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 하나면 밥한그릇 뚝딱,부추김치

 

 

지난번에 딸들과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다가 반찬코너가 생겨서 꼬마김밥을 사러 갔다가 반찬을

맛보았는데 김치고 그렇고 밑반찬들이 맛있다.아줌마가 손맛이 있으신가보다. 큰딸이 된장깻잎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하나 사려다 부추김치와 파김치를 샀다. 한번 먹을 정도의 양이었지만 부추김치를

딸들과 맛있게 먹어서 여운이 남았는데 부추를 한단 사다가 담는것이 나을듯 해서 쌀을 사러 간길에

부추를 한단 샀다. 3000원 정도하는 부추.한단 담아야 얼마 안되겠지만 우선은 한단만...

 

 

*준비물/ 부추1단,양파,당근,매실액,새우젓, 그외 김치양념

 

*시작/

1.부추를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 준다.(취향에 따라 부추를 잘라 줘도 된다.난 그냥 하기로..

길게 늘어서 먹는게 또 맛이 있다.)

2.양파 당근등은 채썰어 넣어 주고 까나리액젓 새우젓 다진마늘 생강가루 등 김치양념을 넣고

버무려 준다.

 

 

버무려서 잠깐 두었더니 금새 숨이 죽었다..

그래서 부추 한단 담은것이 작은 통으로 겨우 하나...

몇 번 먹으면 없을 듯 하다.

 

 

부추김치는 금방 담아서 먹어도 맛있다.

바로 담아서 저녁에 한접시 꺼내어 먹었는데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뜨거운 밥 위에 올려 먹으니 맛있다.

 

 

친정엄마가 언니편에 정월대보름이라고 나물을 이것저것 보내셨다. 고구마줄기 시래기등 찹쌀등

도 가져왔다고 하는데 집에도 있는데 또 가져다 먹지 않으면 괜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것 같아

나물만 조금 가져오라 했더니 나물도 많다. 나물은 일단 먹을 양만 볶아서 나물반찬 해 놓고 시래기

된장찌개를 끓였더니 딸들이 없어서 그런가 맛이 없다.그래도 옆지기와 부추김치와 함께 나물반찬

을 먹으니 맛있다. 금방 담은 부추김치 밥 위에 올려서 먹으니 밥한그릇이 금방이다. 요거 딸들 있음

잘 먹을텐데. 삼겹살 구워서 먹을 때에도 올려 먹으면 맛있을 듯. 암튼 부추가 건강에도 좋으니 올해

는 양념이 아깝긴 하지만 많이 담아 먹어야겠다. 김치를 조금씩 담아 먹으니 양념이 많이 들어간다..

 

20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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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전쟁 -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7개월
김용원 지음 / 고려원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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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폐암 판정을 받고 부산에 계신 어머니를 파주의 둘째 아들네 집으로 모시고 오면서 시작된 어머니와의 7개월간의 동거,선물과 같은 시간들이 때로는 가족간의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분명 자식된 도리이고 누군가는 책임을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큰 병이기에 많은 돈이 들고 시한부 삶이기에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삶을 지켜 본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일임을,그래도 마지막까지 지켜드리며 어머니와 함께 했던 지난날들이 때로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과감없이 솔직하게 남겨 어떻게 보면 모두에게 선물로 남겨지게 되었다.

 

