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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4편 이인 제사
논어 제5편 공야장 제오

2편의 강해가 실려 있는 제3권입니다.

˝자유로운 고전풀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 자유를 구속하는 기존의 주석에 대한 치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논어의 주석은 엄청난 통시적 축적태이며, 그것은 동시에 각 시대에 있어서의 공시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통적 주석을 총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는 필로로기의 능력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논어를 말해서는 안된다.˝ -2001년 4월6일 아침 낙산재에서 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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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중국일기 5 - 세기의 대결 도올의 중국일기 5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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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기 5권에서 장학량의 일생담을 엮었다.

장학량(1901~2001)은 과거 우리가 고구려 최고의 영역을 차지한 땅과 비슷한 동북지역 3성을 총관할하는 사령관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1931년 일본이 만주에 쳐들어왔을 때 

중국 전체를 통틀어 육해공군과 30만의 정예군인으로 이루어진 최고의 동북군이 아무런 저항(부저항)도 하지 않고 단 하루만에 

점령당하였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3개 중대에 불과한 일본군에 의해 엄청난 파괴와 무참한 살육을 당해가면서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를 포함하여 동북의 역사에 관하여 너무도 무지하다.

그런데 책에서 도올 선생이 말한 것처럼 중국인들에게도 동북의 역사는 중국역사의 메인스트림으로 파악하는 시각이 별로 없는지라 

그들도 마찬가지로 무지하다는 평설은 실로 놀랍다.

위급상황에 총을 잡고 앉아서 괴멸되는 군인의 역사는 이 지구가 개벽된 이래 장학량의 부저항 단 한건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은가?

실로 책을 읽어가며 그 이유가 너무나 궁금했다.

이 이야기는 예전에 JTBC에서 방영한 차이나는 도올 12강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내용이었지만 

동북(똥뻬이)의 사망, 그들에게 우리의 경술국치와 같은 날인 9.18사변(우리가 흔히 만주사변이라 일컫는 역사 용어를 중국인들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은 여태 살면서 처음 공부한 내용이었다. 또 부끄럽고 또 희열을 느낀다.

왜냐하면 이 스토리를 알지 못하면 우리의 독립운동사의 연결고리와 그 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인즉, 동북이 총 한번 잡아보지 않고 대수부가 함락되어 그 이듬해 30만에 달하는 동북항일의용군이 조직되지만 상부조직과 최고의 전투물자들이 날아가버린 지라 일본군에 의해 무참히 괴멸된다. 결국 이 동북항일의용군이 발전하여 동북항일유격대, 인민혁명군과 합세하여, 1936년 "동북항일연군"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조직 속에서 김일성이라는 또 하나의 소년장군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동북항일연군....이 말은 꽤 우리에게 낯설지 않을 것이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에 흠뻑 빠진 때가 있었다. 그 때 일본이 발악을 하던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로 넘어가던 즈음, 우린 도저히 대한민국 땅에서는 찍소리도 못할 시기였다.

우리 독립운동은 대부분 만주에서 텃밭을 일구어 투쟁을 해 왔는데, 그 때 만주가 장학량의 땅 동북임을 감안하면, 동북의 운명이 우리 독립운동과 함께 했음을 이해해야만 한다.

동북항일연군이 산속에서 일본이 토끼몰이를 하듯 가장자리부터 싹 훑어 괴멸시키는 방법으로 당한 최후는 누구라도 분기탱천할 역사적 사실이다.

(태백산맥에서 마치 빨치산을 괴멸시키는 방법과 동일한 것은 일본 전략을 그대로 배워온 것이라 추측한다.)


장학량의 일생에 장개석은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한다.

만주사변과 이후 서안사변, 그리고 중국의 근 현대사는 장개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 또한 현대 중국과 대만을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일 것으로 그 피상만 바라보게 된다.

도올은 장개석을 이렇게 평한다.

"이승만은 주요정적을 그냥 암살해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장개석은 이승만보다는 교활의 차원이 더 대륙적이었다. 장개석의 전략은 '띄워놓고 병신 만드는 것'이다" -198쪽


장학량을 띄어놓고 병신 만들어 동북을 내어준 것이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부저항정책"이라는 것의 역사적 함의, 그리고 그것의 실제적 결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장개석이 몰랐을 리 없고 그 이후 일련의 쇼를 통해 국제연맹에 호소하는 더러운 거짓 행위는 일본에게 나라를 판 이완용처럼 일본에게 똥뻬이를 할양한 것의 뒷배 때문이었다.

