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아빠 되기 - 우리아이 평생자산
김대중.김선돌 지음 / 브렌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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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같은 아빠로 거듭나기...
 
아이에게 친구같은 아빠가 되는것은 어떤 것일까..무척 궁금해졌다. 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어느신문에서 잠깐 한부분을 접했기에 궁금했지만 그의 아들이 특정인들의 로망인 <민사고>졸업하고 아빠와 같은 고대 동문이 되었기에 그리고 한때는 우리집에서도 민사고를 가기 위하여 노력하던 녀석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어떻게 하여 한마디로 말하면 성공적인 자식교육을 하였는지 더욱 궁금해졌고 볼 수 있다.
 
민사고, 그 이름만으로도 정말 힘든곳이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가는 곳인지 절감했기에 더욱 그들의 이야기는 남얘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아빠는 한마디로 아이의 그림자처럼 그렇게 만난것 같다. 아이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 그가 군대생활을 했기에 아이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간것 같으면서도 아들이 하나이기에 모나지 않게 키우기 위해 기울인 그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한것 같다.
 
아빠 이야기로 중점을 이루고 있어 엄마는 아빠만큼 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어찌 아빠만의 노력으로 자식농사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을까.숨은 노력의 일등공신은 분명 엄마의 몫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요즘 뜨고 있는 '알파맘 베타맘'처럼 엄마들의 노력이 아닌 아빠도 동등한 입장에서 교육에 참여했다는 것이 정말 와 닿는다. 자식 교육은 비단 <엄마> 혼자만의 몫이 아닐지언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을 보면 엄마에 의해 아이들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아빠들은 아이들교육이나 자식일에는 동떨어져 있는데 정말 열성적으로 자식교육에 참여하고 발벗고 나섰다는 것이,꼼꼼하게 챙겨주며 함께 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어려서부터 아이의 소질을 발견하고 아이의 능력을 키워 주었으니 '알파파파'라고 해야하나..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에 함께 공부하기 위하여 아내와 함께 통신대에 함께 다녔다니기도 했다는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한 열성이라고, 부모의 본보기를 정말 잘 보여주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 또한 아이들이 공부할때는 티브이 드라마 보다는 책을 읽으려 노력하지만 매시간 그렇게 한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안다. 특히나 시험기간에는 함께 책을 읽으며 늦은시간까지 함께 해 주려 노력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지치기도 하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책을 읽어나가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그리고 함께 공부했다는 것은 본받을만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기간에 나도 통신대를 함께 다녀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는데 늘 의욕은 앞서는데 망설임에 다음으로 미루고 있었다는 것이 새삼 후회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교과서외에 더 좋은 것은 없는것 같다. 열마디 말보다 한번의 본보기로 부모의 습관을 보여준다면 자연히 책을 읽게도 될 것이고 공부도 하게 될 것인데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공부해라..' 언제나 명령조로 아이들에게 말을 던져놓고 나몰라라 했던 지난 시간들이 미안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던 책이다. 아이들과 무엇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일것 같다. 많이 부대끼고 많이 대화를 나누고 많이 여행하며 경험하고 체험하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부자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한번쯤 새겨볼만 하지 않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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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의 과부 1
존 어빙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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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해 준다..?
 
 
존 어빙의 <일년 동안의 과부 1,2>를 처음 접하고는 우리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그의 수식어가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스스로 지식인이 아닌 이야기를 짓는 목수에 불과하다고 했기에 그가 이 소설을 어떤 방법으로 멋진 소설의 집을 완성할지 기대감에 펼쳐 들었지만 1권만 해도 빡빡한 페이지의 압박(517p,318p), 하지만 그런 압박은 읽다보면 저절로 사라지고 만다. 그가 과연 이 소설에서 말하려 한것은 무엇인지 처음엔 도무지 어색하기만 한 느낌은 점점 그가 만들어 놓은 틀에 나도 모르게 일손을 거들어주는 잡부라도 된듯 그의 소설속을 헤매게 만든다.
 
소설은 좀 어색한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동화작가 테드와 그의 아내 매리언은 두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이 운전하던 차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하며 두 아들은 죽고 술이 취해 뒷자리에 타게 된 테드와 매리언만 살아 남는다. 두 아들의 빈자리를 채우듯 ’루스’라는 딸을 낳지만 매리언은 두 아들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그런 그녀에게 테드는 자신의 조수로 쓴다는 명목하에 16살짜리 에디라는 작가지망생을 여름아르바이트 조수로 채용한다.
 
