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설렘의 시작 - 50대 이후 또 다른 나 찾아가기
조인숙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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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이라는 말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임이 분명하다.

50 이란 나이가 설렘을 갖게 하는 나이가 될 수도 있는가 하면 젊음의 쇠락으로 인한 쓸쓸함과 서러움을 느낄 수도 있는 나이라는 사실 등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나, 우리를 던져 넣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편한 생각으로 일관하는것 보다는 긍정적이고 수용가능한 생각으로 사는 편이 나이들어 가는 나, 우리에게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감, 평온함, 새로운 세상을 보는 시각을 갖추는데 유익함을 준다.

50쯤 되면 사회적으로 아이들을 다 키우고 홀로된 나,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것이 일반화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한 삶의 의지도 나약해질 수도 있거니와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시각으로 태어나는 나이가 될 수도 있음이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50은 경계지점에 속하는 나이기도 하며 어떤 마음 자세를 갖고 사느냐에 따라 이후 나, 우리의 삶의 방향성과 실질적인 삶의 모습으로 투영된 라이프의 질 마져도 판가름 날것이라 생각된다.

새옹지마라 생각할 수 있는 인생의 길, 그 길에서 마주하는 수 많은 사연들에 사랑과 정을, 아픔과 사연을 담아 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50, 설렘의 시작" 은 우리의 삶은 저마다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삶으로 점철되어 있다.

인간이라는 종의 커다란 범주로 본다면 탄생하고 성장해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고 나이들어 가는 삶이 일반화된 삶으로의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면 개개인의 삶의 측면으로 보자면 무수히 다른 삶의 편린들로 윤슬처럼 빛나기도 한다.

그렇게 본다면 인생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더구나 광의의 범주에 따른 삶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마당에 여타의 다른 부분에 신경 쓰기 보다 오롯이 나 자신에게로 몰입하고 나만의 행복을 위한 삶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설렘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에 때때로 슬럼프와 같은 멈춤과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필요로 한다.

늘 행복을 바라마지 않지만 사실 행복은 이 순간임을 깨달아야 한다.

행복을 꿈꾸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야 말로 행복을 느끼고, 실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다면 우리 삶의 궁극적 목표인 행복한 삶은 영원히 가 닿을 수 없는 미지의 꿈이 될 수 밖에 없다.

인간이기에 수 많은 결점과 사고를 갖고 인간이기에 다양한 사건과 사고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모든것들이 인간이므로 얽히게 되는 인간세계의 상호관계의 결과를 만드는 근원이라 생각하면 우리는 언제나 그런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을 수 밖에 없다.



삶의 순간들 속에서 맞이하게 되는 나, 우리의 순탄치 못한 모습들, 어쩌면 마음아픈 모습일 수도 있고 또 어쩌면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일 수도 있는가 하면 난생 처음으로 느끼거나 접해 보는 모습을 가질 수도 있음이다.

그럴때 마다 일희일비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이 어쩌면 사람답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지만 나, 우리 자신의 나다움에 비춰 그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로의 삶을 사는 것이고 아니라면 바꿔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일 수 있다.

50, 60, 70, 80 그 이상의 나이가 되어도 나, 우리는 삶에 있어 설렘을 가질 수 있는 삶, 라이프를 원하면 좋겠다.

인간의 속성적인 측면이 안정을 원한다 하지만 늘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꿈을 꾸는 입장이라면 나, 우리는 그 설렘의 시기를 나이를 떠나 유지하며 언제나 청춘을 외칠 수 있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50이 설렘의 시작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50을 맞은 많은 이들, 맞을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는 시각과 자신의 행복을 위한 기대감에 설렘을 느껴보길 권유해 보며 저자의 설렘 가득한 사연을 담은 이야기를 함께 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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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클래식 리이매진드
루이스 캐럴 지음, 안드레아 다퀴노 그림, 윤영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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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동화로 읽혀지는 작품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지금껏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나였다.

사실 성인이 되고도 늙어가는 나로서는 동화를 그리 즐겨 읽을 계제가 없었다는게 맞는 말이다.

하루 살이가 버겁게 만드는 수 많은 사회, 경제, 정치적 뉴스들에 둘러 쌓여 살아가는 나에게 동화라니, 아이도 아니고 도대체 왜? 라는 물음을 던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동화가 어디 어린이만 읽는 책이던가, 동화는 어쩌면 어린이 보다 이해가 빠른 어른들이 읽는 도서라 생각하는게 더 의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영국의 작가 루이스 캐럴이 지은 1865년 11월 26에 출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수 많은 판본들이 존재한다.

