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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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아는 즐거움을 느껴볼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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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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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모든 것이 F가 된다'로 시작했던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마지막 책을 끝냈다. 이공계 미스터리는 처음 접해서 너무 난해하거나 이해가 안돼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시리즈 첫 책에 등장했던 마가타 시키 박사가 다시 등장하는 <유한과 극소의 빵>. '모든 것이 F가 된다'에서 잔인함을 보여줬던 마가타 시키 박사가 이번 책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내심 궁금했더랬다.

마가타 시키 박사와 나노크래프트 사장 하나와 리키야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노크래프트로 초대받은 모에는 친구들과 함께 향하다 이전 마가타 시키 박사의 연구소에서 일했던 시마다 아야코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나노크래프트에서 근무하다 갑자기 해고를 당했고 모에를 만나 이야기하던 중 시드래건 사건을 언급한 모에에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해 준다. 시마다의 후배가 사체를 목격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사체가 사라졌던 사건.

하나와 리키야가 정해준 호텔에서 통화한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 마가타 시키 박사는 사이카와가 탄 기차에 전화를 걸고 모에와의 통화를 도청했음을 짐작한다. 모에는 호텔에서 이상한 글이 적힘 메모를 발견하고 하나와 리키야를 만나러 갔다가 술을 마신 후 정신이 몽롱함을 느꼈고 어느 순간 몸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마가타 시키 박사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을 잘 못하던 모에, 사이카와 교수와 통화도 하고, 교회로 들어가는 하나와의 비서 신조 구미코를 목격하고 잠시 후 들리는 비명 소리에 친구들과 달려간 교회 안에는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사체가 있었다.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나왔다가 구미코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다시 들어간 교회 안엔 사체가 사라지고 없다. 그 자리엔 사체의 일부분인 팔만 남아 있었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과 모에는 마지막 사체가 사라지는 걸 목격한 신조 구미코의 방으로 찾아갔고 옷 갈아 입기 위해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들어간 신조 구미코의 방에서 쿵쾅거리고,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 구미코도 살해 당했다. 누구였을까? 분명 구미코의 방에 범인이 함께 있었던 것 같은데.. 도망칠 곳도 없는 구미코의 방에서 어떻게 사라진걸까?





우와~ 마지막 이야기라 그런지 정말 긴장 상태가 끝까지 갔다. 모에와 사이카와를 불러들인 마가타 시키 박사. 이 사람이겠지? 하며 짐작했던 범인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혹시?라는 의문이 자꾸만 따라다니게 만들고, 잔인함의 극치를 선물하는 마가타 시키 박사의 모습은 끝까지 적응되지 않았다.

뭔가 새로운 이야기로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가 짠~ 하고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다. 8월부터 만났던 이공계 미스터리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긴 시간 이어 온 대장정을 마무리 하며 새로운 책이 또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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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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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기 위해 제일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는 <노르웨이의 숲>. '양을 쫓는 모험', '태엽 감는 새', '언더그라운드', '1Q84'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 1Q84는 선물 받은 책인데 아직 고이 모셔두기만 한 상태. 언젠간 읽겠지 하며 바라보기만 한지 벌써 10년이 지나버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제대로 다 읽은 것은 '태엽 감는 새' 세 권의 시리즈가 처음인데 뭔가 난해한 느낌을 참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 하겠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으로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노르웨이의 숲>.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 세계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고 하는 작품이라 큰 기대를 안고 시작했다.

서른일곱 살의 와타나베는 함부르크행 비행기 안에서 '노르웨이의 숲' 연주를 들으며 과거를 회상한다. 열여덟 살의 그때로 돌아간다. 표시되지 않는 곳에 우물이 있다며 사람들이 사라지면 우물에 빠졌을 거라 생각한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나오코를 떠올렸다. "나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내가 존재하고 이렇게 네 곁에 있었다는 걸 언제까지나 기억해 줄래?"라고 부탁하던 소녀 나오코.

나오코는 와타나베의 친구 기즈키의 여자친구였다. 기즈키를 통해 알게 된 나오코는 와타나베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해 주며 더블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던 친구 기즈키가 돌연 자살을 했다. 충격에 빠진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만난 나오코와 특별한 대화도 없이 거닐기만 하다 애매한 애정을 나눈 후 나오코는 사라졌다. 다시 연락이 닿은 곳은 요양원에 있는 나오코였다.

같은 대학을 다니는 미도리와 노트를 빌려주는 것을 계기로 친해지게 되고 친구라고 생각했던 미도리가 사랑이었음을 깨닫는 와타나베. 나오코에 이어 두 번째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녀에겐 남자친구가 있다. 뭐지? 남자친구가 있는데 와타나베에게 좋아한다고 하다니! 하지만 오랜 시간 와타나베와 만나면서 정이 들었던 거겠지? 너무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던 기즈키와 나오코는 그 세계에 오랜 시간 갇혀 있지 않았나 생각됐다. 깨치고 나오지 못한 미성숙한 존재로 남아버린 기즈키와 나오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던 인물이 나오코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스무 살의 그들은 많이들 불안정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들을 통해 불안정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까?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자욱한 숲속을 연상케 하는 젊은 날의 우리들의 모습이 이들과 닮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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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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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하나 둘 모이고 조사를 시작했다. 하나와 리키야를 만나러 가기 위해 사용했던 교회 안 엘리베이터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그곳이었는데.. 모에가 착각했던 걸까? 마쓰모토의 사체가 사라지는 걸 목격했던 신조 구미코를 조사하기 위해 찾아간 그의 방. 분명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들어갔던 구미코가 5분 사이에 살해됐다. 경찰이 버젓이 밖에 있었는데 누가 그런 대범한 짓을 저질렀던 걸까?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는 것 같은 <유한과 극소의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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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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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MIDNIGHT 세트로 만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제목은 익히 알고 있는데 작가 이름은 너무나도 생소하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외에도 '보물섬'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아무래도 책 제목만 유명세를 치렀다 보다. 정말 너무 생소한 작가 이름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원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줄인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변호사 어터슨과 엔필드가 나누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골목을 지나다 기괴해 보이는 집에 사는 이상한 사내에 대한 이야기를 엔필드가 들려준다. 소름 끼치게 기괴한 외모를 가진 남자가 소년과 부딪혔는데 남자는 넘어진 소년을 그대로 밟고 지나가버린 이야기다. 그를 쫓아가 소년에 대한 합의금으로 100파운드를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수표로 써 준 곳에 서명이 어터슨의 친구이자 고객인 지킬의 것이었다는 것.

이미 지킬로부터 자신이 죽거나 행방불명이 되면 모든 재산을 하이드에게 상속하라는 유언장을 받았던 어터슨. 이를 이상히 여긴 그는 하이드를 만나 봐야겠다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국회의원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된 이가 하이드였다. 하지만 이미 하이드는 사라진 후였고 지킬은 하이드가 남겼다는 편지를 보여주며 이제 나타나지 않을 거라 안심시키는데...

약물을 통해 인간이 가진 선함과 악한 본성을 분리하려 했던 지킬 박사. 악함 속에 숨은 인간의 추악함이 점점 선을 잠식해 계속 약을 찾게 되는 지킬 박사다. 혼자 고립된 상태가 아닌 이상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면, 그 속에 숨은 본성을 가감 없이 드러낼 존재를 만들어내면서 쾌감을 느꼈던 걸까?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개의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수없이 많은 가면을 쓰고 벗는 사람들이기에 사람의 이중성을 다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아닐까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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