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케 호모 - 제1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오수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다산책방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케 호모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이 사람을 보라' 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강림이라는 단어는 신이 하늘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옴을 뜻하는 단어로 인간이 볼 수 없었던 신의 존재가 인간세상으로 온 이유는 종말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지구 위에 존재하는 인간의 종말을 담은 수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그러한 작품들을 통해 미래 사회의 단면을 보기도 한다.

인류의 99%가 사라진다면 분명 재앙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면 우리는 그 현상에서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무한한 상상력이 펼쳐질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1%만이 생존하는 세상이기에 과연 어떤 인간의 삶이 이어질 것인지를 상상하는 즐거움도 있다.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펴 볼 수 있는 작품이 존재해 선뜻 만나본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에케 호모"는 강림이라는 인류 멸망의 사건 이후에 살아 남은 두 사람, 책을 소장하고 있는 소녀와 자전거로 여전히 존재하는 문명지 지택을 향해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한 남자를 동반자 관계로 만들어 지구 곳곳을 지나며 여행하는 서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서사를 통해 독자는 끊임없는 질문을 하게 된다.

처음엔 소녀인지 소년인지도 구분이 안되는가 하면 지구가 멸망한 가운데서도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아이러니함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문명화된 도시로의 지택이 존재하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수 많은 인간 군상의 모습들은 지구의 멸망이라는 결과로도 없앨 수 없는 현실임을 느끼게 한다.

피자와 치킨, 초밥, 아이스크림, 영화 등등 먹고 즐길 수 있는 현실은 멸망 이전의 인간 삶의 모습들이 멸망 후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지속되고 있음에 조금은 의문스러운 느낌도 들게 된다.

소녀와 남자의 지택으로의 여정, 목적지이니 만큼 독자 대부분은 도달한 지택에서 해피엔딩과 같은 의미를 원했을 수도 있지만 그곳의 프라임이라는 존재의 등장과 강림 이후 인간의 수를 줄이게 된 이유나 처음부터 책을 소장한 소녀로만 알게 된 소녀의 정체에 대한 서사 역시 반전적 의미로 읽힐 수 있는 흐름으로 이어져 나간다.

만약(if)라는 가정은 거의 모든 문학 작품이나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창작물의 핵심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인간 존재의 서사와 역사를 통해 살펴보면 우리는 함께라는 공동체로의 삶을 구현하고자 하면서도 스스로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멸망 이후에도 남은 인간을 없애고자 하는 숨겨진 의도를 읽게 되면 완전히 무(無)돌아가야 하는 세상을 꿈꾸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인간의 오랜 역사는 삶에 대한 서사이기도 하지만 죽음과 멸망에 대한 서사이기도 하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삶에 맞춰져 있다면 삶의 서사가 되겠지만 멸망에 맞춰져 있다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아슬아슬함을 느끼는 현실을 볼 수 있다.

이미 우리 역사에서 인류를 멸망 시킬 수 있는 전쟁들이 많이 있었고 보면 저자는 그러한 문제를 이 책의 서사를 통해 강렬한 메시지로 제시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남자가 아무런 관련이 없던 소녀를 데리고, 마치 자신의 딸을 대하듯 지택까지 보호하며 함께 여행하는 과정은 어떤 이익을 바라기 보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 갖는 휴머니즘적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과정으로 이해해 보면 강림과 멸망 이후라도 남은 인간에게는 휴머니즘적 사랑이 존재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으로의 트리거를 보여준다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날개 - 이상 소설 전집 ㅣ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6
이상 지음, 신범순 해설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생 시절 배운 시 '오감도' 와 소설 '날개'를 통해 우리는 시인이자 소설가로의 이상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름과 그의 작품으로 인한 인식에 가깝지만 우리 문학의 선구자로 이름을 올린 그의 삶은 고스란히 그의 작품 속에 녹여낸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일제강점기 였고 그런 시대를 살아 내고자 했던 그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기 존재에 대한 인식에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른바 자의식이라는 존재를 그의 작품속에서 발견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어쩌면 그러한 자의식 문학이 1930년대의 세계 문학의 조류라 그 시대를 살아간 그에게도 크나큰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수 많은 이상의 작품에 대한 도서들이 출간되었으리라, 오늘의 우리에게 고전과도 같은 의미로 느껴질 그의 작품들을 1930년대의 표기법과 문장부호를 살리고 주석을 강화해 독자들을 그 시대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날개 이상 소설 전집" 은 이상의 작품 가운데 발표되지 않은 유고작을 포함 모두 16편의 작품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였으며 특히 1930년대의 표기법과 문장부호를 살리고 주석을 강화해 독자들이 이상의 작품을 좀더 깊이 있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제시하는 책이다.

