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약 통장을 버리고 경매로 건물주가 되었다
부비게이터(이동열)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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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이 소원인 사람들이 행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청약통장의 활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청약통장이 무용지물 처럼 되어버린 현시점을 생각하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나 자기 삶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에 우리는 다양한 지식을 쌓고 투자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임하지만 투자는 항상 성공과 실패의 두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잔인함을 갖고 있다.

투자에 있어 성공만이 있을 수 없고 실패만이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라 할 수 있고 보면 모름지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투자는 성공과 실패의 반복적 순환을 특성으로 갖고 있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분기점은 달라질 수 있으며 그러함을 깨닫는 이는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돌릴 수 있는 힘을 소유하고 있다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5세의 나이에 경매에 도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건물주가 된 저자의 경매, 아니 그 자신의 삶에서 투자로의 경매가 갖는 의미를 십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나는 청약통장을 버리고 경매로 건물주가 되었다"는 25살에 경매를 시작한 저자의 삶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왜 경매를 고집할 수 밖에 없었으며 8년째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투자자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시중에 존재하는 수 많은 경매 관련 책자들과 달리 경매에서 꼭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솎아내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다.

경매와 관련해 많이 알고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인 지식만으로도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저자는 확인시켜 준다.

물론 다양한 경매 물건들을 통해 배우는 지식들이 날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지만 처음부터 배당순서, 채권과 물권의 차이 등과 같은 내용을 알아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한다.

경매의 과정을 빠삭하게 아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이론적인 지식보다 실행으로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컴포트존이라는 안정된 삶에 기대고자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경매에 있어서도 그러한 경향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현장을 발품 팔아가며 이해하고 확인하며 아는 실질적인 노력만이 나, 우리의 투자에 있어 빛을 발하는 자원이 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저자는 그 말을 하기 위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경매 관련 이야기들을 통해 깨달음을 주고 있다.



청약통장에 기대에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은 투자가 아닌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투자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미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픈 마음을 갖는 일은 오늘을 사는 나, 우리 모두의 꿈과 희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과연 청약통장 만으로 그러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기에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면 이제는 방식을 바꿔 경매에 도전해야 한다.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갖추면 더이상의 투자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지 않게 될 것이다.

2025년의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저자의 요구처럼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경매'를, 경매를 한다면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부를 이루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라고 강하게 어필하고 싶다.

이것 역시 나,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삶에 있어서의 하나의 목표라 생각하면 저자가 보여주듯 연관도법적 의식으로 실천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현실을 바꿔 나가는 행동력을 갖춰 조금씩 변화하는 나, 우리를 스스로 목도하는 기쁨을 만끽해 보는 기회를 얻기를 기대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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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아주 작은 실행의 힘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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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실행, 행동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말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나, 우리가 성공과 행복을 위하는 논리와 이론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도 실질적인 행복과 성공에 가 닿지 못한다.

결국 어떠한 상황이나 현실이라도 행동하는, 실천하는 나, 우리가 되어야만 비로소 나, 우리가 원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세계적 자기계발 거장이자 동기부여가로 알려진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3일을 버티지 못하는, 아니 어쩌면 3분도 버티지 못하는 나, 우리의 의식과 행동의 결여에 대한 변화를 성공의 근원적 메카니즘으로 해석해 내고 있어 그의 분석적 연구 결과를 통해 오늘의 나, 우리의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책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세계적 대부호들의 성공에 대한 연구 끝에 그들이 동기부여에 의존하지 않고 누구라도 간과하기 쉬운 '아주 작은 행동들의 누적'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일구어 나가고 있음을 살펴 독자들에게 심리적 동기부여도 좋지만 그것이 핵심이라기 보다 어제의 나, 우리의 행동 보다 1% 더 나아진 행동들의 누적화를 요구하고 있어 좀 더 깊이 있는 행동에 대한 통찰을 필요로 하는 책이다.

