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 100 IDEAS 시리즈 6
데이비드 파킨슨 지음, 이시은 옮김 / 시드포스트(SEEDPOST)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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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를 선정한 노력을 약간만 빼서 이 책을 바꿀 아이디어를 짜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미 영화에대해 상당한 지식을 가진 독자라면 모를까, 100가지 소재도 생소한데 그 소재를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든 영화들 조차도 생소하니 읽으면 읽을 수록 무슨 말인지 모르는 순간이 이어진다. 3d 를 설명하며 아바타를 언급하거나 해리포터와 시리즈 영화를 연결한 정도는 모든 독자가 이해할 수 있지만, 20세기 초반의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영화 십여편을 나열하며 그야말로 생소한 개념을 설명하는데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차라리 영화 속 법률, 히치콕 일대기, 정신의학과 영화, 음식 영화등 하나의 토픽을 가지고 깊이 있게 다룬 책들보다 수십배나 많은 영화를 다루면서도 정작 수십분의 일도 되지 않는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 백과사전과 같은 구성을 원했다면 차라리 각각의 아이디어 밑에 정의, 개념 등을 바로 구별해서 적어주고, 본문에 나오는 영화들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여 도표로 그려주고, 그것을 다시 본문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훨씬 낫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 분량을 좀 줄이고 말이다. 어차피 모르는 영화라면 영상을 보지 않는 이상 정지된 화면을 포착한 사진 자료만으로는 이해도 잘 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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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 온갖 혹평과 조롱을 받았던 혁신에 얽힌 뒷이야기
앨버트 잭 지음, 김아림 옮김 / 리얼부커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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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별로라서가 아니라 이 정도 정보는 위키피디아, 구글링, 네이버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기에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딱히 남에게 권하기 어려운 것 같다. 책이 책다울 수 있고, 책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에 이 책은 가장 안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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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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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 딱 3가지를 꼽는다면,
~을 만졌을 때 설레는가?
~한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한 것으로 ~는 그 역할을 다 했다,
일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한동안 입지 않은 옷이라면 다시 입을 순간은 오지 않는다. 한 때는 그 옷 때문에 설렜을지 몰라도 지금 그 옷을 만질 때 설레지 않는다면 그 옷은 앞으로 내가 이런 스타일의 옷은 입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했다. 그러니 버려라. 정리의 시작이자 절반은 버리는 것이다.

로 정리할 수 있겠다. 옷의 자리에 책이든 신발이든 영수증이든 서류든 신문이든 뭘 대입해도 결론은 같다.

읽다가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고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폭소를 터뜨리며. 특히 버릴 물건을 가족에게 보이지 마라,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을 가족에게 주지 마라, 버리기 아까운 옷이라고 실내복으로 입지 마라, 친정집을 추억의 물건의 피난처로 삼지 마라 등등의 부분에서는 아, 정말 사람들 사는 게 비슷하구나, 산다는 게 어떤 의미에서는 한없이 단순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마다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리에 대해서 이만큼 간결하고 명료하게 독자를 설득해내는 책은 보지 못했다. 15살부터 시작된 저자의 정리 인생은 어떤 분야이든 한 우물을 깊게 파서 끝내 경지에 이르고야 마는 일본인 특유의 성실함 내지는 집요함이 느껴져 탄복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내 마음 속에서 자꾸 떠오르는 정리에 대한 핑계를 끝끝내 설득해내는 저자의 내공에 감탄하며, 내 방이 정리 리바운드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며 즐겁게 책 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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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엠마뉘엘 베르네임 소설
엠마뉴엘 베른하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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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잘못 이해한 것일까.
산뜻하게 시작한 것 같던 커플의 이야기는 뒤로 갈 수록 눅눅해진 느낌이다. 마치 갓 구워진 예쁜 케이크를 샀는데 하루가 지난 뒤에야 먹고 났을 때 느껴지는 맛이랄까.
달콤한 말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것은 나에게는 어떠한 부분에서도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감정이 너무 깊어서 감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면, 사랑이라는 감정은 당연히 자주자주 표현해 주어야 한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질투가 난다, 걱정이 된다 등등.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어에서 표현을 자제하는 것은 성숙하지도 않거니와 개인적으로도 사절이다. 이기적이고 서투른 남녀가 사랑을 하며 시행착오를 거쳐 사랑을 하기 전보다는 나보다 상대를 더 염려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비록 진부하지만 고전적이다. 이것을 뒤집는다고 해서 전혀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거니와 짜증만 돋울 뿐이다. 소설의 마지막에 다다를 때까지 여자는 어떠한 의미있는 변화도 느껴지지 않았고 남자의 경우에는... 내가 잘못 읽었나 의심하여 반복하여 결말을 읽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연애를 다룬 소설이 그렇게까지 바람직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남녀 주인공이 전혀 매력이 있지가 않다. 저런 사람을 만나봤으면 좋겠다, 거나 부족하고 이기적이지만 그 단점마저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는 것이 소설 읽는 내내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게 정의할 수 있겠지만. 과연 나는 이 소설 속 두 남녀의 행위를 사랑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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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마틴 포드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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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흥미진진하게, 한편으로는 다소 떨면서 읽었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라질 직업, 생존 직업' '4차 혁명 시대 어떤 직업 택해야' 등등의 기사들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대중의 관심사에서 한참 떨어져 있던 AI가 모두의 화두가 된 것은 당연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이다. 5번의 대국 중 단 한 번의 승리.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간을 인공 지능이 눌렀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결국 한 번의 승리를 거뒀다는 것. 인공지능이 차례차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해 나갈 때 인간에게 직업이란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의 예상범위에서, 기계가, 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은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의 이미지로 떠올려지는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의 자동화 정도였을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의 공격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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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통념 중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 중 하나는 자동화가 그저 교육 수준이 낮은 저숙련 노동자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의 밑바닥에는 저숙련 노동이 보통 반복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생각에 안주할 수 없다. 기술과 직업의 관계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가를 보라. 과거에 ‘반복적’ 직업은 아마 조립 라인에 서 있는 상태를 의미했을 것이다. 오늘날 현실은 이와는 판이하다. 저숙련 노동자는 물론 계속 위협을 받겠지만, 소프트웨어 자동화와 예측 알고리즘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 대학 교육을 받은 화이트칼라 근로자도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것이 분명해졌음을 깨달을 날이 곧 올 것이다. 
-‘들어가는 말’에서 