물론 그만큼 인기있는 고전이자 동화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150년 이상 된 고전을 이 시대에 다시금 읽는다는, 아니 한 번도 마주하지 못했기에 더욱 더 읽어야 할 가치를 느낀다고 생각해 보며 마주한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는 다양한 판본 만큼 각기 출판된 작품의 삽회들이 주목받은 책이기도 하다.

여타의 판본에서는 그 누가 삽화를 그리고 보여 주었는지 모르겠으나 소소의 책에서 펼쳐 낸 판본의 삽화는 아트디렉터이자 삽화가로 유명한 안드레아 다퀴노의 삽화를 채용소설의 내용과 찰떡 궁합의 삽화들을 보여주고 있어 한층 실감나는 느낌을 살려주고 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것처럼 글밥과 삽화의 조합이 하나의 시너지를 창출하듯 독자들의 앨리스의 모험에 대한 환상적 기대감과 호기심에 대한 느낌을 가감없이 북돋아 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

저자 루이스 캐럴이 전하는 말을 보면 이 소설은 한 가정에서 엄마를 향해 재밌는 이야기를 해달라 조르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그 결과로의 탄생 작품이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임을 알게 한다.

상상과 환상만으로의 동화가 된다면 현실감이 떨어지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하지만 현실 인물을 모티브로 한 상상과 환상적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면 꽤나 설득력있고 개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수 많은 찬사와 화제로 인해 동화뿐만이 아닌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오페라 등으로도 제작되어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루이스 캐럴의 마법같은 이야기의 힘은 실로 놀랍다.

이러한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영감을 얻고 새로운 삶에의 힘과 용기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수 많은 판본과 다양한 방식으로의 제작에 영향을 미치는 앨리스의 이야기는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로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다.



어린이들에게 토끼는 귀여움의 대상이자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다.

당연히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고 그런 자연스런 이치를 동화속에 녹여 미지의 환상 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는 앨리스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어쩌면 고전이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앞서 이야기 한 아트디렉터로의 안드레아 다퀴노의 뛰어난 실력을 마주하고 글밥과의 뛰어난 조화를 느껴 보게 된다면 쉽사리 손에 놓치 못하는 최애 고전 동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보게 된다.

우리는 다양한 고전들을 재해석 하고 고전에서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기도 한다.

다양한 부분에서 암시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이미지는 동화에 대한 편견을 깨 주었고 다시금 고전과 동화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나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한 모습들, 나, 우리처럼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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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독백 - 서경희 소설집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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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롭게 알았다.

잡초가 아닌 버섯이 밟히고 또 밟혀도 비 한 번 내리고 나면 다시 자란다는 사실을, 하긴 그만큼 나의 시야가 좁았다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면 무지함에 쌓인 결과라 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었는지 생각해 본적이 있었나 싶다.

그만큼 자기 의식에 소명의식이나 주체적인 의식이 없었다는 말과 다름이 아니고 보면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나의 그러한 의식과 시선은 영향력을 미쳤으리라 판단해 볼 수 있다.

소설속 인물들도 나와 같은 그런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 자신의 소명의식에 꽉찬 옹골진 모습을 보이는 인물들도 있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탄생이니 만큼 현실적 인간과는 다소 차이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현실적 상황을 기초로 더욱 멋진 가공의 인물을 탄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그러한 인물이 잘났건 못났건 혹은 영웅이건 괴물이건 창조된 존재로의 역사는 시작되는 셈이니 현실의 괴물들 보다는 월등히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 판단해 보며 밤의 어둠을 통해 희망을 읊조리는 작가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밤의 독백" 은 등단 이후 8년만에 8편의 단편을 묶어 작품을 낸 서경희 작가의 소설집으로 우리사회의 약자로 치부되는 가난, 성소수자, 폭력에 당하는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저급함이 창출해내는 괴물적인 모습으로의 우리를 드러낸다.

괴물은 보편적 인간이 아닌 일탈적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된 나, 우리의 페르소나적 모습이다.

더구나 현실을 살아가는 나, 우리 모두는 국가의 복지시스템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그 기대감은 턱없는 결과에 부딪혀 나락으로 떨어지고 여전히 삶의 곤궁함은 시궁창과 같은 열악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삶을 열어가는 나, 우리에게 희망은 목표일 수 있을까?

밝고 희망적인 사회를 꿈꾸는 사람과는 달리 시궁창으로서의 사회를 목도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은 과연 우리가 함께를 외치고 연대해야 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보게도 된다.

소외를 반성하고 끌어 안아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희망의 독백은 없는걸까?

자본주의에 노출된 너와 나의 삶의 모습들은 파편화 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편린이다.

