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1 - 미천왕, 도망자 을불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구려,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가졌던 나라지만 고구려의 역사에 대하여는 잘 알지 못한다. 드라마나 소설에서도 주로 다루어지는 것이 조선의 역사와 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고 고구려는 많이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라 더 관심이 간다. 작가의 역사소설은 손에 잡으면 스피드하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기 이전에 소설에 빠져 들어 읽다보면 금받 다음 권을 잡아야 할 정도로 흡입력이 있다. 그의 전작들인 <천년의 금서> 도 그랬고 <1026> 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 <고구려>는 연작으로 13권까지인가 나온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려볼 수 밖에. 

요즘은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소설에서도 그렇고 역사가 많이 등장을 한다. 이 소설에 나온 부분도 드라마에서 본 듯도 한데 겹쳐 생각하며 읽으니 재밌다. 소설은 고구려 주변정세와 더불어 도망자 신분이 되어야만 했던 을불, 미천왕에 대한 이야기다. 고구려 주변정세도 시끄럽지만 안에서도 무척 혼돈의 시대인듯 하다. 조카 을불을 지키기 위하여 안국군은 사약을 마시고 죽는가 하면 을불의 아버지는 형인 상부에게서 을불을 지키기 위하여 바보와 같은 낮은 자세로 임한다. 하지만 을불의 가슴속에는 안국군과 함께 하던 어린시절이 남아 있어 그런 아버지도 못마땅하고 자신의 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신도 못마땅하기만 하다. 

고구려는 위로는 오랑캐들이 넘보는 나라였지만 밑에서는 또 치고 올라오려는 그런 중간적 입장에서 내정 또한 이렇게 시끄러웠으니 백성들의 원성 또한 자자했을 듯 하다. 소설은 미천왕은 왕이 운명을 타고 났지만 시대가 아니기에 잠시 피해있어야 할 운명임을 설화적인 기법으로 풀어낸다. 상부의 눈을 피해 아들을 살리기 위해 피신을 시킨 을불의 아버지는 형이 내린 죽음을 피할 수 없었지만 을불은 겨우 죽음의 손아귀를 벗어나 떠돌아야만 했다. 이곳저곳 떠돌며 소금장수를 하며 주변정세를 읽은 을불, 그러다 낙랑에 도착하여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고 큰소리를 쳤으나 직접적인 칼싸움을 해보지 않아 몰리게 된 그를 구해낸 양운거와 소청에 의해 무술을 배우게 되는 그지만 그곳에서 적은 있었다. 소청을 좋아했던 방정균 때문에 그곳을 떠나야 했던 을불,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씀씀이가 남과  달라던 그다. 

그러다 저가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잡입을 하며 기회를 보다가 시월 동맹제에 무술대회에 참가를 하게 되면서 마지막 경합까지 남게 된, 하지만 그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상부를 만나게 되면서 다시 도망자가 되지만 이제 힘은 그의 편이 된다. 한사람 한사람 친구를 얻게 되고 힘을 얻게 되고, 저가의 도움으로 낙랑에 들어가 힘의 원천인 '철' 을 구할 방도를 찾아 떠나는 그들, 과연 그들은 철을 구할 수 있을까. 철을 구한다면 그 철을 무기로 하여 상부에게서 힘을 빼앗아 고구려의 왕이 될 수 있을까. 왕손이었지만 미천한 소금장수로 전락하여 주변국을 떠돌아야 했던 그에겐 오히려 떠돌이 생활이 그에게 힘이 되었고 주변정세를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그에게서 안국군을 보았던 이들은 그에게 하나 둘 돌아오게 되고 그에게 힘을 실어준다.

천운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피할 수 없는 천운덕에 어디를 가도 지혜를 발휘하여 멀리 그리고 더 넓게 보았던 그, 이제 고구려는 서서히 그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권력은 아무리 굳건해 보여도 언제나 넘보는 자가 있기 마련이고, 그 장본인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그는 금과옥조처럼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상부가 안국군에게 빼앗은 자리라면 상부 또한 누군가에게 그렇게 빼앗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앉아 백성을 얼마나 편안하게 다스리느냐가 중요할 터, 미천한 소금장수로 떠돌이 생활을 해 보았고 최고의 무술지도자에게 무술도 연마했고 주변을 떠돌며 상단에도 휩쓸려 보았으니 주변정세를 남보다 더 세세하게 알게 되었으니 을불은 어쩌면 준비된 왕인지도 모른다. 낙랑이며 위로 오랑캐들이 주변이 시끄런운 속에 고구려가 있었으니 나라는 힘있고 지혜로운 왕을 원했을 것이다. 

