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 향기 맡으러 '자연누리성'에 가다






막내 때문에 잠깐 외출을 하고 돌아 오는 길,그냥 집에 들어가기엔 날이 너무 좋고 파란 가을 하늘의 유혹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다. 오전엔 허리가 아파 복대를 하고 있었지만 차츰 움직일 수 있게 되고 함께 점심도 먹고 녀석과 헤어지고 나니 주말을 그냥 보내기가 아깝다.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팔토시에 썬크림 양산 그리고 외출을 할 것 같아 메밀차와 읽을 책도 준비해 왔으니 그가 그냥 가지 말고 가까운 연지나 들렸다 가잖다.

그렇게 하여 가게 된 곳이 '자연누리성' 이곳은 딸들이 초등때인가 왔던 곳이다. 큰놈이 초등6학년 때인가 왔었으니 그동안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리고 그는 내비양도 가져오지 않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하며 기억을 더듬어 가게 되었다. 너무 오랜시간이 흘러서일까 이곳이 그렇게 멀리 있었다는 것을 잊었다. 그리고 그동안 길도 바뀌고 다른 시설들도 생겨나고... 암튼 정말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날은 뜨겁고 하늘은 완전한 가을하늘이고 들녁의 벼들은 그나마 이제서 익어가느라 여념이 없었다. 추석명절이 머잖아 벌초객들이 있는 주말이라는 것을 한참을 지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곳이 또한 옆에 추모공원이 생겨 더욱 복잡해졌다. 그래도 겨우겨우 찾아 가게 된 '누리성' 오후 시간인데 가족들이 드문 드문 있다.

아산 백련지 향련원도 지나는 길에 보니 연꽃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곳도 연꽃이 없다. 연잎도 좋지 않고 올해 우기가 너무 길어서일까,거기에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시원하긴한데 완전히 흙탕물이다.어디 윗쪽에서 공사를 하는지 맑고 깨끗해야 할 물이 흙탕물이라 기분이 상했다. 그래도 올해 간만에 연의 향기를 맡으러 왔으니 기분 좋게 구경하기로 했다. 이곳은 비단잉어장이 없었던 것 같은데 테마공원 '용궁' 으로 꾸며져 있다. 난 다리 위를 그냥 지나고 옆지기는 그 밑으로 들어가 고기들을 구경한다고 들어 갔는데 유리벽에 이끼가 끼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나왔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양산에 팔토시 썬크림을 듬뿍 발랐는데도 팔이 뜨끔 뜨끔,그는 햇빛이 걱정이라며 알레르기가 일어날 것 같으니 그냥 가볍게 구경하고 가자는데 어찌 그러는가 이왕에 왔으니 연의 향기 진하게 맡고 가야지.

누리성 돌담길도 없었는데 추모공원이 생기고나서 생긴 듯 하다. 누리성돌담길을 따라 백련지로 향했다. 벌써바람에 연의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 오니 정말 좋다. 그는 연의 향기가 그렇게 좋으냐며 묻는다. 말인가..얼마나 그리운 향기였는데.여름만 되면 이 연의 향기를 꼭 맡아야 여름을 보낸 듯 하다. 정말 그립고 맡고 싶었는데 물소리 풀벌레소리와 함게 연의 향기를 맡으니 정말 기분 좋다,덥기는 하지만.더우니까 구경객들이 한번씩 그냥 연지를 지나쳐간다.아니 연꽃이 없다며 올라오다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한번 휭하니 가고 나니 연지는 우리 차지다. 우린 쉼터에 앉아 사진도 찍도 책도 읽고 메밀차도 마시고 바람에 연의 향기를 맡는데 음악까지 너무 좋다. 황병기씨의 가야금음악을 틀어 놓았는지 가야금 음악이 연지에 울려 퍼지니 여기가 선계인 듯 하다. 그렇게 둘이서 연지를 독차지 하듯 마음껏 연의 향기를 맡고는 계곡물 소리를 들어가며 계곡을 따라 식당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 다시 구절초재배단지로 갔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잘 꾸며 놓은 곳인데 처음엔 잘 꾸며진 듯 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시설이 상한 곳도 있고 풀이 우거진 곳도 있고 이곳도 세월을 비껴가지는 못 하는 듯 하다. 구절초밭은 그야말로 풀밭이 되 듯 버려진것처럼 있다. 구절촙밭 끝에 작은 폭포도 있고 좋았는데 왠지 물도 예전만 못하고 꽃이 없어서일까 별재미없이 그냥 이곳은 한바퀴 산의 냄새를 맡으며 걷는 곳으로 만족을 했다. 가을엔 구절초가 피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시설이라 그냥 산책길이라 해야 할 듯 하다. 그리곤 다시 식당 뒤편에 심어진 꽃들을 구경하는데 꽈리도 더덕꽃도 다알리아도 정말 좋다. 물봉선도 그렇고 간만에 보는 개구리도 그렇고 자연이 너무 좋다.