그의 첫 작품은 12월 12일 이다. 그의 첫 소설이기에 우리가 아는 소설 '날개'와 비교해 보면 처음이라 그래서인지 조금 난해함이 적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의 가족과 그가 겪는 삶의 서사 배경이 불행으로 점철되어 나가는 과정을 읽을 수 있는가 하면 그의 대표작 날개에서는 그의 현실적 삶이 배태한 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내에게 의존해 살며 수면제를 끊고 백화점 옥상에서 다시 날아 오르려 하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일이지만 앞서의 12월 12일에서 볼 수 있었던 존재의 불안과 삶의 고난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있음을 자각, 자유를 찾아 비상하려는 그의 욕망을 드러내는 흐름으로 소설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그의 소설 속에 드러나는 아내라는 인물을 통해 이상의 연인으로 이해할 수 있는바 알려진 대로의 '금홍'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합당하다. 그런가 하면 연애적 감정들이 표출되지는 않았지만 삼각관계와 비슷한 느낌으로의 인물도 존재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도 있다.

그의 작품이 끊임없이 회자 되는 일은 시대의 억압과 문명의 모순이라는 문제 속에 삶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문제로 인식하고 의심한 궤적을 살필 수 있어서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을 오늘의 나, 우리의 삶과 인생에서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두 자신의 깊은 심중에 자리한 자의식에 물어볼 따름이 아니겠나 싶다.



이상의 작품은 파격적 문장부호와 난해한 어휘로 보통의 독자들이 마주해서는 읽기 어렵다 판단할 수 있다.

편집자는 뛰어난 그의 작품성과 깊이 있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1930년대의 표기법과 문장부호를 살려 원전의 숨결을 보존했는가 하면 현행 맞춤법에 맞게 다듬는 방식을 택해 오히려 어렵기만 한 이상의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원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 많은 단어들은 이미 오래전 사용된 언어로 유추를 통해 뜻을 이해할 수 있는것도 있지만 편집자가 제시하는 미주가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나 용어도 빼곡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미주가 해당 지면의 하단부에 위치해 있다면 독서를 하는 와중에 이해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만 책의 후반부에 실어 따로 찾아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을 더해주고 있어 가득이나 요즘 사람들의 편리함 추구라는 의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상이 찾고자 했던 자유와 욕망으로의 날개는 여전히 비상하고 있을까?

독자 개개인이 읽는 이상의 작품에 대한 감성이 그것을 대신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자살자
김강 지음 / 일오아이엠아이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죽음은 삶의 종착역이라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삶의 일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죽은 이후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알 수 있거나 확인된 바가 없으니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죽고 싶다'는 표현을 알게 모르게 많이 입에서 내 뱉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죽음을 마주하면 더 오래 살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율배반적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죽음은 그 명확한 형상에 비해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죽음에도 다양한 죽음의 층위가 존재한다. 종교적 의미로 자살자는 천국을 갈 수 없다고 하지만 오늘 우리 사회 속에서 만나는 죽음으로의 자살자는 점점 더 늘어만 가는 추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단순한 수치상의 데이터로만 죽음을 치부하기 보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택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기제를 파악하고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도록 개인과 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사회 구조적 문제로 격상된 자살자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통해 우리의 의식 속에 묵직한 죽음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고자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자살자" 는 죽음이라는 존재를 무거운 대상으로 삼기 보다 일상의 가벼운 모습 속에서 회자되는 언양불고기, 소주와 불고기, 빛과 장사, 욕설과 농담 등이 뒤 섞인 보편적 일상 속의 죽음으로 끌어 내리는가 하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의식을 엿볼 수 있게 해 주며 그 속에서 삶의 대척점으로 있는 죽음의 이면인 삶의 일부로의 죽음 서사를 치밀하게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자살은 사건이나 사고로 인한 죽음에 따른 타살적 죽음이 아닌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충격적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삶을 갈구하는 인간이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 몬다는 것이 모순적 심리라 할 수 있지만 그러한 측면을 우리의 일상적 대화에서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일상적이라는 삶의 순간 속에 녹아들어 있음을 학인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하나의 딜레마적 현상으로 뇌리에 꽂힌다.

