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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의 나비효과 - 당신의 작은 날갯짓, 세상을 바꾸다 폰더씨 시리즈 3
앤디 앤드루스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위대한 폰더씨 이야기>는 앤디 앤드루스를 스타작가로 만든 책이다. 현실과 상상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만든 완성도 높은 영상처럼 매혹적인 자기계발서다. 그는 폰더씨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선명하게 보여 주었으며, 어떻게 사는 것이 값진 삶인지에 대해 절실하게 보여 주었다. 폰더씨가 던져 주는 인생항로의 화두, 공명통처럼 울림이 컸다. 때론 실패 앞에서 좌절하고 믿음을 잃게 되는 인간의 불확실한 인생을 위대한 위인들의 눈과 마음을 통해 그 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비워진 마음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코드를 읽고 채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넘쳐 나는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대동소이하다할지라도 그 중 눈길을 유독 오래도록 붙들어 매는 까닭은 실체 없는 마음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기계발서는 기대가치에 비해 수명이 짧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읽고 감명 받고 실천하고 습관으로 굳히는 과정이 지난하기도 하겠지만 익숙해져 버린 자기합리화의 모순에 빠지는 자가당착으로 이끄는 믿음이 문제다. 별 것 있겠냐는 생각, 그 사고의 출발선이 좋은 글과 행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엇비슷한 패턴의 소재, 진부한 스토리 전개, 상업성에 치우친 중복된 내용 또한 자기계발서를 기피하게 만드는 다른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고 알 수 있다고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다. 인간은 관계에 민감하다. 타자와의 관계, 그것이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동인이 되기 때문이다.  관계의 목적은 개별화된 삶을 포섭하고 자의식을 고양시켜 주는 기틀이 된다. 관계가 삶의 모든 방향을 선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관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다. 본성은 감정을 유도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이성에 의해 움직인다. 실제 본성에 의해 주도되는 상황은 수없이 많은 관계를 끌어안는 결합물인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소하게 지나치는 생각, 넘겨짚는 가벼운 행동의 파급효과나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 중국 고비사막에서 펄럭인 나비의 가냘픈 몸짓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이르러 허리케인으로 바뀐다는 믿기지 않는 효과, 나비효과다. 사소한 행동이 몰고 온 파장은 놀랍고 또 놀랍다. 이 책 <폰더씨의 나비효과>의 얼개가 바로 이것이다. 전작인 위대한 폰더씨 이야기에 소개되었던 미국 남북전쟁 당시 체인벌린의 강단한 행동으로 인해 역사를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었다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유연한 사고는 한 번도 가 닿지 못한 곳,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마인드맵을 그려 나가듯 일련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삶의 그물망은 촘촘하기도 하며 막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인간이 사회적 관계라는 명제를 떠올린다면 확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잊고 산다. 두려움 앞에서 주저하기도 하고 불확실 앞에서 신뢰를 상실한다. 믿음은 물에 취약한 박피의 종이처럼 한없이 가볍다. 그렇지만 용기와 희망은 믿음을 강철보다 단단하게 상황을 주도하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조슈아 체인벌린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자 엄청난 믿음의 에너지가 된 그것은 희망이다.

 

그러므로 폰더씨와 같은 자기계발서가 꾸준하게 읽히고 자극을 받게 되는 이유는 바로 믿음에 있다. 비록 상투적이고 피상적인 소재에 불과한 내용 일색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옳은 것을 담고 바른 방향으로 이끈다. 되돌려 생각해 보면 마음이 흘러가는 길을 다스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 길 위에서 사소하지만 작은 행동, 그리고 실천하는 의지가 목표를 담아내는 조타수가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폰더씨의 나비효과>는 삶이라는 거대한 비밀을 푸는 방법을 보여 주는 가이드와 같다. 이 책에 숨겨진 키워드를 찾고 거머쥐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한층 밝아질 것 같다. 이치를 적확하게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능력, 바로 지혜를 터득한다면 인생에서 이 보다 더 값진 게 어디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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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6 0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6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12-1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계발서가 꾸준히 읽히는 것은, 믿음에도 있지만 바람에도 있는거 같아요.
미치겠는 현실이나 불만족스러운 자신을 무엇인가 채워주기 바라고, 복구시켜 주기 바라는.
힘들 때일수록 자기계발서에 손이 가잖아요. ㅠㅠ

