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며시 다가오는 사랑 1
이치루노 노조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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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의 어느 산속에 알려지지 않은 닌자 마을이 있다. '모모치 일파'로 불리는 이들 닌자 일족 대부분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닌자 대신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골칫덩어리로 여겨지는 루카가 어느 날 마을 수장의 부름을 받는다. 수장은 모모치 일파가 100년 넘게 섬겨온 텐마 가문의 후계자 츠바키를 지킬 닌자로 루카가 발탁되었다고 알린다. 츠바키를 만난 루카는 첫 만남 때부터 그의 미모에 반하는데, 츠바키는 자기보다 훨씬 작고 귀여운 루카를 남동생 취급하며 루카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이렇게 엇갈린 이들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 


텐마 가문은 우츠키, 타카미 가문과 함께 고대 일본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세 가지 신기(神器)를 각각 하나씩 지키고 있다. 텐마 가문이 지키는 신기는 '보검'인데, 이 검을 노리는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공격을 해오기 때문에 츠바키를 비롯한 가문 사람들 모두가 검도를 비롯한 무술에 능통하고 닌자의 도움도 받고 있다. 루카는 비록 자신을 남동생처럼 여기지만 첫눈에 반해 버린 츠바키를 지키기 위해 시종일관 사방을 경계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려고 한다. 그런 루카의 모습이 '츤데레' 같아서 귀엽고, 보검을 사수하는 어려운 책임을 맡고 있지만 밝고 순수한 츠바키가 사랑스러워서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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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밀크 2
타카다 로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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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여성 아오바 요모기는 15년 경력의 소설가이다. 요모기는 어느 날 편집자로부터 좀 더 어른스러운 작품에 도전하는 의미에서 여성전용업소를 주제로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그런 소설은 쓰고 싶지 않다"라며 거절한다. 하지만 종종 만나서 성관계도 하는 전 남친 시노노메로부터 곧 결혼할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요모기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얄궂게도 편집자가 말한 여성전용업소였다. 


주저하며 찾아간 그곳에서 요모기는 뜻밖의 인물을 만나는데 그는 바로 요모기가 가사 도우미로 고용 중인 청년 카네시로다. 그 날 밤 이후 요모기는 카네시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 타카다 로즈의 만화 <상냥한 밀크> 2권은 카네시로가 낮에는 가사 도우미로 밤에는 '세러피스트'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요모기의 복잡한 심경을 그린다. 


여성전용업소에 관한 연재 소설의 1화를 완성한 요모기는 편집자로부터 주인공 여성은 리얼리티가 충분한데 상대방 남성은 리얼리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적을 받고 어두워진 요모기의 표정을 읽은 카네시로는 요모기의 고민을 듣고 '제 이야기를 쓰세요'라고 말한다. 요모기는 창작자의 윤리를 앞세우며 카네시로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카네시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은 건 아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 너무 재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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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밀크 1
타카다 로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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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경력의 소설가인 35세 여성 아오바 요모기는 일도 연애도 안 풀리는 상태다. 일적으로는 출판사 편집자에게 학생들의 연애나 젊은이들의 방황 같은 청춘물에서 벗어나 좀 더 어른스러운 작품에 도전하는 의미에서 여성전용업소를 주제로 써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고민하는 중이다. 연애 면에서는 한때는 담당 편집자였고 옛 애인이기도 한 시노노메와 일단은 친구로 지내고 있지만 몇 년 째 종종 성관계도 하면서 질척거리는 상황이다. 


요모기는 현상유지를 바라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변화를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때 마침 떠오른 것이 마침 편집자가 말한 여성전용업소였고, 홀린 듯 들어간 그곳에서 의외의 인물과 만난다. 그 인물은 바로 요모기가 사는 집의 가사 도우미가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임시로 와주고 있는 청년 카네시로. 나이 차이도 큰 데다가 그를 고용한 입장이라서 그동안 카네시로를 성적인 대상으로 보지 않았던 요모기는 뜻밖의 장소에서 그를 만나고 오묘한 설렘을 느낀다.


타카다 로즈 작가의 만화는 처음 읽는데 작화도 좋고 내용도 만족스러워서 앞으로 계속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요모기와는 나이도 비슷하고 이런저런 상황도 비슷해서 그런지 공감이 잘 되고(그거 외에는 공통점 없음. 자가도 없고 ㅠㅠ), 카네시로 군이 나의 최애와 성격이나 말투, 표정 등이 너무 비슷해서 볼 때마다 두근두근했다(작가님 혹시 최애가? ㅎㅎ)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수위가 높을 것 같지만 적어도 1, 2권의 수위는 높지 않다. 어른스럽고 차분한 여성향 로맨스 만화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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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PPP 8 - 개막
마폴로 3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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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피아니스트 오토가미 가쿠온이 낳은 일곱 쌍둥이 중 한 명이지만 천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버림 받은 범재 라키가 천재인 여섯 쌍둥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 <PPPPPP>의 대단원이다. '4 on 4 피아노 배틀'이 끝나고 히노 사다메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교회에서 이벤트 후 실종된 솔라치카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각자가 이벤트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배움의 천재인 히노 사다메는 앞으로 더욱 피아노에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한편 엄마를 위해 일곱 쌍둥이가 다 함께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던 라키는 그 약속을 이룰 수 없게 되자 극도로 절망한다. 이 과정에서 범재에 의해 억눌려 있던 천재의 인격이 깨어나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8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이자 이 만화의 최종장인 '최종화 - 라키'는 라키의 두 가지 인격이 갈등하다 끝내 교체되는 과정을 극적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사건의 발단(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 가쿠온과 만난다. 결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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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PPP 7 - 템페스트
마폴로 3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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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폴로의 만화 <PPPPPP>는 천재 피아니스트 오토가미 가쿠온이 낳은 일곱 쌍둥이 중에 유일하게 천재가 아니라 범재인 라키가 다른 여섯 쌍둥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래 전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라키는 엄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음악 학교에 입학한다.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한 라키와 달리, 다른 여섯 쌍둥이들은 어릴 때부터 각자의 실력과 개성을 뽐내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랬던 라키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오토가미 쌍둥이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고, 오토가미 쌍둥이 중에 또 다른 한 명인 파안타가 '4 on 4 피아노 배틀'을 제안한다. 어느덧 배틀은 3회전에 이르고, (오토가미) 솔라치카와 히노 사다메의 대결은 솔라치카의 승리로 끝이 난다. 일본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의 비장의 제자인 히노 사다메조차 솔라치카를 이기지 못한 상황에 불안감을 느낄 법도 한데, 라키는 오히려 대회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하며 자신의 연주 계획을 조정한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피아니스트들은 대체로 기존 연주법을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연주를 선보인다. 이것이 만화의 대사와 연출을 통해서는 비교적 효과적으로 표현이 되었는데, 음향이 가미된 영상으로 표현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다는 말...). 7권에 라키의 부모님(즉 오토가미 가쿠온과 라키의 엄마)의 첫 만남과 그 이후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오는데 이 이야기도 무척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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