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따지는 변호사 - 이재훈 교수의 예술 속 법률 이야기
이재훈 지음 / 예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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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논하는 일을 따지는것으로 생각해 본다면 조금은 다른 관점이나 의식을 가진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예술작품의 작가들의 심중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들어 볼 수 없기에 작품을 두고 이렇쿵 저렇쿵 하는 말을 하는것이 옳다 말할 수는 없지만 예술, 특히 미술 작품이라면 감상적 차원에서 다양한 해법으로의 이해를 가질 수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을 따진다? 왜? 라는 물음을 가질 수 있기에 그냥 감상이 아니라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면 무슨 미술품을 논리적이고 합리적 의심을 따지냐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무지함으로 일관하거나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 부류와는 전혀 다른 지적 존재로의 미술품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일이다.

그것도 법을 다루는 변호사가 미술을 따진다? 하니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서사를 만나볼 수 있기에 오히려 바람직한 미술 감상법으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그림 따지는 변호사_이제훈 교수의 예술 속 법률 이야기" 는 규율에 기반한 유연성을 모토로 하는 법조인인 저자의 취미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호기심으로 집필된 책이다.

호기심은 많은 것들을 알고자 하는 마음의 신호다. 

미술이나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세상의 일들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이들의 공통점은 대상을 기존의 관점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새롭게 본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러한 관점으로의 미술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해 준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 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이다.

그런데 작품의 미적 아름다움에 취해 작품을 이해하는데 소홀히 할 수도 있는 걱정을 잠재우며 저자는 독자들을 17시기의 네덜란드의 상황으로 이동시켜 전혀 새로운 관점을 통해 미술품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진주는 보석인가 아닌가?

진주는 웹서핑을 해 보면 진주조개, 대합, 전복 등의 체내에 생기는 딱딱한 덩어리로, 탄산칼슘이 주성분이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빛깔의 광택이 나는 보석의 일종이라고 알려주는데 저자는 스위스의 소재 비영리단체 CIBJO가 한 정의와 국내의 개별소비세법 기준에 따라 보석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보석은 아주 단단하고 빛깔과 광택이 아름다우며 희귀한 광물로 정의하는데 진주는 그러한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진주를 보석으로 알았던 우리의 의식을 새롭게 리빌딩 할 수 있게 해주며 미술작품을 통해 그러한 과정으로의 이해를 갖는 과정을 읽어 나가는 일은 무척이나 재미 있는 미술품에 대한 통찰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저자는 일상생활과 법, 지식재산과 법, 아이들과 법, 동물과 법, 사건사고와 법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각각에 해당하는 미술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방법으로의 관점과 해석을 더해 주고 있어 실질적으로 미술품 감상에 대한 의미를 몰랐을 우리에게 조금은 딱딱하고 경직된 의미로의 감상과 이해지만 하나의 감상법으로 분류해 볼 수 있을것 같다.

미술품을 법적 기준으로 바라보는 감상법 뿐만 아니라 경찰관, 형사의 관점으로 보는 미술작품, 소방관, 과학자, 공무원 등등의 직업적 관점의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는 미술품 해석도 출간될 수 있다면 본래적인 감상법이 아니라도 미술품과 더불어 관련 기술 또는 법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는 논리성을 다채롭게 즐겨볼 수 있을것 같다.

예술속 법률 이야기를 자신의 취미를 통한 호기심으로 책까지 발간하고 칼럼까지 쓴 저자의 놀라운 혜안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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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하는 마음 - 문화예술 변호사 박주희의 예술 같은 나날들
박주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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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늘은 과연 어떤 의미로 이해되어야 하는것일까?

철저히 효율과 쓸모의 목적에 부합하는 삶과 인생들이 저마다의 시간속에 아우성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더, 더, 더라는 부사는 어떤 기준보다 정도가 심하게, 또는 그 이상으로의 상황을 말하는데 우리가 삶을 살고 있는 사회의 모든 것들에서 효율과 쓸모는 더, 더, 더라는 기준을 가속화해야 하는 요구를 우리에게 한다.

과연 그러한 사회속에서 나, 우리의 삶을 위한 기준으로의 효율과 쓸모에 대한 의미를 위해 계속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러한 기준점에 부합하는 삶을 살 수 있는냐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어쩌면 그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 일은 삭막한 삶이자 인생이라 볼 수도 있을지 모른다.