나비 효과, 저 그거 절대 공감이예요. 아무 생각 없이 한마디했다가
일파만파 퍼져나갈 때, 그 당혹스러움이란.. ㅠ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게 된답니다, 그럴 때는.

곡우님, 너무 추워요. 단디 무장하고 다니셔요.

穀雨(곡우) 2010-12-16 09:17   좋아요 0 | URL
바람이나 꿈이 살면 살수록 희박해져가는 현실이 고단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고님 말씀처럼 충전제같은 느낌도 들고 말입니다.^^

겨울이 추워야 제 맛이라고들 하지만 몇해만에 온몸이 긴장하는 날씨네요.
어흐....춥다.....ㅋㅋㅋ

2010-12-24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7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명언 - 멋진 인생을 위한 15가지 지혜
알렉스 로비라 지음, 박선영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만약 인생을 값지게 사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 조건 등을 따져 봐야 될 테고 마음의 상태를 드려다 봐야 할 테다. 하지만 자신에게 닥친 인생의 역경과 세파를 극복하는 방법 혹은 자세는 반드시 일정한 나름의 틀을 만든다. 아직 가보지 못한 미래의 불확실한 범주에 해당하는 영역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그 틀은 견고해지거나 혹은 허물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주어진 선택의 상황이 불확정적인 순간일수록 인간은 두려움에 빠지거나 불안해지고 막연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마음의 문제라는 간결한 문제만 남게 된다. 마음은 실체는 없으되, 상황을 움직이는 강력한 구심점이 된다. 마음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안다면 아마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든든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하며 단련시키는 방법은 다양하게 공존한다. 그 중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인 위대한 인물들의 행적이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때론 그것이 일화의 형태로 메시지의 형태인 명언으로 이어지고 연결되기도 한다. 한 번 쯤 명언에 대해 아무런 저항 없이 크게 공감한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지 싶다. 나는 명언을 남긴 역사적 가치의 위상보다 그 순간의 절실함 또는 삶을 바라보는 진정성에 눈길이 오래도록 머물곤 한다. 상황을 주도하는 힘,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에너지가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모티브가 되었으리라. 그것을 우리는 지혜라고 부르며 삶을 추동하는 에너지라고 지칭한다. 현명함에 대해,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에 대해, 자유로운 삶을 위해 지혜는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

 

이처럼 멋진 인생을 위해 우리는 위인들이 남긴 행적을 거듭 되살펴 보게 된다. 이러한 이유가 진부한 소재로 치부되는 이러한 류의 책을 일축시키는 내재된 힘이다. 이 책 <내 인생 최고의 명언> 또한 분명한 진리를 다룬다. 격언이나 명언이 퇴색되지 않는 이유가 실체적 경험을 통해 검증되고 공감되었기 때문이다. 저자 알렉스 로비라는 이러한 가치에 대해 고무적으로 작용하고 판단하였으며 그만의 프리즘을 통해 알고리즘을 분해하여 해석하여 놓았다.  위대한 선인들의 고민과 사색의 추출물에 대해 인생을 관조하는 거대한 공감에너지로 바꾸게 만드는 알렉스의 이 책은 강한 영감을 불어 넣어 주기에 충분하다. 지식정보화사회에 사는 현대인의 어지럽고 혼탁해진 마음을 정화시켜 주고 희석시켜 주는 것으로 최고의 명언은 참된 값어치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생을 멋지게 만드는 순간을 '태도(attitude)'에 함축시키고 있다. 좋은 태도가 좋은 운을 불러 모으고 멋진 인생을 사는 첩경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태도가 몸에 밴 사람들의 공통점에 대해 그는 9가지 습관으로 분류했다. 긍정적인 마음자세, 남의 탓 하지 않기, 실수로부터 배우기, 언제나 자신감, 생생하게 꿈꾸기, 잘 참고 잘 결단하기, 자발적인 의미부여,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기, 행복 전도사와 같은 자세를 가리킨다. 각각의 자세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보편적인 진실이다. 그것이 비록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글로, 소설로 쓰여졌다할지라도 명징한 진실을 향한 돋을새김처럼 되뇌고 반복되어도 변질되거나 오염되지 않는다. 태도는 곧 행동을 유발하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생각은 감정과 이성을  대변하는 관념이다. 풀이해서 보면 관념은 마음이다.