이 책은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7개월' 더군다나 폐암 판정을 받으신 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이라 더 읽고 싶었다. 저자보다 더 앞선 시간에 나 또한 친정아버지를 폐암으로 보내 드렸던 아픔이 있어 어떻게 보면 아버지를 생각하며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친정아버지는 당신이 먼저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해보시고,병원에 잘 가지 않는 분이신데 얼마나 아팠으면 병원에 가셨을까? 그런데 의사는 좀더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해보라는 말씀을 하셨으니 얼마나 놀라셨을까? 그렇게 하여 자식들과 함께 종합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폐암2기,발견은 정말 더 진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했는데 위치가 너무 좋지 않아서 손을 댈 수가 없다는 것이다.다른 부위에 있었더라면 수술하여 좋은 경과를 낼 수 있는데 왜 하필 손도 댈 수 없는 부위에서 아버지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었는지.그렇게 하여 검사하시는 동안 병원에서 일주일 계시게 되었는데 엄마가 함께 계셨다. 그때까지는 그리 많이 아프시지 않으신 상태라 아버지는 곧 나으리란 기대감에 더 빨리 집에 가고 싶으셨는지 모른다.그리고 한참 바쁜 일철이었으니 시골분이 일을 놓고 그냥 계시기란 정말 답답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난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아버지는 내게 그 시간을 선물해주시는 것처럼 여겨 아버지와 함께 일주일을 뜻 깊게 지냈다. 아버지는 막내딸 덕분에 병원생활이 지루하지 않았다고 하셨고 함께 계신 분들도 정말 좋아하셨다.

 

암선고를 받고 나니 약보다 민간요법에 더 귀가 솔깃해져서 누가 무엇이 좋다고 하면 그것을 찾아 다니게 되어 있다. 우리도 와송에 비단초 상황버섯등 암에 좋다는 것을 해드리며 조금이라도 우리 곁에서의 아버지 시간을 연장해 보려고 노력했다. 더 미리 잘해드렸어야 했는데 시한부 삶이라고 하니 아버지가 그립고 안타깝고 시간을 붙잡고 싶었다. 몇개월 정정하시더니 일년여 다 되어 가면서 급기야 아버지의 건강은 하루 아침에 쇠락,입원 후 수개월 후에 다시 명절을 보내고 입원하시게 되었다. 이런저런 검사를 받는 다는 것도 힘들지만 그래도 곁에 자식이 함께 있으니 기꺼이 받으시며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하셨지만 아버지의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런저런 실수도 하시고 어린애처럼 간식 하나에도 즐거워 하시고,그런 시간들이 지금은 정말 값지게 내게 저장되어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 모두가 아버지와 함께 나눈 이주일의 시간은 정말 선물과 같은 시간들이었는데 입원 후 시나브로 드시는 것이 줄어 들더니 아버지는 김장을 모두 마치고 두다리를 펴고 자려는 그 순간에 주무시며 편안히 가셨다.믿어지지 않고 내게만 슬픔이 닥친듯 했지만 그 시간도 다 지나간다는 것을, 그리고 이젠 그 슬픔도 퇴색해 버려서 아버지의 기억이 희미해 지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저자의 어머니는 강인한 분이셨다. 이 땅의 어머니란 이름이 모두 강인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 대신 여장부처럼 살림을 꾸려 가시면서 마지막 그 시간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시던 꼿꼿하시던 분이셨으니 당신이 그런 큰 병에 걸렸다는 것 자체를 아마도 받아 들이시기 힘드셨을 것이다.아니 꼭 일어나시리라 믿으셨을 것이다. 대부분 일을 하시던 분들은 건강하게 다시 건강을 되찾아 당신이 하시던 일을 하시리라 믿으시간다.친정 아버지 또한 그러셨다. 당신이 하시던 밭일이며 논일이며 그것 손을 놓으면 누가 할 사람이 없으신것처럼 걱정을 하셨다. 당신 안계시면 자식들 입에 들어갈 것이 없는 것처럼 노심초사 늘 걱정하셨기에 더 일어나시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셨다. 하지만 암이라는 놈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한번 물고 늘어지면 놓아주질 않으려 한다. 한사람을 그물에 걸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모두를 못살게 굴기도 한다. 친정아버지는 그래도 고생을 많이 하시지 않고 가셨다고 볼 수 있고 병원비도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은 편이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암환우 가족들이 겪는 고통,경제적 손실은 환자가 겪는 고통도 크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도 크다.

