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
김욱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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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인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대답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해보지 않은 사람보다는 해 본 사람이 새로운것을 보고 생각할 수 있음이라 판단해 본다면 우리 인생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

물리적인 행동으로 앞서가는 이들도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오래 사는 삶을 얻는 사람에게도 보통의 나,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 보다 색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계제가 있으리라 판단해 볼 수 있다.

인생 백세 시대라고 말을 하지만 우지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80세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분들이 넘쳐나고 있다.

십대의 청소년 보다 2~30대의 청년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확장적이고 50~60대의 그들보다 90대의 인생이 더욱 삶의 다양한 부분들을 경험하고 인식할 수 있는 일은 적잖히 삶과 인생에 대한 인간의 철학적 사유를 담아낼 수 있는 여력이 크고 보통의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감흥 역시 남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수업이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이 열린다" 는 90세 현역 작가의 인생 고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같지만 다른 김욱 작가의 인생과 삶에 대한 서사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첫 페이지에 수록된 '오래된 육신의 낡은 생각들을 정리하며' 프롤로그는 인생의 다양한 일들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심경에 대한 느낌을 구십을 살아 낸 그만이 느끼는 감정으로 오롯이 전달하고 있다.

보통의 나, 우리의 삶과 인생에서의 절망은 나, 우리가 원하고 바라마지 않았던 일들을 할 수 없었을 때 갖게 되지만 저자는 그러한 때의 절망이 자신 역시 지겹도록 겪어 낸 절망이기에 그 하나만으로의 극복을 위한 욕망으로 자리함을 욕망한다고 말한다.

우리 자신들이 느끼는 무수한 절망, 저자 역시 삶에서 느낀 수 많은 절망의 시간들이 공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자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때 삶의 현명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그 절망을 이겨 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일에 자신을 놓아두고 싶다는 말로 여겨진다.

저자 자신이 몸피를 벗어날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에 부끄러움이나 근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그러한 절망에의 극복에 힘을 쏟고자 하는 일에, 행복을 느낀다고 전한다.

누군가의 삶이나 인생이 도움이 되고 그들이 행복해 질 수 있게 만드는 일은 타희력이라 생각할 수 있다.

구순의 세월을 살면서 느껴 온 수 많은 지식과 지혜들이 그를 타인들의 기쁨을 위한 삶을 살도록 만들 수 있었던 부분을 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십분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실패, 절망, 끝 등은 일상에서 무수히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작은 일에서부터 인생이라는 큰 부분에 이르기까지 실패, 절망,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그대로 삶을,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따라 세상을 하직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저자는 더 살고 싶고, 더 쓰고 싶고, 그럴수만 있다면 지나온 실패가 얼마든지 반복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그러한 실패, 절망, 끝이라는 존재는 나를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한 채찍이라 생각할 수는 없을까, 이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다면 저자가 바라마지 않는 삶에 대한 열망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오랜 시간을 자신의 글을 쓰고 그것을 통해 세상과 교류해 온 저자의 삶의 이야기들이 오롯이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삶에 드리운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자세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구십의 나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통찰을 통해 나, 우리 역시 남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읽어내는 그런 색다른 존재가 되어보길 권유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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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꽃이 될 필요 없어 - 어지러운 생각의 감옥에서 당신을 꺼내 줄 책
리웨이천 지음, 하은지 옮김 / 제이플러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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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인생, 삶은 그저 오롯이 나, 우리만의 것이라 말할 수는 없다.

나의 부모가 있고 그들의 부모들이, 또 그 위의 부모들이 존재하듯 나, 우리의 오늘은 그들의 총합이 이뤄낸 오늘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한 오늘을 허투루 살아간다면 아마도 나 자신은 편리할지는 모르지만 그들에게 죄를 짖는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젠 볼 수 없으니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인간은 마음을 가진 존재기에 자신의 생각, 행동, 말에 따른 반성으로 뉘우침을 갖는 존재이다.

진짜 나,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윗 대가 만들어 준 나의 존재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와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이러한 자존감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누구이고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가 하는 철학적이고도 난해한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없다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해답을 찾길 권해본다.