'친구란 신분으로 맺어지는 것이 아닐터, 마음이 통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있으면 목숨처럼 소중한 친구가 되는 게 아니겠는가.' 을불, 비록 미천하게 떠돌고 있지만 그가 만나는 인연마다 소중하게 여기고 믿음을 중요시 했기에 그의 힘의 바탕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 소설은 대화체로 빨리 읽을 수 있으면서 현실과 허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재밌다.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허구가 실제인줄 알고 오류에 빠질 수 있는데 이렇게라도 고구려를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고 알게 된다면 그것으로 족한것 아닐까. 오래전 역사시간에 배운 역사지식이 전부다이니 미천왕이 있었던가 하는 물음표를 가지게 되는데 을불 그가 미천왕이었구나 하는 것을 하나 알게 된 소설이다. 정조 드라마 덕에 그의 이름이 '이산' 임을 알게 되는것처럼 말이다. 1권을 후다닥 읽었는데 2권이 궁금하다. 이렇게 어떻게 끝까지 기다릴지 모르겠다. 국운이 을불에게 어떻게 쏠릴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가 소청을 택할지 아영을 택할지도 궁금하다. 일제가 만든 한반도에 갇힌 역사에서 더 넓게 밖으로 나가 마음껏 만주벌판을 호령하듯 했던 소설속 그들을 만나니 기분 좋다. 이제 시작이지만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더 넓은 벌판을 향해 나아갔던 그들의 기상을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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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화알짝 봄, 봄은 봄이다





하루만에 나의 안방 베란다 화단은 바뀌었다.
군자란이 어제보다 더 활짝 피어난 것이다. 마지막 힘을 발하고 있는 동백도 피고 지고
아젤리아는 끊임없이 피고 새 순을 올리고 있으며
꽃대만 삐죽삐죽이던 군자란은 하나 둘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군자란


녀석의 군무는 이제 시작인데 정말 화려하다. 혼자보기 정말 아까운 춤사위,
나 혼자가 아닌 울집 아지들이 함께 한다. 디카를 들고 베란다에 나가면 
녀석들이 내 호위무사라도 되는양 졸졸 따라 다닌다. 베란다는 녀석들의 집이기도 하다.

어제만 해도 이렇게 피지 않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봄이 더 바짝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봄바람이 거센것도 봄을 더 빨리 데려오기 위한 봄의 작전인듯 하다.









유리창 속에도 온통 군자란 화단이다. 주황빛 화관을 곱게 쓴 삼월의 신부처럼
그저 내게 다가온 봄이 곱기만 하다.
신부의 부케를 연상케하는 군자란 꽃다발, 정말 이쁘다.




그곁에서 올해 마지막이지 싶은 동백이 곱게 피었다.
삼월 햇살에 그 모습이 더욱 곱다. 올해 많은 꽃을 피워주었니 새 가지도 많이 나오고
내년에는 더 많은 꽃을 기약하리라.





거실베란다에도 하나 둘 꽃이 피고 있다 
바이올렛은 이제 지는 시기이고 말발도리와 무늬조팝 부겐베리아 시클라멘 아젤리아
목베고니아 꽃치자 그리고 게발선인장에서 꽃봉오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한번 대청소를 해야하는 곳이기도 한데 손을 대면 겁잡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그게 화분이기도 하다. 작은것에서 큰것에 이르기짜기 한차례 만지고 나면 허리가 무척 아프다.
이쁜 꽃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말발도리 무늬조팝 브론페시아 꽃몽오리들

  
뿌리나누기를 한 사랑초에서 잎이 나오고 게발선인장에서 꽃망우리 아젤리아가 피려한다.





20여년이 다된 행운목은 천장에 닿았다.
두번이나 향기로운 꽃을 피워 주었던 행운목, 올해도 피려는지 모르겠다.
꽃을 피우고 나면 영양분을 많이 빼았겨 누렁잎이 진다.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흔적처럼 기다란 일자몸을 지녔지만 
그래도 내겐 이쁜 녀석이다.올해 꽃이 피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며칠전 업어온 아젤리아가 넘 이쁘게 피고 있다.
그래서 어제 하나 더 업어다 심었다.
봄엔 역시나 화려한 꽃이 피어야 생기가 돈다. 
녀석들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이다.