자살은 '죽음을 선택했다는 의식'과 '살기 위한 방편으로의 신체'가 가진 모순과 딜레마를 소환하는 구조라 우리의 의식 속에서 마주하는 삶과 죽음에의 변주를 일상적 존재감으로 드러내 환기 시켜준다.

신체적 상황과 사유의 불일치는 우리에게 불편한 인식으로 자리하며 그러한 불일치에 의해 우리 삶의 다양한 단면들 속에 소환되는 죽음에의 긴장감은 죽음에 대한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로 자리하게 한다.

단편소설이 주는 묘한 뉘앙스는 우리네 삶과 인생과 같이 허술함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의 민낮을 보여준다.



저자가 자살자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죽음에 대한 생각과 육체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모순성은 인간의 삶이 지닌 복잡성이 그러한 모순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해 볼 일이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모순성이 보여주는 것이 어쩌면 우리 삶의 전부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쓰러진 친구를 살리려 하는 행동을 보이는 일은 인간 개개인의 선택에 대한 보편적 윤리와 도덕적 근간을 넘어 함께라는 연대적 삶을 꾀해야 하는 우리 삶의 궁극적 서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삶을 포기하고자 하는 존재가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의미는 선택이기 보다 본능적 사고임을 알 수 있고 그러한 의식이 한층 발현될 수 있는 일들이 바로 우리 삶에서 수 없이 접하고 느낀 죽음보다는 삶이라는 존재를 선택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성을 확인하게 하는 점이라 하겠다.

흥미롭고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랑의 결과
정민 지음 / 리브레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의 세계를 알 수 없으니 사랑이란 존재와 사랑함이라는 행위에 대해서는 인간만이 갖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도 쉽게 말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우리의 감정과 정신은 그런 상황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의 과정을 아름답게 느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있는가 하면 사랑의 결과까지 헤아리고자 한다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자 감정으로 느껴지는 것을 어찌 표현해 낼 수 있을지는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은 단순히 고통으로만 점철될까? 아니면 못다한 사랑에 대한 감정적 여운으로의 후회만 남을까?

페인팅 노블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표현으로 사랑의  결과에 대해 감각적으로 사랑을, 사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사랑의 결과" 는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사랑에 대한 감정적 진실을 들여다 보게 한다.

사람에 따라 사랑은 색도 다르고 온도도 다르며 그 맛도 멋도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음에 한마디로 사랑을 단정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사랑이 온전히 나,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그 사랑을 또 어떻게 극복 해 나가는지를 알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랑의 시작은 설렘과 기대감을 품게하며 시작된다.

하지만 그런 설렘과 기대감도 잠시 이 사람이 나,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어떤 변화를 일으켜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등의 사실적 진실을 생각하게 된다.

그저 한 순간의 동요이자 흔들림으로 끝났는지 아니면 죽고 못산다며 사랑에 목메는 치기어린 아픔과 아름다움이었는지, 고통스런 아픔으로만 점철되었는지, 후회만 남기는 사랑이었지는 지금 생각해도 명확하게 구분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랑은 서로간에게 상처와 아픔을 남긴다. 그것도 모두 다 다르게 느껴지게...

하지만 사랑의 시작과 과정, 결과에 이르는 길은 나, 우리의 삶의 과정이자 인생 일부의 시간으로 관계의 끝을 맞았어도 쉬 정리되지 않고 말할 수도 없으며 힘들기만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저자의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된다.

사랑을 아름답게만 해 본 사람들, 사랑의 결과를 원하는 대로 이룬 사람들은 행복감에 젖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패한 사랑의 결과는 나, 우리를 전혀 다른 세계로 이끌어 간다.

사랑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수 많은 감정의 농탕질, 기대, 집착, 외로움, 자신마저 잊고 상대만 생각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순수히 아름다운 사랑에만 몰입하는 또다른 사랑 보다는 수 많은 실패한 사랑의 표본처럼 복기해 우리의 심장을 다시금 뜨겁게 아프게 한다.



