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 도그마, 관점, 당파성은 사유의 본질적인 속성이지 결함이 아니다. 이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종합과 객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무지의 결과다.
지성의 반대말은 절충, 균형, 원칙..... 이런 사고들이다.

(.....)

자기 당파성도 모르고 상대방의 도그마도 모를 때, 균형 감각론이 등장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균형은 없다. 역사의 시작과 함께 저울이 부서졌기 때문이다.˝

- 정희진 <정희진처럼 읽기>에서


정희진의 이 문장을 참 좋아합니다
이 글이 제 마음속에 와 닿았던 이유는 항상 공부에 대한 후회와 갈증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어떠한 논점에서 뚜렷한 자기 입장과 소신이 없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입니다.


˝내가 ‘중용의 사람‘이 되고자 했던 노력은, 우리 사회의 가치를 내면화하고자 했기 때문도 맞지만, 실제로는 무식하고 무지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렇다. 어떤 사안에서든 그저 중립이나 중용만 취하고 있으면 무지가 드러나지 않을 뿐더러,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로까지 떠받들어진다. 나의 중용은 나의 무지였다.
중용의 본래는 칼날 위에 서는 것이라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사유와 고민의 산물이 아니라, 그저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는 것을 뜻할 뿐이다. 그러니 그 중용에는 아무런 사유도 고민도 없다. 허위의식이고 대중 기만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는 무지의 중용을 빙자한 지긋지긋한 ‘양비론의 천사‘들이 너무 많다˝

- 장정일의 <공부>중에서

시인 장정일은 무지를 밝히기 위해, 진짜 중용을 찾기 위해 마흔 넘어 공부를 시작했다 합니다.
그는 극단으로 가기 위해, 확실하게 편들기 위해 공부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정일과 정희진의 주장은 전 시대를 살아간 발터벤야민의 글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평가의 기법에 대한 13가지 명제 중에서

5. 사실성(객관성)은 항상 당파정신에 희생되어야 한다. 투쟁의 대상이 되는 사안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면 말이다.˝

- 발터벤야민 <일방통행로, 사유이미지>중에서



내가 지향하는,
엄밀히 말하자면 이 사회가 주입하는 균형감각, 절충, 객관화를 버릴 수 있다면?...


적어도 독서와 글쓰기에서만이라도. 그럴 수 있다면..

다시 말해,
‘객관성은 권력자의 주관성이고 가장 강력한 편파성‘이라는 비판에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내 ‘공부‘는 진일보했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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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1-22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범접할 수 없는 깊이에로의 다가감!!!👍

북프리쿠키 2019-01-22 10:13   좋아요 1 | URL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이야기같아요. 실천하기가 참 어려운 내용 같습니다. ^^;

꽃핑키 2019-01-25 0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찜만해두고 저는 여태 못만나 본 <정희진처럼 읽기>군요!!
발췌해주신 그 문장이 저도 참 좋네요 ㅋㅋ

북프리쿠키 2019-01-25 16:14   좋아요 0 | URL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읽어보시면 꽃핑키님도 좋아하실거라 생각이 드네요.^^

2019-01-25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2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9-02-04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설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이 설날이라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가정에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북프리쿠키 2019-02-04 16:48   좋아요 0 | URL
아고~요즘 뜸하다보니 명절 인사도 못 드렸네요~ 늘 인사 먼저 해주시고 흐 ^^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명절 되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막시무스 2019-02-0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정일 선생님의 중용에 관한 저 글은 정말 깊은 울림을 주는것 같아요!
즐건 설 명절 되십시요!ㅎ

2019-02-06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년 첫날 하루키와 JAzZ 한곡 어때요 ?





˝고상한 평론과 평가가 난무하는 미디어 세상에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것 좀 들어볼래‘ 라며 손을 내밀고 생각을 묻는다˝
- 카페 Jazz it up(방이점) 대표 김정욱




즉흥 연주만큼 즉흥적인 감상에 충실하면
재즈에게 편안히 다가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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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1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1-01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페라떼입미깡???책은 괜찮아요? 문유석 판사 추천이니~

북프리쿠키 2019-01-01 18:51   좋아요 1 | URL
라떼입니당ㅎ 죄송하지만 두권의 책은 궁합이 넘흐 잘 맞네요. 재즈잇업이 통사, 재즈에세이는 마코토의 유명재즈뮤지션 일러스트에다가 하루키의 취향을 버무려놨네요.

