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연애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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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조작이 아닌 마음표현,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





감독/ 김현석
출연/ 엄태웅(병훈), 이민정(희중), 최다니엘(상용), 박신혜(민영), 송새벽,박철민...


사랑은 조작이 될 수 있을까, 진심이 깃들어야 사랑도 이루어진다.
연애는 조작할 수 있지만 사랑은 조작이 안된다. 연극을 하고 싶었지만 자금이 부족하여 자금마련을 위한 길로 네 명의 전문인이 뭉쳤다. 이름하여 '시라노 에이전시' . 그들의 사무실은 연극공연장 같기도 하고 어느 세트장 같기도 하다. 그들은 성공율 100%에 도전을 하며 연애에 꽝인 사람들을 모으러 다닌다. 그러다 걸린 의뢰인 '송새벽' 해결사에서 눈여겨 보았던 배우인데 그의 인상에 남는 언어의 톤이 이 작품에서도 웃음을 준다. 그의 성공연애에 네 명의 전사들은 똘똘뭉쳐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듯 그의 모든 것을 세심하게 챙겨 연애 성공에 이르게 만든다. 하지만 조작된 연애가 과연 사랑으로 변할 수 있을까.암튼 그의 연애는 성공 100% 를 달성하고 자신감을 얻은 그들은 두번재 의뢰인을 만난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나의 여자였던 그녀를 의뢰인에게 넘길 것인가
또 다른 의로인인 상용, 그는 한마디로 잘 나가는 펀드메니저. 하지만 그에겐 뭔가 2%가 부족하다. 흥분하기 잘하고 에드립을 잘 치고 그런 그가 연애에 성공할 수 있을까. 돈도 충분히 있고 외모도 되고 직업도 빵빵한 그가 점 찍은 여자는 스쿠터를 타고 교회에 다니는 이쁜 여자인 민영, 하지만 그녀는 연애조작단의 작전팀장인 병훈의 옛 애인이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만났던 그들이 파리에서 다시 만나고 사랑근처까지 갔지만 이론에만 빠삭한 병훈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그녀와 헤어졌다. 그런데 그녀가 이젠 다른 남자가 눈독을 들이며 자기의 눈 앞에서 채어가려 한다. 뺏길 것인가 다시 사랑을 이룰 것인가.

사랑은 이론이 아니라 마음표현이다.
이론에만 빠삭한 작전리더 병훈, 왠지 이 작전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은데 그들의 빈털털이 재정은 이 작전을 성공해야만 겨우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성공이냐 실패냐 그것이 문제다. 그들의 연애가 이루어지지 않게 하려고 하지만 왠지 자신이 나서기에도 뭔가 찝찌름하다. 떳떳하게 희중앞에 나타나지 못하는 병훈은 이 작전에서 발을 빼려고 하지만 벌써 써버린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작전에 끼어 들지만 곳곳에 희중과의 과거속 사랑을 들어내고 만다. 알듯 말듯 병훈을 감지하는 희중, 의뢰인인 상용과 병훈의 사이에서 줄타기 하듯 하는 희중은 병훈을 알아차리고 상용의 사랑을 받아 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병훈은 실제 연애를 택할까 아님 연애조작단의 리더로의 자신으로 남을까? 자신의 사랑을 희중앞에 떳떳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병훈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랑은 가슴에 담아 둔다고 하여 그것이 이루지지는 않는다. 꺼내어 비로소 표현하고 다듬어줌으로 해야 '사랑' 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론만 빠삭하다고 하여 이론처럼 연애에 능통하고 사랑에 능통한 것은 아니다. '언행일치' 가 되어야, 아니 자신의 진심이 들어나야 상대에게도 그 사랑이 전해지는 것이다. 간혹 조작된 연애가 사랑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영화는 조작된 연애와 사랑은 언젠가는 깨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송새벽커플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론으로 정통했던 연애였지만 그들의 연애는 사랑에서 깨어지고 만다. 그렇다면 상용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상용은 동해 바닷가에서 그런말을 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말은 다 접어두어도 한마디는 진심이라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자신안에 숨겨 두었던 진실을 꺼내어 희중에게 보여준다. 그녀가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연애와 만남은 '대본' 이라면 지금부터 그들에게 이루어질 사랑은 '실제상황' 그 자체이다. 뒤에서 바라보며 이론으로만, 마음속으로만 사랑을 했던 병훈의 사랑은 과녁을 피해가고  그에겐 또 다른 화살이 날아온다. 우리네 사랑이, 삶이 어쩌면 그런지도 모른다. 와인처럼... 와인은 마시는 사람의 감정의 맛을 표현해 내듯 마시는 사람이 달콤함에 젖어 있다면 달달한 맛이 나고 슬픔에 빠져 내가 점 찍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향해 있고 나는 그를 향하고 서로 엇갈린 화살표 사이로 사랑은 흐르고 있는지도 있다면 시고 털터름한 맛을 느끼기도 한단다. 자신에게 꼭 맞는 사랑을 찾았다고 해도 날 비켜 가는 것이 잘못 고른 와인처럼 어느날 이상한 맛에 취하게 하기도 할 것이다. 인생도 사랑도 연애처럼 조작이 될 수 없음을 말해주는 달콤 유쾌한 영화.


