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 - 사춘기 자녀의 4대 변화 관리법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결 2
고봉익.이정아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그런 녀석들이 둘이나 있고 지금 한참 세여자의 사춘기는 계속 되고 있는게 우리집 현실이다. 딸들은 사춘기라고 이해해 달라고 하지만 난 '그럼 엄마는 갱년기가 다가오는데 너희들이 이해할 수 있어' 하면 녀석들 말을 못한다. 분명히 나도 사춘기를 지났고 그렇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부모가 되었지만 정말 요즘 아이들은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들다고 한다. 그만큼 각박해져 가고 IT기가는 발달하여 공부가 아닌 그들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심을 쏟은 곳이 주위에는 너무도 많다. 그러가 하면 대한민국 사회는 성적과 대학을 중요시 한다. 그런다고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사회생활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 말로 잉여세대라 그런지 취업보다는 언저리를 헤맨다는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려 오기도 하고 힘들게 대학 보내 놓고 가르쳤더니 또 고생이라는 말도 번번히 듣게 된다. 왜 이렇게 변해나고 우리의 아이들은 점점 삭막하게 변한 것인지,어른들의 탓이겠지만 그래도 그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고 해도 끝이 없다는 것을 지금도 여전히 느끼고 있고 마주치고 있다.

 

우리집 딸들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는 공부를 할까 아님 다른 길을 선택할까 갈림길에 서면서 갈등을 많이 빚었다. 둘 다 피아노를 하고 있었고 성적도 좋았으니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듯 하여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부모의 입장에서는 피아노는 어느 정도 쳤으니 공부를 하는게 낫겠다고 하여 포기를 시키는 그 단계도 힘들었지만 사춘기가 온 것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사춘기가 늦게 오는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사춘기인 경우도 있다는데 딸들은 사춘기가 그야말로 오래가는 듯 했다. 그렇다고 어디 풀어 놓지도 못한다. 서로 부딪히며 해결해 나가야지 막상 당해보지 않았다면 이해하지 못하고 건성 건상 듣고 만다. 하물며 함께 생활하는 옆지기 또한 이해를 못한다.날마다 싸운다고. 관심 밖에 있으니 딸들과 사소한 무슨 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왜 싸우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딸들과 점점 애증의 관계로 변해 가면서 문을 닫는 녀석들과 똑같이 내가 문을 닫으면 안될 듯 하여 자식이 애교를 부리는게 아니라 부모가 애교를 부리며 녀석들의 마음을 풀어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정말 상전과 같은 위치의 아이들.

 

부모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자신들을 정말 '엄친아'와 비교하는 말로 오해를 하기 일쑤이면서 자신들이 말하는 '누구는 이런것은..' 라고 하는 말은 비교하는 말인줄을 모른다. 몸이 먼저 커버린 애늙이라 이해해줘야지 하다가도 뒤돌아 서면 서럽고 안타까운 것이 자식일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말이 잘못된 말인줄 잘 모른다. 내 뱉고 나서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안다.그걸 알았다면 다행한 일이라 생각하고 나중에 풀리면 그럴 때는 꼭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해.' 하고 웃으면서 몇 번 이야기 했더니 말하기 껄끄러우면 문자로 보내주곤 했다. 그런 녀석들을 보면 천상 '어린애'다. 덩치는 부모만하지만 아직 머리가 영글지 않은 '어린애'처럼 어른 흉내를 싶었는데 딱 걸린 것이다. 아이들이란 부모가 저희들 성적이나 그외 교우관계나 학교이야기를 묻지 않으면 관심이 없는 줄 안다. 너무 드러내 놓고 이야기를 하면 부딪히기에 뒤에서만 신경을 써주면 '엄마는 나한테 통 관심이 없어'라고 취급해 버린다. 그럴 때는 가끔 한번씩 엄마가 어떻게 지지를 하고 있는지 '알파맘인지 베타맘'인지 인식 시켜 주면 틈새를 좁힌다. 자신의 성적표에 관심을 보이면 서로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학원에 전화하여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여 상담을 하던지 전화로 상담을 하여 모두 알고 있는데도 녀석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관심 밖인줄 알고 불안해 한다. 우리나라처럼 '성적'에 민감한 학생과 부모는 없을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 앞에서 '성적'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정말 금기처럼 해야한다.

