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주말입니다.

<일본인 이야기1> 과 <서중석의 현대사이야기3>을 번갈아 읽고 있네요.

일본인 이야기는
일본이 처음 유럽 네덜란드와 접촉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총 6권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현재 2권까지 나와있네요.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는 총20권으로 완간되어 있고, 3권은 해방과 민간인 학살편을 지나 ˝조봉암과 이승만, 평화통일 대 극우반공독재˝편입니다.

책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전 한강에서 주검으로 돌아온 손정민군 사건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버지의 침착하고 현명한 대처에 존경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 사건의 진실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국가기관과 언론이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또한번 체감했습니다.
무섭더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더 없어지고, 무력해지고, 체념해 질 수 밖에 없더군요.

우린 이 사건에서 잊고 있었던
엄청난 사실! 하나를 배웠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각자 다를 수 있겠지요.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역사책, 특히 현대사를 읽을 땐 항상 꼼꼼히 살펴야 될 것입니다.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으니까요. 이처럼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반론과 투쟁, 희생의 과정이 있었음을,
˝진실˝을 덮기 위해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수단을 쓴다는 것, 배우고 배웠지만 또 잊어버리고, 잊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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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석 교수님의 책, 중고로 나올때마다 조금씩 사들이고 있습니다.
총 20권 중에 1,2,6,8,9,19(5권) 모았고(읽는 건 요원해 보입니다..),

벽돌책(1400여페이지) <일본제국패망사>를 낚았습니다.

브루스커밍스..뭐 보는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강한데, 한국현대사에 많은 영향을 준 책은 틀림이 없습니다.
<한국전쟁의 기원>을 읽기 전에 <한국현대사>를 먼저 샀습니다.

늘 일본사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속시원히 풀지 못한 관계로,
김시덕님의 <일본인이야기> 시리즈를 모으고 있습니다. 1권입니다.

그리고, 늘 애정하는 민음세계문학전집 중
이디스워튼의 <이선프롬>.

책은 점점 이쁘게 출판되고,
책 읽을 체력과 시간은 점점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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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1-06-06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책은 이쁘고 체력은 줄어들어요ㅜㅜ 조금만 피곤해도 눈이 침침해서 읽기가ㅜㅜ

저도 일본 제국 패망사 샀는데 언제 읽을 수 있을까요…. 북쿠키님 리뷰 기다릴게요^^

북프리쿠키 2021-06-07 09:18   좋아요 1 | URL
ㅎㅎ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눈이 침침하이 ㅠ.
일본제국패망사...아마 요정님이 먼저 읽으실꺼 같습니다 ^^ 제가 리뷰 기다릴께요
 

˝노인의 인생은 다름 아닌 모아놓은 시간, 살아진 시간, 이미 살아 생기를 잃어버린 시간이다˝ - 37쪽


˝늙었다는 것 혹은 늙어간다는 것을 감지한다는 말은 요컨대 몸, 그리고 우리가 영혼이라 부르는 것 안에서 시간의 무게를 느낀다는 뜻이다.˝- 38쪽


˝죽음은 그를 공간에서 통째로 들어내리라. 그 자신과 그의 몸에서 남는 것을 탈공간화하면서, 그에게서 세상과 인생을 앗아가리라. 그에게서, 세계에 있는 그의 공간을 빼앗으리라. 바로 그래서 늙어가는 사람은 다만 시간일 뿐이다. 그러니까 노인은 전적으로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이자, 시간의 소유자이며, 시간을 인식하는 사람이다.˝- 39쪽


˝내 인생의 의미는 곧 무의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저 뭉쳐진 시간덩어리다. 현실은 예전의 가능성을 깨끗이 씻어버렸다. 정작 다루고 싶었던 실체는 더는 주무를 수 없다. A는 후회했다. 그저 변두리에만 머물러산 산 인생을, 이제 모든 것을 놓쳐버린 지금 물끄러미 바라보는 벽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다시는 오지 않으리˝˝-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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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아메리의 1968년도작.
이 책 중고를 사기 위해 1년 정도 기다린 듯 하다.
수많은 책들이 인간의 죽음에서 비롯된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유독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장아메리 작가의 깊이, 그리고 책 제목 ˝늙어감에 대하여˝ 부제, ˝저항과 체념사이에서˝가 너무 와 닿았기 때문이랄까.

목차의 제목이..끌리는건
나도 늙어가고 있는 걸 몸소 체감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더 오래 늙어감, 그 지속의 현상들에서 저항과 체념의 모순을 탐색하는 과정이
하루에도 몇번씩 느껴질 때,
진정 ˝철학˝을 배울 나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목차를 살펴보면
˝살아있음과 덧없이 흐르는 시간˝
˝낯설어보이는 자기자신˝
˝타인의 시선˝
˝더는 알수 없는 세상˝
˝죽어가며 살아가기˝ 로 짜여져 있다.


솔직히 죽음보다 죽어간다는 점이 두렵고, 죽어가기 전에 죽음과의 타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그 부조리를 겪는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이 책이 위로가 아닌 진실을 이야기해주길..
목차의 깊이만큼 내용도..기대해본다.


˝내가 다루고자 하는 물음은 나이를 먹어가는 인간이 시간을, 자신의 몸을, 사회를, 문명을, 그리고 궁극적으로 죽음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는 점이다˝ - 6쪽


˝ 한걸음씩 차분하게, 어둠 속을 더듬어 헤쳐나가면서 나는 늙어가는 사람들이 언제나 바랐던 희망, 곧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안타깝지만 깨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속절없이 늙어가는 사람에게 그 쇠락을 두고 ˝귀족과 같은 우아한 체념˝이라거나 ˝황혼의 지혜˝ 혹은 ˝말년의 만족˝이라는 말 따위로 치장해 위로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 굴욕적인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 8쪽


˝우리가 만나는 그는 오랜 세월끝에 다시금 사회적으로 쓸쓸한 새벽에 익숙해졌으리라. 이미 오래전에 허영이라는 이름의 시장, 한때 그가 코미디언으로 활약한 시장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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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21-05-09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과 머그잔이 깔맞춤이네요..^^
늙어가는 것도 슬픈데, 왜 속도마저 점점 빨라지는 것일까요?

북프리쿠키 2021-05-10 10:52   좋아요 1 | URL
아 그렇네요. ㅎㅎ 속도...이거야 정말..ㅠ

페크(pek0501) 2021-05-1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어 보인다, 라고 생각하는 페크.^^
 

도올의 신간 ~동학이야기.
제대로 책 내셨네요. 많이 기다린 분야입니다. 동경대전 역주라~~
노자만큼이나 도올선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학˝이 무엇인지 그 정수를
맛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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