자판기는 음료수, 스낵, 맛없는 인스턴트커피 등을 팔던 시절을 뛰어넘어 애플의 아이팟이나 아이패드 같은 첨단 전자제품을 공항이나 고급 호텔에서 파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자동화 소매기계 제조를 선도하는 업체 중 하나인 AVT 사는 사실상 제품에 상관없이 맞춤형 셀프서비스 자판기를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판기를 도입하면 소매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세 가지 주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것은 매장 임대료, 노무비, 고객과 종업원의 절도행위이다. 이러한 자판기들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디오 스크린도 달려 있어서 인간 판매원과 마찬가지로 고객이 관련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현장 광고를 할 수도 있다. 이 자판기들은 또한 고객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여 영수증을 발송하는 일까지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온라인 주문의 장점을 다 갖추고 있는 것에 더해 상품의 현장 인도라는 장점까지 지니고 있다. 
-‘1장 자동화의 물결’에서 

이 보고서는 자동화로 인해 얼마 후 미국 경제에서는 “인간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도 시스템화된 기계들이 무한한 양의 생산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리라고 예측했다. 그 결과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고 불평등이 극심해져 결국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잃어 경제성장을 추진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재화와 용역에 대한 수요가 격감할 것으로 위원회는 내다보았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극단적 처방을 내놓았다. 자동화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풍요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최저임금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시 빈곤에 대처하기 위해 시행 중이던 “엉성한 복지 조치”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2장 이번에는 다를까?’에서 

이렇게 널리 분산된 기계 지능의 영향은 정보 기술 산업 자체 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터넷으로 인해 고용 인력은 놀랍도록 적은 상태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들이 탄생했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12년에 3만 8,000명도 되지 않는 종업원으로 14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이를 자동차 업계와 
비교해보자. 1979년, 그러니까 자동차 업계의 고용이 최고에 달한 해에 GM은 거의 84만 명에 이르는 종업원으로 1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을 뿐이다. 이는 2012년 구글이 긁어모은 금액보다 20퍼센트가 적은데, 이는 물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수치이다. 
-‘3장 정보 기술: 유례없는 파괴적 힘’에서 

고용의 문제는 이런 데이터 센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에게까지 미친다.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굿 데이터(Good Data) 사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여 6,000명의 고객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CEO인 로먼 스테이넥은 2012년에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는 고객사 하나를 관리하는 데에 적어도 5명의 직원이 필요했다. 그러면 3만 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금 직원 수는 180명이다. 
-‘4장 화이트칼라의 충격’에서 