이 책 "꼭 꽃이 될 필요 없어" 는 심리학자이자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는 저자의 외할머니가 자신을 키우고 가르쳐 준 삶의 양식들을 할머니의 인생철학으로 소개하고 나, 우리의 삶과 인생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쳐 올바른 삶, 인생을 사는 나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나, 우리는 살면서 자신이 아닌 꽃이 되고자 하는 많은 경우를 보여준다.

나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닌 페르소나로의 모습이 진짜 나인줄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음은 각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진짜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지, 오롯이 그 어느것도 아닌 '나'이자 내가 바라마지 않는 존재가 되는것이 더욱 중요하지 세상에 보여지는 꽃으로 나를 포장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책 속에는 무수히 많은 문장들이 나, 우리의 정신을 질타하지만 정작 나, 우리가 배우고 깨달아야 할 부분은 삶을 긍정하고 생각하며 뺼셈의 인생이 아닌 덧셈의 인생으로 즉실천하는 자세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있는 지침을 알려주는 일들이 삶으로 체득해 깨달은 조상들의 가르침이라면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겐 더 없이 귀중한 가르침으로 전달 될 것이다.

허나 오늘의 세태는 과거의 의식이나 생각을 터부시하는 경향들이 강해 자칫 외면할 수도 있지만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듯이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살펴 나가는데 있어 조상을 외면하고는 절대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면 조상으로부터의 가르침을 저자와 같이 흡수하는것도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인생과 삶이 성공적인 삶, 인생으로 되는데는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가족, 부모, 조부모 등의 사랑과 보살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그들의 삶 역시 그 윗대의 사랑과 보살핌이라는 선순환적 조건이 필수적이기에 이러한 순환은 대를 이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사회적 양분이 된다.

나, 우리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나 자신 없음을 갖는 오늘날의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의 삶을 아쉽게 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점에서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라 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고 생각하게 된다.

세상 누구도 홀로인 사람은 없고 모두 사랑 받을 만한 존재임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저자의 외할머니가 저자에게 그렇게 말해 주었듯이 나, 우리 역시 그러함은 변함없는 일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말로 나, 우리의 무지함을 일깨워 주고 희망을 갖게 만들어 주는 인물들이 존재함은 진정 나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하는데 매우 유익한 힘이 되어 준다.

꼭 꽃이 아니라 그 무엇이 된다고 해도 그것이 나,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이라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디서 무엇이 되는 나, 자신으로 세상을 만나는 시간을 위해 이 책의 일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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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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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상영되었던 강수연 주연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가 생각난다.

무척이나 오래 전의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명확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지금 책으로 다시 만나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한승원 작가의 개정 2판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라는 말은 무슨 말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제목으로 쓰인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가자, 가자, 더 높은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의미는 현실적인 나, 우리에게 희망적인 의미를 제시하기도 하며 형이상학적 세계관에 대한 의미를 말하는것이기도 하다.

인간이기에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한 일상의 삶의 수행들이 형이상학적 의미를 내포하는 삶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 삶이 보다 고상해지고 인간이 목적하는 의미에 다가갈 수 있는 깨달음이라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개정을 넘어 개정 2판으로 출간된 작가의 초월과 파계의 연을 끌어 안은 두 여승의 삶의 길을 들여다 본다.



이 책 "아제아제 바라아제" 는 두 여성 비구니의 삶에 대해 들려주며 그들의 삶이 이상세계를 쫒는가 하면 파계의 세계에 몸담아 가는 소설로 일반인의 삶이라기 보다는 종교적 신앙을 핵심으로 하는 종교인의 삶이 추구해야 하는 참다운 삶의 여정, 더불어 스스로를 자유인으로 만들어 가는 구도에 천착한 소설이라 하겠다.

자기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하는 철학자가 있지만 자유와 방종, 타락으로 자신을 만드는 것이 자유라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비단 종교인 즉 불교도의 인물인 비구니의 삶을 통해 일반화하지 않은 삶을 드러내고 있으나 고매하고 초월적 이상을 꿈꾸는 인물 보다는 실질적인 일반화한 인물로의 비구니를 대비시켜 놓음으로써 현실적인 사실감을 더욱 절절하게 느끼게 만들고 있다 생각하게 된다.

타락이라는것이 무엇일까? 일반인에게는 그 경게를 명확히 지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종교인에게는 종교가 가진 규율이나 법도가 있음에 그러한 사항을 어긋나는 삶을 살아가는 일을 타락이라 말할 수 있겠다.