 

그러하기에 문제는 저자의 반듯한 주장처럼 자세와 태도를 만드는 생각, 즉 마음에 있다. 이 책을 구성하는 총 15장에 함축된 내용들의 목적이 바로 마음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역경을 극복하고 한계를 이겨내는 힘에 대해 일갈하며 강렬한 열망을 분출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긍정력에 대해 논하는 배경 또한 마음을 세우는 것에 향한다. 불가능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그것을 할 수 있었다.(p.84, 앨버트 아인슈타인) 어렵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시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p.110, 루사우스 세네카) 가능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불가능한 것을 재차 삼차 시도하는 것은 값진 일이다.(p.131, 헤르만 헤세)

 

마음은 때론 신념의 다른 모습이다. 신념은 인간이 가진 본질적 자유에 대해 존재감을 부여한다. 신념은 인간을 추동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며 그 바탕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내며 인생을 경이롭게 만든다. 나는 이성의 힘보다 사랑의 힘을 더 신뢰한다. 사랑이 값진 이유는 삶을 윤택하게 하고 살아가는 것에 목적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순간을 위해 알렉스는 명석한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지혜와 힘과 지식의 비밀은 겸손이다. (p.142, 어니스트 헤밍웨이) 부족한 것들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없기 때문이다.(p.154, 다니엘 디포)

 

이 책의 전체적인 맥락에 의하면 인생을 사는 의미는 사랑으로 집약된다. 사랑은 다정함으로 겸손을 깨우고 겸손은 감사를 뒤따르게 한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의 연결고리는 행동이라는 틀을 갖추고 그 틀은 습관이 되어 인격이 될 것이다. 인격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 되며 태도를 만들게 됨은 분명하다. 이렇듯 인생에 대해 어떻게 살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숙명이다. 비단 이 책이 일러주는 방법에 대해 식상해 할지라도 자신만이 갈고 닦은 마음의 지도를 다듬고 겸허한 순간을 수용하는 진실한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나위 없다. 그렇지만 그들이 남긴 명언 한 마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한 번 쯤은 읽을 가치가 높은 책임은 분명하다. 다른 계획들을 세우다가 지나가 버리는 것이 인생이다. (p.198, 존 레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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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0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정적인 마음자세, 남의 탓 하지 않기, 실수로부터 배우기, 언제나 자신감, 생생하게 꿈꾸기, 잘 참고 잘 결단하기, 자발적인 의미부여,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기, 행복 전도사" - 좋은 얘기 맞네요.
행복 전도사만 빼고. 저는 이상하게도 행복 전도를 대놓고 내세우면 위화감이 느껴져요.
왜 그럴까요? ^^

마음은 신념의 다른 모습. 행동도 그런거 같구요. 아마 행동이 더 그렇겠죠. 마음은 인식하는 거지만, 행동은 무의식까지 짬뽕되어 나도 모르게 본심이 나와버리는거니까. 신념이란거, 나도 모르게 형성되는 것도 많이 있잖아요.

곡우님, 눈이 왔어요. 좋은 날 되셔여!