테드는 작품을 핑계로 많은 여자들과 문란한 생활을 하고 매리언은 작가였지만 결혼과 함께 접었는데 집안에 즐비한 죽은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잃어버린 아이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조수로 들어온 16살 에드와 불멸의 사랑을 하게 된다,그때 그녀의 나이 39살. 하지만 그 사랑도 잠깐 자신의 슬픔을 딸인 루스에게 전염시키고 싶지 않아 잃어버린 아들들의 사진과 함께 모두에게서 떠나 36년 동안 그들 앞에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삼십여년이 흐르고 에디도 작가가 되어 매리언과의 지난 사랑을 바탕으로 소설을 발표하지만 그의 소설들은 별볼일 없다. 하지만 루스의 소설들은 그의 아빠인 테드보다도 더 잘나가 어느날 에드가 그녀의 출판회에서 그녀를 소개하게 되어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 엄마의 부재로 인하여 루스는 아기를 원하지 않고 결혼조차 미지수인 노처녀나 마찬가지이지만 편집장인 앨런과 좋은 사이로 지낸다. 그러다 유럽으로 출판회를 갔다가 새로운 소설을 구상중에 매춘가를 갔다가 살인을 목격하게 되고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증거물을 갖게 되어 익명으로 경찰에게 넘기게 된다.
 
앨런과 결혼후에 그레이엄이라는 아들을 낳게 되지만 앨런이 심장마비로 죽고는 그녀는 <일년 동안 과부>가 된다. 하지만 유럽 출판회에 가서 우연하게 만난 경찰 하리와 재혼하면서 그녀의 과부생활은 막을 내리고 하리와의 행복한 생활을 하며 왜 엄마가 자신을 떠나야 했는지 그리고 죽은 오빠들을 못잊어 했는지 엄마를 이해하게 되면서 지난 시절동안 엄마에게 품었던 감정들이 눈 녹듯이 사그라든다. 자신이 비로소 결혼과 출산 아버지와 전남편의 죽음을 거치면서 엄마와 에디까지 받아 들이는 그녀,소설은 그 긴 시간동안 루스를 통해 그녀와 얽힌 사람들을 튼튼한 재목으로 하여 부서지지 않는 어빙만의 집을 짓는다.
 
이 소설은 소설속에 또 다른 소설들이 교묘하게 얼키어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테드,매리언,루스,에디 그들은 모두 작가이면서 소설속엔 그들의 작품이 나온다. 별개의 이야기들은 하나로 똘똘뭉쳐 그들의 지난날의 과오를 풀어나간다. 물이 흘러가면서 유유히 모든 것을 포용하듯 서로에게 가졌던 감정들을 세월속에 녹여 더이상의 매듭이 없는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 존 어빙 그가 왜 이야기꾼이라 하는지 알것 같은 느낌이 2권부터 재미와 속도를 더하며 전해준다.
 
좀더 일찍 테드가 딸 루스에게 진실했더라면 엄마인 매리언이 자신을 감추지 말고 당당하게 남편과 루스곁에서 자신의 문제를 풀어 나갔더라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두 아들의 죽음이 너무도 큰 상처였기에 평생을 잊지 못하고 혼자 간직하고 있다가 소설로서 풀어 나간 매리언,여자의 우울증은 그렇게 시작되나 보다. 그런 그녀를 몸과 맘으로 진실되게 받아 주었던 비록 나이는 그녀보다 훨씬 어렸지만 에디의 사랑은 처음엔 잘못된듯 하였지만 오로지 그녀만을 바라보는 진실된 사랑임을,그녀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 좀 속된 표현들이 나왔어도 읽고나면 끄덕일 수 밖에.. 매리언과 루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곧 <사랑>이라는 것을 작가는 말하는 것 같다.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한다고 말하고 있는것 같은 이 소설은 작가의 치밀한 구성과 서로다른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어 작가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전에 본 <공작부인>이란 영화가 생각이 났다. 여자의 아픔을 수수방관하는 남편들로 인해 그 아픔이 얼마나 큰 상처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잘 보여준듯 하다. 여자의 아픔을 남편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남자와 여자가 너무도 다른듯도 하며서 서로 상생을 하면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하는 듯 하다. 소설은 처음엔 치부를 들어낸듯 했지만 읽는 동안 우리에게 삶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를 준 것 같다.
 