 

성적 뿐만이 아니라 사춘기 아이들과 말을 할 때는 '단어'하나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저희들은 '짜증나'를 밥 먹듯 이야기 하면서 엄마의 입에서 '짜증'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지. 하지만 어떤 상처라도 그냥 곪게 놔두기 보다는 터쳐서 아물게 해야 한다. 그냥 놔두면 옹이가 박힐 수 있다. 아이들과 제일 많이 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함께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러 건다던가 엄마의 정ㅅ이 가득 담긴 선물을 한다던가 그리곤 책으로 소통을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쩍 청소년과 관계 되는 책을 찾아서 읽게 되고 화를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큰소리 보다는 가만히 안아주던가 먼저 토닥여 주고 이야기를 하게 하면 저희들도 어디에 스트레스를 쏟아내지 못하고 갇혀 있기에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초등학교 때야 집에 오면 엄마 꽁무니를 쫒아 다니며 쫑알쫑알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점점 서로 교감하는 시간이 줄어 들고 대화가 줄어드니 서로의 마음을 전부 알고 있지를 못한다. 자신 혼자 힘들고 불안한 시기라고 생각을 한다. 그럴수록 부딪히며 진로도 교우관계도 물어봐야 한다.

 

우리 아이들만 동굴에 갇힌 것이 아니고 나 혼자만 지금 힘든 시기에 빠진 것이 아니다.모두가 다 똑같은 시가를 지나고 있고 힘든 상황인데 그냥 무시해 버리거나 방관한다면 더욱 큰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다. 내가 지나 온 시대와 지금 시대의 아이들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그만큼 시대가 많이 발전했고 아이들은 어려운것을 모르고 자라는 물질만능주의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 못하다는 것을,남과 다른다는 것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남이 하면 나도 따라야해 하는것처럼 여긴다. 남과 똑같아 지기 보다는 남과 다른 개성과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해주면서 내 주머니를 채우기 보다는 '나눔과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하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되기도 한다. 딸이 잘 하는 말이 있다. '엄마 내가 힘들다고 하면 그냥 힘드니라고만 해줘' 제 말에 맞장구를 쳐주길 바란 것인데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주면 정말 짜증을 내고 싫어한다. 힘들어서 푸념을 하는 것을 가만히 들어주기 보다는 부모의 잣대로 이야기 하다가는 정말 본전도 못 건진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춘기가 되면서 아이들은 '생활의 변화' '관계 변화' '성적 변화' 거기에 '미래 설계'까지 해야 한다. 공부만 강요받은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자신들의 진로를 정한다는 것은 정말 거짓말처럼 보이는데 정해진 기간내에 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성적에 따라 선택된 적성으로 대학을 다니다보면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되늦은 후회가 된다.

 

모든 시가는 다 지나가겠지만 서로가 마음의 문을 닫기 전에 문을 열고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힘들다고 혼자 문을 꼭꼭 닫고 있다면 그 자신이 힘든지 누가 알겠는가. 말로 열지 못하는 문이라면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그런 현명한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정말 가끔 나도 딸들에게 '외계인' 같다는 말을 하지만 서로의 언어가 다른 것처럼 '소통'이 안될 때가 있다. 회피하기 보다는 부딪히거나 좀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이런 책을 한 권 읽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혼자 끙끙거리기 보다는 '문제는 문제로 꺼내 놓을 때' 해결책이 나온다.내가 읽었으니 다음에 시간이 난다면 딸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슬며시 권해봐야겠다. 가끔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이런 책으로 서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속시원하게 읽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터널을 지나고 있는 시간이라 좀더 기다려야 이 시간이 지날 듯 하다. 아이와 같이 감정을 터뜨리기 보다는 한발짝 뒤로 물러나 문제를 볼 수 있는 이성적이고 현명한 부모가 되길.그리고 유명인을 아이의 멘토로 삼기 보다는 '부모'가 멘토가 되고 롤모델이 되보는 것은 어떨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맛비 내리는 날 초록이들

 

 

 

 

간만에 빗소리가 정말 좋다.