穀雨(곡우) 2010-12-09 15:42   좋아요 0 | URL
마고님 말씀처럼 행복을 전한다는 것은 좋은 일인데,
위화감이 느껴지는 현상.....아이러니하죠...^^
아마 지나친 논리나 주장을 펴기 때문이 아닐까해요.
공감할 수 있는 틀, 나와 너를 인정하는 틀이 있어야 행복 또한
바로 설 수 있지 않을까해요.

아...제가 있는 곳은 눈이 귀한 곳이예요. 대신 바람이 세차지요.
어제 오늘 모공을 자극하는 바람에 혼났더랬지요...^^

2010-12-09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0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딜리버링 해피니스 - 재포스 CEO의 행복경영 노하우
토니 셰이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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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배달한다는 표제, 살갑지만 엉뚱하다. 분명 고객서비스를 최상의 질 좋은 품질로 보답하겠다는 취지인 것은 알겠으나 어딘지 모르게 물커덩 거리는 이물감은 불편하다. 경쟁사회에서 고객 붙잡기는 다름 아닌 생존의 치열한 전장에 비유되곤 한다. 생존하느냐 아니면 도태 당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은 회사의 존망과 직결되어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 바로 고객서비스라는 의미다. 그래서 요즘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친밀하고 거부감 없는 감성에 호소하는 트렌드로 바뀐 지 오래다. 그것에 핵심가치는 기업의 신인도 제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고객의 믿음을 붙잡는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보다 어렵다. 각양각색의 까다로운 고객에서부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얄미운 고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을 상대로 신뢰의 연결고리를 이어간다는 것은 척박한 토양에 씨를 뿌려 결실을 기다리는 것처럼 지치는 일이다. 그러하기에 말만 번지르르한 온갖 미사어구를 갖다 붙인 넘쳐 나는 광고에 별 다른 감흥이 일지 않는 것도 이미 체념된 학습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서비스를 좌지우지하는 고객의 마음 얻기란 어떻게 근접하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행복을 배달하겠다는 야무진 모토로 세상을 상대하는 이 자신감의 근원은 어디서부터 연유하는 것일까?

 

나는 이 책 <딜리버링 해피니스>에서 그 해답을 엿보았다. 이 책의 저자 토니 세이는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뼈대를 제대로 짚어 냈다. 그가 '재포스'라는 인터넷 신발판매점을 운영하는 CEO이기 이전에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알아챘다는 사실이다. 이 책이 기존의 성공신화를 답습하고 일정한 테두리를 따라 가기는 하지만 그것은 형식에 불과하고 실제는 그가 깨우친 값비싼 경험의 소회라는 사실이다. 그가 오늘날 재포스를 뛰어난 역량으로 무장하고 엄청난 성공신화를 연이어 달성하고 기록을 갈아 치우는 아우라를 발하는 중심에 선 것도 그의 진정함이 낳은 결과물이다.

 

그의 신념은 매우 명쾌하고 분명하다. 그것은 '와우'하게 만들기란다. '와우'하기란 고객의 요구에 먼저 부응하는 한 발짝 앞선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기 위해서는 상황을 꿰뚫어 보는 유연한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토니 세이는 이러한 직원과의 상호관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밑거름으로 자율과 창조를 생명으로 여긴다. 자율을 근간으로 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다. 조직관계는 상하 수직적 관계를 시스템을 구축하는 필수요소이기에 관계의 망을 든든하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권한과 책임이 뒤따른다. 실제 대개의 조직문화는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성향에 구속당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기업의 존망과 성쇠가 달린 핵심적인 문제로 영업환경이나 기타 외부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진실은 기업의 내부적 환경이 크게 좌지우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토니 세이는 기존의 기업이 가지는 보수적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문화를 선도하는 것에 집중했음을 그는 말한다.