문유석 판사가 추천했군요.
하나 얻어갑니다^^
 

또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알라딘 서재에, 혹은 북플에 졸필이나마 끄적거릴 수 있었던 것은 다 이웃님들의 격려와 관심 덕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배우고 싶고, 닮아가고 싶은 분들 앞에서 겁도 없이 잔망스럽게 써 내려간 글들이 하나같이 부끄럽지만,
이 모든 게 재능 없는 이의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내년에도 열심히 읽고 쓰겠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이랑 책하나로 오랫동안 교감하고 감동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

내년에도 저의 말랑말랑한 허세 꿋꿋이 받아주시고,
이웃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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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6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이랑 2018-12-31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 님,
기분 좋은 마무리 되시고 건강한 새해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멀리 달리지는 마시고요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9-01-12 11:31   좋아요 1 | URL
별이랑님 새해에도 좋은 책과 따뜻한 인연 죽 이어가길 희망합니다.
새해 인사가 늦어버렸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다이제스터 2018-12-31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한 해 감사합니다. ^^
내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북프리쿠키 2019-01-12 11:33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께 추천받은 책들이 잠들어 있네요.
깊이 있는 책들이라 심호흡한번 하고 과감히 펼쳐야 되는데. 쉽지 않습니다. ㅎㅎ
올 한해도 닮아가고 싶네요. 건강하십시오..^^;

blueyonder 2018-12-31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올해와 마찬가지로 책과 함께 하는 행복한 새해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북프리쿠키 2019-01-12 11:35   좋아요 0 | URL
블류욘더님 감사합니다.
닉네임을 네이버지식인에 검색해봤더니 ˝블루 얀더 (color HEX값 : #5072A7)˝

어마무시한..설명입니다.ㅎㅎ
뜻이 뭘까요?

syo 2018-12-31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2019도 뜨겁게 함께해요^-^

북프리쿠키 2019-01-12 11:37   좋아요 0 | URL
언제나 치열하고 재간둥이신 쇼님 덕분에 한해가 즐거웠습니다.
올해도 재미있는 글들, 그리고 무심한 삶속에 찌릿한 깨달음을 주는 글들.
볼수 있을꺼라 기대합니다.^^;

서니데이 2018-12-31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9-01-12 11:40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황금돼지해도 돈 많이 버시고, 건강하시고,
일상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늘 우리곁에 있어주세요..^^;

겨울호랑이 2018-12-31 2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북프리쿠키 2019-01-12 11:47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새해 인사가 늦었네요.
늘 저에게 많은 본보기가 되는 분인데 소홀함이 이루 말할 수 없네요.ㅎㅎ
감사드리고, 올 한해도 겨울호랑이님의 향기 퍼뜨려 주시길..^^;

2018-12-31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unsun09 2018-12-31 2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북프리쿠키 2019-01-12 11:51   좋아요 1 | URL
문선님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예.
올 한해도 좋은 이웃으로 서로 의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12-31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랑말랑한 허세” 넘 좋다 그 표현~ㅎㅎ전 손 다쳐서 글쓰기도 독서도 밀려가는 듯 합니다 햐~Happy New Year!

북프리쿠키 2019-01-12 11:54   좋아요 1 | URL
이 말은 카알님께서 정해주신 거라..소중히 써먹을께요..ㅎㅎ
손은 다 나으셨는지요.?
근처에 있으면 이 핑계로 병문안 갔을텐데..이거 아쉽네요...ㅎㅎㅎㅎㅎ
새해에도 밝고 순수한 카알님의 교류 기대합니다. 그리고 좋은 글도요...^^

카알벨루치 2019-01-12 12:23   좋아요 0 | URL
근데 인제 기지개를 켜시고 활동하시는건가요? 아님 좀 더 은둔자로 사실 건가요?ㅎㅎㅎ

stella.K 2019-01-01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북프리쿠키 2019-01-12 11:57   좋아요 1 | URL
텔라님 잘 지내시죠?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_ _)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ㅋㅋ
그리고 올해는 출간 ? ㅎㅎㅎ

stella.K 2019-01-12 15:22   좋아요 0 | URL
헉, 우리 새해 인사 나눈 줄 알았더니 아닌가...?
왜 이렇게 오랜만이십니까? 이러시면 안 되는데...ㅠ
자주 흔적 남기실 거죠?ㅎ