쏴아 쏴아 쏴아 쏴아....주륵 주륵 주르륵..

이 빗소리를 얼마나 기다린 것인지..

그런데 너무 온다는..장맛비다.정말 장하게 오신다.

 

장맛비가 내리니 나의 초록이들은 좋은지 조용히 비를 맞고 있다.

활짝 핀 도라지꽃은 굵은 빗방울 이겨내려 고개를 숙이고...

꽃잎 위로 초록잎위로 떨어져 내리는 비가 좋다.

 

 

 

파프리카..꽃이 제법 많이 폈다

 

파프리카..어제 비가 온다고 해서 안방베란다에 있던 것을 낑낑거리며 내놨다...

 

방울토마토가 어제와 오늘 색이 다르다..

 

더덕줄기와 도라지꽃

 

 

이녀석들 이 비가 지나고 나면 한뼘 성장해 있겠지.

그동안 얼마나 애타게 비를 기다렸던가.이렇게 한번에 쏟아 지려고 애를 태운 것인지.

빗소리에 나도 초록이도 반가운 날인데 너무도 빗소리가 장하다. 거하다.

세상 모든 움직임이 빗속에 감추어진 듯 조용하다.

 

 

 

 

 

 

 넉줄고사리

 

비 오는 날, 비 구경도 좋아하고 빗소리 듣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어가며 비 맞고 있는 초록이들 구경하는 것도 참 좋아한다.

녀석들 비를 훔뻑 맞으며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어제 더위에 낑낑거리며 실외기 베란다로 내 놓은 파프리카는 비를 맞고 더 튼튼하게 자랄까..

도라지는 비가 지나고나면 더욱 튼실한 꽃을 보여줄까...

방울토마토는 비가 지나고 나면 빨갛게 익어 따야 할 듯 하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니 말이다..

제라늄들은 창가에서 옹기종기 붙어 무언가 빗소리를 들어가며 수다삼매경에 빠진 듯한 풍경이다.

녀석들 씨를 심었는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씨를 더 심어봐야 씨가 잘 영글었는지도

알것같아 몇 개 심어 봤는데 그동안 더위에 싹이 나지 않는 것인가...

 

그동안 아침이면 나보다 녀석들 물을 먼저 챙겼는데 오늘은 한가하다.

그대신 녀석들 바라보며 괜히 감상에 젖는다.

따듯한 커피 한 잔을 타서 베란다 문을 열고 창턱에 올라서서

초록이들 바라보며 마시니 참 좋다.빗소리도 듣고 초록이도 보고...

빗속에 잠긴 세상도 바라보고...오늘은 하루종일 비타령을 해도 참 좋을 듯...

 

2012.6.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온다 비온다 비온다,장맛비

 

 

 

 

얼마만에 오는 비인가.정말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비다.

그런데 그 비가 장맛비... 내가 기억하는 비라고 할 수 있는 올 여름에 본 비는

6월 12일 잠깐 쏟아져 내렸던 폭우...십여분 정도 내리고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식으로

말짱하게 개었던 그런 날이었고 정말 비답게 내리는 비는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갑자기 장맛비가 내리니 이 또한 당황하게 된다. 너무 많이 내린다.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하는 비,바람과 함께 쌀쌀해진 날씨 덕에

집안의 문이란 문은 다 닫아 놓았더니 답답하기도 하고 눅눅하고...

 

큰놈이 냉방병인지 감기에 심하게 걸려 코도 그렇고 귀까지 부었다고 하여

지난 주에 병원에 다녀왔지만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가보다.

이번주는 아침 일찍 모닝콜을 해주었다. 감기약 때문에 지각을 몇 번 했다.

감기에 걸렸으니 공부도 힘든데 약기운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늘어졌나보다..에고 힘든 시간..

더불어 녀석 걱정에 나도 힘들다.막내도 한참 힘들고 모두가 힘들다..

아침 일찍 모닝콜을 해주고 늦게 잔 턱에 조금 더 자려고 했는데 학원출입문자가 안온다.

병원에 갔나해서 전화했더니 학원가는 중,병원은 했더니만 비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며

어떻게 갈지 모르겠단다.. 그래 여기도 비가 많이 와...하고 보니 나도 비가 오면

나가기 귀찮아 하는데 그것도 아파서 병원에 가야하고 학원도 가야하고...