 

기업문화, 먹고 살기 위한 문제를 떠나 현대인에게 일의 가치를 일깨우는 근본적인 문제다. 현재의 사회문화 속에서 기업이 담당하는 역할은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키고 모이게 만드는 중요한 준거집단이다. 집단적 가치를 누군가의 일방적인 명령이나 권위에 의해 움직이는 시대는 지났다. 이러한 사실은 일하기 좋은 직장에 드는 기업들의 특징들을 보면 대동소이하다. 그러므로 토니 세이가 자신의 모든 정성을 기업문화가꾸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것이 외부적인 힘을 키우는 것이며 자신감 넘치고 진정성이 부여된 활기찬 기업으로 바꾼다는 이치를 깨달은 것, 이것이야말로 눈여겨 볼 가치다.  그가 젊은 나이와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특별한 사례라는 것을 별론 으로 하더라도 삶의 대항해를 위한 위대한 항해술을  인간관계로부터 찾았다.

 

따라서 행복을 배달한다는 명제는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전달자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됨을 알 수 있다. 고객의 기쁨을 위한 일련의 일들이 결국 자신의 행복을 구하는 일이 되고 행복을 위한 일은 소명의식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물신주의사회에서 이러한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따지고 보면 모든 일의 시작은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에 주목한다면 진실한 마음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신비한 힘을 지닌 에너지의 총체인지 모른다. 나는 토니 세이의 활달하고 열려 있는 긍정의 사고에 고무되었다. 그와 대면한 적은 없지만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금세 긍정에너지에 흡수당하고 삶이 새롭게 보일 것처럼 그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매너리즘에 빠진 당신, 이 책을 보라. 세상이 열리고 새로움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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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3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3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0-1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전 님의 리뷰에 '와우'하게 되는걸요~
이 책 여기저기서 봤었는데,행복을 사물화 한 것이 맘에 안 들었었거든요.
리뷰를 보니,사물화라기 보다는 객관화라고 봐야 겠는걸요~^^

穀雨(곡우) 2010-10-14 09:00   좋아요 0 | URL
자본주의에 대한 빈틈을 메워 나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질지상주의가 아닌 삶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게 포장이 되었건 형식에 치우친 내용일지라도
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더불어 말이지요.^^
 
후진타오 이야기 - 겸손의 미덕으로 미래를 바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8
박근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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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세는 영웅을 낳고 독재는 투사를 낳는다는 격언이 있다. 영웅은 고난과 역경이라는 숱한 담금질을 통해 벼려지고 빛을 발하는 법이다. 그래서 영웅의 이야기는 그 어떤 것보다 현실적이고 마음의 울림이 크게 와 닿는다. 그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불평을 긍정으로 바꾸는 공통의 분모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슈퍼맨신드롬에 빠져 사는지 모른다. 현세의 리더나 영웅은 특별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무모한 발상처럼. 따져 보면 심각한 판단오류를 우리는 범한다. 그들과 우리가 무엇이 다른 지를 살피기 이전에 그들에게 있는 능력을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그 모양새에 따라 쓰임이 다르다. 소위 강점이라는 요소를 하나씩은 반드시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강점은 덮어 두고 영웅의 행위만 닮고자 답습한다. 이것은 시간낭비이자 그릇된 결과를 도출해 내는 잘못된 출발이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아는 것이 최선이라는 손자의 유명한 말처럼 우리를 알고 그들을 아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원칙 없는 수용은 목적 없는 삶과 같다. 건전한 사고를 통해 위대한 리더나 영웅의 이야기를 보탠다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처럼 금상첨화라 하겠다.

 

        이 책은 명진 출판에서 기획된 청소년역할모델시리즈 8번째로 중국의 국가주석 후진타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후진타오는 제4대 중국주석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알다시피 중국은 공산주의체제를 수호하는 변형된 자본주의국가다. 중국은 지난 4반세기동안 개혁과 혁신을 통해 죽의 장막을 걷어냈다. 그 속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표창하며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뛰어든 태풍의 힘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이런 중국의 힘은 광활한 국토와 50개 소수민족이 배출해 내는 뛰어난 인재의 힘에서 비롯된다. 인재는 철저하게 가리고 쓰며 밑바닥부터 다지고 올라서야하는 검증의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물론 태자당이라 칭하는 개국공신의 자녀에 대한 우대가 있기는 하나 극히 미약하여 대부분의 인재는 치열한 경쟁이 수반된다. 이와 같이 후진타오는 중국 공산당 역사상 유래가 드문 아래로부터의 성공과정을 밟은 인물이다. 이러한 후진타오의 배경이 현재의 중국을 이끌고 다스리는 원천이다.

