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명언 - 멋진 인생을 위한 15가지 지혜
알렉스 로비라 지음, 박선영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만약 인생을 값지게 사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 조건 등을 따져 봐야 될 테고 마음의 상태를 드려다 봐야 할 테다. 하지만 자신에게 닥친 인생의 역경과 세파를 극복하는 방법 혹은 자세는 반드시 일정한 나름의 틀을 만든다. 아직 가보지 못한 미래의 불확실한 범주에 해당하는 영역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그 틀은 견고해지거나 혹은 허물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주어진 선택의 상황이 불확정적인 순간일수록 인간은 두려움에 빠지거나 불안해지고 막연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마음의 문제라는 간결한 문제만 남게 된다. 마음은 실체는 없으되, 상황을 움직이는 강력한 구심점이 된다. 마음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안다면 아마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든든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하며 단련시키는 방법은 다양하게 공존한다. 그 중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인 위대한 인물들의 행적이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때론 그것이 일화의 형태로 메시지의 형태인 명언으로 이어지고 연결되기도 한다. 한 번 쯤 명언에 대해 아무런 저항 없이 크게 공감한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지 싶다. 나는 명언을 남긴 역사적 가치의 위상보다 그 순간의 절실함 또는 삶을 바라보는 진정성에 눈길이 오래도록 머물곤 한다. 상황을 주도하는 힘,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에너지가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모티브가 되었으리라. 그것을 우리는 지혜라고 부르며 삶을 추동하는 에너지라고 지칭한다. 현명함에 대해,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에 대해, 자유로운 삶을 위해 지혜는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

 

이처럼 멋진 인생을 위해 우리는 위인들이 남긴 행적을 거듭 되살펴 보게 된다. 이러한 이유가 진부한 소재로 치부되는 이러한 류의 책을 일축시키는 내재된 힘이다. 이 책 <내 인생 최고의 명언> 또한 분명한 진리를 다룬다. 격언이나 명언이 퇴색되지 않는 이유가 실체적 경험을 통해 검증되고 공감되었기 때문이다. 저자 알렉스 로비라는 이러한 가치에 대해 고무적으로 작용하고 판단하였으며 그만의 프리즘을 통해 알고리즘을 분해하여 해석하여 놓았다.  위대한 선인들의 고민과 사색의 추출물에 대해 인생을 관조하는 거대한 공감에너지로 바꾸게 만드는 알렉스의 이 책은 강한 영감을 불어 넣어 주기에 충분하다. 지식정보화사회에 사는 현대인의 어지럽고 혼탁해진 마음을 정화시켜 주고 희석시켜 주는 것으로 최고의 명언은 참된 값어치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생을 멋지게 만드는 순간을 '태도(attitude)'에 함축시키고 있다. 좋은 태도가 좋은 운을 불러 모으고 멋진 인생을 사는 첩경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태도가 몸에 밴 사람들의 공통점에 대해 그는 9가지 습관으로 분류했다. 긍정적인 마음자세, 남의 탓 하지 않기, 실수로부터 배우기, 언제나 자신감, 생생하게 꿈꾸기, 잘 참고 잘 결단하기, 자발적인 의미부여,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기, 행복 전도사와 같은 자세를 가리킨다. 각각의 자세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보편적인 진실이다. 그것이 비록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글로, 소설로 쓰여졌다할지라도 명징한 진실을 향한 돋을새김처럼 되뇌고 반복되어도 변질되거나 오염되지 않는다. 태도는 곧 행동을 유발하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생각은 감정과 이성을  대변하는 관념이다. 풀이해서 보면 관념은 마음이다.

 

그러하기에 문제는 저자의 반듯한 주장처럼 자세와 태도를 만드는 생각, 즉 마음에 있다. 이 책을 구성하는 총 15장에 함축된 내용들의 목적이 바로 마음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역경을 극복하고 한계를 이겨내는 힘에 대해 일갈하며 강렬한 열망을 분출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긍정력에 대해 논하는 배경 또한 마음을 세우는 것에 향한다. 불가능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그것을 할 수 있었다.(p.84, 앨버트 아인슈타인) 어렵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시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p.110, 루사우스 세네카) 가능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불가능한 것을 재차 삼차 시도하는 것은 값진 일이다.(p.131, 헤르만 헤세)

 

마음은 때론 신념의 다른 모습이다. 신념은 인간이 가진 본질적 자유에 대해 존재감을 부여한다. 신념은 인간을 추동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며 그 바탕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내며 인생을 경이롭게 만든다. 나는 이성의 힘보다 사랑의 힘을 더 신뢰한다. 사랑이 값진 이유는 삶을 윤택하게 하고 살아가는 것에 목적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순간을 위해 알렉스는 명석한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지혜와 힘과 지식의 비밀은 겸손이다. (p.142, 어니스트 헤밍웨이) 부족한 것들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없기 때문이다.(p.154, 다니엘 디포)

 

이 책의 전체적인 맥락에 의하면 인생을 사는 의미는 사랑으로 집약된다. 사랑은 다정함으로 겸손을 깨우고 겸손은 감사를 뒤따르게 한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의 연결고리는 행동이라는 틀을 갖추고 그 틀은 습관이 되어 인격이 될 것이다. 인격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 되며 태도를 만들게 됨은 분명하다. 이렇듯 인생에 대해 어떻게 살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숙명이다. 비단 이 책이 일러주는 방법에 대해 식상해 할지라도 자신만이 갈고 닦은 마음의 지도를 다듬고 겸허한 순간을 수용하는 진실한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나위 없다. 그렇지만 그들이 남긴 명언 한 마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한 번 쯤은 읽을 가치가 높은 책임은 분명하다. 다른 계획들을 세우다가 지나가 버리는 것이 인생이다. (p.198, 존 레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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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0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정적인 마음자세, 남의 탓 하지 않기, 실수로부터 배우기, 언제나 자신감, 생생하게 꿈꾸기, 잘 참고 잘 결단하기, 자발적인 의미부여,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기, 행복 전도사" - 좋은 얘기 맞네요.
행복 전도사만 빼고. 저는 이상하게도 행복 전도를 대놓고 내세우면 위화감이 느껴져요.
왜 그럴까요? ^^

마음은 신념의 다른 모습. 행동도 그런거 같구요. 아마 행동이 더 그렇겠죠. 마음은 인식하는 거지만, 행동은 무의식까지 짬뽕되어 나도 모르게 본심이 나와버리는거니까. 신념이란거, 나도 모르게 형성되는 것도 많이 있잖아요.

곡우님, 눈이 왔어요. 좋은 날 되셔여!

穀雨(곡우) 2010-12-09 15:42   좋아요 0 | URL
마고님 말씀처럼 행복을 전한다는 것은 좋은 일인데,
위화감이 느껴지는 현상.....아이러니하죠...^^
아마 지나친 논리나 주장을 펴기 때문이 아닐까해요.
공감할 수 있는 틀, 나와 너를 인정하는 틀이 있어야 행복 또한
바로 설 수 있지 않을까해요.

아...제가 있는 곳은 눈이 귀한 곳이예요. 대신 바람이 세차지요.
어제 오늘 모공을 자극하는 바람에 혼났더랬지요...^^

2010-12-09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0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