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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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누군가가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말에 신뢰감을 주는 일은 생각보다 좋은이 아닌 나쁜 일들에서 더욱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페스트는 흑사병으로도 불리며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쥐를 매개로 해 감염되는데 14세기 프랑스에서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중요성과 경각심을 갖지만 완전한 대응법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도 그럴것이 21세기에도 페스트와 같은 의미의 전염병으로 코로나 19 의 발생은 페스트 발생 당시 보였던 사람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준 기시감을 떠올릴 수 있었다.

자연재난이자 불가항력적인 재난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에 따른 대책을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인간군상은 자기만의 이익을 위한 모습을 보이기에 생존을 위한 행위로 이해하기 보다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챙기려는 술수를 펼치는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페스트를 겪어 보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19를 겪은 사실을 통해 당시의 사회와 불가항력적인 사태를 마주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페스트" 는 인간에게 닥치는 다양한 재난 상황을 받아 들이는 인간군상의 삶의 이면을 확인하고 불가항력적인 재난을 맞은 나,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재난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재난소설은 처음으로 만나 보는듯 하다.

영화에서 보면 재난은 인간의 힘을 무력화하는 핵심이며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대상이지만 인간은 재난을 피하거나 대피해 다시 삶의 지속가능성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끈질김을 보여준다.

그러한 면이 재난영화의 매력이지만 인간에게 불가항력적인 재난이 발생하면 무법천지가 되거나 그러한 상황을 자신의 이익을 차리기 위한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기에 공분을 사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 기념을 위한 작품 '페스트' 역시 불가항력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재난을 마주한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데자뷰할 수 있다. 

랑베르는 자신의 행복을 쫒고 파늘루는 신께 의탁하며 타루는 현실을 극복하려 하고 리유나 그랑은 자기 본연에 충실하려는가 하면 코타르와 같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모습을 보이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러한 인간군상의 모습은 실존적이며 코로나 19를 겪은 시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모습들이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은 비단 재난상황에만 드러난다 볼 수 없다.

현실의 사회속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모습들이고 보면 수 많은 반복된 인간 군상의 모습들에서 과연 우리는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존재로 기억될것 같기도 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 누군가의 말에 대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러함이 보편타당한 일반적인 의식이라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은 재난상황 앞에서 오히려 자신보다 타인을 위한 노력과 봉사, 사랑을 펼치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더욱 많기에 오늘까지의 인간 사회는 빛을 발하며 유지 되고 있다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휩쓸어 댈 때도 우리는 정부의 전염 대책에 대한 수칙을 준수하고 자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마치 소설 속 리유와 그랑처럼.

재난상황은 인간을 연대적 존재로 만들며 함께 극복하고 함께 지속가능한 삶을 구현할 수 있게 돕는 시련에 불과할 뿐이라 생각하면 우리는 그러한 시련이 많아질 수록 더욱더 끈끈한 공동체로의 의식을 갖추게 될 것이라 판단해 볼 수 있다.

공동체로의 지속가능함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사회가 바로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 아니던가 싶다.



재난상황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극복에 의미를 두면 희망이 목표가 된다.

역사를 통해 다양한 재난상황들을 반복적으로 당하고 있지만 매번 같은 모습으로 당하지는 않는다는 사실, 더 나은 방법으로 우리의 생명과 삶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그러한 방법으로의 공동체의 연대는 우리에게 희망의 연대감을 선사하는 존재이다.

페스트를 통해 카뮈 역시 우리에게 그러한 의미로의 희망을 말하고 싶어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책들을 만나고 읽어왔지만 이 책과 같이 고급스럽게 쎄무 느낌이나는 책을 쉽게 만나지 못했고 글의 내용 또한 표지의 매끄러움을 느끼듯 옮긴이의 노력에 상당하는 매끄러움을 느낄 수 있어 명작에 대한 기대감을 확연히 느껴보는 수작이라 평가하고 싶어진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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