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땡투를 해야한다. 마이리뷰, 마이페이퍼에 올라온 글 맨 끝에 <Thanks to>를 클릭하면 된다. 예전에는 땡투하는 사람과 땡투받는 사람에게 모두 적립금이 주어졌는데, 이젠 땡투받는 사람만 1% 땡투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쁜 일이기는 하나, 알라딘에서 주겠다면 난 그 1% 받고 싶은 마음이다.
책을 가능한 사지 않고 빌려읽는 나의 '책 안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을 '버리는 게'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옷은 그렇지 않다. 옷은 고르는 것도 사는 것도 버리는 것도 쉽다. 고쳐야할 나쁜 습관이어서 올해는 여름티 한 장 사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모두 코로나 덕분이다. 책은 그렇지가 않다. 책에는 모두 제각각의 사연이 있고, 기억이 있고, 흔적이 있다. 집에 한 번 들어온 책을 밖으로 추방하는 일이 너무 힘들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감행해야 하는 큰 일이다. 이사하면서 책장 세 개를 버렸다. 그 안에 들었던 책의 반은 나눠주고 반의 반은 팔았고, 나머지는 버렸다. 이젠 책을 사지 않으리... 쩜쩜쩜.
페미니즘 책은 예외다. 페미니즘 책은 보고 다시 봐야 하고, 반드시! 줄 치며 읽어야 하기에 구입해 읽어야 한다. 딸아이 책 주문하면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9월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를 미리 구입했는데, 목차를 보자마자 선행학습 본능을 일으킨다. 마침 권김현영의 추천사도 그러하여 무척 만족스럽다. 사야 할 책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