’네 살때 어머니가 떠났고,하느님은 존재하지 않았으며,아버지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질문에 대답하지도 않았다. 정의에 관해 말하자면, 아버지는 루스가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여자와 잠자리를 나눴다는 것이다.... 4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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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주는 내비게이터 - 하버드 박사의 청소년 진로 가이드
정효경 지음 / 마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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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로 갈까? 이과로 갈까? 그것이 문제로다...
 
 
요즘 큰딸이 중3이다보니 고입문제로 많은 마찰을 빚고 있다. 우선은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 지 정하는 것에서 이과와 문과가 함께 있는 일반고인 인문계로 갈지 아님 문과인 특목고를 갈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문과계열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망설임은 끝나지 않았고 확실한 진로가 결정나지 않았기에 더욱 우왕좌왕하며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딸의 의견으로는 문과를 나온다면 직업선택의 폭이 좁은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에 이과로 가야할지 하는 고민, 어린 딸이 벌써부터 그런 생각에 밤잠을 설치는 것도 시험과 공부라는 것에 얽매여 소중한 시간을 너무 무겁게 보내는 것도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워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인생의 첫 선택> 입시는 인생의 첫 선택이면서 앞으로 나의 길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첫단추를 잘못 키우면 모든 단추들이 어긋나듯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관문이 되어버린 입시, 문과로 갈 것인가 이과로 갈 것인가? 그런 선택을 하기엔 이른감도 있지만 방황을 하면 그만큼의 시간적 손실을 가져오기에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을 어느 정도 생각해 놓는다면 나의 꿈으로 가는 길은 더욱 단축되는 것이 아닐까..
 
'시도해보지도 않고 네가 뭘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른다. 너에게 재능이 있다. 너무 늦어서 하고 싶은 일을 못하지는 않는다.' -118
 
<나는 어떤 지능형일까..9가지 MI이론>.. 내 아이도 검사를 해 보고 싶은 검사이다. 논리수리지능형일지 언어지능형일지 대인관계지능형일지 공간지능형일지 음악지능형일지 신체지능형일지 자연탐구지능형일지 봉사지능형일지 감각지능형일지.. 어느 형이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읽다보니 도움이 많이 된다. 내가 어느 형에 가깝느냐에 따라 나의 꿈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로 바뀔 수 있고 그에 따라 공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검사.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여 만든 이론이 와 닿는다.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밑바탕이 될 듯 한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해보고 싶다.
 
'문과나 이과를 구분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여러분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그리고 자신의 강한 지능과 약한 지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179
 
<선택하는 자만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선택한다면 운명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하여 노력을 최대한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꿈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듯 하다. 자신감을 상실했을때 그 배는 좌초되듯 자신감이 결여된다면 꿈마져 좌초하고 인생의 바다에서 허우적이지 않을까.
 
절망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여러분은 자신이 아주 멋진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그리고 안 된다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의 말을 귀로 막고,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만 들어야 한다. 목표를 잘 세우고 무섭게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여러분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그러니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져라. -256
 
꿈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한것 같다. 내 아이를 보더라도 조그만 난관에 부딫히면 금방 자신감을 잃어 일어서지도 못하고 헤매인다. 그런 아이를 옆에서 볼때면 힘들지 않고 부모의 그늘밑에서 자라왔기에 더욱 어려움을 모르기에 그런 면도 없지않아 있다고 보는데 요즘의 아이들은 무슨 일이든 부모가 먼저 나서서 해주기에 부모의존형이 많다. 스스로 힘을 키워나가기 보다는 부모그림자를 달고 살기에 자신의 그림자를 잃어버려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좀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할 듯 하다. 모든 것은 한 발 한 발 나아갈때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더 소중한 것이지 누군가의 힘에 의해 결승점에 먼저 도달한다고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꿈을 찾아주는 내비게이터>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내 노력이 깃든 것이야 말로 소중한 내 자산이며 넘어지지 않고 홀로 설 수 있는 자신감이란 것을, 아이에게도 한번 권해 읽어 보게 하여 자신감을 충전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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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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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널 자유롭게 해줄거야....
 
