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아이즈 - Dark Eyes
고동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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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은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며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인상적인 존재감을 확인하게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시각적이라는 표현은 눈으로 확인 가능한 대상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인식을 뜻하지만 언제나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다.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본다는 행위의 불확실성은 극한적으로 갈 수록 심해 지지만 꼭 그것이 아니어도 모호한 경우의 상황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음을 우리는 일상적 생활과 다양한 상황들의 연속적인 삶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예술적 감각이나 능력이라는 대상도 시각적인 부분에 의한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이 나와 타자를 경계짖는 기준이 된다면 우리가 창조하는 예술작품에 대한 주도적 권리는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 하는 어둠, 상징적 소재를 시각의 전환으로, 예술과 타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미스터리하게 소개 하는 책을 만나 읽어 본다.



이 책 "다크 아이즈" 는 인간이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방식에 따라 예술의 탄생과 의미를 갖는다는 다소 불편한 인식에 기인해 한 작가의 심리적, 내면적 공포감과 자기 정체성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해 내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시각에 의존해 모든것들을 인지, 인식해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갖는다.

물론 시각만이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멀쩡했던 사람의 갑자기 시력을 잃는 일이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없는 일도 아니라는 점은 소설의 주인공 한나의 상황을 이해, 수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빛을 잃고 소리를 얻은 한나, 빛의 세계가 지고 소리의 세계에 의지해 살아야 한다면 아마도 무척이나 불편하고 두려운 삶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험하는 한나에게 새로운 감각에 대한 욕망에 몰입하는 모습들이 마치 우리의 욕망을 투사하는 것처럼 느껴 지기도 한다.

한나가 시력을 잃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은 샴쌍둥이를 등장시켜 자신과 해든의 정체성에 대한 모호함을 자극시킨다.

그러한 정체성의 혼란과 창작품 공모에 대한 이변은 한나와 해든의 관계뿐 아니라 그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서사를 제공한다.

같이 보아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인간인데, 거꾸로 다른 시각을 가진이들이 같은 작품을 쓰는 경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지만 "진실은 하나가 아니다. 바라보는 사람의 수 많큼 존재할 수 있다"는 관점의 다변화는 의혹과 불안을 안고라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이 작품은 보통의 미스터리 작품이 갖는 특성들에서 비켜나 있는 작품이다.

잔혹한 범죄와 그에 따른 모호함으로 대변되는 서사를 기대했다면 아마도 저자의 작품에 실망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편적 서사로의 맥락을 따르지 않더라도 훌륭한 미스터리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저자의 이 작품은 인간의 심리적, 내면적 성향이 예술적 욕망의 사안과 겹쳐 모호한 경계와 불편한 자기 정체성을 파헤치는 서사는 우리의 자기 정체성에 관여하는 기제나 조건들을 새롭게 인식, 수용해야 하는 난제를 낳는다.

쉽지 않은 일이다. 정체성 파악도 그렇고 예술적 감각 또한 만만한 대상은 아니지만 예술인으로의 정체성의 확인이 시각이 아닌 새로운 감각이 되어야 한다면 다크 아이즈는 상징성 높은 미스터리 작품으로 이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읽음에 혼란스러움을 해결하기 위한 앞장으로의 넘김이 많아 재독의 느낌이 확연히 묻어난다

할 수록 다른 느낌이 나는 책, 다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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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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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명작들이 있다.

문학작품으로 성공한 빨간머리 앤의 이야기는 비단 책으로만이 아닌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작품 속 앤은 사고뭉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게 다 일까?

거기서 그친다면 아마도 빨간머리 앤은 명작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빨간머리 앤은 오늘의 우리의 삶과 같은 동질적 삶을 통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극복해내고 따뜻함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으로 더욱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그런 명작을 필사한다? 필사도 모자라 외국어인 일본어로 필사를 한다면 모르는 이들은 시간낭비라 말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아는 이들은 이러한 기회가 배움에 있어 절호의 기회가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빨간 머리 앤 1" 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듯이 작은 섬의 초록지붕 교회에 입양된 앤의 좌충우돌 소동을 일으키는 삶을 여실히 보여주지만 그녀의 진심 어린 마음과 따듯한 우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오랜 세월 우리의 관심속에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책 만 읽었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앤은 다양한 형태의 버전이 존재함을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빨간머리 앤의 성공으로 앤의 처녀시절을 다룬 '에이번리의 앤', 대학생 시절을 다룬 '레드먼드의 앤', 고등학교 교장 시절을 다룬 '윈디 윌로우스의 앤', 앤의 신혼 초기 시절을 다룬 '앤의 꿈의 집' 등 앤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들이 출시되었고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앤은 사고뭉치와도 같지만 엉뚱한 면이 많고 그러한 앤의 마음은 오롯이 사람에게 향해 있다는 따스함을 얻을 수 있다.

그러하기에 앤의 상처받은 아이에서 강인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한글 작품으로의 빨간머리 앤도 재미있지만 일본어로 된 빨간머리 앤은 또 어떻게 우리의 것과 다르게 표현하고 사용할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도 된다.