출간은.....기도만 하고 있습니다.ㅠㅎㅎㅎ

cyrus 2019-01-01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랑말랑한 허세라는 표현이 좋습니다. 북프리‘쿠키‘니까 ‘달콤한 허세‘를 부려도 괜찮습니다..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9-01-12 11:59   좋아요 0 | URL
아하..달콤한 허세..이것도 괜찮은데요? ㅎㅎ
사실 허세를 좀 부리고 싶은데.. 제가 허세부릴만한 것이 책말고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근데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여기 알라딘에서 허세부리는게..뻔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라..
그래도 괜찮다면 올 한해 ~ 또..부려볼까요...? ㅎㅎ

단발머리 2019-01-01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19-01-12 12:0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잘 지내시죠?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모습 올한해도 보여주셔서
저에게 자극을 팍팍 주시길...^^;;
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꽃핑키 2019-01-25 0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앜!!!!!!!!!!!!!
쿠키님 2018년에도 알라딘 서재의달인! ㅋㅋ 왕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19-01-25 16:10   좋아요 0 | URL
와우~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ㅎ 감사드려요~
꽃핑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예. 늘 행복하시고 좋은 책 많이 읽으시길 ^^

2019-01-25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4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남무성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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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2-31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야기와 인사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북프리쿠키님의 금요일 독서모임 사진은 볼 떄마다 부러운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어요.
내일부터 새해입니다.
좋은 일들이 가정과 하시는 일에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연말과 새해를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18-12-31 16:4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복받으실껍니다.
제가 먼저 인사드린다는 것이 이렇게 또 ㅎㅎ
늘 변함없이 이 자리를 지켜주시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담백한 색채의 글들 내년 한해도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카알벨루치 2018-12-31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드뎌 정복하셨습니까? 조용히 야금야금 독서하시네요 나 손다쳐서 글쓰기도 독서도 ㅜㅜㅜ

북프리쿠키 2019-01-01 13:02   좋아요 1 | URL
조금씩 감상하면서 입문중입니다.^^ 손 어떻게 다치셨길래 ㅠ 우짜쓰까이..
멋진 기하학필체 당분간 못 보나요?? 언능 나숫고 돌아오소서^^

카알벨루치 2019-01-01 15:26   좋아요 1 | URL
다행히 왼손가락 베였네요 오른손은 괜찮습니다! 근데 독서도 글쓰기도 잘 안되네요 일년만에 반갑습니다 ㅋㅋ
 

김상욱쌤이 쓴 <김상욱의 양자공부> 뒷편에 더 읽을 거리를 보면, 양자역학에 대해 관심있는 독자들을 위해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 나 같이 입문단계나 일반독자를 위해 쓰여진 책만 골라서 포스팅한다.

 

 

1. 양자역학의 세계 : 처음으로 배우는 사람을 위하여

-가다야마 야수히사 지음, 김명수 옮김 / 전파과학사 / 2017년 6월

그러던 어느 주말, 여느 때처럼 광하문 교보문고의 과학 서적 코너를 뒤적이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 나의 인생이 결정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아마 이 책을 30번은 읽었을 것이다. 보고 또 보고 지금도 왜 그랬는지 모른다.

하이젠베르크가 단일 슬릿 옆에서 춤추며 불확정성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은 어린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후 지금까지 양자 역학을 이해하는 데에 내 삶을 바치고 있다.

 

 

 

 

 

2.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스티븐 호킹 지음 / 까치 / 1998년 5월

 

사실 첨단 물리학 책이 대중의 관심을 끈 것은 1988년 출판된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부터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렸다니 대박난 책이다. 양자 역학의 교양서적도 그 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그전의 책이 거의 없는 이유다.

 

 

3.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최무영 지음 / 책갈피 / 2008년 12월

한 권 읽을 시간도 없다고 하실 분들을 위해 이 책을 권한다. 우리나라에 이 정도의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최무영 교수님께서 교양 과정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4. 불확정성
데이비드 린들리 지음, 박배식 옮김 / 시스테마 / 2009년 3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를 중심으로 양자 역학 전반기의 역사를 정통적인 방법으로 소개한다.

양자역학에 문외한인 사람에게 적합할 것이다.

 

 

5. 양자 혁명
만지트 쿠마르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14년 4월

 

 

이 책이야말로 기다리던 책이다. 누가 나에게 양자역학 역사책 한권만 추천해 달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소개한다.

양자 역학 역사의 후반부보다 전반부를 다루는 데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솔베이 회의의 진행 상황을 날짜별로 자세히 소개해 놓은 것이 흥미롭다.

물리학자가 봐도 재미있을 만큼 깊이와 재미를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책이다.

 

 

6. 불멸의 원자
이강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6월

 

 

양자 역학에 얽힌 여러가지 뒷이이갸기가 맛깔나게 펼쳐진다. 역시 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글맛도 무시할 수 없다.