그런데 거시적으로 보면 결국 장개석은 동북을 공산당의 텃밭으로 만드는 우를 범한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암튼, 그 거대한 땅 동북이 최고의 병력과 최고의 공군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본군대 몇 천명에게 하루만에 고스란히 내준 만주사변의 이해는 관심있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우린 기실 한번도 역사를 배우면서 이 사실에 대해서는 단 한줄밖에 배우지 못했다.

우리의 학습권이 정치 이데올로기로 인해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1931년 만주사변" 외우기에만 급급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잊을만하면 망언을 일삼는 이 땅의 친일파들 제발 아래 도올 선생의 글을 읽고 정신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네오리버랄리즘을 외치는 유수 대학의 학자들이 이러한 일본의 강점역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시각을 제시하고, 또 반민특위를 좌절시킨 이승만을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로 숭상하고, 그 정권의 역사를 보수정권의 자랑스러운 뿌리로 존중하려고 한다. 설령 일본의 식민지 정책이 우리 민족의 역사의 근대화 과정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치자.! 허나 그러한 테크니칼한 역사의 공과는 모두 도덕적 반성이 선행된 이후의 사소한 역사기술의 문제일 뿐이다. 어찌 근본을 망각하고 말폐를 미화할 수 있겠는가? 일본의 수상을 지낸 우익수장 타나카 카쿠게이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9.18과 만주국성립에 만족하고 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조선과 만주는 지금도 일본의 영토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날강도짓을 근원적으로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족협화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많은 일본인이 무의식의 담론으로 보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좌,우를 논하지 말자. 여,야를 논하지 말자! 경복궁 앞에 일장기가 또다시 걸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은 이 민족의 상식이요. 당위요. 정의가 아니겠는가! " - 191쪽






덧붙임. 5권이 완결이 아님. 책의 말미에 제 6권으로 이어집니다!! 라고 분명히 !

이 책의 출판이 2015년임을 감안하면 5년 동안 제6권이 나오지 않았는데, 도올 선생님...제 6권은 언제 나오나요? 

(도올 선생님의 책은 시리즈인 경우 대부분 미완성인 경우가 많음, 논어도 글코, 노자도 글코.)

한강 다리가 폭파된 것은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30분이다. 그런데 이승만은 이미 그 전날 6월 27일 새벽 3시에 경무대를 쥐새끼처럼 아무도 모르게(군부, 국회의 사람들과 의논치 않았다.) 빠져나와 서울역에서 특별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뺏다. 그것도 대구까지 갔다가 ‘지나치게 멀리 왔다‘는 지적에 따라 열차를 되돌려 대전에 내렸다. 충남지사관사에서 여장을 풀고, 마치 그가 서울에서 서울을 고수하기 위하여 분투하고 있는 있는 "쌩거짓말방송"을 했고, 그것은 27일부터 서울중앙방송국에서 광파되었다. 한강다리 폭파는 군사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우행이다. 철교는 폭약불발로 제대로 끊어지지도 않았고, 인도교는 소개명령 없이 폭파되었다. 당시 최대 800명으로 추산되는 시민과 50여 대의 차량이 함께 폭파된 것이다. 참혹한 처사라 아니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한강 이북에 있던 우리 국군이 4만 4천명이나 증발되어 버리고 마는 비극이 초래되었다.

일본인들은 항상 침략을 할 때 그냥 노골적으로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구실을 만드는 자작극을 벌인다. 야비한 위장의 천재라고 할까 둔재라고 할까?(...) 우리가 일본이 자국의 과거사에 대한 근원적 반성을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행태의 근원적 단절을 요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일본인의 후손들을 스스로 잘못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보수세력은 이러한 일본을 옹호해주려는 멘탈리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탄할 일이다. - 172쪽

장개석은 일본과 싸울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그가 진정으로 싸우고 있는 것은 국내정적들이었다. 그는 일본의 침략으로 조성되는 비상국면을 활용하여 정적을 타도하는 것만이 그의 주요관심사였다. - 208쪽

나도 내 서재에 수십만 권의 장서가 있는데, 카드를 만들어 놓지 않은 채 내 기억에 의존하여 책을 찾고 있다. - 312쪽

사적인 이야기는 많은 왜곡과 일시적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본인의 구술이 본인의 역사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가장 부정확한 엉터리일 수가 있는 것이다.(...)
장학량이라는 역사적 인격체는 기실 우봉지가 없으면 탄생되지 않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품격이 높은 여인은 남성에게 "매혹"을 던져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여인의 마력은 남자의 존재의 저변에 소리없이 스며든다. - 314쪽

