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밀이라 하자면, 내가 『사상의 좌반구』 읽고 있는 거 다른 사람이 알면 안 된다. 특히 잠자냥님한테 비밀이다. 잠자냥님이 알면 "오, 단발머리님? 이 책 샀어요? 좋지요, 이 책?" 하고 물을 텐데, 나 이 책 안 샀다, 아직은.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상호대차, 다른 구 도서관에서 빌린 거라서 나름 어렵게 빌린 것임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부분만 살짝 읽어보고 싶어서 빌렸다. 아직 구매 안 했으니까, 다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까 내가 이 책 읽는 거, 비밀이다.


엄마한테 화분 맡긴 거, 비밀이다.

지난달에 화분을 선물받았다. 별 기대도 없었는데, 내 것도 따로 챙겨주셔서 마음이 좋았다. 퇴근하면서 사진을 찍어 친정 단톡방에 자랑했는데, 예쁘다~ 화사하다~ 이런 말은 온데간데없고. 너, 그거 못 키울 거 같으면 이리 가져와~라는 말을 들고야 말았다. 아니라고, 나도 키울 수 있다고, 일주일은 내가 가지고 있을 거라고 했는데. 했는데. 엄마의 예언은 항상 옳았으며. 그저께 출근 전에 친정 잠깐 들려서 수박이랑 친구가 선물해 준 예쁜 망고 2개를 가져다 놓으면서 이 화분도 살짝궁 놓고 왔다. 이렇게 예쁘던 아이가 우리 집에서 큰 고초를 겪더니, 이렇게 되었다. 엄마에게 갔으니 부활하리라 믿는다.





조성진 시디 잃어버린 것도 비밀이다.


분명 운전석 옆 함에 넣어 두었던 거 같은데, 어디 갔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클래식 잘 안 듣는 사람이지만, 조성진은 가끔 듣는단 말이지요. 속상한 마음에 조성진 시디 하나 샀다. 잭 리처는 표지가 예뻐서 샀고, 김금희 씨 책은 작가님에게 고마운 마음에 샀다. 빈티지 미니 시리즈는 전에 친구가 제인 에어의 『 Independence 』 선물해 줘서 알게 됐는데, 그 시리즈가 다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 유발 하라리의 『 Money 』 샀다. 다음에는 하루키 살 예정이다. 빈티지 미니 시리즈 하루키 편의 제목은 뭘까. 그건 진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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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6-13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단발머리님? 이 책 빌렸어요? 좋지요, 이 책?˝ 🤣🤣🤣

단발머리 2025-06-13 16: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다고요!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많이 나와서 좋아요!🤣😍😎🤩🤪

잠자냥 2025-06-13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셨어요? 단발머리 님이 좋아하시는 분 일단 두 분 나오시네요. (유시민/정희진)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89603

단발머리 2025-06-13 16:12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분 두 분 알아주심 감사드려요~~
근데 저 근무시간입니다. 지금도 근무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토요일이면 하루 종일 가능한데 ㅠㅠㅠ
왜 금요일이에요. 왜 낮이에요. 왜 50석 밖에 안 돼요.

망고 2025-06-13 16: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랑코에 화분이네요ㅋㅋㅋ저거 다육과로 진짜 기르기 쉬운건데요ㅋㅋㅋㅋ 저건 잎만 똑 따서 흙에 꽂아두면 뿌리가 내리고 줄기 잘라서 꽂으면 카랑코에 화분 하나 뚝딱 나오는 번식력 최강 식물이고요🤣 꽃이 저렇게 시들해진 건 아마 단발머리님이 분갈이를 안 해주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

단발머리 2025-06-13 17:46   좋아요 1 | URL
네~~ 망고님! 돌아오는 길에 저도 저 카랑코에가 키우기 쉬운 식물이란걸 알았습니다. 상 중 하 중에 난이도 하 였구요 ㅠㅠㅠ
지금 망고님 댓글 보고 분갈이 찾아보고 왔습니다.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군요. 화분을 사는 건 알겠는데, 다른 흙은 어디서 구해야하는지... 적당히 배합된 흙을 살 수 있는지... 즐거운 금요일 밤에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네요 ㅋㅋㅋㅋ

망고 2025-06-13 18:51   좋아요 1 | URL
ㅋㅋㅋ배양토는 마트나 다이소 물론 꽃가게에도 팔아요 단발머리님 가까이에 늘 팔고 있었을 겁니다ㅋㅋㅋ화분도 이쁜걸로 사서 분갈이 잘 해주세요

단발머리 2025-06-13 18:58   좋아요 1 | URL
일단 배양토 사야하고 화분 사야하구요. 다이소 말고 망고님 가까이에 살고 싶네요. 주중에 하게 되면 알라딘에 올릴게요 ㅋㅋㅋㅋ 가능할 것인가🤣🤣🤣