아니 그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효율과 쓸모에 부합하는 인생, 삶을 살아낸다는 것은 비효율과 무쓸모라는 전혀 반대 되는 상황에 대한 설정을 부인하게 하거나 생각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세상이 어디 쓸모와 효율로만 이뤄진 세상일까 되돌아 살펴 보면 그러함이 아닌 비효율과 무쓸모라는 의미를 보이는 것들도 무척이나 다양한 결속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의 그러함을 드러내는 작가이자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계속하는 마음" 은 우리 삶의 모습속에 발견할 수 있는 효율과 쓸모에 대한 기대감보다 예술이나 문화에 대한 부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비효율과 무쓸모에 대한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함을 일깨워 준다.

흔히 우리는 시간과 노동이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는 세상에서의 삶을 통해 효율적이고 쓸모 있는 존재로의 활동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삶의 모든 일들이 그렇게 효율성과 쓸모 있음으로 점철되어 있다 판단할 수 없는 일은 의외로 많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 효율과 쓸모에 대해 강박적 모습으로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그것은 하나의 철칙이나 규율처럼 강제되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그러한 측면에서 예술이나 문화적 대상에 대해 비효율적이고 무쓸모한 대상으로의 전환은 저으기 우리에게 위안과 치유의 힘이 되어 줄 수 있다.

쓸모에 대한 생각을 하면 더 많은 것들이 무쓸모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즉 쓸모라는 이야기는 '지금 쓸모 있는가' 에 해당하는 물음이고 보면 지금 당장 쓸모 있는 것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개연성이라 할 수 있다.



나, 우리의 삶과 인생의 시간들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는 오로지 나, 우리의 의지와 생각에 따라 달라 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효율적이고 쓸모 있는 삶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비효율적이며 무쓸모한 일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칙에 의에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심호흡을 하고 움직이고, 멈추고, 나아가는 일을 계속하는 마음으로 하자고 주장하는것 같다.

어쩌면 그러한 과정이 우리 삶과 인생의 순간들의 연속이라 볼 수 있는 터이고 보면 그러한 과정들을 효율적으로, 쓸모 있게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비효율적이면서도 무쓸모한 방향으로의 일들도 필요한 요소임을 이해해야 한다.

효율과 쓸모만을 따져 사는 인간이 있을까? 그러한 사람은 인간이 아닌 기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계도 효율을 위해 비효율적인 시간을 들여 휴식과 정비를 하기 마련이고 보면 효율과 비효율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가 함께 수용해야 마지 않는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쓸모 역시 마찬가지로 무쓸모와의 수용이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두 쌍의 기준들이 얼마나 융합적으로 균형잡힌 모습을 구축하느냐애 따라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 인생에서 계속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변호사이자 작가인 저자의 예술같은 나날들을 통해 그가 보여주는 비효율과 무쓸모의 시간들이 보석같이 빛나는 삶의 편린들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만나보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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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페인 미술관의 도슨트입니다 - 반항, 분노, 사랑, 열정을 품은 스페인의 화가와 작품들
이안(iAn)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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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아는 일은 무척이나 재미있는 일이다.

물론 고리타분하다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난 모습의 이면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삶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진짜 역사를 이뤄간 이들의 삶의 족적이 하나의 역사를 이룬 편린들이었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역사는 다양한 존재들을 내포하고 있다.

세상 어떤 일에나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듯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존재하는 예술의 무게감 역시 역사만큼은 아니라지만 묵직함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예술작품들이 어떤 역사적 관련성을 갖고 있고 역사에서의 의미는 또 어떤지를 확인하는 일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예술이라는 투시경으로 돞아 보는 일과 다름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다.

스페인을 생각하면 무어이 떠오르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나 스페인의 무적함대 쯤을 기억하고 있을 수 있다.

자국의 역사와 예술에 대한 감흥이 없는 사람에게 스페인의 그것이 감흥을 주리라 판단하지는 않지만 무지함으로 일관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나면 지적 즐김을 낙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역사와 문학, 역사와 예술이라는 대상도 모두 즐김의 대상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판단해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한 의미를 깨닫는다면 우연한 기회에 스페인 미술관의 도슨트가 된 인물의 스페인의 역사에 숨겨진 미술품들에 대한 속살들을 접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나는 스페인 미술관의 도슨트입니다" 는 나의 무지함?을 먼저 드러내고 시작해보고 싶은 책이다.

