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톨스토이 중단편선 1

톨스토이 중단편선 1 ㅣ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문학전집 6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성일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4월

톨스토이의 이후 작품들의 씨앗을 볼 수 있는 책. 초기 작품들이라 이후의 작품들보다는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톨스토이 작품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인물 유형, 주제 의식이 보인다. 이후 작품들보다 부족한 것이지 인간에 대한 통찰과 심리 묘사는 초기작들에서도 뛰어나다.

[100자평] 시베리안 나이트

시베리안 나이트 - 러시아 전문가의 시베리아 이야기
박대일 지음 / 미래터 / 2018년 5월

작가의 필력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고, 신선한 시각도 깊이 있는 통찰도 없다. 책 만듦새도 조금은 투박하다. 하지만 시베리아의 풍속과 사람들의 삶, 시베리아에 문화를 심었던 데카브리스트들의 이야기 등 시베리아의 다양한 삶과 모습을 살펴보기에 좋다.

[100자평] 고양이 그림일기

고양이 그림일기
이새벽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7년 5월

고양이의 작은 몸짓도, 식물의 작은 새싹 하나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섬세한 작가의 성정이 느껴진다. 일상 속의 기쁨도 슬픔도 행복도 쓸쓸함도 모두 담담하게 그려져서 더 깊이 공감하게 낸다. 글도 그림도 담백하다. 책의 만듦새도 깔끔하고 유기동물 보호소를 도우려는 취지도 좋다.

[100자평]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ㅣ 지만지 희곡선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지음, 안영옥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5년 5월

남자에, 사랑에 목매는 여자들이라는 서사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욕망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100자평] 로르카 시 선집

로르카 시 선집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15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지음, 민용태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12월

로르카의 시에는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가 가득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정서는 더 없이 맑고 서정적이다. 그가 그리는 안달루시아 집시들의 한의 정서는 우리의 한의 정서와 통하며 우리와 묘한 공감대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