옆지기가 갑자기 다녀오겠단다. 병원에도 데리고 갔다가 삼계탕이라도 사서 먹인다고..

얼른 아침을 준비하고 녀석에게 먼저 가져다 주려고 했던 옻나무를 넣고 한방약재도 넣은

삼계탕을 작은 통에 국물을 담고 고기만 건져서 넣었다.

녀석은 엄마가 해준 옻닭삼계탕을 먹고 싶어 했는데 지난주에 잊어버리고 가져가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감기약도 가져다 준다는 것이 잊고 갔기에 감기약과 옻닭삼계탕과 장마철이라

우산을 하나 더 챙겨준다.분명히 우산이 장우산과 접는 우산이 두개나 있는데

학원에 접는 우산을 놓고 다니다 비가 오면 쓰고 오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

어제 늦은 시간에 비가 왔으니 우산이 있을 턱이 없었던 것,

건물관리 아저씨한테 우산을 빌려 쓰고 왔다는데 녀석...

 

그나저나 정말 장맛비가 시작됐나보다. 엄청난 비가 쏟아져 내린다.

베란다 창문을 약간 열어 놓았다가 비가 뿌려 문을 모두 닫았다.

실외기베란다의 초록이들은 비에 훔뻑 젖어 초록빛이 더욱 짙어졌다.

잠깐 베란다 문을 열고 뒷산과 아파트 정원을 내려다보니 비가 와서일까

정말 초록빛이 더 반짝반짝, 초록이 더 짙어진 듯 하다.아파트 정원에 나무들은 그동안

물이 고파서인지 관리인들이 산죽을 모두 베어버렸는데 언제 약간의 초록빛이 올라왔다.

풀을 제대로 깎은 화단은 초록빛이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니 감당은 되지 않겠지만

그동안 고팠던 물을 맘껏 먹고 또 먹고 그렇게 여름 에너지를 보충하는 주말,

장맛비가 내리니 세상이 다 조용하다. 아파트 공사현장도 조용한데

산을 깎아 내리는 작업은 장맛비 속에서도 진행이 되고 있다. 비에 무너져 내릴까 걱정 걱정..

장맛비가 내리고 나면 산은 그 형체를 조금씩 바꾸었다는 것을 산에 가면 알 수 있는데

왜 자꾸만 그런 산을 깎아 내리는지...그래도 비가 오니 참 좋다. 눅눅하고 꿉꿉하지만

얼마나 기다린 비이던가.그동안의 목마름이 해갈이 되려나.

유월 마지막 날,그래도 자연은 인간을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처럼 비를 내려주고 있다.

유월 마감은 비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라는 뜻인가...

정말 한해의 반,유월의 마지막 날이다.유월도 다 갔다...

 

2012.6.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릴리 블레이크 지음, 정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형제의 <백설공주>를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다던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림형제의 '백설공주'가 벌써 200년이 되었단다.그리고 시대는 변했다.오래전 백설공주는 마녀의 독사과를 먹고 잠들어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렸다면 이시대의 '백설공주'는 어떻게 변신을 해야 할까? 요즘은 3D영화도 많이 나오고 '여전사' 이미지 환타지물도 많다. 고전은 왕자와 공주는 결혼을 하여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로 끝났기 때문에 아직도 그들은 죽지 않고 우리들 가슴에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들은 불멸의 삶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오래도록 '백설공주'는 그렇게 대를 거듭하며 읽히고 또 읽혔다. 그렇다면 21세기 백설공주는 무언가 변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탄생한 백설공주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다.영화로도 한참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의 '원작'이다.

