질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겠습니까? 끈기는 한 번 배우고 나면 더 이상 배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다시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펭귄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의 본성, 사랑의 본질을 건드린다. 나의 본성은 무엇일까. 나의 사랑의 본질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한다.

 

다시 본문 중에서...

나의 불행을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나의 진정한 본성 안에서 행복을 느끼면 주변에 나와 주파수가 맞는 사람이 있는지도 둘러보게 됩니다. 그 첫걸음은 언제나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을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도 너와 똑같기 때문이다." 좀 더 의역하면, "네 자신을 사랑하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너를 좋아할 것이다."가 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하기 어렵스빈다. 내가 나로 인해 행복해야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도 행복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달라고 다른 사람을 옥죄지 않아야 그 사람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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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유쾌 발랄 활력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민숙 옮김, 에리히 라우쉔바흐 그림 / 은행나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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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무리 죽을 운명이어도 인생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아무리 웃어도 인생에는 고난이 그치지 않는다."

-조지 버나드 쇼-

 

이러한 동전의 사례는 의학의 수많은 현상들을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효과가 없는, 그러나 누구나 그 효과를 장담하는 약들이 왜 그토록 많이 출시되어 있는가, 그리고 왜 모든 의사가 스스로를 훌륭한 의사라고 믿는지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은유적으로 말해 그는 기계에 남아 있는 동전만 세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시 찾아오는 환자들을 뜻한다. 물론 그는 떠나 버린 환자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환자들이 바로 완쾌될 만큼 그가 훌륭한 의사이거나, 아니면 그가 뭔가를 미쳐 보지 못해서 환자가 사망하는 바람에 다시 오지 못하는 경우다. 그러나 그는 항상 그에게 만족한 환자들만 다시 보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자동적으로 과대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감은 물론 중요하지만, 내 자신의 가치를 과대평가하지 말아야겠다. 일이든, 관계든, 생활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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