왜 나의 무지를 앞세우냐고 말하겠지만 실제로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더하여 스페인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는 Zero에 가까운 실정이다.

하지만 그러함을 벗어 던지고자 나는 이 책을 선택했으며 꼼꼼히 읽고, 보고, 느끼는 가운데 저자와 같은 도슨트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많은 도슨트들이 이렇게 미술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겠지만 저자는 스페인의 영웅 세르반테스와 이사벨 여왕으로 부터 시작하는 역사를 먼저 설명해 주며 그 가운데 소개할 미술작품에 대해, 역사적 관련성과 의미를, 그리고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감상법을 길지는 않아도 짧게나마 캐치할 수 있도록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도슨트라면 미술품 위주의 설명을 주로 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역사를 통해 미술품의 존재에 대한 특별성을 드러내고 그들 역사에서의 자리매김에 대한 이야기들을 곱씹어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런 연고로 보면 역사를 먼저 알게 되고, 그 안에 숨겨진 미술품들이 어떻게 창작되었고 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추적해 나가게 된다.

미술을, 예술품을 이해해 나가는 새로운 방식이자 일거 양득, 일거 다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빼곡한 예술품들의 역사성과 에술성에 대한 안내를 충실하게 받은것 같은 느낌이다.

부록으로 제시하는 '도슨트가 추천하는 스페인 미술관 여행 가이드'는 앞서 이야기 한 역사, 예술에 여행이라는 조건을 더해 만나 볼 수 있는 종합적 관점으로 스페인을 바라보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도 좋지만 특유의 색채를 지닌 시각으로 바라보는 스페인의 모습은 지금까지 나, 우리가 익히 알아 왔던 스페인에 대한 지식, 인식을 적잖히 바꿔 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해 본다.

책을 쓰는 일이 무척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더구나 이렇게 미술품에 대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미술품이 갖는 위상을 함께 파악하고 독자들, 미술 애호가들에게 서비스 하는 일은 그야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도슨트만의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한 권의 책으로 두, 세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겠지만 점증적으로 확장시켜 가는 모습을 만드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 여기고 싶다. 그러함에 이 책을 활용하는데 주저함이 없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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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 - 클래식 음악을 시작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안우성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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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은 변하지 않는가 하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변한다고 말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 역시 인간의 감정의 고양에 다르지 않고 보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말하는 것도 인간의 감정의 변화를 말하는것과 다르지 않다고 해야 할 것이다.

허나 세상 모든것이 변해도 단 하나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고, 그것이 바로 감정이라고 말하는 저자가 있다.

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물음은 공허히 메아리쳐 진다.

책에서 만난 저자의 그 변하지 않는 감정론, 아마도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엇엔가 진심인 감정, 그런 감정이라면 아마도 변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감정의 요동이 달라지는 인간이지만 음악을 대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 마음이 느끼는 감정이 쉬 변한다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베토벤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감정의 폭발을 운명처럼 느낀 저자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 는 저자가 음악에 진심을 담은 감정을 느끼지만 나와 같이 음악을 알고는 싶어도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문외한에게는 다른 모든 조건들을 제외 해두고라도 감정에 몰입해 들어보라는 저자의 주문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전축을 통해 들은 베토벤의 <운명>에서 그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두려움은 긴장과 불안을 야기하는 감정이며 감정을 느끼게 되는 에너지로 읽을 수 있다.

음악은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듣고만 있어도 느끼게 되는 감정의 변화와 고양이 나, 우리 내면에 불러 일으키는 감정의 파도는 에너지로 변화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의 힘겨움과 단조로움에 지친 나, 우리에게 베토밴은 그러한 상황을 변화시켜 전율의 순간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러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라 아쉽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다 싶은 생각에 그저 편하게 듣기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 시작을 하게 만든다.

