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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라 -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 기념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스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 모든 출판을 금하셨다고 한다. 법정 스님의 책을 솔직히 많이 만나지 못했다. <무소유>는 워낙 유명한 저서라 알고 있지만 그 외의 책은 잘 모른다. 법정 스님이 열반하시고 10년이 된 지금, 묻힐 수도 있는 스님의 이야기를 '스스로 행복하라'로 만난다.
난 기독교인이다. 다시 종교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열심을 다할 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지만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즐거워했다. 그래서일까? 종교인이 쓴 책은 참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읽고, 깨닫고, 생각하고, 적용하고... 그냥 좋은 말씀이다.. 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사소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울림이 달랐다. 스님들이 하시는 말씀은 마음의 평안이 느껴지기도 했다. 기독교인이라 해서 타 종교를 배척하고 싶지는 않지만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지껄이는 종교인을 보면 욕도 아까울 정도다.
이혜인 수녀님의 책, 법정 스님, 혜민 스님, 아잔 브라흐마의 책 등등.. 읽으면 읽을수록 진국인 책을 만나기도 한다. 어떤 책은 '이걸 왜 이제 읽었을까.. 딱 1년 전에 읽었다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했던 책도 있었더랬다. 법정 스님의 열반 10주기 특별판 <스스로 행복하라>. 나 스스로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을 다스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인간의 진정한 봄은 어디서 옵니까?
묵은 과거를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때
새로운 움이 틀 수 있습니다.
출가는 경제 논리가 아니라 진리를 삶의 원리로 삼습니다.
출가는 세상에게 달라지라고 말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달라지겠다고 다짐합니다.
출가는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에 이르는 길입니다.
인간은 본디 자유로운 존재이며,
존재의 궁극적인 목표도 자유입니다.
일상에 매몰된 그런 눈과 귀와 마음이 아니라
눈 속의 눈으로, 귓속의 귀로, 마음속의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티 없이 맑은 심성을 지닌 사람만이
어떤 현상에서나 살아 있는 진리를 발견한다.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은 서로 다른 종교 속에서도
하나의 진리를 발견하고, 닫힌 마음을 지니게 되면
하나의 진리 대신 차별만을 무수히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