 

        책은 후진타오의 출생을 시작으로 해서 현재까지를 갈무리한다. 독자층을 감안하여 평이하게 풀어 쓰고 민감한 사안은 부드럽게 넘겼다. 주어진 조건이나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는 지에 포커스를 맞추어 놓았기에 핵심을 추출해내기가 무엇보다 쉽다. 누구나 읽어도 부담 없이 다가선다. 인물에 대한 해석이 현재의 드러난 사실만을 기점으로 기술되면 수평을 유지하기 힘든 난제를 탁월하게 서술해 냈다. 그래서 저자 박근형의 글쓰기는 후진타오를 더욱 빛나게  발하는 시너지효과를 냈다.  행적에 대한 인과관계가 분명하다는 것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도출해 내는 동인이다. 그러므로 저자가 추출해 낸 후진타오의 강점은 겸손이다. 겸손은 참는 것이 아니라 배려를 통한 상대방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따라서 겸손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조화롭게 바라보는 최고의 미덕중에 하나다. "그 재능이 칼이라면 겸손은 칼집입니다."는 저자의 통찰처럼 거친 재능도 겸손을 통해 단련된다. 이렇듯 이 책의 테마는 겸손이다.

 

        후진타오는 위대한 리더가 그러하듯 소신과 원칙을 분명히 세웠다.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 불평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재능을 가치 있게 사용할 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런 평소의 습관은 어려웠던 매 순간마다 슬기롭게 극복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화약고나 다름없는 티베트서기로 나아갔을 때에도, 칭화대학을 졸업 후 문화대혁명의 미명아래 노동자의 신분으로 전락했을 때에도 그는 굴복하지 않고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결정을 즐겼다. 이처럼 후진타오는 주위의 에너지를 긍정에너지로 바꾸었다. 그에게는 난제를 푸는 취미라도 있는 것처럼 편한 길보다는 어려운 길일수록 더욱 강했다. 후진타오의 또 하나의 강점은 긍정이다. 무모한 긍정이 아니라 진심이 충만한 긍정이었다. 그가 믿은 긍정의 힘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것과 같다. 하지만 한번 믿으면 변절하지 않는 지속력이 다르다. 우직하게 통 크게 믿어 주위 사람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그의 인화술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또한 후진타오는 끊임없이 준비하는 생활을 거듭했다. 기술자의 신분에서 정치가로 거침없는 승리를 거듭할 때에도 그는 미래를 준비했다. 어느 순간 어느 곳에서라도 필요한 능력을 겸비하기 위해 자신을 독촉하고 강화시켰다. 이렇듯 성공한 리더의 유전자DNA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양이다. 생물학적 차이가 전혀 없음을 알면서도 그들이 뛰어난 이유를 타고난 천부적 재능으로 모는 경향이 있다. 물론 우월한 유전인자가 영향을 미쳤다할지라도 후진타오와 같은 리더의 8할은 스스로 만들어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우리와 어떻게 다른 지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만들어 간다면 더 없이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현대의 영웅은 슈퍼맨의 능력도 아닌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다양한 개성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 서 간 그들의 생각과 습관을 통해 자신만의 것으로 체화하고 바꾸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후진타오는 겸손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좋은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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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
김은섭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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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 청년 실업율은 8% 내외로 약 400만명에 육박하는 바야흐로 청년백수의 시대다. 또 직장인 정년의 평균은 43.9세라고 한다. 엄청난 취업관문을 돌파해도 그 속에서 살아남기란 치열한 생존본능이 도사리는 약육강식의 천지다. 이처럼 현대인들의 밥벌이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레드오션 속의 생존을 건 사투는 우리를 억누르는 올가미처럼 쓸씁한 세상이다. 하지만 경쟁과 선택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사회적 관계이기에 외면할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외면은 도태를 부르고 도태는 추락이라는 살벌한 현실을 떠올린다면 생존의 문제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런데 이러한 무한경쟁속에도 목표와 좌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순항하는 이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들을 보면 능력이 월등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지 여간 부러운 게 사실이다. 팔색조의 능력을 무한과시하며 탐이 나는 인재로 아우라를 발하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모르는 어떤 비법이라도 있기나 한 것처럼 말이다. 만약 이러한 비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실제는 그들과 우리와의 차이는 지극히 미미한 습관의 차이라는 점이다. 그 해답은 책읽기다. 책은 사회를 압축하고 세상을 보는 지혜의 창이다. 책으로부터 파생되는 놀라운 진실은 뛰어난 석학이나 인재와는 비견할 바가 아니다. 세상의 모든 길은 책으로 통한다는 경구처럼 책에 모든 것이 있다는 진실은 변함이 없다.