저자는 지금도 좋고, 앞으로도 좋을 베토벤의 음악이라 지칭하는데 그 이면에는 위대한, 거창한 존재로의 베토벤이 아닌 나, 우리와 하등 다를바 없는 나의 목소리로의 베토벤을 만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하는 가운데 나, 우리는 진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변화가 일상인 오늘의 나, 우리의 삶이 이뤄지는 시대에 250년 전의 한 남자의 수난과 불행의 역사가 담긴 글과 음악이 무슨 소용이 있어? 라고 말하기 보다 그의 정신과 의지가 담긴 위대한 음악을 통해 나, 우리의 삶의 시간들을 위로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은 아픔과 상처 투성이로 오늘의 삶을 견디는 나, 우리에게 기대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일이 마뜩치 않은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서는, 그러나 250년 전의 베토벤의 인생의 불행과 고뇌에 찬 삶에서 잉태 된 찬란한 음악을 통해 나, 우리의 그것과 같은 삶을 치유해 나갈 수 있다면 가장 단순하게, 가장 적극적으로, 가장 진솔하게 감정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길이 될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주문을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있으며 그 선택의 핵심은 나, 우리가 쥔 감정이 키(Key)라고 생각하게 된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베토벤 베스트 25의 QR코드를 통해 만나는 유튜브 음악을 통해 감정을 느끼고 저자가 설명하는 책의 내용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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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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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그린 미술작가들의 삶은 그의 작품에 오롯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작품은 작가의 삶부터 미술계 흐름과 시대 상황까지, 좋은 그림 한 점에는 한 권의 책보다 더 풍부한 정보와 깊은 고민이 담기게 된다. 이러한 일은 나, 우리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무척이나 귀중한 역할을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작품에 대해 이해하는 일에서 우리는 화가들의 열정적인 사랑, 꺾이지 않는 예술혼에 대한 의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다양한 작품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저자들의 의도적인 목적을 내포하고 있다 할 수 있다.

흔한 미술관람회나 미술관 감상을 위한 발걸음이 우리 일상에서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일이지만 명화에 대한 알고 싶음이나 작가에 대한 삶과 작품에 관한 지식들은 간접적으로나마 이러한 방식으로라도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모든 화가들의 삶의 양식이 모두 같다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며 또 다른 관점으로의 화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할 필요성도 있다.

한 걸음 더 들어간 화가와 작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명화의 발견-그때 그 사람" 은 도슨트의 설명으로 화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 보다 문화부 예술 기자로의 칼럼을 통해 제시한 화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미 전작인 <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의 후속작으로 발간 된 이 책 역시 전작과 동일한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신념, 애증, 극복, 용서라는 단어는 일상적으로 나,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지만 화가의 작품의 주제로 사용되는 일은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신념은 나, 우리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게 하고자 하는 마음 가짐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바로 그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리하르트 게르스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존 싱어 사전트 등의 작품들을 만나 보며 그 작품들에서 신념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애증은 사랑과 증오가 얽힌 감정의 실타래를 볼 수 있는데 오귀스트 로댕의 <웅크린 여인>과 <사쿤탈라>,<키스> 등의 모습은 무척이나 감정에 진솔함을 담아 낸 작품으로 인식하게 된다.

현실의 상황을 이겨 나가고자 하는 깨달음을 보여주는 극복의 주제는 프리다 칼로, 알폰스 무하, 카미유 파사로 등의 작품을 통해 그 주제어에 대한 사유를 읽어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인간의 상처를 넘어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할 수 있는 용서를 담아 낸 작품으로의 폴 세잔과 살발도르 달리, 조르주 쇠라, 고지마 도라지로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어 각각의 의미에 부합하는 화가의 작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질 수 있다.



인류사에 무수히 많은 화가들이 작품을 그리고 발표한 사실을 익히 알고 있지만 실상 그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는 없음이 현실적인 한계라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해도 화가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일 역시 도슨트나 저자와 같은 문화계 기자들의 칼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화가의 삶과 그들이 생각한 의식과 투영하고자 하는 바를 작품에 녹여 낸 작품들이라면 일반적인 나, 우리가 이해하고 지식화 하는 일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을 해석하는 일은 전문적으로 화가의 삶과 인생, 그리고 작품에 대한 성향과 투영된 의미를 읽어 제시해야 하는 기회를 접하기가 매우 어렵고 흔하지 않은 기회라 할 수 있다.

그림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화가의 삶, 의도하는 바를 읽어낼 수 있는 즐거운 기회를 통해 그 때 그사람에 대해 십분이해할 수 있는 나,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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