그렇다. 제 아무리 논리나 이론적인 무장을 했다고 해도 실천이 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저자가 나, 우리의 1% 더 나은 행동을 주문하는 이유는 행동하는 것이 동기부여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나, 우리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리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행동을 하지 않는가? 하는 물음을 가질 수 있다.

즉, 우리를 현실에 안주하게 하는 장애물은 편안함을 지속 하고자 하는 컴포트존에 의지하며 불안이라는 자기 삶의 상태를 벗어나고자 하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래서는 변화를 수용하고 발전을 통해 더 나은 나, 우리를 만들 수 없다.

성공을 원하지만 마음뿐 성공에 다다를 수 없음을 우리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자승자박의 길이라 하겠다.


저자는 행동함이 실패를 가져 올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세한 전진이라는 성공의 방향성을 향한 확인을 느낄 수 없으리라는 주장을 한다.

그렇다. 오로지 행동만이 나, 우리를 우리가 생각한 성공과 행복이라는 꿈에 다다르게 하는 힘이라 판단할 수 있다.

인간에겐 백 번을 살아도 다 쓰지 못할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

그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의 성공을 향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나를 나태하게 하거나 컴포트존에 빠지게 하는것을 파악하고 우리가 실패라 생각하는 것에 대한 자기만의 분석과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함으로써 나의 잠재력을 발견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아야 한다.

수 많은 동기부여 책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장 핵심은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행동만이 성공의 근거가 됨을 마인드셋화 할 필요성이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10장의 행동을 위한 내용들을 읽으면 생각과 동시에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하겠다는 행동가로의 나,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게 될 것이다.

성공 방정식에 목마른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행동함으로써 인생을 바꾸길 건의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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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모험 클래식 리이매진드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소피아 마르티네크 그림, 민지현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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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기억 속에서도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만드는 인물로의 셜록 홈스는 그 어떤 인물과도 비견 되지 않는 독보적 존재감을 가졌었다.

다양한 책을 섭렵 하면서 만나게 된 셜록 홈스의 추리소설은 왜 그렇게 재미와 긴장감 넘치는 매력을 품어 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동일한 느낌을 전해 준다.

그만큼 셜록 홈스라는 인물이 갖는 존재감이 지대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런 셜록 홈스의 추리가 더해져 새롭게 만나는 이야기들이 마치 기시감 느끼는 '나'로 대체되는 느낌처럼 흥미롭게 다가선다.

더구나 읽는 책이 아닌 보는 추리소설로 거듭난 셜록 홈스의 이야기를 만나 읽어 본다.



이 책 "셜록 홈스의 모험" 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의혹과 의문에 휩쌓인 사건을 의뢰하는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치밀한 관찰력과 명석한 두뇌로 사건의 전, 후 사정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셜록 홈스와 그의 친구이자 조수 역할을 하는 왓슨 박사의 활약상을 담아 독자들의 추리력 향상과 재미를 공략하는 오래된 친구 같은 책이다.

셜록 홈스의 독특하고도 뛰어난 점이라면 의뢰인이 의뢰하는 시점부터 그의 이야기와 사건의 현장에서 더 많은 단서를 찾아내고, 아주 작은 단서라도 핵심적인 의미로 연결지우는가 하면 보편적인 사고로의 분석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사건이 감추고 있는 진실에 다가서고자 하는 셜록 홈스만의 추리 방식은 요즘의 추리소설 작가들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서사와 추리론과 완연히 다름을 깨달을 수 있어 독자로서는 같은 단서, 같은 분석을 해도 깊이 있는 전문적 추리를 통해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된다,

과연 홈스는 다양한 사건에 가려져 있는 진짜 범인을 가려내고 그 사건 속에 드리운 진실은 무엇인지를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추리해 나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추리 소설을 읽는 재미가 이런 느낌이라면 더 많은 추리 소설들을 섭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해 본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존재감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방식이나 독자들에게 의문과 추리와 긴장감을 함께 선사하는 셜록 홈스의 이야기는 생명력이 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나 역시 왜 사람들은 셜록 홈스에 빠져 드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다.