<시라노 드 벨쥬락> 이란 프랑스의 대표적 희곡처럼 영화는 병훈과 희중의 사랑이 이어질 듯 하다가 끊어지고 만다. 짜고 치는 연애에서 누군가는 기쁨을 얻고 누군가는 슬픔을 맛보게 되지만 감칠맛 나는 조연들이 있어 유쾌하고 재밋고 그리 값이 떨어지지 않는 영화가 되었다. '지붕뚫고 하이킥' 에서 멋진 남자로 나왔던 '최 다니엘' 이 조금 모자라고 외모와는 안어울리게 어리벙벙한 역으로 나와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연애조작단의 팀원들 모두 모나지 않는 연기로 영화를 살려주고 더하여 박철민이나 권해효등 그들만의 연기력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어 가족 모두가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여서 좋았다. 노력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겠지만 뭔가 나의 노력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조작된 것은 어느날 와해되기도 하고 그 속이 들어나게 된다. 삶이나 사랑이나 진실이 더 중요한것 같다. 진실이라는 속이 빠진 속빈 강정처럼 조작된 연애나 사랑은 행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성공률 100% 의 조작된 연애보다는 모자라도 진심이 담긴 80%의 내 노력의 연애사가 빛날 그런 날이 올것이다. 엄태웅의 능청맞은 연기도 좋았고 다니엘의 지금까지의 그를 지울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신했던 그리고 영화를 한껏 살려준 그들이 있어 더 빛났던 연애조작단은 가을 무언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이 본다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듯한 웃음을 주었던 그들의 여운은 극장을 나서면서 '한번 더' 라고 간혹 마음을 바꾸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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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애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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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면서도 재밌고 웃음이 나면서도 쌉쌀한 초코렛같은 로맨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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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읽고 싶다고 하여 구매해 달라고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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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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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는가는 중요치 않네. 이 땅 위의 모든 이들은 늘 세상의 역사에서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다만 대개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 자신의 삶에 만족을 하면서 늘 웃으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기만족 보다는 불만족으로 인하여 '꿈' 이라는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 이가 더 많을 듯 하다. 나 또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이 가슴에 무척이나 와 닿는다. 꿈을 꾸기엔 누군가는 늦은 나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아직도 꿈을 꾸고 있고 날마다 작지만 '꿈' 을 꾸고 있다. 이루어지는 꿈도 있고 무산되어 다시 꾸어야 하는 꿈도 있지만 하루를 무지개처럼 놀라운 세상으로 바꾸어주는 꿈이 있기에 어쩌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 녀석들은 이제 내게 너무 익숙해져서 내 일과시간을 훤히 꿰뚫고 있지.' 여행을 하고 싶어서 양치기가 된 소년 산티아고, 갇힌 공간에서 신을 찾기 보다는 책을 읽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여행도 하고 돈을 벌면서 여행을 하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산티아고는 두번의 똑같은 꿈을 꾸게 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알고 싶어진다. 점성술가를 찾아가 자신의 꿈풀이를 부탁하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 그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허름한 노인은 그의 꿈을 너무도 정확히 맞추기도 하면서 그의 모든것을 알고 있는것처럼 술술 말한다. 그의 꿈을 이루려면 '피라미드' 가 있는 이집트로 가는 방법뿐. 그는 '예' 와 '아니오' 를 뜻하는 보석 두개를 주면서 그에게서 꿈풀이 값으로 양 여섯마리를 가져간다. 양치기를 하면서 책에서 얻지 못하는 어느정도의 지식을 체득한 그는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멀고 먼 여행을 선택, 이집트로 향하는 배에 오른다.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이지.'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그래 그런 게 바로 세상이지.' 꿈이 너무 빨리 실현된다면 삶의 이유가 있을까. 그가 존재한다는 것은 꿈이 있기 때문일텐데 이룰 꿈이 없이 모두 이루었다면 살아야 할 존재가치가 있을까? 꿈은 빨리 실현이 되지 않기에 꿈인지도 모른다. 스페인에서 아프리카로 향한 산티아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그의 마음을 너무도 쉽게 알아주는 이를 만났다고 생각을 했는데 꿈을 너무도 빨리 이룰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그의 생각과는 반대로 그의 전세산을 도둑에게 빼앗기고 만다. 빈털털이가 되고 만 산티아고, 피라미드는 보지도 못했는데 다시 양치기로 돌아가야만 할까. 그의 수중엔 낡은 배낭속에 든 '예' 와 '아니오' 를 나타내는 보석과 책 한 권 그리고 낡은 옷 뿐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을 하며 꿈을 향한 '전진' 을 계속한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지.'  꿈을 이루기 위하여 그 과정을 보지 못한다면 그 꿈이 그리 중요할까. 빈털털이가 된 산티아고는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한다. 길을 가다가 먹을 것을 얻기 위하여 크리스탈 가게에 있는 크리스탈을 닦아 주고 그 댓가로 먹을 것을 얻게 되지만 크리스탈 가게 주인은 복덩이를 얻은 것처럼 방금전까지도 접을까 하던, 파리를 날리던 가게에 그가 들어서면서 손님이 들고 물건이 팔리는 것을 보면서 그를 채용하게 된다. 피라미드 보다는 양치기로 돌아갈 양을 살 돈을 벌기 위하여 일을 하는 산티아고, 그는 지금까지 가게 주인이 생각하지 못한 크리스탈 그릇을 반짝반짝 닦아 놓는다거나 밖에다 진열대를 만들어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 다거나 크리스탈에 차를 담아 파는 일등으로 그도 가게도 번창을 하여 모두가 흡족하지만 그는 아직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미지의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그것이 바로 만물을 움직이는 원리야. 연금술에서는 그것을 '만물의 정기' 라고 부르지. 사람은 무언가를 진심으로 바랄 때 만물의 정기에 가까워지는 거야. 그것이야말로 굼긍의 힘이지.'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크리스탈 가게에서 돈을 많이 번 산타이고는 고향에 지금 돌아간다면 예전보다는 더 풍족한 양치기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가 꿈속에 보았던 피라미드를 찾아 사막을 건너는 여행을 하게 된다. 사막여행에 함께 한 동행이 '연금술사' 를 찾아간다는 말을 들으면서 그는 '납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 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그가 지금 떠나는 여행 또한 어쩌면 보물을 찾기 위한 여행이니 양치기에서 많은 보물로 인하여 그의 삶은 연금술처럼 변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막여행이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부족간의 싸움도 있고 오아시스를 만나기 위하여 기나긴 여행을 하며 밤을 이겨내기도 해야 한다. 가까스로 오아시스를 만나고 그곳에서 자신의 '사랑' 을 만나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피라미드를 향해 다시 길을 떠나는 산티아고, '그는 과거의 교훈이나 미래의 꿈을 살아내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고 싶었다.' 사막속에서 오아시스를 본 그는 자신의 삶 속에 감추어진 오아시스를 만나기 위해서는 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사막의 모래언덕은 바람에 따라 변하지만, 사막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랍니다. 우리의 사랑도 사막과 같은 거에요.' 사막의 모래언덕에 바람이 분다고 사막이 사라질까. 절대로 그렇지는 않다. 다시 다른 모래언덕이 생길지언정 사막은 사막으로 남는다. 모래바람을 이겨내기도 하고 밤엔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하여 불도 떼지 못하면서 추위와 싸우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복장을 갖춘 무사들을 만나서 전재산을 털리기도 하지만 그는 무사히 사막을 빠져 나올 수 있었고 피라미드 앞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그의 꿈 속에서처럼 보물을 찾지는 못하는 산티아고, 그가 온갖 시련을 견디어 내며 양치기에서 바다를 건너 전재산을 빼앗기고 빈털털이가 되었어도 굴하지 않고 크리스탈 가게에서 일을 하여 많은 돈을 벌게 되고 사막을 건너며 연금술사에 대한 이야기와 더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모든 것은 손에 든 모래처럼 순식간에 그의 손에서 빠져 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산티아고, 하지만 그는 단단해졌고 많은 경험과 지금 그가 이순간 존재하게 된 지금까지의 '연결고리' 와 같은 일들이 끝없이 일어나고 자신의 노력에 의하여 납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아닌 자신을 꿈을 이룰 수 있는 단단한 연금술로 자신의 자아 변화를 할 수 있는 '연금술사' 가 될 수 있음을 깨달은 산티아고는 보물도 얻고 그의 새로운 꿈을 이룰 수도 있게 된다.

