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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호의에는 이유가 없어서 - 악어, 나귀 그리고 들풀이 보여준 날들에 대해
김동영(김줄스) 지음 / 인북 / 2025년 5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의 우월함이라는건 어쩌면 우리만의 착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인간중심주의 라는 것이 다분히 이기적 발상으로 생각될 수 있는 것이고 보면 인간이 스스로가 우월함을 느끼고 그렇게 생각하는 일은 우리만의 착각이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왜 내고 묻는다면 그러한 사실을 증빙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속속 발견되고 포착되기 때문이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나 동물, 식물은 어찌 보면 모두 공평한 존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인간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동물이나 식물이 얼마나 많던가?
그러한 동, 식물의 특징적인 부분을 발명으로 엮어 우리의 일상 생활,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모티프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동, 식물이고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동, 식물이 본능적인 존재에 그치고 있다는 생각은 한참을 잘못 이해하거나 무지한 생각에 머물러 있는것이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 많은 학자들이 인간의 삶을 위해, 다양한 동, 식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가 어떠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의 과정과 결과를 생각해 보면 결코 우리가 생각했던 본능적인 존재로의 동, 식물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그러한 의미를 자신의 동물,식물 키우기를 통해 깨닫게 해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동물의 호의에는 이유가 없어서" 는 수 많은 유튜버 중에 독특하게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내용들을 소개하는 김줄스의 생태에 관한 자신의 경험적 이야기를 통해 자연, 특히 동, 식물에 대한 이해를 달리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은 자신 이외에는 그 어떤 존재도 인간을 뛰어 넘는 존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의식은 선민의식과 닮아 있지만 자연의 위대한 신은 인간 존재의 삶을 홀로 살수 없는 존재로 만듦으로서 인간이든 , 동물이든, 식물이든 함께 살아야 하는 운명으로 엮어 놓았다.
인간은 자신이 호의를 베풀 때 어떤 의도를 갖는다.
하지만 동물, 식물은 그러한 의도를 갖는지 아닌지를 명확히 알 수 없다.
우리가 알수 없다는 것은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그런 의도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 마저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본능에 충실한 동물과 식물에 있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본능적 존재로만 남아 있는 동, 식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삶, 생활 속에서 확연히 느끼고 그들의 존재를 통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다.
과연 본능에 충실한 존재들이 타자에게 안정과 평화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면 지금껏 나, 우리가 생각해 왔던 동, 식물에 대한 사유의 끈을 스스로 잘라내 버려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동물, 식물은 인간에게 호의를 베품에 있어 이유가 없다.
인간은 그들 존재에 대해 의도를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상대인 동, 식물은 인간에게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동물 애호가들이 천 만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니 그러한 실정을 살펴 보아도 동, 식물이 본능에만 충실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겠다는 저항감을 갖게 된다.
김줄스는 국내 처음으로 독특하게도 야생에서만 번식하는 '레오파드 게코'의 번식에 성공한 생태 연구에 진심인 인물이다.
고3, 3평 방에서 시작 된 희귀동물 사업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가 좋아했고, 하고 싶어 해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일들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목도하는 일은 오늘의 우리에게 귀중한 깨달음을 준다.
인간 중심주의가 아닌 자연, 생태계 중심의 세상으로 들어가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살펴 이해하는 일은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적인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유익하고 즐거운 삶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바 독자들의 즐거운 일독과 경험을 부추겨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