너무 더워서 식당 앞편으로 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 했더니 끝났단다. 문을 닫았다. 그래도 아쉬움에 '백련잎가루'를 하나 사려고 했더니 사장님이 직접 판매를 하시며 말을 걸어 오시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디를 가던지 연꽃이 좋지 않단다. 아산 백련지 향련원도 신정호도 그렇고 부여 궁남지등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다 이곳에서 찍은 멋진 연꽃 사진을 보여주신다. 핸펀에 있는 사진을..옆지기는 아산 향련원에서 찍은 황련을 보여주고 사장님은 둘의 사진을 찍어 주시겠단다. 우린 연지에서 둘의 사진을 찍었다며 사양하고는 그냥 구경만 하고는 이곳을 벗어나기로 했다. 너무 오랜시간 뜨거운 햇볕속에서 있었더니 그러지 않아도 오전에 요통과 두통이 있었는데 두통이 더욱 심해졌다.뜨끈뜨끈 열이 오르며 정말 어쩌지 못하는 두통, 길을 벌초객들로 막히고 밖은 너무 덥고 차창밖 풍경이 정말 좋은데 머리가 아프니 그 또한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빨리 집에 갔으면 싶다. 그래도 간만에 연의 향기도 폐부 깊숙히 들여 마시고 눈과 마음에 담았으니 여름앓이는 하지 않을 듯 하다. 연꽃에 대한 갈증이라 모두 해갈 되었다고 볼 수 없지만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올해 장맛비 때문에 연꽃이 좋지 않았으니 내년에는 좋은 날씨와 풍성한 꽃을 기대해 본다.

2011.8.28




광덕면 원덕리 '자연누리성'


 
용궁 테마공원..비단잉어장


 
자연가든정원과 식당


 
누리성돌담길과 백련지


 
누리천과 폭포


 
옥잠화와 다알리아


 
꽈리와 더덕꽃


 
물봉선과 상사화


 
큰꽃 으아리



올해 처음으로 만난 홍련










  


  


  
그는 독서중 난 거미줄에 붙은 실잠자리 살리기..그리고 내 모자에 앉은 잠자리.






한 두개 피어 있는 연꽃이 반갑다


 
할매바위와 홍련..그리고 연잎과 개구리


 


 
악어바위와 부추꽃에 앉은 나비



날은 더웠지만 넘 좋았던 '연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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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8-2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날은 뜨겁고 하늘은 완전한 가을하늘이고..완전 공감입니다..
저도 나갔다가 하마터면 더위먹을뻔 했는데요^^; 더워도 나가니깐 좋긴 좋더라구요~ 다정한 커플은 제대로 염장이시군요ㅋ

서란 2011-08-30 21:59   좋아요 0 | URL
정말 더운 날이었죠. 더위를 먹었는지 한참동안 두통 때문에 힘들었는데
그래도 연의 향기를 맡고 와서 두고 두고 좋네요..
 
조선의 협객 백동수 - 18세기 조선 남아들의 인생 역정, 수정증보판
김영호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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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문인들에 의해 쓰여지기 때문에 무인들에 대한 이야기나 무인들이 많이 드러나지 않고 묻힌 듯 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백동수' 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한참 방영중인 드라마에서다. 처음부터 집중하여 본것도 아니고 관심을 가지고 본 것도 아니었다. 그저 시간이 되면 보고 드라마도 그렇지만 BG가 더 좋아 흥얼흥얼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인물 백동수' 에 끌리게 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문화부흥을 이룬 정조와 함께 그 시대를 주름잡던 인물이라 할 수 있을까.

서얼이 설 곳은 없다
이 책을 읽다보니 조선시대 서얼이란 정말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한번 더 느꼈다. 서얼이라는 이유로 그가 문,무를 겸비한 재능있는 사람이라 해도 서자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소외된 지식인들,어찌보면 소외된 이들을 조명했다고 해도 될 것처럼 그들의 인생이 얽혀 있으니 읽는 동안 마음이 짠하다. 왜 그런 법이 존재해야 했을까? 서자로 태어난것도 서럽고 안타까운데 어떻게 서자라는 이유로 그 앞길마져 캄캄할 수 있단 말인가.