백주 대낮과 같은 희망적 서사를 꿈꾸지만 오히려 시궁창 같은 삶을 사는 우리에겐 낮의 어둠 보다 차라리 밤의 어둠이 더 밝은 느낌으로 다가서리라 판단해 볼 수 있다.

그런 밤의 독백이 희망적임을 깨닫는 일은 소외와 단절된 나, 우리의 삶의 연대를 위한 작은 외침에 불구하지만 그마저도 함께 할 수 있는 공명으로의 연대감은 작게나마 연결된 부산물의 세계를 의식케 한다.

8편의 단편들이 주는 의미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소외에 대한 단상에 그치지 않는다.

밤의 독백이라는 여운이 주는 의미처럼 척박한 우리 삶의 자생력을 높이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저자의 희망의 메시지를 새살이 돋는것 처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삶의 다양한 모습들은 우리가 만들고 겪어 나가는 현실적 모습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러한 삶에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범위의 삶을 넘어 시궁창같은, 살아 있음이 오히려 죽음보다 못한 지경의 삶이 그려진다면 이는 분명 개인의 잘못된 삶에도 문제가 있지만 개개인의 삶이 영위되어야 할 사회의 불편한 기울어짐에 희생당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사회적 부산물로의 존재들은 인간의 삶을 위해 존재하는 조건들이 되어야 하지만 그 조건 역시 일정한 자격을 요구하거나 필요로 한다면 삶을 얽매이게 하는 부조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꽤나 의미있는 의식들을 마주할 수 있는 소설들이다.

누구든 소외의 끈을 부여잡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사회적 약자로의 삶을 마치 먼나라 세상처럼 인식하는 우를 범하는 일은 무지함의 소치일 뿐 아니라 삶의 개연성 측면서도 한참을 곱씹어 보아야 할 생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문제에 촛점을 맞춰 나, 우리의 의식과 생각을 바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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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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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 이어지는 사회에서의 살인사건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쉬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상명하복의 규율이 엄격히 지켜지는 군대 내에서의 살인사건도 있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사관생도 한 명이 죽은 사건은 일반적인 의미의 살인사건과는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름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시신을 훼손하고 장기를 적출한 사건이라면 그 사안은 더욱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소설이라 생각하면 다소 경각심이나 충격이 덜할 법도 하지만 추리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애드거 앨런 포의 사관생도 복무시절을 무대로 하고 있어 사실적인 느낌을 더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살인과 복수, 그리고 사랑이 혼재된 미스터리 추리물로의 벽돌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페일 블루 아이" 는 은퇴 생활을 하는 거스 랜도에게 의뢰된 웨스트포인트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사관생도 한 명이 나무에 목을 매 죽은 사건을 발견, 시체가 죽은 장소가 아닌 다른곳으로의 이동과 시체훼손 및 장기적출을 통해 적나라한 살인의 동기에 대해 의혹을 품게 한다.

거스 랜도는 의뢰를 받음과 동시에 사관생도 1학년인 포를 정보수집자 및 조수로 요구하고 사건을 수사하는데 첫 번째 사건을 해결 하기도 전에 같은 방식으로의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해 그들은 더욱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동일범의 수행일지 아닐지는 두 사건의 범행수법, 현장의 감식 등 다양한 증거를 통해 확인하게 되는데 그 관계를 두 사건에서는 명확히 추론할 수 없다느 느낌을 갖게 된다.

현실의 다양한 범죄에서도 연쇄살인 같은 경우에는 분명한 증거와 단서 그리고 반복적인 느낌의 살인 정황들이 드러나지만 소설 속의 사건들은 어쩌면 첫번째 살인의 모방을 위한 범죄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가질 수 있다.

살인을 하고도 정당화 할 수 있는 이는 흔하지 않다.

정당방위라 하더라도 시체훼손에 이르기까지 한다면 분명 이는 범죄이자 의도된 살인으로 더욱더 가중처벌을 받아야 할 근거가 된다.

일반화된 의미로의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원한, 치정, 사랑, 시기, 질투 등 그 어느 하나라도 인간이 가지지 않은 원인제공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살인사건의 원인은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춰보면 그 가닥이 조금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모두에게 이유가 있다'는 말은 우리 모두에게 전해지는 일갈이다.

소설의 주 무대는 1830년대이며 예나 지금이나 종교적 광신도들의 무지와 그들을 혹세무민하려는 자들의 결합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들을 만들어 낸다.

광신도들의 종교의식이라니, 더구나 수사를 하는 거스 랜도 역시 위협을 느끼게 되고 조수겸 정보조사원으로 채용한 포의 조사내용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과 그들에 얽힌 정보들, 수사를 하는 거스 랜도의 의문스런 행동이나 의식 등 살풋 의심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크고 작은 반전들이 쉴새없이 독자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더욱 커지게 한다.