'그들은 단지 금만을 구했네. 자아의 신화, 그 보물에만 집착했을 뿐 자아의 신화를 몸소 살아내려고는 하지 않았지.' 모두가 '금' 이라는 결과물을 얻으려고만 했지 자신이 금이 되기 위하여 노력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달랐다. 좋아하는 여행을 하기 위하여 신학을 포기하고 양치기를 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쫓아 아프리카로 향했고 빈털털이에서도 크리스탈 가게에서 일을 얻어 많은 재산을 모으기도 했다. '위기가 곧 기회' 라는 말이 있다. 넘어졌다고 넘어져서 울기 보다는 그 바닥을 치고 일어선다면 더 강해질 수 있다. 꿈을 가지고 노력을 한다면 꿈을 이루지는 못해도 꿈 가까이 갈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곧 자신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연금술에 대한 코엘료식 '연금술' 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다. 다른 책에 비해 접어 놓은 곳도 많고 밑줄 친 부분도 많다. 산티아고가 '희망' 을 버리지 않고 '희망' 을 향하여 전진하고 노력하였듯이 내일을 희망차게 맞을 '희망' 하나 간직해 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나는 지금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하여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것인지 묻게 만들며 좀더 현실에 충실하게 만들면서 잃어버릴 뻔한 꿈을 일깨워준다. 삶은 아직 진행형이라 꿈도 진행형일 수 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한다면 무지개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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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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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먼저 드라마로 만났던 작품이라 그런지 소설을 읽는 중에 드라마속 등장인물들이 오버랩 되어 더욱 속도감있게 읽은 듯 하다. 남자보다 쇼핑을 즐기는 여자이면서 누구보다 치열하다는 패션잡지 에디터로 살아남기 위하여 15cm 하이힐도 마다하지 않고 소화를 해 내야 하는 여자, 밥보다 카페인이 든 커피를 즐겨 마시고 가끔 담배로 시름을 날려 버릴 수 있는 21 세기 창작물인 '스키니 진' 을 입기 위하여 운동이나 그외 다른 것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보다는 속전속결 처럼 '제니칼' 이란 약을 써서 옷에 몸을 맞추어 보려 하다가 남자 앞에서 망신을 받는 여자, 이 여자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며 치열한 그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명품녀, 된장녀' 하곤 거리가 먼 나이지만 그래도 가끔 들었던 세계의 이야기를 소설로 접해서인지 신선했다. 어쩌면 소설속에서 여자들이 그녀들만의 능력으로 그 세계에서 인정을 받으며 치열함속에서 살아남으러 발버둥치는 것이 '하이힐' 만큼이나 위태롭고 위험성이 따르기도 하고 아슬아슬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는 스릴 있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있었다. 