부겐베리아


꽃은 대부분 꽃속에 또 하나의 꽃을 숨기고 있다.
부겐베리아 속에도 이렇게 꽃이 하나 더 숨어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찾을 수 있는 꽃속의 꽃,
이 봄엔 그런 숨은 행복을 찾아보는 것이다.

  


꽃을 보고 싶은데 잎만 나오고 있는 천라향
잎을 뜯어 김치를 담아 먹고 있는 미나리
푸른 잎이 멋지나게 나온 무늬조팝인듯..




울 호야는 팔손이 그림자에 숨어 봄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베란다에 햇살이 따듯하게 들면 이불을 깔아 달라고 하며 나가 있는 녀석들,
오늘도 한차례 꽃속에서 낮잠을 즐기다 들어왔다.

꽃이 화알짝 정말 봄이다 아지들마져 햇살을 즐기게 하는 봄,
그대의 봄은 어디쯤 와 있나요...

하루가 다르게 아니 시간이 다르게 마구마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봄,
내 화단에서 사알짝 봄을 느껴 보세요.


20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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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찾아서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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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자에게 권력이란 무엇일까, 아니 권좌에 오르려는 욕심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지. 이 책은 1996년도 나왔다가 절판된 것을 재판한 것이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 그런지 전개에서 약간 매끄럽지 않은 면도 보이지만 남성들의 약육강식의 세계를 잘표현해 놓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하면서 재있게 읽었다. 모두가 오르려는 힘을 가진 최고의 자리, 그곳에 오르면 무엇이 좋을까, 그것도 자그마한 도시에서. 다른 곳과는 구별되듯 항아리처럼 생긴 지형인 그 작은 곳에서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인 자리 ’왕’ 이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어찌보면 참 무모한 것이 ’힘겨루기’ 일 것이다. 그런 것을 싫어해서이기도 하지만 권력을 가졌다고 권좌에 올랐다고 그 힘을 남용하는 이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인지 그런 자리를 싫어한다. 우린 꼭 남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그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아닌 제멋대로 남용을 하기에 어찌보면 아름다운 자리이기 이전에 피로 얼룩지고 뇌물로 얼룩진 자리가 그런 자리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꼭 그런 자리에 올라야만 할까.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기 보다는 벼가 익을수록 더욱 고개가 빳빴하게 서는 자리, 그런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어느 누군가 아랫사람이 또 노리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권력은 그런 것이다. 그 자리에 오르고 나면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호령하고 싶은 것이다.

이 소설에서처럼 ’마사오’ 란 인물은 그의 다른 이름보다도 ’마사오’라는 이름이 그냥 굳어진 명사처럼 쓰인다. 누구에게나 마사오인 것이다. 그는 부모의 뒷배경이나 그외 다른 배경은 가지지 못했지만 남성이 가져야 하는 ’외적인 힘’ 을 어린시절부터 가지게 된다. 그런 그가 어렵게 지역의 왕의 자리에 앉아서 지역을 통치하듯 하고 호령을 하다가 너무 어이없고 힘없게 죽었다는 부고를 듣게 된다. 삶은 모두가 힘이 그의 것이었지만 죽음은 그에게서 힘을 빼앗아 버렸다. 아니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서야 할 순간이 왔을 때,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야 했을 때 그는 이빨빠진 호랑이처럼 모든 힘을 잃었다. 힘이란 살아 있는 동안 그가 누릴 수 있던 최고의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젠 누가 그를 기억해줄까.

어린시절 그의 힘이 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던 수컷들, 재천과 원두는 그가 심부름을 시킨 것만으로도 그와 친구가 된 것처럼 전설을 만들어냈다. 그는 그런 인물이었다. 사실이 아니어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전설처럼 혹은 신화처럼 소문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를 부풀렸다. 그러지 않아도 나이가 들수록 점점 단단해지는 팔근육만큼이나 그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고 지역에서 그를 따라올자가 없었다. 경찰도 누구도 그 앞에서는 맥을 못추었다. 그의 아우라는 대단했듯이 그를 따르고자 했던 이들도 있었다. 그야말로 그의 이름 하나로 지역을 평정하고 수컷들의 위계질서를 확립해주던 이름 마사오, 그런 그가 죽었다. 그렇다면 그 지역에 왕의 자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마사오의 대를 이어 왕이 될만한 인물이 있을까.