미스터리 추리물답게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과 숨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숨바꼭질 같은 이야기지만 작가의 뛰어난 밀당의 실력은 독자들의 호흡을 긴장에서 놓치지 않는 상황으로 몰고간다.

그런 긴장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몰입해 읽어 나갈 수 있는 흐름을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필력의 소유자임을 생각케 한다.

실제로 작가 루이스 베이어드는 '올해의 최고의 책 10' 에 선정되기도 한 작가이다.

그의 놀라운 작품이 영화화 되었다니 함께 읽고 보고 비교해 보는 즐거움도 누려보길 권유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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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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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누군가가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말에 신뢰감을 주는 일은 생각보다 좋은이 아닌 나쁜 일들에서 더욱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페스트는 흑사병으로도 불리며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쥐를 매개로 해 감염되는데 14세기 프랑스에서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중요성과 경각심을 갖지만 완전한 대응법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도 그럴것이 21세기에도 페스트와 같은 의미의 전염병으로 코로나 19 의 발생은 페스트 발생 당시 보였던 사람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준 기시감을 떠올릴 수 있었다.

자연재난이자 불가항력적인 재난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에 따른 대책을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인간군상은 자기만의 이익을 위한 모습을 보이기에 생존을 위한 행위로 이해하기 보다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챙기려는 술수를 펼치는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페스트를 겪어 보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19를 겪은 사실을 통해 당시의 사회와 불가항력적인 사태를 마주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페스트" 는 인간에게 닥치는 다양한 재난 상황을 받아 들이는 인간군상의 삶의 이면을 확인하고 불가항력적인 재난을 맞은 나,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재난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재난소설은 처음으로 만나 보는듯 하다.

영화에서 보면 재난은 인간의 힘을 무력화하는 핵심이며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대상이지만 인간은 재난을 피하거나 대피해 다시 삶의 지속가능성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끈질김을 보여준다.

그러한 면이 재난영화의 매력이지만 인간에게 불가항력적인 재난이 발생하면 무법천지가 되거나 그러한 상황을 자신의 이익을 차리기 위한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기에 공분을 사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 기념을 위한 작품 '페스트' 역시 불가항력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재난을 마주한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데자뷰할 수 있다. 

랑베르는 자신의 행복을 쫒고 파늘루는 신께 의탁하며 타루는 현실을 극복하려 하고 리유나 그랑은 자기 본연에 충실하려는가 하면 코타르와 같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모습을 보이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러한 인간군상의 모습은 실존적이며 코로나 19를 겪은 시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모습들이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은 비단 재난상황에만 드러난다 볼 수 없다.

현실의 사회속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모습들이고 보면 수 많은 반복된 인간 군상의 모습들에서 과연 우리는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존재로 기억될것 같기도 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 누군가의 말에 대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러함이 보편타당한 일반적인 의식이라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은 재난상황 앞에서 오히려 자신보다 타인을 위한 노력과 봉사, 사랑을 펼치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더욱 많기에 오늘까지의 인간 사회는 빛을 발하며 유지 되고 있다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휩쓸어 댈 때도 우리는 정부의 전염 대책에 대한 수칙을 준수하고 자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마치 소설 속 리유와 그랑처럼.

재난상황은 인간을 연대적 존재로 만들며 함께 극복하고 함께 지속가능한 삶을 구현할 수 있게 돕는 시련에 불과할 뿐이라 생각하면 우리는 그러한 시련이 많아질 수록 더욱더 끈끈한 공동체로의 의식을 갖추게 될 것이라 판단해 볼 수 있다.

공동체로의 지속가능함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사회가 바로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 아니던가 싶다.



재난상황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극복에 의미를 두면 희망이 목표가 된다.

역사를 통해 다양한 재난상황들을 반복적으로 당하고 있지만 매번 같은 모습으로 당하지는 않는다는 사실, 더 나은 방법으로 우리의 생명과 삶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그러한 방법으로의 공동체의 연대는 우리에게 희망의 연대감을 선사하는 존재이다.

페스트를 통해 카뮈 역시 우리에게 그러한 의미로의 희망을 말하고 싶어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책들을 만나고 읽어왔지만 이 책과 같이 고급스럽게 쎄무 느낌이나는 책을 쉽게 만나지 못했고 글의 내용 또한 표지의 매끄러움을 느끼듯 옮긴이의 노력에 상당하는 매끄러움을 느낄 수 있어 명작에 대한 기대감을 확연히 느껴보는 수작이라 평가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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