스승과 벗을 잘 만나야 제대로 가르침을 받는다.
하지만 백동수,그는 서자였지만 관직에 오르기도 했고 정조를 호위하기도 하는가 하면 무예책을 <무예도보통지>까지 완성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사람은 문,무를 모두 겸비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 인물이 왜 지금까지 묻혀 있었던 것일까? 서자였기에 무관이었기에. 만약에 그가 지금시대에 살았다면 어떠했을까? 그가 문,무를 가리지 않고 재능을 겸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고 벗을 잘 만난 것 같다.그와 함께 어울렸던 벗들인 자형인 이덕무,그리고 박제가 박지원등 시대를 누비고 우리가 역사책 속에서 달달 외우며 만날 수 있었던 인물들은 다 이 속에 녹아나 있다.그리고 그런 인물들과 함께 '망년교'로 지내며 그의 인생은 완성되어 갔다고 볼 수도 있겠다. 망년교란 열 살 이상 나이가 차이나도 벗으로 사귀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이렇게 나이를 따지지 않고 사귀는 경우를 가리켜 망년교忘年交라 한단다. 동고동락하듯 했던 스승과 많은 벗들이 그 시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그 속에 그 또한 벗들이 한 획을 긋고 있을 때 그도 한국무 쪽에서 한 획을 긋고 있었던 것이다.그것이 지금 새로 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자라는데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확인한다. 무관집안에서 서자로 태어났지만 남다른 골격을 가지고 태어나 무에 잘 어울렸던 백동수,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때 그들과 다른 분야인 '무' 라는 것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서자라는 이유로 관직에도 오르지 못하자 아산에서 손수 농사를 짓는가 하면 기린에서는 '목장' 까지 발벗고 나서서 꾸려 나가며 무 뿐만이 아니라 '경세지학'에도 힘을 쓴 그,'이 시대 선비들이 해야 할 일은 백성들의 삶을 바꾸는 일이네.' 라는 이덕무의 말처럼 직접적으로 백성들이 하는 일을 몸소 겪어 보았기에 누구보다 그 아픔을 제대로 알고 있었기에 좀더 대기만성으로 시대를 기다리며 '야뇌'에서 '인재'가 되기 위하여 도자기처럼 세월을 기다리며 구워지고 있었던 삶은 아니었는지.

작가가 '협객 백동수' 라는 인물을 찾아 내어 완전한 인물로 복원하기 위한 노력은 책 곳곳에서 보인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 인물에 투자를 하였고 역사 속에서 그를 온전하게 찾아 내었는지,그렇다고 그의 인생 모든 행간을 그려낼 수는 없었다고 해도 난 이 책을 통하여 한 인물을 오롯이 만난것처럼 그런 인물이 그 시대에 서얼이라는 이유로 그저 눌러 있지만 않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하여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정조를 호위할 수도 있었고 사도세자의 뒤를 이어 <무예도보통지>를 만들 수 있었지 않았나 한다. 그릇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지만 어찌보면 역사가 그를 거역했다가 다시 그를 살려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그런 인물을 알아 본 주인 정조 또한 인물은 인물인 듯 하다. 책 속에 있는 인물들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두 다시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덕무' 도 그렇고 그 시대도 그렇고 정말 많은 것을 담아낸 역사서나 마찬가지다. 한 인물을 조명하는데 그 시대를 조명하고 인물을 조명하고 온전한 역사서가 된 듯 하다.그가 협객이나 무사이기 이전에 그 또한 한사람이었고 지아비로 아버지로 한시대를 아우렀다는 것을,좀더 인간적인 백동수를 만난것 같아 넘 흡족하다. 협객이라 하여 그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한 것은 아닌가 했는데 그게 아니 그가 어울렸던 인물들과 한사람의 인생을 고스란히 역사와 맞추어 본 듯 하여 넘 뿌듯하기도 하다. 묻힌 역사는 밝혀낼 수 있다면 이렇게 빛을 보게 해야 한다는 것을,그것이 모두 우리의 몫이란 것을 한번더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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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2 - 미천왕, 다가오는 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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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구려> 전권이 나와 있다면 정말 이 책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지 못하고 읽었을것만 같다. 하지만 한 권 한 권 작가의 고뇌를 느끼며 기다리며 읽다보니 앞 권의 내용이 사라질까 두렵기도 하다. <고구려1>권을 정말 정신없이 읽었던 기억, 을불이 왕운을 타고 태어났지만 지금 그가 고구려에 있어서는 안 될 운명이다. 1권을 그가 떠돌이가 되어 나라밖 정세를 공부하게 만든다. 아니 그렇게 하여 밖에서 왕이 될 재목으로 커 나가는 과정을 신화적으로 그려나간다. 그런 가운데 그에게 큰 힘이 될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하며 점점 더 고구려를 향해 다가온다.

