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최세희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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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귀족 아가씨의 성장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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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생거 수도원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최인자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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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남녀 관계, 소설의 관습과 편견 등 가볍지 않은 문제들을 재치 있게 녹아냈다는 대목이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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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 행복서사의 붕괴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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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사무사책방 시리즈 일곱 권 중 네 번째 도서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는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이 생겨났다. 공주.. 누구나 꿈꾸고 바라는 공주를 말하는 걸까? 흔히 보아오던 세계명작에서 등장하는 공주는 '공주는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난다. 이 책에서 명작 속 공주님과 같은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는 걸까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설화공식에서 행복의 추구 주체는 남성 주인공이고, 여성 주인공인 공주는 말이 주인공이지 추구 주체가 획득하려는 대상일 뿐이다. 공주설화에서는 신분 변화와 지위 상승이 주요 모티프다. 공주를 구하고 많은 권력을 쟁취하는 건 왕자나 공주를 구한 남자다. 공주를 얻으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와 권력, 그로 인한 신분 상승이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이런 내용은 텔레비전 속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참 씁쓸하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이야기지 않을까 한다.

뭔가 아는 이야기에 빗대어 설명하면 금방 이해가 된다. 특히 설화 이야기나 공주 이야기, 난쟁이 이야기 등 읽어봤거나 들어봤음직한 제목의 책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내용들은 재밌게 느껴졌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4부의 내용을 더 신나게 읽어내려 갔다 하겠다. 책 읽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e-book이 많이 등장하고, 대형 서점이 하나 둘 사라지는 현실에서 아직도 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재미'는 서사의 상호교환과 기억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하는데 진짜 재미가 없다면 책을 손에 잡는 횟수도 줄어들겠지? 인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이 나온 게 40년 전의 일이라고 하는데 책의 운명은 쉽게 끊어질 것 같진 않다.


사무사책방 시리즈 중 세 권의 도서가 도정일 작가의 책이다. 세 권 중 두 권을 읽었지만 인문학은 왜 이리 어렵게만 느껴질까? 나머지 한 권의 인문학 에세이를 즐겨보고 다시 재독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은 작가님의 '뜨거운 실천이성'의 인문 에세이.. 어렵지만 끝까지 도전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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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조이스 박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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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어릴 적 즐겨보던 주말 만화영화 중 하나였던 기억이 난다. 빨강 머리 앤.. 이 책은 제목만 마주해도~ 앤이 진짜 예쁘지 않았지만 통통 튀는 발랄함과 거침없는 발언, 수줍은 듯 보이지만 할 말 다 하고, 친구와 우정을 쌓아가고, 길버트와 뭔가 잘 되길 바랐던.. 그런 풋풋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제목만 봐도 기분 좋은 빨강 머리 앤이 영어로 돌아왔다. 빨강 머리 앤을 읽다 보면 와닿은 문장도 많고 밑줄 긋고 기록하고 싶은 문장도 많이 만난다. 특히나 상상력 가득한 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처음 들었을 땐 '뭐야~ ' 싶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느낌이 새롭다. 그런 앤의 목소리를 원문과 마음의 뉘앙스까지 읽어주는 책이 바로 <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다.

"And people laugh at me because I use big words. But if you have big ideas you have th use big words to express them, haven't you?" big words는 어렵고 추상적이고 황당무계한 말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실에서 소소하게 나누는 말들을 small talk라고 하는 걸 생각해 보면, 이 big이 어떤 뜻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마음 착하고 거절 못 할 것 같은 매튜 앞에 말 많은 소녀의 등장, 아이도 처음인데 조잘거리는 앤의 속사포 같은 말들로 정신없었을 매튜의 표정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Marilla loved the girl as much as she had loved the child, but she was conscious of a queer sorrowful sense of loss." 마릴라는 옛날의 그 아이를 사랑했던 것만큼 이 소녀도 사랑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슬픔과 상실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원서로 읽는 빨강 머리 앤의 느낌은 어떨까? 이 책에서 소개된 문장들을 해석한 느낌이 그동안 읽어왔던 책의 느낌과 사뭇 달라 원서로 도전해보고 싶단 욕심이 막 생긴다.

영어하곤 친하지 않아 아직도 울렁증이 있지만 영어 좀 잘했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열공을 하는 것도 아닌데 영어 공부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책을 통해 앤의 대사 원문과 그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한글로 된 책 내용만 읽었지 그런 느낌이 있는 문장들이었는지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알고 읽으니 느낌이 참 새롭다. 이래서 또 영어 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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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무더위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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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무더위

제목처럼 한여름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 가득하겠지? 했지만.. 7월부터 12월까지의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지며 재미를 더해주는 단편이다. 와카타케 나나미의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네 권의 시리즈 중 세 번째로 만난 <조용한 무더위>는 너무 짧아 아쉽지만 '오~~'하게 만드는 내용이 더 많았던 책이라 하겠다.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 와카타케 나나미. 무겁지 않은 필치로 일상생활 속에 감춰진 인간의 악의를 묘사하는 데 정평이 나 있고, 유능하지 않은데 불운하기까지 한 여탐정 '하무라 아키라'를 만날 수 있는 시리즈다. 이 전에 읽은 이별의 수법도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 세 번째 만난 조용한 무더위가 더 재밌게 느껴졌다. 아직 남은 녹슨 도르래도 읽을수록 재밌는 살인곰 서점 시리즈라 기대가 더 크다.

게릴라성 호우가 있던 어느 날, 대로변에서 대형사고를 목격한 하무라는 아수라장이 된 도로 상황 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뒤집어진 소형차로 향해 소지품을 꺼내 유유히 사라진 한 여성을 목격하며, 숨진 차주의 어머니로부터 사라진 유품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 '파란 그늘'이다. 생사가 오가는 현장에서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물건만 집어갈 수 있을까.. 참 의아했던 내용인데 그녀를 쫓으며 밝혀지는 뒷이야기는 더 가관이었다.

음주 뺑소니 사고로 재활치료를 받게 된 아들의 어머니가 출소한 가해자의 행적을 뒤쫓아 달라 부탁하는 '조용한 무더위'. 그를 뒤쫓으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장면을 목격하고 뒤쫓는 과정에서 헬멧을 쓴 오토바이 습격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가해자. 인과응보인 건가? 병원으로 실려가는 바람에 가해자를 쫓는 일은 일단락되었지만 짧게 일하고 돈도 벌고.. 하무라의 날인가 싶다.

호시노 구루미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달라는 무라키 요시히로. 이미 살해당했다 뉴스에 나오는 그녀에 대해 그녀를 괴롭혔던 상사에 대해 알아 보라 하질 않나.. 알아봐달라 부탁한 이가 인질극에 등장하질 않나.. 인질극에, 구루미의 사망 용의선상에 오르는 '소에지마 가라사대'. 혹시나 범인인가? 생각했던 무라키를 붙들고 있는 인물, 그가 범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호시노 구루미를 죽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이 단편에선 풀어가는 과정도 그럴듯했지만 마지막 문장에서 '아하~'하게 만든다. 제일 재밌었던 단편이었다.

사건을 의뢰하는 과정도, 의뢰하는 내용도 천차만별, 뭘 이런 걸 다 의뢰해? 하는 사건도 있지만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하무라의 행적을 함께 좇다 보면 지루할 틈 없이 후딱 지나가버리는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녹슨 도르래를 만나러 가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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