그러한 궁금증을 필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일거다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본어 원문을 한 글자씩 따라 쓰며 표현과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책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필사와 일본어 원문에 대한 학습 효과를 누릴 수 있으려면 실질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주인공 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를 우리 역시 눈으로가 아닌 마음으로 읽고 그녀의 감정과 생각을 일본어로 느껴보는 경험을 얻어야 한다.

즉 앤의 눈으로 세상을 느껴보고 경험해 보라는 저자의 주문은 이 책이 주는 최고의 효과를 느끼게 해 줄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모습에서 앤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을까?

외롭고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는 나, 우리를 벗어나 초록지붕이 갖는 의미를 읽어내 따듯한 인간의 품이 그리운 사회, 조직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앤을 읽고 쓰며 든 생각이다.

명작이 달리 명작일까 싶다. 이렇게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느끼고 실천할 수 있게 해주기에 명작이라 지칭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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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이누준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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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꼭 한 번 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이러한 바램은 과연 달성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러한 바램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사랑했던 사람들의 죽음으로 더욱 더 간절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라면 마음 먹기에 따라 언제라도 볼 수 있지만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 혹은 가족이나 친구 등 우리가 꼭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간절함이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간절하면 이루어 진다는 말이 생긴것을 보면 인간의 간절함은 하늘도 기적이란 것으로 들어주는가 보다.

실제 사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에 우리에게도 간절함은 누군가를 꼭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상상을 하게 하는가 하면 그럴수 없다면 평상시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삶으로 만들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구름한 점 없고 노을이 지면 노을기차가 만날 사람을 데려다 준다는 기대만발한 소설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는 정말, 꼭 한번 만이라도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랑했던 사람들 일테지만 대부분 가족이거나 부모, 형제, 자매, 또는 친구 등 우리와 삶을 함께 하다 죽음을 맞아 하늘로 떠난 이들, 떠난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남은 사람들에게 삶은 고통이자 풀리지 않는 의문투성이의 시간들을 보내야 하는 과정으로 점철된다.

그런 나, 우리에게 소설 속 주인공 들이 갖는 꼭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함이 담긴 마음으로 빌어 노을이 지는 무인 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현실 세상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는 생각은 해 볼 수 있을까?

아마도 오랜 시간을 살아보면 기적이라는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나, 우리에게 그러한 기적은 신뢰도가 낮은 측면의 기회일 뿐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상호적 상관관계로 이뤄져 있지만 인간의 삶 보다는 죽음이 그러한 관계의 단절과 그 관계에서 남은 이들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게 하고 부각시키는 경우들이 많다.

더구나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우리의 상실감과 고통은 배가 되리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정말 만약 소설처럼 노을 기차가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사람을 한 번만 만날 수 있게 해 준다면 과연 나, 우리는 누구를 만나고 싶어할까?

우리를 떠난 많은 이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정말 만나고 싶은 이들은 나, 우리의 마음 속에 고통으로 자리하는 이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살면서도 온전한 삶이 아닌 마치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허전한 느낌으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일들이 바로 그러한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본래 우리는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나,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존재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이타주의적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계기이지만 그러한 존재의 부재가 가져오는 일은 나,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이다.

갑자기 나, 우리를 떠난 그들에게, 안녕이라는 최소한의 말조차 건네지 못하고 떠난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말들을 하고 싶고 듣고 싶을것인가 궁금하기도 하다.

소설은 그러한 우리 삶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통해 우리의 사랑과 그들이 꼭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 이들을 소환해 보편적 일상의 흐름으로 귀속시켜 우리를 평상시의 관계 속으로 회귀토록 해 준다.

무인역에서 날, 우리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들을 만나러 올 그들에게는 행복한 죽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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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어 마음사전 걷는사람 에세이 28
한창훈 지음 / 걷는사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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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자연의 대상물이라 해도 보여주거나 들려주는 것들이 있다.

이를 우리는 그들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언어라 지칭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언어라는 것이 비단 말이라는 대상으로 한정한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말이 아니라도 의사소통이 불가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야말로 보이는것에서 이해하고, 들리는 것에서 이해할 수 있다면 무언의 언어이자 소통의 창구라 할 수도 있을 터이다.

바다는 그런 존재이다. 보여주고 들려주는 존재로 바다가 전하는 말,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도 알아들을 수 있고, 있었던 무언의 언어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살았던 곳, 거문도.

그곳에서 나고 자란 저자의 바닷내음 물씬 풍기고 사람내음 진하게 드리운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바다어語 마음사전" 은 여수 거문도에서 나고 자라 세상의 풍파를 겪어 온 저자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그의 삶의 여정들을 수 놓은 다양한 사연들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섞인 이야기들로 엮어 놓은 책이다.

책이, 아니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다와 바다를 생명의 터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김없는 진한 곰탕같은 이야기들이 얼굴 한 가득 웃음을 띠게 만든다.