 

 

7. 닐스 보어
짐 오타비아니 지음, 김소정 옮김, 릴런드 퍼비스 그림, 이강환 감수 / 푸른지식 / 2015년 4월

만화책이라 우습게 보지 말기 바란다, 웬만한 책보다 뛰어나다

 

 

8. 만화로 쉽게 배우는 양자역학
이시가와 겐지 지음, 이희천 옮김, Kawabata Kiyoshi 감수 / 성안당 / 2017년 5월

 

9.만화 양자론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오세웅 옮김, 마츠노 도키오 그림, 김병일 감수 / 멘토르 / 2012년 2월

2009년 일본에 머물 때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보고 부러워했었는데 어느새 국내에 번역되어 나왔다.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가볍게 읽을 만하다.

 

 

10. 그래비티 익스프레스
조진호 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11. 게놈 익스프레스
조진호 지음, 김우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니 조만간 양자 역학의 걸작 국내 만화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 이 책을 쓸 당시 출간되지 않았으나, 현재 판매중이다.

 

 

 

 

 

 

김상욱 쌤은 양자역학을 이해했다고 하는 사람은 천재거나, 아니면 정신병원에 가야 될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행이 난 둘다 아니다.

우린 이해했다는 말을 쉽게 한다.

양자역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완전한 이해란 없다. 그 이해는 우리 인지체계 안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인지체계란 얼마나 협소한 것임을 안다면 쉽게 이해했다라는 말을 쓸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린 공부한다. 확률적으로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이다.

 

문과생으로 지난한 앞날이 예상된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 그리고 불편한 진실은 나에게 살아갈 힘과 자양분을 제공한다.

한번쯤 언급되었던 책들은 지금 당장 읽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돌아돌아서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다. 그 맛을 알기 때문에 물리학을 전공하거나 해박한 소양을 갖고 계신 분들앞에서 감히 이렇게 소개해 보았다. 물론 책 소개는 김상욱 쌤의 소개니까.

 

오늘도 이웃님들께 좋은 뽐뿌질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뽐뿌질의 영향은 또 나의 지갑을 가볍게 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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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2-15 1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자극하시는 북푸리쿠키님! 양자역학 ~하악!

북프리쿠키 2018-12-29 11:14   좋아요 0 | URL
아..어렵네요..^^;
그래도 생소한 분야는 언제나 우리의 자양강장제이지요...ㅎㅎㅎ

서니데이 2018-12-19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서재의 달인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8-12-29 11:1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축하드립니다.
남은 연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 잘 하시길..^^;

카알벨루치 2018-12-24 2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저씨~어디어디어디 계신가요???? 요즘 가정에 넘 충실한가요!? 아님 회사가 놓아주질 않는가요?? 아님 해외라도 힐링여행가셨나유? 어서 돌아와서 말랑말랑한 허세와 글로 우릴 즐겁게 해주소서! 북프리쿠키님덕에 알라딘에 잘 적응했습니다 추천해주신 무진장 많은 역사서 ....언제 읽을꼬...ㅋㅋ그래도 좋아요 암튼 너무 감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시고 맛난거 마니마니 잡수세요^^

북프리쿠키 2018-12-29 11:17   좋아요 1 | URL
허세가 잠시 고갈되어 재충전하고 왔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북플활동을 안했는데 근..한달정도 된 듯한 느낌..ㅎㅎㅎㅎ
저야말로 카알님께서 관심주시고, 땡겨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은 한해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글, 기분좋은 자극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남은 연말 잘 보내시고, 가정내 두루두루 평안하시길..^^;

카알벨루치 2018-12-29 11:19   좋아요 0 | URL
우아 진짜 한달 아니 일년은 된 듯 하네요! ㅎㅎㅎㅎ영달되신거 축하드립니다 ^^

AgalmA 2018-12-26 0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파과학사 책 재밌는 거 많은데 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이북으로 싸게 나와서 몇 권 샀는데 <양자역학의 세계>랑 <4차원의 세계>도 사서 재밌게 읽고 있지요^^

북프리쿠키님 서재의 달인 되신 거 축하드리고, 내년에도 뜻깊은 도서 가득하시길^^/

북프리쿠키 2018-12-29 11:19   좋아요 0 | URL
아..아갈마님의 추천작이라..이거 거부하기 힘들군요..ㅎㅎ
추천 감사드리고, 꼭 사보겠습니다.
아갈마님의 깊은 덕력에 올해 조금 더 가까이 가보도록 노력할께요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고 연말 잘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