셜록 홈스라는 가공의 인물이 보여주는 서사에 우리 삶의 모습들에 자그마한 숨통을 틔워 주거나 언제고 인간의 삶이 자행되는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 날카로운 관찰, 분석과 해석을 통해 시원스런 해갈을 시켜 주기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수 많은 셜록 홈스 이야기 책들이 있지만 보는 추리소설을 표방하듯 소피아 마르티네크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 더욱 흥미로운 독서 시간을 꾸며주며 묵직한 중량만큼의 가치를 전해준다 말할 수 있다.

12편의 단편들이 홈스의 추리력과 논리, 사건에서 마주하게 되는 반전의 매력까지 더하고 보면 언제 읽어도 재밌는 셜록 홈스 시리즈임을 다시금 생생하게 만끽하게 된다.

오래전 읽어 가물가물한 기억들을 새로운 기억으로 치환하듯 생생함이 돋보이는 셜록 홈스와 왓슨의 활약상을 이 겨울을 나는 열기로 이어보길 권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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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썼어 너도 써 봐
장용 지음 / 마음시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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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개그맨으로 알고 있는 장용, 그런 그가 감수성 높은 시(詩)를 쓰는 시인이 되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시인이라는 업에 자긍심을 느끼는 장용의 새로운 면모에 슬그머니 웃음기가 묻어난다.

내가 하는데, 너도 할 수 있다는 식의 용기를 건네주는 말이라 시를 어렵게 생각하는 나, 우리에겐 새롭게 시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럴까 저럴까 하는 고민을 하지 말고 한 번 들이대보라는 개그적 발상으로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그의 시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본래 많은 사람들이 시를 좋아하면서도 어려워 하는 일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쓰기도 어렵다는데 있다.

그러한 문제를 시인 장용은 '한 번 들이대 보라'는 말로 간단히 제압해 버리고 힘주어 나, 우리도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 문제작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나도 썼어 너도 써봐"는 수준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 없이 느낌 그대로를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생활시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는 느낌이라 혹자는 B급 시라고 불평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러한 시를 쓰는 일도 우리에겐 쉽지 않은 사실임을 느낀다면 적어도 시인 장용의 용기를 더해주는 시들에 대한 감상은 제대로 해야할 듯한 책이다.

시인 장용은 무척이나 자존감이 드높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말, 프롤로그로 이해할 수 있는 지면에서 '시면 어떻고 시가 아니면 어때, 난 시시하지 않아'라는 말로 자신의 진지함을 토로 하고 있기에 무엇보다 일상을 대하는 나, 우리의 자세에 대한 반성과 함께 주체적 존재로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해 보게 된다.

시를 쓰는 시인이 시시하지 않은 자신이라 말하는데, 더구나 나도,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런 용기어린 덕담을 듣고도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할 수 없다면 아마도 자신감이 결여되 있거나 일상에 대한 불안과 고통에 넉다운 된 나, 우리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치유와 회복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다.



3년 5개월 가량의 시간동안 한 줄시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자신의 팬과 독자들의 응원을 받은 그의 시들이기에 어렵고 난해한 시를 생각했을 수 많은 사람들에게 먼저 장용 시인의 시시하지 않은 B급 시를 읽어보길 권해본다.

어찌보면 말장난 같은 뉘앙스를 느낄 수도 있지만 싯귀를 읽고 나면 느껴지는 여운은 아련하게 감성적으로 느껴진다.

질문이라는 시(詩)를 보면 

'혹시,

행복이라고 아시나요? 

글쎄요,

저도 초행길리라서'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에 담겨 있는 행복에 대한 사유를 단정하기 보다 도달해야 하지만 그 누구도 처음이라는, 그래서 그 행복은 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더불어 팬과 독자들의 반응을 지면의 한 부분에 실어 또다른 웃음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어 지금까지 어떤 시도, 시집도 이러한 구성이나 편집을 본적이 없어 매력적인 시집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인 장용이 했듯이 나, 우리도 할 수 있는 시쓰기라니, 두려움 없이 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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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다산 1~2 세트 - 전2권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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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학, 천주교와 얽힌 인연으로 정약용을 감싸 안았던 정조는 대신들의 상소와 논쟁으로 다산을 강진으로, 정약전은 흑산도로 귀양을 보내게 된다.