앞서 말한 ‘전문가 모임’의 서명 운동은 채점하는 기계가 “읽을 능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옳다. 그러나 빅데이터와 기계 학습이 적용되는 여러 사례에서 본 것처럼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통계적 상관관계 분석에 기반을 둔 기술은 최고 수준의 인간 전문가와 대등하거나 심지어 더 뛰어난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애크런 대학교 사범대학 연구팀이 2012년에 기계 채점 결과와 인간이 채점한 결과를 비교해보니 기계가 “인간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더욱 신뢰도가 높았음”을 알아냈다. 여기서 연구팀은 미국 6개 주 공립학교에서 수집한 1만 6,000건 이상의 논술 과제를 9개 업체가 내놓은 소프트웨어로 채점한 결과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5장 대학가의 지각변동’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병원 약국은 매일 약을 1만 건 정도 처방하지만, 약사는 약병이나 알약 하나도 만지지 않는다. 거대한 자동 시스템이 납품된 방대한 양의 약을 보관하는 작업으로부터 알약 하나하나를 꺼내서 포장하는 일까지 수행하면서 수천 가지의 약품을 관리한다. 로봇 팔이 쉴 새 없이 줄지어 늘어선 약통 여기저기에 들어가 알약을 꺼낸 뒤 작은 비닐 주머니에 담는다. 각 환자당 투여량은 별도의 주머니에 담겨 바코드 레이블이 부착되어 무슨 약이 어느 환자에게 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어서 로봇은 해당 환자의 하루 투여분을 투여 순서에 따라 정렬해서 하나로 연결한다. 이 약을 받은 간호사는 비닐 주머니 표면의 바코드와 환자 손목에 채워져 있는 바코드를 스캔해서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둘이 일치하지 않거나 약을 정해진 시간이 아닌 시간에 투여하면 알람이 울린다. 주사용 의약품을 자동으로 준비하는 특수 로봇도 세 대가 있다. 이들 중 하나는 독성이 강한 암 환자용 화학요법제만을 전문으로 다룬다. 전체 작업 과정에서 사람이 거의 완전히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에서 사람에 의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6장 의료 시장의 변화’에서 

3D 프린터의 가장 와해적인 측면은 이를 건설 공사용으로까지 거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공학 교수인 베로크 코슈네비스는 24시간 만에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3D 프린터를 제작 중이다. 이 프린터는 건설 공사장에 설치된 임시 레일을 따라 움직이면서 거대한 노즐을 이용해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콘크리트 층을 쌓아 올린다. 공정은 완전히 자동화되어 있고, 이렇게 해서 세운 벽은 기존의 기술로 세운 벽보다 상당히 더 견고하다. 이 프린터는 주택이나 사무실, 심지어 여러 층짜리 건물을 짓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3D 프린터는 건물의 콘크리트 벽을 세우는 일만을 담당하며, 문, 창문, 기타 설비는 사람이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업그레이드된 미래의 프린터들이 콘크리트 이외의 재료도 다루는 모습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7장 미래의 기술과 산업’에서 

이제까지 이 책에서 한 이야기의 골자는 가속적으로 발달하는 기술이 숙련도의 고저를 막론하고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경향이 실제로 나타나면 전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무자비한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소득이 없어지고 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수요 창출에 필요한 구매력을 상실할 것이다. 
-‘8장 부와 경제성장의 위기’에서 

커즈와일의 예측 중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과 미래 기계의 융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뇌에 삽입된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인간의 지적 능력은 비약적으로 개선된다. 실제로 인간이 싱귤래리티를 지난 다음에도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지배하려면 이렇게 지적 능력이 폭발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싱귤래리티 이후에 대한 싱귤래리언들의 시각 중 가장 논란이 많고 수상쩍은 측면은 불멸을 매우 강조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죽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장수 탈출 속도’에 도달하면 불멸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슨 뜻인가 하면, 수명을 연장하는 혁신이 발생할 때까지 일단 살고, 그다음 혁신이 일어날 때까지 살아 있는 방식으로 계속하면 불멸을 얻으리라는 이야기이다. 
-‘9장 초지능과 싱귤래리티’에서 

소득보장제도는 오늘날의 정치 환경에서 볼 때 진보주의자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하이에크가 그렇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자유주의자들도 사회경제적 정의 구현의 한 방법으로 이 생각을 환영할 것이다. 소득보장제도는 빈곤을 줄이고 소득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이 
서명만 하면 미국에서 극심한 빈곤과 노숙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 
-‘10장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향하여’에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상황이 훨씬 더 위험하다. 앞서 본 것처럼 공장 노동자의 일자리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사라져가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이 지금은 노동집약적 제조업을 바탕으로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제조업도 마치 효과적인 영농기술로 인해 사람들이 농업 생산에서 밀려났듯 사라져버릴 것이다. 이들 중 여러 나라가 기후변화의 충격을 훨씬 더 심하게 겪을 것인데, 지금 현재도 그곳에서는 환경 파괴가 상당한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경제 불안, 한발, 식량 가격 상승 등이 결합되어 결국 정치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다. 
-‘나가는 말’에서

인류 역사상 유래없는 싱귤래러티의 시대, 세계 최고의 학자들마저도 예측이 엇갈리는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지, 디스토피아가 될 지 알 수가 없다. 다만 그 미래가 최대한 느리게 오기를,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한 대안이 꼭 아니더라도 전세계적 재앙을 피하기 위한 대책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답답하고도 으스스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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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식 2018-04-13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레이 커즈와일이 주장했던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의 시기가 눈 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것 같네요.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과학기술의 윤리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