 

영화를 보지 않아서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다보니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와 '반지의 제왕'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난다. 그래도 고전의 그 줄기는 그대로 가져오면서 판타지적 요소가 잘 결합했다는,고전에서는 백설공주가 왕자를 기다렸다면 21세기의 백설공주는 능동적이 인물이면서 여전사가 되어 왕자격인 '윌리엄'을 찾아 가기도 하지만 도움과 시중을 받는 공주가 아니라 맞서 싸우는 백설공주다.고전 비틀기를 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고전물이 현대물로 바뀌어도 어색하지 않고 재미를 더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공주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기는 했지만 매그너스 왕이 결혼을 한다고 할 때까지는 왕국도 그렇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매그너스 왕이 어둠의 병사들로부터 구해 낸 '라벤나' 라는 짚시 여자와 결혼을 한다고 한 후 결혼식날 모두의 운명은 바뀐다. 그녀 라벤나는 누구일까? 매그너스 왕에게 어머니를 잃었지만 어머니가 죽기 전에 오빠 핀과 그녀에게 신성한 피로 영혼이 연결되게 마법을 걸어 놓았다. 신성한 피를 마시면 다시금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다시 힘을 가질 수 있는 라벤타와 핀,그들은 결혼식날 매그너스 왕의 가슴에 칼을 꽂고 공주는 탑의 감옥에 가두고 왕국은 어둠에 잠식되어 황폐해졌다. 공주와 친구처럼 지내던 윌리엄과 그의 아버지 해먼드 경은 다행히 도망쳤지만 공주는 붙잡혀 감옥에 갇혀 십여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라벤나에게 공주의 신성한 피가 지금 필요하다. 팔딱팔딱 뛰는 공주의 심장이 필요하다. 오빠 핀이 그녀의 심장을 가지러 들어간 사이 그녀는 까치 두마리의 도움으로 핀을 공격하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라벤나는 어둠의 숲으로 도망친 공주를 잡기 위하여 어둠의 숲에 대하여 잘 아는 사냥꾼 에릭을 끌어 들인다. 그는 아내 사라가 처참하게 죽은 뒤로 술병만 끼고 사는 주정뱅이나 같지만 어둠의 숲을 몇 번 들어갔다 나왔기에 안내자로 적합했던 것.

 

사냥꾼 에릭이 어둠의 숲에서 핀의 부대와 함께 공주를 찾아 라벤나에게 넘길까? 어느 순간 사냥꾼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공주를 도와주고 그녀에게 무술도 가르쳐 주는 동조자가 된다는 것이다. 사냥꾼과 함께 윌리엄을 찾아 가는 길에 라벤나를 피해 살기 위하여 자신의 아름다움을 버린 여인들도 만나게 되고 황폐한 숲도 보게 되고 사냥꾼에게 무술도 배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되는 공주, 그녀가 무사히 윌리엄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신성의 숲에서 만난 난장이들은 그녀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어둠의 숲을 지나 신성의 숲에서의 이야기는 영화 아바타를 연상케 한다. 어둠의 숲은 '반지의 제왕'을 생각하며 읽었다. 느낌이 딱 그렇다. 라벤나를 벗어나 달아나려 하지만 그녀는 마법을 이용하여 그녀를 찾아 내게 되고 핀은 사냥꾼의 손에 무참하게 죽게 된다. 핀과 라벤나를 떼어 놓아 라벤나의 힘이 약해졌을까? 그녀는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소녀들의 신성한 피로 힘을 키워 공주와 대적한다.

 

백설공주를 염두해 두지 않고 읽는다면 딱 판타지소설이다. 백설공주라기 하기 보다는 공주에서 여전사로 거듭난 공주의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드는데 영화적 요소를 생각하며 읽으면 재밌기도 하다. 영상으로 만난다면 더욱 재밌을 듯 하다. 새어머니인 왕비가 마귀할멈으로 변신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마녀로 변신을 했고 공주 또한 강인한 여전사로 변신을 한다. 그런가 하면 난쟁이 들은 그냥 광부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들여다보는 존재로 표현이 된다. '전설에 따르면,난쟁이들은 땅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서 창조되었다고 해.금은 보화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아름다움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는 말이 있지.' 그런가하면 공주와 사냥꾼 에릭과 윌리엄은 약간은 삼각관계와 같은 뉘앙스도 풍긴다. 윌리엄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사냥꾼을 맘에 품고 있는 공주, 공주를 놓고 윌리엄과 사냥꾼 에릭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듯 서로의 감정을 나타내지만 사냥꾼이 자신이 있을 자리가 아님을 알고는 떠난다. 그런 사냥꾼의 뒷모습을 눈에 담는 공주, 무언가 여운이 남는다.이야기가 이어질 듯 하다.

