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길고양이로 태어나고
엄마하고는 아주 어릴 때 헤어졌어
내가 어릴 때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
죽을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어
지금은 살 만해
먹을 게 많지 않고
사는 게 힘들어도
자유로운 게 좋지
내 적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고양이야
나와 같은 고양이는
자기 영역을 중요하게 여기거든
조금 부지런하고
조금 조심하면
괜찮아
혹시 길에서 날 만나도
그냥 못 본 척해
넌 너대로 살고
난 나대로 살아야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