책읽는나무 2025-06-14 0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밀이 이리도 많으셔서 어쩐답니까?
이런 비밀스런 여자.ㅋㅋㅋㅋ
비밀이 한아름이라 풍경은 멋지군요.ㅋㅋ
조성진과 김금희 작가의 완주 책 눈에 띕니다.
가랑코에 화분을 보구서 어, 저건 키우기 쉬운데? 저도 그 생각 좀 했었는데 단발 님 어머님이 화분을 좋아하시나 보다. 대신 키워서 가랑코에 꽃을 보고 싶으셨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분홍꽃이 피었군요.
전 노랑 가랑코에를 키웠었는데 꽃이 정말 오래가서 키울 맛이 났어요.
근데 다음 해부터 꽃은 못보고 이파리만 열심히 돌봄 중이구요.ㅜ.ㅜ
근데 진짜 이파리들이 넘 잘 자라서 윗대를 꺾어 그 옆에 심어두면 계속 쑥쑥 자라나더군요. 자라나는 속도에 늘 감탄하면서 키울 수 있는 화분인 것 같아요.
근데 꽃을 매해 못봐서…ㅜ.ㅜ
분갈이가 답이었던가? 저도 망고 님 댓글을 읽으면서 갸웃해 봅니다.
분갈이 해서 꽃을 피우게 되면 팁 좀 알려 주세요. 비밀로 해드릴게요.ㅋㅋㅋ

단발머리 2025-06-14 09:36   좋아요 1 | URL
미스테리의 화신으로 불러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저 너무 신기한게 너무 저 화분 선물받고 나서 *이버로 사진 찍어서 그게 뭔지 확인했거든요. 이름이랑 키우는 법. 물 가끔 주고 환기 잘 되면 된다고. 난이도가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망고님도 책나무님도 딱 보시고 뭔지 아시고 키우기 쉬운 종인줄 아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오래가서 키울 맛이 난다고 하시니 저로서는ㅋㅋㅋㅋㅋ 저를 탓할 뿐입니다. 그렇게 생명력이 강한 아이조차 살 수 없는 이 척박한 땅, 제가 바로 거기에 산답니다.
그래서! 망고님 말씀대로 분갈이 도전해보려합니다. 성공하게 되면 다음 이야기 올릴게요. 일단 엄마집에 갔으니 간단한 응급조치는 되었을거라 믿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5-06-14 14:12   좋아요 1 | URL
저도 카랑코에 꽃 못 보고 잎만 무성하게 자라난 화분을 기르는데요 그것도 많이ㅋㅋㅋㅋ자르고 꽂아 놓으면 뿌리내려서 너무 잘 자라서 지겨울정도ㅋㅋㅋㅋ근데 얘네 꽃을 보려면 밤이 길어야 한대요 실내에서 기르니 방 조명이 밤늦게까지 켜 있어서 꽃대가 안 올라온답니다 저녁6시쯤부터 까만 봉투를 화분에 씌워두고 낮에 햇빛 보게 벗기고 또 저녁에 씌우고 이렇게 한달정도 하면 꽃대가 올라온대요 하지만 전 귀찮아서 그렇게 못 해서 늘 잎만보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분갈이는 뿌리가 너무 꽉 차면 건강하지 못 하니까 해주는 거고 카랑코에 꽃을 보기 위해선 또다른 작업, 밤을 길게하는 작업을 해 줘야 한다는 말인거죠🤣

책읽는나무 2025-06-14 22:31   좋아요 1 | URL
아. 밤을 길게 해줘야 하는 거였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망고 님은 정원사!👍
저는 화분을 몇 개 키우고 있어도 늘 물만 주고 키우는 수준이라(분갈이도 잘 안해주는 편인지라 애들이 늘 비실비실) 식물들한테 늘 미안하네요. 그래도 늘 죽이고 사고 또 죽이고 사들이고.ㅋㅋㅋ
일단 쟤를 까만 봉다리를 찾아서 어디 한 번 시도해 볼까? 싶네요.
과연 꽃을 피울런지?^^
꿀팁 감사합니다. 망고 님^^

2025-06-15 0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6-15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6-15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5-06-18 08:30   좋아요 0 | URL
인증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6-18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대나무숲인가요? 비밀 말하는 곳? 앞으로도 많이 털어놔주시길 바랍니다ㅋㅋㅋ
예쁜 화분이 겪은 고초 사진 보며 매우 공감합니다. 저는 이번에 첫째가 하고 싶어해서 내파를 심었.. 아니 담갔는데 설마 그건 잘 자라겠죠? ㅋㅋㅋ

단발머리 2025-06-18 19:29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알라딘이 전담해서 제 비밀 관리해주지 않으면 말이지요. 전 바로 대나무숲의 그 모자 만드는 사람이 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내파를 심었다고 하셔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대파 맞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6-18 20:11   좋아요 1 | URL
대파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찰떡같이 이해하시는군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5-06-18 20:15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