패션과 연애인 잡지, 그 속에 주목할 것은 먼저 '소문' 이었다. '소문의 진실 여부는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소문이란 단지 우리들의 행복한 오락이기 때문이다. 인생엔 신문에서처럼 '바로잡습니다' 코너가 존재하지 않는다.' '소문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끊임없이 진화를 한다.' 라는 말처럼 남자와 한번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가는 것을 보고 전한 말이 와전되어 여자가 임신을 하고 그들이 결혼을 하고 거품은 점점 늘어나 어떻게 바로잡을수도 없이 커져 나가기도 하고 서정 또한 소문의 도마위에서 한참을 도마질을 당해야 하기도 했다. 옆에서 '쿵' 소리만 나도 너무도 멀리까지 파문이 번지며 여운을 남기는 그 세계에서 그녀가 살아 남는 길은 오직 '열심히 오늘도 달리고 내일도 달리고' 이다. 그런 그녀에겐 아픔이 하나 있다. 쌍둥이 언니중에 한 명이 성수대교 붕괴로 인하여 한강에 빠져 죽은 것, 만약에 언니들과 그녀가 어릴때 수영만 잘 배웠어도 아니 언니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웃지만 않았아도 수영을 배웠다면 언니가 죽는 일은 없을 것인데 그녀가 맥주병처럼 물에 가라앉는 언니를 보고 웃어서인지 언니는 수영을 배우지 못하고 성수대교붕괴와 함께 그녀 곁을 떠나고 만다. 가족 모두에겐 아픔이지만 그녀에겐 더한 아픔으로 자리한 언니와 7년전 맞선 자리에서 5분을 만나고 헤어진 남자가 있다. 그는 온다는 말도 없이 간다는 말도 없이 그녀 곁에서 떠나고 말았다. 왜 모두 그녀 곁을 떠나는 것일까.