팩션,역사와 허구가 만난 이야기이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사실적이라 믿고 싶다.아니 지금 막 고구려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면서도 스피드하게 잘 그려냈다. 거친 싸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이어질 듯 이어질 듯 아직은 거리감을 두고 있는 남녀간의 사랑이 또한 밑에 깔리고 있어 재미가 더하다. 그런가하면 2권은 을불이 그를 도와 함께 나라를 일으킬 힘이 되는 재목들과 함께 힘이 아닌 '마음'으로 백성을 움직이고 백성의 마음을 움직여 왕이 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그를 원하고 있다.그가 누구이기에.

'아직도 모르겠소? 왕손님께는 숙신 백성 따로 있고 고구려 백성 따로 있는 게 아니란 말이오. 안국군 역시 그러지 않으셨소? 그분이 숙신 백성을 고구려 백성과 차별하였소? 을불 왕손님야말로 천하의 왕재라는 걸 나는 타고 있던 말을 베어 전식하는 백성들에게 주고 걸어가실 때 가슴속 깊이 느꼈소.' 전식, 얼마나 먹을 것이 없으면 굶어 죽은 아이를 다른 집과 바꾸어 먹었을까? 그 험한 광경을 마주하고 자신이 타고 있던 말의 목을 쳐서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준 을불, 밥 한 주걱 퍼 주었다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그것이 진심이었고 그 진심이 통했기에 백성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지.

그리고 자신들이 힘이 될 '철' 은 피를 부르는 철의 힘이 아닌 백성들의 '마음', 흙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배를 굶지 않는 밑천이 되는 농기구를 만들기를 바라며 모든 철을 내 놓은 을불,철을 잃으면 힘을 잃는 것이라 다른 이들은 생각을 하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찌 백성이 배가 고프고 먹을 것이 없는데 나라가 존재하고 왕이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나라의 기본은 백성이고 그 백성의 기본이 되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생각에 그는 스스럼없이 칼대신 밥주걱을 선택한다. 그런 그에게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건 마음이오. 나와 네가, 너와 내가 따로 없는 마음이란 말이오. 그러니 이대로 못 가오! 장로님도 그 모든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보셨을 텐데 이게 무슨 짓이오? 왕손님을 풀어주시오!' 진정한 마음을 읽지 못하는 이들은 오해를 할 수 있지만 백성도 국운도 을불, 그에게로 흘러들고 있다.

어려운 곳에서는 기지를 발휘해 어려움을 해결하고 싸움에서 끝이라고 생각되는 순간, 누구도 생각지 못하는 핵심을 짚어 더욱 놀라운 지혜를 발휘해 역으로 이용하여 국운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줄 아는 을불. 그 또한 왕이 되려는 그 모든 것을 준비했다면 청패를 가진 자들 또한 왕을 기다리며 그 순간을 기다려 왔다. '나는 보고 싶네. 이 나라 고구려가 새롭게 떨치고 일어나 안으로 백성들을 평안케 하고 밖으로 잃어버린 강토를 되찾는 그 모습을 말일세.' 백성들이 전식을 할 정도이고 상부의 눈치를 보며 새로운 국운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을불은 당연한 왕이었다. 그리고 을불 역시 자신의 패를 읽고 쥘 줄 알았던 인물인 듯 하다.

1권에서는 나라밖 정세를 읽으며 힘을 키웠다면 2권에서는 백성의 마음을 얻는다.그리고 2권은 정말 스피드하다. 싸움 장면도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싸우는 장수들 또한 잘 그려졌기도 하지만 아영의 전세를 읽는 능력 또한 재밌게 그려지기도 하고 그런가하면 소청은 자신이 찾는 인물이 왕의 재목이란 것도 모르고 첩자노릇을 하는가 하면 창조리는 때를 기다리며 상부 곁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왕을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 국운은 을불에게 기울었고 모두가 '새로운 힘' 을 기다리기도 했지만 나라밖 정세 또한 세상을 넓게 보고 힘과 지혜를 모두 겸비한 새로운 힘이 절실히 필요한 때였다. 그럴 때 백성의 마음을 얻으며 고구려에 당도하고 상부에게서 왕의 자리를 찾고 나니 절실했던 순간이 허무하기도 하다. 그렇게 쉬운 것을 너무도 긴 세월을 비바람에 흔들렸다. 그렇기에 을불,미천왕은 더욱 단단해지고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며 나라를 이끌어가지 않았을까.

