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길고양이로 태어나고

엄마하고는 아주 어릴 때 헤어졌어

 

내가 어릴 때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

죽을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어

 

지금은 살 만해

먹을 게 많지 않고

사는 게 힘들어도

자유로운 게 좋지

 

내 적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고양이야

나와 같은 고양이는

자기 영역을 중요하게 여기거든

 

조금 부지런하고

조금 조심하면

괜찮아

 

혹시 길에서 날 만나도

그냥 못 본 척해

넌 너대로 살고

난 나대로 살아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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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28 0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길고양이보면 가까이 가서 보는데, 희선님 시를 읽으니 길고양이 입장에서는 싫었을거 같네요 ㅡㅡ

잠자냥 2021-05-28 09:33   좋아요 2 | URL
먹이(고양이 사료 또는 캔- 사람 음식 말고요)만 주고 냉큼 가는 사람을 가장 좋아할 거예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5-28 10:18   좋아요 2 | URL
잠자냥 의견에 동감. 지는 개과보다 고양이과 쪽인데. 희선님도 그러신듯^^

희선 2021-05-29 01:07   좋아요 1 | URL
사람한테 익숙한 길고양이는 사람을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지만 거의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무서워하는 것 같더군요 길고양이여도 사람을 잘 따르는 것도 있을 거예요 먹이 주는 사람...


희선

희선 2021-05-29 01:09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말씀 대로 길고양이는 먹이를 주고 가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겠습니다 그런 걸 하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그런 거 못하는군요 그냥 떨어져서 잠깐 보기만 합니다


희선

희선 2021-05-29 01:11   좋아요 1 | URL
행복한책읽기 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도 귀여워 보일 때 있기도 한데, 지금은 고양이가 더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희선
 

 

 

 

글은 손끝에서 나오지

볼펜이든 연필이든 쥐어 봐

그러면 뭔가 쓰고 싶어질 거야

그냥 들기만 하면 안 돼

아무 말이나 써 봐

 

어때, 쓸 거 떠올랐어

 

보고 듣는 게 마음 그물에 걸리기도 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아

그럴 때는 글을 안 쓰는 게 좋을까

그래도 쓰고 싶으면 어떡하지

 

쓰면 되지

좀 유치하면 어때

그것도 시간이 흐르고 보면 재미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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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5-25 0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좀 유치하면 어때‘ 이 말이 위로가 되네요. 그냥 무작정 써놓은 글을 보면 정말 별로다라는 생각을 많기 때문에....ㅠㅠ 그래도 머 어때요. ㅎㅎ 그냥 쓰죠 머 ^^

희선 2021-05-27 23:48   좋아요 1 | URL
제가 유치하게 써서 이런 걸 쓰기도 했네요 han22598 님이 위로 받았다니 다행입니다 쓰고 싶으면 써야죠 그렇게 하는 게 자신한테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희선

새파랑 2021-05-25 0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글은 따로 책으로 출판해야 할거 같아요. 너무 좋음 ^^ 저도 이렇게 써보고 싶네요~!!

희선 2021-05-27 23:55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새파랑 님도 쓰시려고 하면 쓸 수 있어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책도 많이 보시니 쓰고 싶다 생각하고 쓰면 됩니다 글을 쓰려고 할 때 생각나서 쓰기보다 거의 그냥 써요 쓰기 전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손을 움직이죠 이 말 썼다 저 말 썼다 해요 어떤 말을 듣고 쓸 때도 있지만 그런 일은 아주 가끔입니다


희선
 

 

 

 

나무에 별이 열리면 둘레가 밝아지고

멋진 소리가 들린답니다

 

귀 기울이면 별이 열리는 소리 들릴까요

 

이 세상에선 별나무

보고 듣기 어렵겠네요

어디에 가면 만날지

 

별나무는 파랑새처럼

당신 가까이에 있을지도

한번 찾아 보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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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 가고

어두워지자

넌 깨어났어

 

어둠을 좋아하는 너

아니

조용한 밤을 좋아하는 건가

 

모두가 잠든 밤에

넌 깨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가끔은 밝을 때

걸어보는 건 어때

그때도 좋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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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추우면

몸도 추워요

 

따스한 이야기에

따듯한 차 한 잔

어떠세요

 

찬 바람 부는 겨울에도

그대 마음은 따스했으면 해요

 

 

 

 

*갑자기 겨울이라니, 이럴 때도 있지요. 지난 겨울 추웠지만 따스했던 기억을 떠올려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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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20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희선님
따스한 겨울의 기억을 떠올리는
목요일 멋지게 보내세요 ^ㅅ^

희선 2021-05-22 00:16   좋아요 1 | URL
아직 봄 조금 남았지만, 여름에 더 가깝군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면 다시 겨울이 오지요 뚜렷하다고 하기 어렵지만 아직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 것도 못 느끼는 때가 올까 걱정입니다

scott 님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감은빛 2021-05-21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참 요상하죠.
5월인데 한여름처럼 더웠다가 갑자기 겨울처럼 추워지더라구요.

희선 2021-05-22 00:20   좋아요 0 | URL
사월에도 좀 이상했는데, 오월도 다르지 않네요 이것도 이상기후겠습니다 지구는 지금도 나빠지기만 하는가 봅니다

감은빛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5-21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겨울 정말 추웠는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5월에도 어느 날은 겨울처럼 차갑기도 하고요.
비가 내린 금요일입니다.
희선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05-22 00:24   좋아요 1 | URL
제가 사는 곳은 비는 오지 않았는데 맑았다가 흐려졌어요 비 온 뒤여서 그런지 서늘했습니다 비가 오면 춥기도 하죠 며칠전에눈 습하고 좀 추워서 보일러 잠깐 틀었습니다 어제랑 지금은 조금 서늘한데 습한 건 덜해서 보일러는 안 틀기로 했어요

이번주 게으르게 지내서 그런지 주말이 빨리 왔습니다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