호시탐탐 기득권 노론 세력은 다산을 죽여야만 하는 지상과제를 안은것 처럼 다산의 일거수 일투를 감시하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데 예의치 않게 조카 사위 황사영이 그들의 그물망에 걸려들게 되어 또 한번의 난관을 맞게 된다.

하지만 정약용 스스로 정조에게 쓴 편지에서 학문으로의 대상이었지 믿음의 대상으로의 천주교가 아니었음을 명시하고 이후 다시는 천주교에 대한 가담이나 탐구를 하지 않겠다는 맹서를 함으로써 목숨은 연명할 수 있게 된다.

평상시 다산의 인품을 백성들은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워낙 죄인에 대한 감시와 처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노론의 영향에 따라 강진으로 간 다산은 하인과 함께 우여곡절 끝에 주막집 여식을 만나 주막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 시기의 다산은 폐족에 대한 염려로 아들들과의 연락을 자주 하였고 그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부정(父情)을 보여준다.

한 번이 힘들지 두번은 덜 힘든다는 말이 있듯이 이미 우리의 의식에 각인된 그 무엇은 그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 보다 쉽게 인식하게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면 다산의 마음에 자리한 천주교리에 대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불가에 선승으로 알려진 혜장과의 대화에서 다산의 학식과 지혜에 무너진 혜장은 나날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파계적 행위로 일관하게 되는 모습은 우리 역시 나, 우리 자신의 관념이나 의식을 무너트리는 정신적 충격에 휩싸이게 되면 그러한 모습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면 달을 보아야지 손가락을 보는 이들이 존재함을 비꼬듯이 다산과 혜장의 논쟁에서 다산은 원효의 '화쟁'을 통해 달을 보아야 함을, 부처님께로 가는 길이냐 아니냐를 두고 싸우기 보다 부처님이 말한 진실인지 아닌지를 논쟁해야 함을 말하며 진리에 다다르는 주문을 요구하고 있다.

원효도, 다산도 어쩌면 껍데기로의 진리가 아닌 참된 진리에 대한 논쟁으로 시대를 바꿔놓고 싶어 한 인물들이 아니었을까, 그러한 이들을 자신들의 기득권에 위배되는 인물이라 참수하거나 귀향보내는 일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 더더욱 혼탁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일이 마치 조선의 백성들이 겪는 힘겨운 삶의 모습과 닮아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아들 학연이 내민 편지에는 그간의 행위를 인정하고 잘못을 빌어 원대 복귀를 함이 어떠하겠냐는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 정약용은 같은 방식의 편지로 답하며 천하의 기준으로 그 일을 하는것이 진리이냐 아니냐 하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익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의 기준을 말하며 네가지 등급 중 마지막의 진리 아닌것을 추종하며 해를 입는것에 대한 우려를 말헤 주고 있어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일상적 삶에 있어서의 좌표로 삼을 수도 있는 근거를 얻을 수도 있다.

다산의 저서 목민심서는 그러한 배경하에서 목민관들이 백성을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 서술한 책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다산의 인간에 대한 이해 역시 매우 직설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은 무언가를 가두어 두고자 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는 존재라 들에 사는 동물을 가두어 가축을 만들고 외간 여자를 가두어 아내라는 노예를 만들고 적으로 부터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백성을 성에 가두고 적당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파당을 만들고 그 파당 속에 자신을 가두고 주자학과 같은 사상에 자신을 가두며 산다고 했으며 자신 역시 자신을 다산 초당에 가두고 살았음을 명시한다.

저자 한승원은 다산의 도학적 사유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고 자신 역시 그러한 삶으로의 지향을 바람직하게 판단하는 바 다산 정약용의 삶과 그의 행보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는 일이 그에게는 구도의 길과 같음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어 다산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오늘의 우리 삶에 비춰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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