 

누군가는 환자 곁에서 돌봐 드려야 하고 병원비도 감당해야 하는가 하면 그에 준하는 모든 일들을 감당해나가야 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이 때론 고부간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하고 형제간의 갈등및 가족간의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그것이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닥칠 수 있는 문제이고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내가 한번 겪고 나니 누군가의 부모님이 혹은 그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면 이젠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큰 슬픔을 한번 겪고 나니 대처하는 힘이,좀더 단단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 막상 지금 그런 상황에 처한 친구들은 걱정을 하며 자문을 구한다. 하지만 그것이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고 모든 것은 다 지나가게 되어 있고 슬픔은 내게 닥쳤을 때에는 커보이지만 남의 슬픔일 때에는 내게 보이지도 않을 때가 있다.그래서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슬픔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던가. 겪고 나면 담담해진다.그 아픔이 아버지건 어머니건 간에 슬픔은 정말 내가 이겨낼 수 있는 만큼 오는 것 같다.

 

단골미용실에서 머리를 하시고 당신이 사시던 부산 만덕에서의 삶을 더 연장하길 원하셨지만 어머니에겐 고향과 같아도 자식들에게는 트라우마를 안겨 주었던 그 곳의 삶이 어머니의 마침표로 인해 모두 박제화되듯 사라져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지만 어쩌지 못하고 현실에서 손을 놓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당신의 삶을 받아 들이시는 어머니의 여정을 지켜보며 그 시간들이 결코 가족의 갈등의 시간이 아니라 당신에게 선물과고 같은,7개월이 선물이라고 하는 것을 읽으며 나 또한 공감하며 아버지를 떠 올리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되새기고 싶지 않은 아픔이기도 했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읽으며 난 아버지를 그리워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아버지를 보내 드리던 그 시간들이 오버랩 되면서 눈물이 쏟아져 어느 순간 줄줄.곁에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 그게 또 맘처럼 잘 되지 않는다. 늘 혼자 계시는 엄마께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잘 안된다.마음 뿐이다.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고 그것이 인간의 마음인가 보다.

 

어머니의 말씀처럼 '나는 그동안 잘 살았다.그 동안 행복했으니 울 필요 없다.' 라는 말씀을 읽으며 우린 아버지께 당신이 폐암이라고 직접적으로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 엄마와 아버지는 대충 알고 계셨지만 아버지가 더 일찍 삶을 놓아 버리실까봐 말슴 드리지 않았는데 그게 한편으로는 후회 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의 삶을 정리할 시간을 드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한편으로는 더 고생 안하시고 편안하게 주무시며 가신 것이 큰 복처럼 여겨지고 모두가 또 그렇게들 말씀들 하신다.아버지는 병원에 계신 동안 유언처럼 내게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어제일처럼 생생하다. 그 모든 것을 잘 지키지 못하고 살아가는 딸이되었지만 아버지는 아버지 대로 당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다 가셨다고 늘 생각한다. 저자의 어머니 또한 비록 자식들과 마찰은 있었지만 그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올곧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던 강직한 분이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자식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자식에게 의지해야 하는 자신의 육신에 대한 원망이 아마도 자식들과 마찰로 빚어지지 않았을까.그래도 죽음 앞에서 자식들간 매듭을 풀고 가시고 누군가에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고 가셨으니.저자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읽으며 좀더 친정엄마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어디까지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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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격 - 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가
최효찬.이미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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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자식에 대한 기대만큼 내가 부모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부모&학부모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는 것..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느끼는 어려움,부모의 자격을 생각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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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봄이 오고 있다,나의 베란다에는

 

 

울집 베란다에는 봄이 가득인듯 하다.군자란 꽃대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인데 보이지 않는 듯

해도 녀석들 속을 가만히 들추어 보면 군자란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혼자서 쑥 올라온 것도 있고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도 있고 아직 소식이 없는 것도 있지만 봄은 가가이 있다.

녀석들 올해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쥔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녀석들은 열심히 꽃대를 올리고 있다..