그런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듯 일에 매진하여 자신을 잃어버리듯 하면서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깐깐한 박기자 선배에게 핀잔을 듣는 것이 일상이다. 세 번이나 사표를 썼지만 아직도 자신의 딜레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에디터 일을 하는 그녀는 인터뷰 안하기로 유명한 연애인과 인터뷰도 성공적으로 마감하고 '닥터 레스토랑' 이나 그외 일들이 원만하게 잘 풀려 나간다. 그러다 우연처럼 만난 남자, 7년전 5분간의 맞선을 본 남자 우진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취재를 위해 만나다 보니 그는 오래전 그녀의 추억속의 남자, 그녀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었던 장본인이며 그녀의 곁에서 지금까지 그녀를 지켜보듯 그녀의 모든 글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남자,  의사였는데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 칼이 음식을 다루는 칼로 바뀌었는지 몹시 궁금하다. 일로서 만나던 그들은 점점 깊어져 가고 소문을 무시하면서 지난시절의 아픔까지 치유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그녀, 일과 사랑에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

'부엌은 여자들의 판타지 공간이다.' 요리사는 청력보다 시력이 좋아야 해요. 욕을 먹더라도 곁눈질로는 선배의 요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봐야 하니까.' 여자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부엌이야기인 '요리' 가 가미된 소설이라 여자들이라면 공감을 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일터에 나가기 위하여 전투복장을 갖추듯 '하이힐' 을 신고 '스키니 진' 을 입고 때론 명품녀처럼 때론 폭탄맞은 머리를 하고 전장인 일터로 향하기도 하는 서정, 그녀는 일과 요리 그리고 그녀에게 딱 맞는 남자 우진을 그녀만의 스타일로 잘 요리를 한다. 모든 부분에서 성공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엔 그녀만의 노력인 '또각또각' 하이힐 자국처럼 날마다 전쟁을 치루듯 한 피와 땀의 베인 노력이 있겠지만 누구보다 타고난 끼와 능력이 있었던 듯 싶다. 그때그때 처세술 또한 뛰어났던 그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스키니 진을 과감하게 벗어 버리듯 그런 옷은 입지도 말라는 식의 글을 올릴 수 있는 그녀만의 당당함이 있었기에 일과 사랑 모두에서 살아남지 않았나싶다. 모두가 '예스' 를 외친다고 나 또한 '예스' 를 외칠 필요는 없다. 때로 '노'가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나 혼자라도 '노' 를 외치며 자신만의 열정을 표현해 낸다면 어디에서든 무엇이든 해 낼 수 있음을 '희망적' 으로 그녀낸듯 하다. 

'돌멩이가 금이 되듯 요리도 늘 연금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연금술이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만나서 벌어지는 이 놀라운 연애의 장, 이토록 깊은 이해가 이토록 깊은 오해와 절망 위에서 솟아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깊이 안도했다.'  '당신이 믿어야 될 건 눈앞에 있는 사람이지 소문이 아니야. 음식도 똑같아. 재료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면 제대로 된 요리가 만들어지지 않거든.'  사랑의 연금술, 서정과 우진은 오해로 빚어져 7년간의 공백을 만들기는 했지만 그 오해를 요리라는 재료의 본질을 꿰뚫어 보면서 또 다른 창작물로 태어나는 연금술처럼 사랑을 이루어 낸다. 일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서정이 7년전 오분간 만나고 헤어진 남자와의 오해를 풀면서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그들이 사랑을 매개체로 '요리' 를 들어서인지 더욱 여자에겐 공감이고 부드럽고 다정하고 따듯하고 포만감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드라마로 먼저 만난 선입견 때문에 조금 걱정을 했는데 소설은 소설만의 매력으로 좋았다. 그래도 간간이 드라만의 여운이 남아 있어 간극이 있긴 했지만 재밌게 읽었다.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모두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보지만 나만의 스타일로 뭔가 여운이 남고 향기가 나는 삶을 살아봐야 겠다고 느낀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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