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미워하게 됐냐면...
외출하면서 놓고 갔다. 독서모임 언니들 4개월만에 만나기로 했는데 책 챙기고, 양산 챙기고, 선글라스 챙기고, 이어폰까지 챙겼는데, 핸드폰을 놓고 갔다. 집에 다시 오면 되지만, 그러기 귀찮아서, 설마 언니들이 장소 변경하실까 해서 그냥 나갔다.
밥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설빙에 가서 이렇게 책 사진을 찍었다. 유시민 모임이냐 당원모임이냐 하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그건 아니고, 순수하게 어린이 독서모임 어른버전의 엄마들 독서모임이다.
집에 돌아오니 나의 알라딘 외장하드 다락방님이 내가 찾던 사진을 찾아주셨다. 5-6년 전이라 예상했는데, 2018년 전이니 6년 전이 맞고, 날짜도 기묘한, 2018년 8월 6일. 그 책은 『1030』이 아니었고 『어페어』였다. 기억은 희미해지고, 가끔 아니 자주 변신하는 바이며... 사랑하는 다락방님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바랍니다!!
독서괭님이 궁금하다 하셔서 몇 페이지 사진 찍어올린다. 첫번째 장면은 이렇다. 리처의 옛 동료가 급작스레 죽음을 맞게 되었다. 그의 가족을 찾아가 위로하던 리처. 뭐 도와줄 일이 있겠냐 묻는다. 동료의 아내가 대답한다. (...) 두번째, 세번째 장면은 무작위다.
더위는 계속되고, 리처는 똑똑하다.
밤이 되도 덥고, 리처는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