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를 마무리하고, 오후 맘대로 읽기를 시작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의 이건 뭥미?를 뒤로하고 『호모 데우스』 다시 읽기 중인데, 어머나?!?
그렇지 않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을 최고선으로 규정할 때 제자들에게 행복해지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경고했다. 물질적 성취만으로는 만족이 오래가지 않는다. 돈, 명예, 쾌락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면 비참해질 뿐이다. 에피쿠로스는 적당히 먹고 마실 것과 성욕을 억제할 것을 권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진탕 먹고 마시는 것보다는 깊은 우정이 더 큰 만족을 준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으로 가는 고행길에 오른 사람들을 안내하기 위한 행동수칙을 정리했다. (55쪽)
오늘 아침이던가, 빡세게 먹고 마신다는 혹은 빡세게 먹고 마실 거라는 각오를 어디에선가 보고 들은 거 같은데, 진탕 먹고 마시는 것보다는 깊은 우정이 더 낫다,고 에피쿠로스가 말했다고 한다. 찐한 우정의 친구들과 진탕 먹고 마시는 건 괜찮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