 
 
기욤 뮈소의 작품들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사랑의 아픔을 잘 치유하는 소설이라 재미도 있으면서 읽고나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전작들에서 나타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오가듯 이 작품에서도 현실과 과거를 오고가며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스릴감도 있고 그런 속에서 따듯하게 녹아나는 '치유'가 가슴을 짠하게 덮여준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소설의 밑바탕을 이루는 <사랑>,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과거의 아픔이 되었건 현재의 아픔이 되었건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 마크는 첫눈에 반한 바이올리스트 니콜과 결혼을 하지만 그를 만나는 순간에 그녀는 임신중이었다. 자신의 아이도 아닌 딸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마크,그런 딸이 다섯살이 되던 해에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유괴의 가능성을 두었지만 딸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고 마크는 그런 아픔을 온 몸으로 받아 들이듯 집을 나가 거리의 부랑자의 생활을 한다. 그런 남편을 우연히 노상강도를 만나 위험에 처한 순간에 만난 니콜,남편의 도움으로 노상강도의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남편 마크는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힘든 생활을 말해주듯 온몸이 병들어 있어 몹시 걱정을 하며 남편의 친구인 같은 정신과 의사 커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에비> 그녀의 아픔도 역시나 마크의 아픔만큼 대단하다. 엄마와 함께 사는 그녀는 가장노릇을 하며 병에 걸린 엄마를 수발까지 한다. 누군가 간을 기증한다면 엄마를 살릴 수 있는,그런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컨테이너의 힘든 생활도 이겨내며 청소와 공부를 병행하던 그녀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엄마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순간에 엄마의 새 생명과 같던 '간'은 다른 사람에게 이식되고 엄마는 죽게 된다. 그런 일이 의사가 돈을 받고 행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된 에비는 의사를 죽이기로 맘을 먹는다. 그런 순간에 의사 커너를 만나게 된다.
 
<앨리슨>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하여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게 되지만 그녀의 방탕한 생활로 인하여 이미 그녀는 몸과 정신이 병들은 상태,비가 몹시 내리는 날 새로운 희망과 각오로 집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아이를 치어 죽게 만든다. 그 일을 아버지가 덮어 두고 그녀도 그 일을 계기로 정신치료도 받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아이의 죽음,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그녀도 정신과 최고 의사 커너를 찾는다.
 
마크와 에비 그리고 앨리슨의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커너의 비행기에 탑승한 세사람, 그들은 과거와 현실을 오가듯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씻고 서로를 용서하며 현실로 돌아온다. 의사 마크와 커너 역시 과거 아픔이 있는 사람들... 그 아픔을 털어내듯 커너는 자신의 아픔을 대신하듯 사람들을 치료해준다. 어쩌면 작가 자신처럼... 기욤 뮈소의 작품에는 전작에서도 그렇듯이 이렇게 의사가 등장하면서 아픔을 치유하는 전개로 이야기는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그래서인가 전작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는 <이야기꾼> 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인가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기욤 뮈소는 그들의 아픔을 깊숙히 침투해 들어가면서도 다치지 않고 어루만지듯 상채기가 남지 않도록 잘 다스려준다. 자신의 육체는 더 할수 없는 아픔의 흔적을 간직한,과거 아픔의 낙인처럼 남은 상처를 간직하고도 남을 치료하는 커너, 화를 가슴에 담아 놓으면 더 큰 병이 된다는 것을 말해주듯 자신들의 아픔을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 놓으며 과거를 치유해 나가는 것을 보면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는것'처럼 아픔도 나누면 반이 되는것 같다. 그의 작품을 읽고 나면 내 내면의 아픔까지 치유를 받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그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의사처럼 독자들에게서 아픔을 나누는 의사노릇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일까....용서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어떤 현실을 맞고 있을 것인지....
 