원두가 졸음운전을 하는 버스기사의 곡예운전을 보면서 지난 시절을 추억하는  그 속에 마사오는 그의 왕이기도 했다. 모두의 왕이었고 그이 왕이었던 마사오, 그의 죽음으로 인해 들여다보게 된 지난날과 현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원두와 재천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같은 친구였지만 그와 원두는 너무 달랐다. 재천은 경찰인 아버지와는 다르게 늘 자신의 이익에 대하여, 권력을 빼앗기 위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 또한 그 자리를 원했지만 힘이 없거나 능력이 없으면 자연도태가 되듯 강한 자 앞에서 스러져 버리는 그런 삶을 산다. 강한 자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야생수컷의 세계, 그리고 한사람만 차지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 그 자리를 향한 피튀기는 싸움을 해도 늘 마사오란 인물이 늘 지키고 앉아 있었는데 어느날 그도 또한 세월과 함께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죽음이 그를 혼자만 비껴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 자리를 놓고 이인자들끼리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보다 한수위엔 다른 인물이 있다.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인물, 세계는 남자가 지배하지만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누구일까.

’그러면 그 소문 알아요? 마사오가 자살했다는 거요. 병원 의사 입에서 나온 말인데 맞는가봐요. 마사오가 몇 년을 앓았잖아요. 그때 누굽니까.거 다리에서 사고로 떨어져 죽은, 그 악독한 깡패 놈한테 당해서 폐인이 됐잖아요. 그다음부터는 그 사람이 전혀 힘을 못 썼지요. 그러다가 비관해서 자살을 했다 이거지요.’ 왕이 죽는 순간 그가 가졌던 힘도 죽어야만 했다. 새로운 왕을 위한 왕에 의해 이젠 세상이 돌아가야 했다. 힘이란 그런것이다. 영원한 자리도 영원한 힘도 영원한 사람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늘 그자리는 피튀기는 싸움을 하게 한다. 오직 한자리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희생이 뒤따르는가. 위만 쳐다보며 자리에 오르려고 한 사람들에겐 친구도 그 누구도 수평의 것이 보이지 않는다. 오직 수직의 그 높이만 보이기에 그것을 깨달았을때는 모든것이 늦는다. 뒤돌아보면 잠깐인것 같은 시간들이 인생을 모두 허비하고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고인물처럼 한 지역에서 서로를 밟고 올라가야만 사는 사람들,하지만 그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그들을 손아귀에 쥐고 좌지우지 흔들어 놓았던 여자,누가 진정한 왕일까.

’그는 오래전에 내 마음의 지평선 너머로 떠났다.영원한 왕으로서 위엄과 광채에 들러싸여, 그가 떠난 자리는 흉터처럼, 말 발자국처럼 자국만 남아 있다.’ 원두 그는 이제 그 세계에서 떠났지만 아직도 그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곳에서 맴을 돌고 있다. 마사오가 누렸던 왕의 아우라를 얻기 위하여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사람들, ’누구도 나를 보고 웃을 수 없게 하겠어. 나를 존경하게 만들고 내 말에 복종하게 만들고 나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게 하겠어.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겠어.’ 오랜시간이 흐르고 마사오란 왕도 죽음에 이르러 힘을 잃고 말았듯이 세상은 변했지만 사람의 권력에 대한 욕심이란 변하지 않는 법이다. 예나지금이나 그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건과 사고가 범람을 하는가. 이 소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재판되지 않았을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권력에 대한 자리다툼으로 인한 눈살을 찡그리게 하는 일과 사람들, 사람의 욕심이란 죽어야 비로소 욕심도 죽는다. 

등잔밑이 어둡듯이 자리에 앉아 있기에 자신의 자리 밑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 자리를 노리는 많은 사람들의 싸움이 보였다면 잠시 앉아 있다 순순히 물러나 다음 사람에게 인계를 하여 무리를 빚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사람이란 자리에 앉으면 더욱 욕심을 부리기 마련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듯이 한번 자리에 눌러 앉게 되면 자신의 힘을 부려보고 싶고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그 범위를 가늠해보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그 자리에서 내려 온 자신의 뒷모습을 생각하지 못한다. 마사오, 그는 풍문은 많았지만 그래도 정의를 실천한 왕이었다. 강도를 만났거나 다친사람을 보면 병원에도 데려가고 치료를 받게 해주는 선행을 베풀기도 하여 엄청난 병원빚이 있다. 하지만 그의 아우라만 보았던 이들은 마사오란 인물의 힘을 빌어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힘의 위용처럼 번듯한 호텔을 짓고 싶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사오에겐 번듯한 것이 없었다. 그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게 힘이었고 세계였다. 전망대의 망원경처럼 한쪽에만 설치하여 한쪽만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닌, 망원경만이라도 밝고 어두운 세상 모두를 공평하게 설치해주어야 하듯 힘이란 어쩌면 수직이 아닌 수평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면서 혼자만의 자리가 아닌 함께 누리는 자리여야 함을 말하고 있다. 마사오란 인물이 죽음에 이르고나서야 비로소 그가 재평가되듯 자리에 있을 때 잘해야 하기도 하지만 자리보다는 밑에 있는 것이 더 편안하고 평화이다. 소설을 통해 새삼 현실을 들여다보게 하기도 하고 남성들의 세계를 살짝 엿볼 수도 있었던 작품이며 작가의 다른 소설로 만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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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5인치 USB3.0 외장하드 S2 Portable [500GB] 완제품 - 그레이
삼성전자
평점 :
절판


