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꽃이 피었다






 

꽃망울이 개미가 자꾸만 오르락 내리락..(8.18일)


부지런한 사람은 난을 키우지 못한다.
난,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집엔 난 분이 두개나 있다.
가끔 녀석들은 내게 꽃을 보여준다.그것도 정말 이쁜 꽃을 은은한 향기와 말이다.

부지런하지 못한데 난, 물을 자주 준다. 아니 날마다 다른 화초들과 함께 이 녀석에게도 잘 주어
촉을 열심히 키워 나가던 녀석이 어느 순간은 하나 둘 죽어 가다가
또 어느 순간에 보면 촉이 많이 번져 있다. 그리곤 이렇게 우연하게 보니 꽃대가 올라오더니
노란 꽃을 선사해 주고 있다. 넘 이쁘다. 그것도 딱 두송이...

물을 주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꽃대,그리곤 녀석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언제 꽃이 터질까 기다려도 여름휴가 기간 동안 내내 입을 꽃 다물고 있더니만
여름휴가가 끝나고 나니 이렇게 노란 얼굴을 활짝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내게가 아닌 창을 향하여...ㅋㅋ 녀석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더니
나에게 깨알같은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인가.그래도 이쁘다.
자주 꽃을 보여 주는 식물이 아닌 것이 꽃을 피우면 집안에 좋은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예감...

2011.8.24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jy 2011-08-2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화사하고 예쁩니다^^

서란 2011-08-26 21:12   좋아요 0 | URL
관심을 주지 않았더니 이렇게 이쁘게 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