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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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서모임 선정책입니다.
모임에 제 닉넴이 ˝요조˝라서
이번 2번째 읽을 땐 깊이있게
읽어야 되겠네요.

제가 사랑하는 책중에
손꼽히는 책이라 그런지
간만에 책이 맛있습니다.

문득 다자이오사무와
에겐쉴레의 인생도
닮은 꼴이 아닐까 싶네요.

모두들 힘내기 위해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긍정의 다짐을 해보지만
인간은 역시 불행이 가득한 들판에 핀 애처로운 꽃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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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ㅈ님께 선물받은 책입니다.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어 좋은 점은 그 사람(부모든 누구든 간에)이 나에게 해준 것과 나쁜 것을 분리해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기대와 실망이 뱅글뱅글 돌며 함께 추는 왈츠와 닮았다. 기대가 한 발 앞으로 나오면 실망이 한 발 뒤로 물러나고 실망이 오른쪽으로 돌면 기대도 함께 돈다. 기대의 동작이 크면 실망의 동작도 커지고 기대의 스텝이 작으면 실망의 스텝도 작다. 큰 실망을 피하기 위해 조금만 기대하는 것이 안전하겠지만 과연 그 춤이 보기에도 좋을까?-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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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1976년 박정희가 기자 회견에서 직접 이야기한, 국민을 기만한
포항 석유설,

이것도 유신체제수호라는
정치적 목적이 없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었다.-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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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설에서 읽은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옮겨봅니다.


사람들은 새해를 거창한 변화의 시작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 삶을 바꾸는 것은 피하고 싶은 고통을 이겨낸 조용한 반복이다




끝없는 경쟁속에서 자기 삶의 박자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비교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고 스스로의 호흡에만 귀를 기울이는 하루키의 고독한 달리기는 닮고 싶은 삶의 태도다




하루키의 달리기에서 나의 하루하루 달리기에서 나는 인간이 자기 삶을 견디는 방식, 목표보다 리듬을 지키는 삶, 빨기 가는 것보다 그만두지 않는 선택을 배운다. 새해의 시작에서 우리는 무엇을 다짐해야 할까. 더 빨리 가겠다는 결심보다 더 오래 가겠다는 약속, 더 많은 것을 이루겠다는 목표보다 끝까지 가보겠다는 태도, 그러므로 새해는 거창한 출발선이 아니어도 괜찮다, 다만, 다시 운동화 끈을 묶는 시간이다. 조용히, 묵묵히, 자기 삶의 속도로 달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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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모임에 선정된 책으로 체코 여행 이후 더욱 더 애착이 가는 책입니다.

좋은 기회로 2번째 재독하는 책입니다.


책의 표지는 프란시스 피카비아 <열대>라는 작품입니다.



피카비아의 <열대>는 사랑하는 이들의 고통을 기괴한 아름다움으로,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내 안의 모든 것 나만 없는 나의 세계, 수많은 눈을 가졌어도 영원히 볼 수 없는 진실, 강렬한 키스, 뜨거운 포옹, 눈부신 태양과 푸른 강 빛나는 열대, 끝없이 자라는 나무, 매혹적인 선인장 가시, 나는 아름다운 괴물을 사랑했다.


여자와 남자는 서로에게 외계인일까? 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괴물과 같이.


프란시스 피카비아(1879~1953)는 말했다


나는 바람에게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는 아름다운 괴물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은 가능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인간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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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가벼움과 무거움 중 p.9 ~40



뒤집어 생각해보면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모든 모순 중에서 무거운 것-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하다.



사람이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번 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바로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토마시는 독일 속담을 되뇌었다.

ein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손에는 두꺼운 책 한권을 들고 있었다. 톨스토이의 <안나까레리나>였다.



그는 자신은 어떤 여자든간에 한 여자와는 살 수 없고 오로지 독신일 경우에만 자기 자신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당시 토마시는 은유란 위험한 어떤 것임을 몰랐다.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 된다.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그는 여자를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했다. 두려움과 갈망 사이에서 어떤 타협점을 찾아야만 했고, 그 타협점을 그는 '에로틱한 우정'이라 불렀다. 그는 애인들에게 이렇게 못을 박았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 대한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는, 감상이 배제된 관계만이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당신은 모든 점에서 키치와는 정반대라서 당신을 사랑하는 거야. 키치의 왕국에서 당신은 괴물이야. 미국 영화나 소련 영화에서 당신 같은 사람은 파렴치한 역할 밖에는 할 수 없을 거야.


토마시는 생각했다. 한 여자와 정사를 나누는 것과 함께 잔다는 것은 서로 다를 뿐 아니라 거의 상충되는 두 가지 열정이라고.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이 욕망은 수많은 여자에게 적용된다), 동반 수면의 욕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이 욕망은 오로지 한 여자에게만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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