       저자 김은섭은 파워블로그다. 그의 블로그는 연일 수천명이 넘나들며 관심을 보이는 영향력 있는 존재다. 그가 써 내려 온 책에 대한 리뷰는 어지간한 전문가의 실력을 주눅들게 하는 날카로운 비평과 체계적인 분류가 인상적이다. 카테고리별로 엮어 관심영역별로 취사선택이 가능한 소위 맞춤식 리뷰를 쓰는 대단한 독서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그의 인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넷의 무한확장성을 감안하더라도 그 파급력은 막강하다. 이러한 그의 인기의 비결은 시대적 트렌드에 부합하고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짚어 내는 키워드를 오롯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 김은섭은 책에 대한 통념을 새롭게 쓰고 길라잡이를 자청했다. 시간에 쫓기고 주입식 교육으로 책읽기의 방향을 잃은 직장인들을 위해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책읽기가 중요함은 누구나 다 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아는 것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현실에 안주하고 지키기 위한 삶을 견지한다면 책읽기는 요원해진다. 따라서 제 아무리 책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할지라도 시시껄렁한 책상물림을 위한 그들만의 이야기쯤으로 치부한다면 도태는 시간문제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어 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늘도 책과 소통하는 그들을 무슨 수로 당할수 있겠는가. 이처럼 책읽기의 트랜드를 바꾼 이 책은 치열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절차탁마의 본보기에 다름 아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총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사회 속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행복을 향해 다가가는 책읽기가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에 소개된 71권은 테마별로 소개된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엮은 책이기에 눈높이가 적당하며 적절한 안배가 인상적이다. 처세, 재테크, 경영학, 자기계발, 마인드, 부자학에 이르기까지 골구루 엄선해서 묶었다. 각 책에 대한 설명은 저자의 안목과 경험으로 버무러져 핵심만을 추출해 정제된 과정의 결과다. 이 속에서 스티브 잡스와 같은 열정과 버핏의 집념을 배운다면 우리는 성공에 성큼 다가선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을 대변한다는 사고는 위험천만하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오랜 책읽기를 통해 길러진 습관과 실천의지가 남달랐기에 오늘과 같은 경지에 도달한 것이므로 자신만의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행일치知行一致를 이루는 것이 책으로부터 얻은 올바른 비법의 완성이다. 저자 또한 하루 아침에 달인의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니다. 끝없는 질문과 의문을 책에게 던지고 책으로부터 얻은 해답을 현실에 적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21세기는 이야기가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한다. 이야기는 창의력을 통해 배출되고 창의력은 모방을 통해 나온다. 모방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책이라는 사실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불변의 진리다. 그러므로 책은 세상을 경영하고 통찰의 지혜를 얻는 유일무이한 신비의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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