인간의 모든 행위를 말로 표현하는 일도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표현치 못할 사랑에 대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은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예술은 그런 부족함을 음악이나 미술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나 보다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예술이란 존재도 물질적 존재이지만 인간의 심리적 상황에 대한 언어로 표현치 못할 부분들을 어느정도 커버링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세 유익함을 갖고 있다 하겠다.

저자는 자신의 사랑이 가진 결과가 빚은 복잡 미묘한 감정을 그림과 언어의 문으로 두드리고 있어 독자의 심리적 손길이 어떻게 마주 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사랑의 결과에 대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오래 두고 보아야 사랑할 수 있다고 한 누군가의 말씀이 저자의 글과 페인팅을 두고도 효과를 발휘할 줄은 몰랐다.

경계선이 없는 사랑을 경계를 지으려는 우리에게 새롭게 감정적 서사로 밀도깊게 다가서게 만드는 책이라 쉬엄 쉬엄 일독해 볼 것을 추천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자책]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 -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28가지 이별 수업
사카구치 유키히로 외 지음, 황정원 옮김 / 포텐업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슬픔을 안고 살아 간다는 일은 매우 아픈 삶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누구나 그런 슬픔을 안고 사는 일들이 한 번쯤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이고 보면 슬픔을 주는 대상이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이거나 혹은 부모 등으로 국한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가족이나 부모의 죽음이 우리에겐 커다란 슬픔과 상실로 자리하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죽음이지만 사는 동안 만큼은 잊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을 살며, 살아내며 삶에 집중할 때 죽음을 생각하는 일은 할 수는 있으되 바람직하지 않은, 또는 하고 싶지 않은 슬픔의 이야기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소중한 사람들이 떠난 자리, 그 빈자리가 나, 우리의 삶에 커다란 공동으로 자리할 때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슬픔을 견디고 삶을 이어갈지 고민하게 된다.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견디며 사는 삶의 이야기와 사무치도록 그리운 이들이 생각나는 밤에 과연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생각나는 밤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난 후 우리는 슬픔을 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되듯 그들의 빈자리를 채울 슬픔과 함께 혼자가 아닌 서로서로 슬픔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살아야 함을 깨우쳐 주는 책이다.

인류는 오랜 시간 삶과 죽음의 시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대응하는 과정을 보내왔다.

최근의 경향은 그런 인류의 오래된 서사들을 단축해 간소화하면서 사람의 죽음에 대해 슬픔을 느끼고 공유하며 함께 대응했던 과정으로의 서사를 빼앗기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슬픔을 여러사람과 나누고 위로하는 문화가 약해지고 인간관계 역시 그러한 경향을 따라 소원해 지는 과정을 목도할 수 있기에 결코 바람직하다 말할 수 없는 현실을 맞고 있다 하겠다.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느끼는 슬픔을 잊을 수 있을까? 

아니 그 어떤 위로도 그 슬픔을 잊게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다만 옛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시간이 약' 이라 점점더 무뎌지고 슬픔의 농도가 흐릿해져 갈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닥쳐 온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슬퍼하자고 주장한다.

그런 과정에서 온전히 슬픔을 느끼는 나,우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슬픔을 함께 느낄 주변의 시선이나 손길도 마다치 않으며 그런한 공존의 시공간을 통해 여전히 나, 우리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 사람들과 함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사별하는 이들에게 슬픔은 일상이자 삶과 동일 선상에서 평행선으로 이어지는 감정이라 할 수 있다.

슬픔이 그들의 삶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는 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슬픔을 대하는 방식들이 다르고 보면 보편적이자 일상적인 모습으로의 슬픔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우리는, 우리 사회는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사회 구성원들의 삶과 죽음에 얽힌 문제라 그 어떤 문제들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이자 고찰이 되어야 한다.

책 속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사회가 슬픔을 어떻게 다루고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를 살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오래전 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지만 죽음을 맞닥트린 이들을 위한 공동체적 장례문화를 지켜 왔다.

사회의 발전이 그런한 장례문화의 간소화와 절차의 생략 등으로 점차 우리는 죽음을 통한 슬픔에서도 빛바랜 존재로 소외되는 모습이 되어 간다.

734명의 체험담을 통해 밝히는 슬픔을 사유하는 삶의 여정을 깊은 호흡으로 느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