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 아니겠는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나에겐 언제나 일종의 도전이다  -기욤 뮈소
 
"용서하라는 것이지 무조건 잊으라는 뜻은 아니야. 죄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뜻도 아니야. 복수는 증오심을 키울 뿐이지만 용서는 널 자유롭게 해줄 거야..'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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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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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기욤 뮈소>.. 그의 책들을 차례대로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빠른 전개에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그러면서 인생을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그만의 ’화두’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내 인생의 시계를 반바퀴쫌 돌려 한참 젊은 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할까? 아니 어떻게 변화시킬까? 현실과는 다른 삶은 원할지도 모른다. 현실에 백프로 만족하지 않는 삶이기에 이보다 좀저 나은 삶으로 변화시키기를 원할테인데 아무래도 생각해 보면 <내겐 현실이 제일 행복한 시간>인 듯 하다.만약에 학창시절로 되돌린다면 공부에 무척이나 열심이겠다고 하지만 막상 다시 그 시간이 주워진다면 진정 공부에 열심일까.
 
<열 개의 알약>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열 개의 알약, 엘리엇은 우연한 기회에 아이를 치료해준 댓가로 그가 제일 보고 싶은 ’일리나’를 보러 30년전 과거로 수면상태에서 돌아갈 수 있다. 정말 사랑했지만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원하지도 않던 아이를 하룻밤 함께 한 이탈리아 여의사에게서 <앤지>를 데려온 후 그의 삶은 많은 변화를 한다. 하지만 삼십년 동안 가슴에 남은 사랑 일리나,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전에 운명을 달리했기에 더욱 보고 싶은 사랑을 만나러 그는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면서 한 알의 알약을 삼키고는 과거로 돌아간다.
 
<젊은 시절의 앨리엇>.. 자기 자신이면서 젊은 시절로 돌아간 엘리엇에게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는 것과 일리나는 자신의 잘못으로 잃게 된다는 것을 말하며 <앤지>만은 지키고 싶다며 과거를 변화시킨다 해도 앤지만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과거를 변화시켜 보지만 그에 따른 현실의 변수들이 작용을 하여 자꾸만 과거여행을 하게 된다. 노인이 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점점 자기자신이라는 것을 받아 들이며 그가 말하는 충고대로 과거를 변화시키지만 과거를 되돌려 구하려 한 <일리나>는 운명을 거슬를 수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죽는 날을 되돌려 놓지만 자살을 선택하여 더 아픈 고통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려 하는 순간에 현실의 엘리엇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그녀를 구해내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자신을 돌보지 않아 폐암으로 사망을 하고 절친한 매트와의 관계도 소원해지는 두사람,하지만 마지막 남은 <한 알>의 알약이 엘리엇,일리나,그리고 매트 모두를 구하며 소설은 끝난다.
 
<모래시계>같은 소설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모래시계를 생각했다. 위에 있는 모래가 다 내려오면 다시 뒤집어 놓으면 처음 상태로 돌아오는 모래시계. 어쩌면 불교의 <업>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소설이기도 하다. 피하려고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삶 속에서 보다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하여,30년이란 세월을 미리 살아보고 과거로 되돌아가 잘못된 것을 고쳐보려 하지만 시간을 거스르지 못한다는 것을, 인생에서 완벽한것은 없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기욤 뮈소의 소설들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트처럼 스피드가 있어 한번 손에 잡으면 끝을 봐야만 하는,멈출 수 없는 가속도가 소설 곳곳에 숨어 있는것 같다. 독특한 소재를 다르면서도 구성이 탄탄하고 지루하지 않아 읽는 재미뿐 아니라 <만약에...>라는 의문을 내게도 던져보게 만든다. <만약에 내가 삼십년전 과거로 되돌아 간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은 무엇일까?  더 멀리서 좋은 사람을 다시 찾은것도 아니고 과거 속에서 그사람 <당신,거기 있어줄래요?> 하며 그사람을 붙잡고 있는것 보니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더 잘하라는 충고같기도 하다.가장 중요한것은 <현실,현재>라고 더 한번 강조해주는 것 같다.
 
인간이 운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운명이 결정하는 것을 따라야 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 아니던가? 산다는 게 다 그런지도 모르지...205p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더라도 운명에 대처하는 방식은 내뜻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닌가?.... 258p
행복은 너무 쉽게 익숙해진다는데 문제가 있다.....290p
 
당신의 은처는 당신 자신이다.
다른 곳은 없다.
당신은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없다.
당신 자신만 구원할 수 있을 뿐이다.
-싯다르타 ....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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