사실 전라도 사투리는 무척이나 드센 느낌이 없지 않지만 말만 그렇지 사람들은 순박하기 그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런 전라도 여수 거문도에서 나고 자란 저자의 시야에 걸린 많은 사람들, 가족, 동네사람들, 외지인 등 무수히 많은 이야깃 거리들이 섬을 향해 달려드는 파도와 같이 짭조름하고 감칠맛 나는 서사로, 서정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그런가 하면 저자의 글솜씨와 말솜씨도 탁월하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대해 보편적으로는 잘 모를 수 있는 부분들을 일일이 설명하고 주석해 알려주고 있어 저자의 진심어린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저자에게 바다는 무엇일까?

누구에게나 나고 자란 고향이란게 있다.

아마도 저자에게는 바다가 그만의 고향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한다.

수록된 모든 글에서 바다는 주제이자 환경이고 삶의 터전이다.

그런 바다가 전하고자 하는 소리를 어릴 때 부터 들어온 그에게 바다어語는 어떤 의미였지 않았을까 궁금해 진다.

그래서 그는 서울 생활을 접고 바다가 있는 고향으로 낙향했는지도 모른다.



어떤 책이든 읽으며 킬킬, 낄낄, 히히, 하하, 호호 거릴 수 있다는 것은 내용이 재미 있다는 소리다.

수 많은 책들을 접하고 읽으며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지만 웃음 만발한 즐거운 느낌을 얻을 수 있는 독서는 그리 쉽게 만날 수 없는 기회이다.

저자는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가 가진 구수함에 그만의 입담을 더해 한껏 바다의 이야기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의 소담스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그런 이야기 속에서 물씬 바닷 내음이 느껴지고 비릿한지만 정겨운 사람들의 삶이 햇살처럼 반짝이는 윤슬을 보는것 같아 매력이 한층 더해 진다.

자연을 좋아하는 일은 후천적으로 가질 수 있는 노력일 수도 있지만 태생적으로 고향이 된 이들에게는 회귀하는 연어와 같은 삶의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런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바닷 바람에 실려 나, 우리의 귓전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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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고백 - 천재의 가장 사적인 편지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지음, 지콜론북 편집부 옮김 / 지콜론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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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대부분 우리의 진심을 담아 상대에게 전하는 수단이기에 그 신뢰성?과 중요성이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오래전 인물들의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녹아들어 있는 서간집들이 발견되는데 우리는 그러한 서간집에서 시대의 상황과 존재했던 인물들에 대한 내면의 서사와 서정적 분위기를 읽어낼 수 있다.

모차르트, 오늘날 천재 음악가로 추앙받는 그가 남긴 서간집은 시대의 상황 아래서 온전히 자신이고 싶은 모차르트의 내밀한 진심이 담겨 있어 음악뿐만 아니라 그 자신 인간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꽃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인이 없다 하듯 음악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차르트, 그가 사랑한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과 안간에 대한 사랑의 콜라보를 염탐해 볼 수 있을것 같다.

그 책을 만나 읽어 본다.



이 책 "모차르트의 고백"은 어려서 유럽을 순회여행, 연주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모차르트가 가족과 떨어져 있던 기간에 그 때 마다 일어난 일들에 대해 가족들에게 상세히 전한 편지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그의 삶에 드리운 고뇌, 마음속 이야기들을 살펴 볼 수 있어 모차르트를 깊이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영화 '아마데우스'로 우리는 모차르트의 삶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는 사실을 비틀어 재미라는 요소를 강제적으로 삽입한 조작품이라 엄밀히 말해 기리고자 하는 존재의 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 여겨진다.

물론 충실한 사료를 바탕으로 하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존재감을 표현하는 일은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이ㅈ들 수 밖에 없다.

그에 비해 본인이 가족들에게 쓴 편지들은 거짓이나 왜곡의 흔적이 없는 진솔하고 마음속 감정들을 훨씬 풍성하게 드러내 준다.

한 분야에서 천재적, 천재라 인정받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이니다. 전문가도 되기 어려운 지경인데 소리의 천재라니, 어려서 부터 타고난 실력을 갖추고 생계를 위해 세상과 전쟁을 벌인 모차르트의 고단한 행군, 그 과정들에 대해 자신의 감정과 마음의 상태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음악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무척이나 소중한 자산이 이닐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악보를 외워 연주를 하는 방식을 암보라 지칭한다.

당시의 상황은 악보필사에 많은 돈이 들었기에, 가난한 모차르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마도 악보를 외우는 방향으로 기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시인은 언어로서 자신의 시적 감수성을 나타내고, 화가는 빛과 어둠으로 감정을 그려내지만 소리로 자신의 모든것을 표현하는 일은 음악가 뿐이라는 사실을 모차르트는 일찍이 간파하고 아버지와의 대화를 위한 편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과연, 모차르트는 자신의 정체성을 그리 이해하고 개념화 했다면 지금의 나, 우리는 어떤 정체성과 개념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까?

심각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보편적인 삶을 사는 나, 우리와 같은 이들에게는 삶의 풍파가 많은 것인지...

모차르트의 고백은 그의 편지를 토대로 그의 생존시의 삶과 그에 영향받는 자신의 마음을 순수하게 드려다 볼 수 있다.

더불어 음악에 관심을 둔 많은 이들에게는 폭 넓은 지식을 갖추는데 있어서도 매우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소리로 자신을 드러낸 천재,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읽는 맛도 하나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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