삼성 외장 하드 디스크 S2 Portable 500GB










삼성 넷북을 사용하고 있어 외장하드가 하나 필요했다.
사진을 주로 많이 찍고 저장하기에 넷북엔 금방 용량이 찰듯 하여 외장하드를 알아보다 만난
삼성 S2 Portable 500GB와 320GB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500GB로 결정,
블루 색상이 있었다면 넷붓이 블루라 어울렸을텐데 레드박에 없어 레드로 주문했다.

외장하드는 처음이라 어떨지 몰라 걱정했는데 사용도 쉽고 용량이 커서 넘 좋다.
외장 하드는 넘 '스마트' 하다. 요즘 스마트시대에 잘 어울리는 스마트한 사이즈 
거기에 '빨간 가죽케이스' 까지 와서 케이스에 넣어 놓으면 앙증맞다.
외장하드 밑바닥면은 미끄럼 방지 무늬가 들어가 있고 
설치도 간단하고 속도도 빠르니 좋다.

무엇보다 삼성이라 A/S는 걱정없고 휴대하기에도 편할듯 하다.
영화 10편 정도 넣어 보았는데 넣어도 넣어도 남는 용량,넘 좋다.
음악이나 사진은 아직 넣어보지 않았지만 곧 정리해서 넣어봐야할 듯 하다.
외장 하드 하나 가지고 다니면 용량걱정에서는 벗아날 듯 하다.
늘 사진이 많아 용량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이젠 끝...

넷북도 미니무선마우스도 외장하드도 모두 삼성이다.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가전제품을 같은 회사것을 쓰면 A/S 받기가 좋다.
여유가 생기면 다음엔 1TB 하나 더 구입해야겠다. 
그렇다면 이런저런 걱정에서 해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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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군자란















군자란


아마릴이스 꽃대



오늘은 춘분, 그야말로 봄이다.
하루가 다르게 울집 베란다 화단은 그야말로 봄빛이 짙어지고 있다.
하루라도 눈인사를 나누지 않으면 녀석들의 단장한 모습을 놓치게 되니 
날마다 베란다에 나가 물을 주고 스프레이를 해주고 녀석들을 보게 된다.
요즘은 정말 볼게 많으니 그리고 군자란이 얼마나 올아왔나 보려고 날마다 들어간다.
물도 날마다 주어도 모자란듯 하고 스프레이를 해주면 더없이 싱그러움을 발산하니 칙칙 칙칙..

군자란의 꽃대가 제법 올라오고 꽃도 제법 피었다. 활짝 핀 녀석도 있고 
이제서 꽃대를 올리는 녀석도 있지만 어찌 다 똑같은 모습을 원한단 말인가
사람도 저마다 다 다르듯이 꽃도 저마다의 모습이 다 다르다.
그래도 잊지 않고 계절을 알려주는 녀석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군자란 화단에서 동백은 이제 서서히 지고 있고 아젤리아는 지금도 꽃을 화려하고 피고 있는가하면
<<아마릴리스>>는 꽃대를 살짝 올리고 있다.잎인가 하고 보았는데 확실히 꽃대다.
아마릴리스는 두종류가 있는데 줄무늬 꽃이 피는 녀석인데 꽃대가 하나 보고이고 있다.
다행이다. 녀석들을 본다는 것은 정말 즐거움이다.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날 맞아주는 녀석들이 있어 하루가 즐겁다.
아니 즐겁지 않드면 일부러라도 녀석들을 들어가 본다.
녀석들의 화려한 춤사위에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봄인데.. 


20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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