허나 초월적인 이상세계를 추구하는 것을 추구하는 사유보다 오히려 일반적인 인간의 삶에 천착해 그 안에서의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고행길을 가는 것이 일반화된 인식에서는 타락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일이다.

어느것이 참다운 종교가이자 구도의 길일까?

비구 진성과 비구 청화의 대비는 종교와 일반화된 일상의 삶을 사는 나,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종교적 관념이 아닌 백팔번뇌를 일으키는 세속에서의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면 오히려 청정하고 고매한 이상을 꿈꿔 얻는 깨달음 보다 월등히 진솔한 깨달음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불가의 이야기를 속세의 시각으로 파헤쳐 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읽어낸다 하더라도 쉽게 그 의미를 파악해 내기도 어렵다고 본다.

다만 그러한 시각을 통해 나, 우리가 읽어내고자 하는 의미에는 그 역시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 종교관은 부차적인 의미로 후퇴하고 인간의 삶을 지상적인 삶으로 회귀하라는 의미처럼 삶의 의미 안에서 자기 정화와 노력을 통해 정토의 세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연꽃이 피는 곳을 본적이 있는가? 연못도 있지만 시궁창 같은 진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곱디 고운 자태의 꽃을 피워 내듯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연꽃이 빚어내는 자태에 다름이 아닌 의미를 보여주는것 이라 생각해 보게 된다.

인간 삶의 환경적인 모습들이 연꽃이 마주한 생태계와 같으며 그러함 가운데서도 꽃을 피워내듯 인간 삶의 환경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아픔들을 승화해 내고 그 세계에서 스스로를 건져 올리는 자유로운 구도자의 길이 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으로 이해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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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박우만의 사회
박해석 지음 / 파라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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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이들을 속편한 이들로 생각하는 일은 일부 사람들의 생각이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하게 된다.

물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생각해 현실의 삶이 고통스럽다 생각하는 이들에게 시라니, 시(詩) 운운 하는것 조차 사치일지도 모르지만 시를 삶의 일부가 아닌 특별한 존재로 치부하는 일은 어쩌면 나,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이나 잘못된 의식의 결과라 할 수 있을것 같다.

70대의 시인으로 한 평생 시만을 가까이 하고 살았던 인물의 사회를 보는 시선은 어떨까?

여전히 아름답고 순수한 사회이자 삶의 현장으로 드러날까 하는 물음은 지나친 기우일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시인 역시 시대를 살아낸 나, 우리의 모습처럼, 아니 어쩌면 나, 우리 보다 더욱 처절하게 시대의 삶에 대한 의미를 시로 승화해 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였을 것이라 판단해 보면 적잖히 그의 시에 담긴 삶,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결코 아름답다는 시적 대상으로 느껴지지만은 않을것 같다.

스스로를 시적 존재인 박우만으로 지칭한 박해석 시인의 시집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방황하는 박우만의 사회" 는 박해석 시인의 자화상 같은 모습을 띤 박우만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시적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그가 마주한 우리 사회, 시대에 대한 유감과 악화일로로 치닫는 성난 얼굴의 나,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한다.

지금껏 많은 시인들의 시들을 만나 읽고 느끼며 음미해 보았다지만 박우만의 시는 현실적이며 현실을 통해 자신의 미약함을 어쩔 수 없이 자조하는 느낌, 삶에 대한 색다른 시선과 홀어머니와의 삶에 대한 지극한 눈물의 양식을 만나 볼 수 있고 적잖히 노년의 인생에 대한 모습들을 목도할 수 있는 시들을 통해 현실적 느낌을 시적으로 표현해 준다.

시를 통해 사회와 그 속에 존재하는 나, 우리의 삶에 대한 시를 쓰는 일은 매우 직설적인 의식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의식이라 말할 수 있다.