 

우리는 가끔 고전을 비틀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낸다. 이 이야기도 그렇게 볼 수 있는데 판타지물로 거듭나서일가 더욱 강인해 보이는 공주의 모습과 고전의 뼈대에 판타지적 요소들이 가미되어 더욱 웅장한 느낌도 들고 그녀가 공주라서가 아니라 현대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과 마주해 싸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녀가 라벤나의 손에 붙잡혀 그냥 탐의 감옥에 갇혀 허송세월을 다 보낸 후 라벤나의 먹잇감으로 죽어 갔다면 이야기는 정말 재미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마지막 순간인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아무도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어둠의 숲에서도 벗어나고 트롤을 만나서도 강인하게 나가 그를 돌아서게 한다. 그동안 탐의 감옥에 갇혀 있던 그녀에게 어디서 이런 힘이 솟아 나왔을까? 매그너스 왕에게 물려 받은 힘이 내재하고 있었을까? 그것이 라벤나로 인해 폐허가 되듯 한 아버지의 왕국을 보게 됨으로 하여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아버지의 보호아래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자신의 삶이 이제는 그 누구의 힘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것을 깨우친 순간,그야말로 불굴의 여전사가 되어 자신의 왕국을 다스리게 되는 공주,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가게 된 것이다. 원작을 읽었으니 영화를 보면 더욱 재밌을 듯 하다. 영상과 글이 어떻게 다른지. 백설공주가 되었건 아니건 간에 인생이란 굴복하기 보다는 막 부딪혀서 싸워나가야 한다. 부딪혀야 무언가 새로운 것을 얻지 그냥 주어진 대로 받아 들이고만 있다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온다

 

 

 

오늘 밤부터 중부지방에 120mm의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정말 비가 내린다.하루종일 그렇게 끕끕하고 덥더니만 비가 내린다.

더위가 비로 인해 싹 물러간 듯 하다.

 

날이 너무 더우니 초록이들 물을 주어도 금방 말라서 뒤돌아섰다가 다시 물을 주고

오늘 물을 퍼나르는 것이 얼마인지 모르다.그리고 안방베란다에 있는 파프리카가

잘 크지 않는 듯 하여 실외기 베란다로 옮기느라 이화분 저화분 옮기고 녀석을 딱 알맞은

자리에 넣기까지 왜 그리 힘든지..더우니 더욱 힘이 든 듯..

그리곤 딸기 화분에 도라지 씨가 떨어져 싹아 돋아나 나고 있는 것을 캐서

도라지 화분에 옮겨 심었다. 녀석들은 정말 생명력이 강하다. 그렇게 옮겨 심어도 잘자라고

두어해 자라고 나면 곧 이쁜 꽃을 보여준다.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도라지 더덕 대파 상추...

모두 비가 잘 맞도록 실외기 베란다에 놓았으니 한차례 비를 맞고 나면 더욱 튼실해 질 듯..

도라지꽃은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더니 녀석들 다툼이라도 하듯이 여기저기 톡 톡..이쁘다.

 

비가 조금 넉넉하게 내려 그동안 메말랐던 땅에 정말 단비가 되어

그동안 쩍쩍 갈라진 땅에 물이 고이고 식물들에게도 단비가 되어 잘자랄 수 있었으면...

특히나 울엄니는 비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고 올농사 망쳤다며

텃밭에는 수돗물 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울집 수도는 암반을 뚫어 나오는 물이라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데 올해는 정말 물이 줄어 들었다고 한다.

여기저기 비가 너무 안왔다. 땅속에도 물이 마른가보다.

비가 많이 오든 적게 오든 한차례 뿌리고 나면 조금은 대지가 가쁜 숨에서 고른 숨으로

여유를 찾을 수 있겠지. 울집 초록이들도 튼실튼실... 더덕 하나는 너무 더워서인지 잎이

다 떨어졌다. 더덕 꽃이 필 때는 장마철이기도 한데 이것이 또 꽃이 비가 오면

씨를 잘 맺지를 못한다... 암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가 얼마 안되는 초록이를

키우면서도 얼마나 소중한지 느낀다...좀더 넉넉하게 내려야 비야...

 

2012.6.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