 

 

 

 

제라늄

 

 

 

 

오렌지1 레몬3

 

 

오렌지를 먹다 씨가 나와 심은 것이 발아를 해서 조금 큰 것이 오렌이이고

레몬은 겨울에 [사과레몬차]를 담으며 씨가 나오길래 몇 개 쿡 찔러 놓았더니

3개가 발아를 했다.그래서 커피나무를 심은 화분에 10개 씨를 또 쿡 찔러 놓았다..ㅋㅋ

이렇게 해서 언제 레몬과 오렌지를 따먹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성장하는 것을 본다는 것이

정말 재밌고 신나는 일이다.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녀석들,날마다 앞에 앉아 얼마나 컸나

보는게 또한 재미다.

 

무꽃

 

무를 사다가 생채와 깍두기를 하고 남은 부분을 버릴까 하닥

그냥 물에 담가 놓았더니 무 꽃이 피었다.

보라색 무꽃인 장다리꽃...이쁘다..

 

대파도 자라고..

 

적상추와 달래도 자라고

 

상추는 파릇파릇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군자란,요녀석들이다.

늘 해마다 봄이면 베란다 가득 군자란 꽃이 피어 정말 활활 꽃불이 난것처럼 화려함을 전해주는

내 군자란 화분들..올해는 몇 개의 꽃대가 올라올지 모르지만 겨울을 이겨냈으니

봄을 또 그렇게 화려하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마다 아침이면 이녀석들 스프레이에 물을 주러 들어가는 일이 즐거움이다.

 

20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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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계단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성은 옮김 / 비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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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세자 루이 샤를,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의 둘째 아들인 루이 샤를의 비운의 삶을 저자는 그가 살았다면? 이라는 아니 그가 탕플 감옥에서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탈출하게 되고 어떻게 그 후의 삶을 살았을까 하고 작가적 상상력으로 샤를의 생을 좇아가 본다. 거기에 '외젠 프랑수와 비도크' 라는 탐정이 소설에 등장하면서 더욱 스릴있고 재밌는 프랑스 역사 속으로 들어가가 되는데 '외젠 프랑스와 비도크'라는 인물은 애드거 앨런 포,애거서 크리스티,빅토르 위고,알렉상드 뒤마,찰스 디킨스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모델로 삶은 실존 인물로 천재적인 범죄자이자 파리 범죄수사과를 창설한 경찰이었으며 최초의 사립탐정이라 한다.그가 프랑스 왕실을 놀라게 할 일을 '엑토르'라는 인물과 함께 펼쳐 나가게 된다.

 

프랑스 혁명 이후 왕정복고시대 엑토르의 아버지는 오래전 의사였지만 의사 일을 그만두고 하숙집을 하는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듯 하면서 살아가다 돌아가신지 일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버지에 대하여 자세히 모른다. 그의 하숙집에는 시간 노인네와 법대생인 하숙생들이 있고 어머니 일을 도와주는 하녀가 있다.그는 아직은 의사일이 서툰 초년병이나 마찬가지인데 뜻하지 않게 파리의 라틴 거리에서 한 남자가 살해 되면서 비도크라는 탐정이 그를 찾아 오게 되고 그는 어쩔수없이 살인사건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왜 살해된 남자가 그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메모지를 고이 간직하고 있었을까? '엑토르 카르팡티에 박사 뇌브-생트-주느비에브 가 18번지' 라는 메모지 하나 때문에 그는 겁잡을 수 없이 루이 샤를의 운명 속으로 엮이어 들어가게 된다.