대 놓고 하기 보다는 은유와 우회를 통해 현대 사회의 불편함을 마주하고 그러한 삶의 현실을 대하는 나, 우리 존재의 미약함을 리얼하게 드러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우만은 방황에서 끝나지 않는 현실을 끌어 안고 버텨내야 하는 나, 우리의 현실에 대한 불편을 극복하거나 투쟁해 이겨내야 하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성난 얼굴로 마주하는 나, 우리의 삶의 현실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그러한 세태를 시인은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우만이 박해석 시인의 또다른 페르소나라면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의 자세를 갖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70대 노시인의 싯구에서 얼마나 생명력 넘치는 활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의 시에 드러나는 박우만의 시선을 통해 보는 현실에 대한 목도는 안스러움에 그치고 있다.

왜 그럴까, 오히려 시를 통해, 소설과 수필을 통해 사회적 불편과 악화일로로 치닫는 사회를 개선하거나 바꿀 수 있는 동력으로의 힘을 전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고 보면 박우만의 성난얼굴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오롯이 나,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하게 된다.

나, 우리는 오늘의 현실, 사회의 불편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나서 저항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개선의 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그러한 의식들이 마음속에만 있지 현실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박우만의 방황은 나, 우리의 그러한 방황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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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블랙박스를 요청합니다
세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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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지금으로 부터 25년 이후의 우리의 삶은 어떠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까 미래를 말하는 SF 장르 소설들을 보면 알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미래는 더 하겠지만 현재의 우리 삶의 현장에는 무수히 많은 CCTV와 블랙박스들이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녹화 저장하고 있다.

CCTV와 블랙박스는 좋게 생각하면 좋은 제도로 이해할 수 있지만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제도로 인식하게 된다.

미래 2050년의 시대에는 인간의 삶과 인생의 다양한 문제들을 위해 생체 친화적인 블랙박스를 개발해 뇌에 삽입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로 인해 전국민, 전세계가 뇌에 블랙박스를 이식하는 것이 의무화 된다.

그러한 기술 역시 개발사를 통해 삽입하고 지우고 하는 과정을 갖는데 만약 그러한 기업이 불법적인 행동을 통해 자신의 이익과 영원한 권력을 위해 문제를 일으킨다면 과연 그러한 문제를 발견해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는 블랙박스만의 문제라기 보다 국가, 정부가 주도하는 다양한 제도들에 대해 아무런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곱씹어 보아야 하는 의미있는 행동을 꼬집어 내고 있다.

죽은자의 블랙박스를 요청한다는, 그 의미를 통해 테크니컬 유토피아가 아닌 테크니컬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목도하게 되는 내용을 일러주고 있어 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죽은자의 블랙박스를 요청합니다" 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 가운데 고독사, 의문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범국가적으로 떠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의 생체 블랙박스를 뇌에 삽입해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데 활용하는 시대를 보여주는데, 이식 기술을 개발한 본사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하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사망사건에서 블랙박스가 없는 죽음을 목도하게 되고 그 문제를 파헤쳐 나가는 독특한 내용의 작품이다.

인간은 지금까지 인간의 삶을 더 좋게 만들고자 하는 연구와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연구와 노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저으기 걱정스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경우들을 떠 올리게 된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연관된 블랙박스를 개발하고 관리하여 더 좋은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기 위한 사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더 블랙]은 인류의 삶을 위한 위대한 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양면성을 볼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생체인식 블랙박스의 개발과 뇌에 이식하는 일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증강시키기 위함이란 명목상의 목표를 지향하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자로의 등극을 위한 음모를 갖고 있음을 생각하면 쉽게 넘길 수 없는 일들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례는 국민 또는 세계인을 권력을 위해 사용되는 마루타와 같은 느낌으로 전락시킨다.



블랙박스를 사용해 고독사, 의문사에 대한 확률이 줄어드는 일은 바람직하고 사회적 문제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블랙] 이라는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되고 인류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막강한 더블랙이 가지게 될 권력이 될 수 밖에 없다.

인간은 그러한 경우를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 인간의 생명은 인간 자신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다.

그러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의지를 독점적 권력을 가진 더 블랙이 갖고자 하는 일은 권력자로 등극하고자 하는 더 블랙의 CEO지만 이러한 경향을 갖고자 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악행을 일삼는 인물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

거대기업과 맞서 목숨을 걸고 진실에 다가서고 더 블랙의 음모를 파헤쳐 사람들에게 알려 더 나은 인류의 삶에 대한 서사를 그려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 재미와 함께 몰입감 높은 기회를 함께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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