남자는 기실 여자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다. - 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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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2010년 전면개정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7년 여름에 시작해서 2019년 겨울에 마무리.
완독을 견인한 건 <책 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 덕분이다.
13장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하면서
힘든 적도 있었지만 집중해서 읽는다면 꽤나 매력적인 내용들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간혹 긴 문장 중에 한글인데도 불구하고 독해가 어려웠던 부분들이 나타나는데, 용어의 어려움보다는
번역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그래도 전문 분야의 책을 100프로 이해하고 넘어갈 생각은 없으니(과학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전체 맥락의 관점으로 본다면 무시해도 되는 정도다.

한권의 책을 읽고 저마다의 감상이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집중해서 한번에 읽어냈느냐, 아니면 오랜 기간 띄엄 띄엄 억지로 읽어냈느냐의 경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분명 집중해서 단기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의 매력은 더욱 더 커지지 않을지.
그리고 앞으로는 표면상으로 이타적 또는 비이기적으로 보이는 동물의 행동에 대해 ‘종의 이익을 위해서‘진화했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을 만큼의 수준을 갖게 될 것이다.


뒤늦게 완독하고 감상을 적는 게 좀 진부한 맛이 있어 쑥스럽지만 이 책을 읽은 이웃들이 리처드 도킨스의 다른 저작, 예컨대 <확장된 표현형>을 수고로이 찾아 읽는 이유를 알 것 같다.











˝ 그는 ‘자기복제자‘(번식의 과정에서 엄밀한 구조가 복제되는 실체)와 ‘운반자‘(죽음을 면하지 못하고 복제되지 않으나 그 성질은 자기 복제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 실체)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인식하도록 우리에게 강하게 호소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요한 자기 복제자는 유전자 및 염색체의 구성 요소인 핵산 분자(보통은 DNA분자)이다. 전형적인 운반자는 개, 초파리 그리고 인간의 몸이다.
거기서 만일 눈과 같은 구조를 관찰한다고 가정해 보자. 눈은 분명히 보는 것에 적응되어 있다. 눈이 진화한 것이 누구의 이익 때문인가라고 묻는 것은 이치에 들어맞는 질문이다. 도킨스는 이에 대해 유일한 합리적인 대답은 눈은 그 발생의 원인이 된 자기 복제자의 이익을 위해 진화했다고 말한다. 어느 쪽이든 나처럼 설명을 위해서 그는 집단의 이익보다 개체의 이익으로 생각하는 편을 강하게 좋아하기 때문에 자기 복제자의 이익만을 선호했을 것이다˝ - 543쪽 [존 메이너드 스미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확장된 표현형의 서평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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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길 수 없고말고. 그걸 옮기기는 불가능해. 우리의 일생에서 그 어떤 특정한 시기의 삶에 대한 지각을 옮길 수는 없다구. 그 삶의 진실, 그 의미 그리고 그 오묘하고 궤뚫는 본질을 구성하는 것 말이네. 그걸 전달하기는 불가능해. 우리는 꿈을 꾸듯이 살고 있으며, 그것도 혼자서....˝ - 62쪽



딸아이 발레수업 기다리며 조금씩 읽었다.
발췌한 문장에서 또 한번 인간의 한계와 어리석음, 만용을 되돌아본다.
우린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혹은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아야한다.

은유 작가의
˝글이 삶을 초과하지 않도록,
글로써 삶에게 덤비지 말자˝는 글은
언제나 내 삶의 모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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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프리모임(12월 3주차)

- 참석 : 쿠키, 요물, 앤, 타니아, 슬
- 장소 : 핸즈커피 운암호수점
- 책 : 파과, 파라다이스1, 이성과감성, 죄와벌,
청춘의독서, 암흑의핵심


이번 주는 함지산 초입에 새로 생긴 핸즈에서 만났다.
공기 좋은 곳이긴 한데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들리는 곳이라 애들에, 연세많으신 분들이 많아 어수선해서 책읽는 장소로는 별로였다.


글치만 이번 주말 아침도 운동으로 시작해서
책과 커피로 마무리해서 참 좋다.
고마운 마음 북프리님들께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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