 

루이 샤를,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이지만 그의 형이 먼저 죽게 되면서 노르망디 공작으로 책봉되게 되지만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가 단두대이 이슬로 사라지게 되고 탕플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어린 나이게 그가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 프랑스와 오트스트리아의 인질로 놓이게 된 그의 운명은 탕플 감옥을 벗어나지 못하고 10세에 사망했다고 하는데 사망후에도 자신이 루이 17세라 지칭하는 인물들이 30여명은 나타났다고 하는데 모두가 다 거짓이었다고 한다. 샤를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엔 역사적 무게가 그리고 부모의 죽음과 감옥에 갇히는 일들이 너무도 컸을 듯 하다.정말 비운의 운명이다. 그런 그의 죽음 직전의 기록이 없다고 한다.그래서 더 그의 죽음에 말이 많은 듯 한데 저자는 그런 그를 감옥에서의 죽음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살아 났다고,그가 비운의 삶이 아니라 좀더 자신의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작가적 상상력을 부여하여 루이 샤를을 살려내 본다. 하지만 그 삶도 결코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

 

샤를이 자신이 샤를인지 모르고 지금까지 살아 왔다면 엑토르는 자신의 아버지가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고 살아 왔다가 자신이 아버지가 남긴 '일기'형식의 기록을 보게 된다. 그로써 지금까지 의문에 쌓여 있던 일들이 풀리게 된다. 이야기는 아버지의 일기와 현재가 함께 진행된다.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게 함으로써 샤를이 어떻게 감옥에서 살아 나오게 되었는지와 엑토르의 아버지가 어떻게 샤를을 탕플 감옥에서 살려내게 되었는지 아니 엑토르의 아버지가 그당시에 무슨 일을 하며 살았는지 알게 한다. 왜 저명한 의사였던 아버지가 의사라는 직업을 그만두어야 했을까? 누구를 위하여 일을 하였길래,하지만 자신은 아버지이 가업을 이어 의사가 되기로 했지만 아직은 죽음과 마주한다는 것이 낯설다.그런 엑토르가 비도크를 만나게 되고 살인사건과 샤를 사건을 만나게 되면서 단단해진다.그리고 그동안 의문에 쌓였던 샤를의 운명과 아버지의 과거가 밝혀지게 된다.정말 아버지는 탕플 감옥에서 샤를을 살려냈을까? 샤를의 탈옥을 도왔을까? 그렇다면 샤를은 그 후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었을까? 왕족으로서 삶일까 아니면 평범한 평민으로 자신이 하고 싶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었을까?

 

혁명 이후의 삶이라 모두의 삶에는 반전이 있다. 오래전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살던 사람들은 초췌하게 늙어가고 낡은 것 속에서 오래전 부귀를 되새김질 하며 살아가고 있다.그렇다고 그 삶이 다시 돌아 오는 것도 아니며 잘못 발설하면 죽음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 세상은 변하고 자신을 속이면서라도 살아 남는 것이 어쩌면 욕심일지 모르는 그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비도크는 다양함으로 사람들 속에 녹아 들면서 '샤를 사건' 을 수사한다.그와 함께 하는 엑토르는 지금까지 그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에 발을 디디면서 좀더 현실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 샤를이라는 인물에 다가갈수록 죽음의 피비린내는 짙고 진실은 무엇인지 오리무중,아니 진실이 진실인지 정말 헷갈리는 상황에서 그저 진실이라 믿기로 한다. 하지만 그조차 진실인지 의문을 준다. 모든 것은 독자의 몫이다. 살았서 자신의 삶을 살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누군가의 뇌리 속에는 샤를이 생존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고 역사를 그저 받아 들이고 인정한다면 샤를의 삶은 탕플에서 끝이라고 저자는 말하는데 그의 이야기 속을 좇아가다 보면 스릴 있고 문장도 화려하고 좀더 이런 시리즈물을 내 놓을 것도 같은 기대감이 든다. 우리 문학에서 역사추리소설가들이 요즘은 많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허구,상상력에 빠져 허구를 진실로 믿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루이 샤를,루이 17세 그가 정말 탕플 감옥에서 10세의 마지막 생을 마치지 않고 살아 남았을까? 탕플 감옥을 탈옥했다면 그가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역사 속엔 답이 없지만 루이스 베이어드의 소설로 만나면 좀더 재밌게 루이 17세의 생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그 시대의 거리를 비도크와 엑토르와 함께 하며 샤를을 찾아 '검은 계단 ' 그 앞에 서게 된다.검은 계단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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