김진명 소설은 손에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아니 다음권도 빨리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역사소설이 이렇게 재밌구나,아니 역사가 이렇게 재밌기도 한 것이란 것을 깨우쳐준다. 우리가 역사를 멀리 하고 우리것을 잊고 있는 동안 '아리랑' 도 빼길 위험에 처한 것처럼 우리의 역사가 중국의 것이라 해도 어쩌지도 못하는 그런 사태는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서는 안된다. 그럴수록 더욱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축에 작가 김진명이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그가 쓴 역사소설들은 정말 사실감 있으면서 역사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든다. 지금에서 멈추어 있지 말고 행동하라고 하는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키우듯 독자들에게 과거를 통해 미래를 더 넓게 새롭게 그려나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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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야채샐러드






저녁에 만만한 반찬이 없어 포00에 계란을 사러 갔다가 마00 닭가슴살을 보았다.
냉동된 닭가슴살, 지난번 딸들이 왔을 때에도 사다가 샐려드를 해 먹을까 하다가 잊어버렸는데
오늘은 한번 어떤 맛이 될지 모르지만 해보기로 하고 8쪽이 들은 것을 8500원에 구입,
집에 와서 3쪽을 소주와 다시마를 넣고 삶았다.

닭가슴살을 삶는 동안 양파,당근,키위 한 개, 파프리카 반 개를 채썰어 놓았다.
그리고 닭가슴살을 삶을 때 넣었던 다시마를 건져 채 썰어 함께 접시에 담아 놓았다.
키위도 채를 썰고는 반의 반 쪽 정도를 잘게 다져 놓았다,소스용으로.
그리고 삶은 닭가슴살을 알맞게 찢어 접시 가운데 올려 놓았다.
삶은 닭가슴살 한개 반이다. 그 양만 해도 넉넉할 듯 하여 한개 반은 남겨 놓았다.
내일 또 샐러드를 해 먹어야 할 듯...






* 닭가슴살 샐러드 소스만들기

1.플레인 요플레 한개를 준비한다.
2.플레인 요플레에 마요네즈 2큰술,식초2큰술,꿀 한큰술, 키위 다진 것을 넣고 버무려 준다.
난 여기에 케찹을 첨가했다. 좀더 새콤하고 입맛에 맞는 맛을 내기 위하여..
와인이 있다면 넣어도 좋다.





소스가 완성 되었다면 준비한 닭가슴살 야채에 올려준다.







완성된 소소를 뿌린 후 먹기 직전에 비벼 주시는 센스...^^
우린 와사비 무쌈을 사서 무쌈에 이 닭가슴살 야채샐러드를 함께 싸 먹었다.
더욱 새콤하니 맛있다. 다음엔 견과류를 듬뿍 넣고 해먹어야 할 듯 하다.

닭가슴살 야채샐러드로 오늘 저녁이 정말 풍성해졌다.
이것 한접시만 해도 푸짐하고 넉넉하고 다른 반찬이 필요 없기도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이것만 해도 괜찮을 듯 하다.

20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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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꽃이 피었다






 

꽃망울이 개미가 자꾸만 오르락 내리락..(8.18일)


부지런한 사람은 난을 키우지 못한다.
난,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집엔 난 분이 두개나 있다.
가끔 녀석들은 내게 꽃을 보여준다.그것도 정말 이쁜 꽃을 은은한 향기와 말이다.

부지런하지 못한데 난, 물을 자주 준다. 아니 날마다 다른 화초들과 함께 이 녀석에게도 잘 주어
촉을 열심히 키워 나가던 녀석이 어느 순간은 하나 둘 죽어 가다가
또 어느 순간에 보면 촉이 많이 번져 있다. 그리곤 이렇게 우연하게 보니 꽃대가 올라오더니
노란 꽃을 선사해 주고 있다. 넘 이쁘다. 그것도 딱 두송이...

물을 주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꽃대,그리곤 녀석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언제 꽃이 터질까 기다려도 여름휴가 기간 동안 내내 입을 꽃 다물고 있더니만
여름휴가가 끝나고 나니 이렇게 노란 얼굴을 활짝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내게가 아닌 창을 향하여...ㅋㅋ 녀석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더니
나에게 깨알같은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인가.그래도 이쁘다.
자주 꽃을 보여 주는 식물이 아닌 것이 꽃을 피우면 집안에 좋은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예감...

20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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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8-2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화사하고 예쁩니다^^

서란 2011-08-26 21:12   좋아요 0 | URL
관심을 주지 않았더니 이렇게 이쁘게 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