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잔치 안해준다고 할땐

언제고 풍선불어 장식한다고

얼굴이 망가진 애미.

자식이 뭐길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파리 2004-03-2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뚜뚜뚜뚜~~~*
드디어 얼굴 공개!
밑에 있는 김치 담그는 아줌마와 헤어스따일이 다른뎁쇼~
파마 언제 푸셨나???

다연엉가 2004-03-22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워낙 무기인지라 공개하기가 영(^^^^^)
그냥 김치 찍 찢어 먹는 아줌마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옆모습이라도 (윽)
 

 질질 짜는 오지랍넓은 딸을 향해 욕을 퍼부고는 뒤 돌아서서는 고민하는 엄마

극기야 남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보통때에는 간큰 엄마로 통함) 꿀떡2되에

우유37개 그리고 선생님들 드시라고 호박범벅팥떡과 오렌지 쥬스를 들고

교실까지 낑낑 매고 올라갔다. 다행이 민수가 있어 조금 들었기 때문에 한번에 땡.

(고것도 쓸모가 있더라구)

학교를 안가본지라 가기 전에는 너무 고민하고 망설였는데 막상 가보니 별것이 아니었다.

골마루에서 쪼매 창문을 들여보니 선생님께서 나오고

"소현이 생일이라 아이들 갈라 먹어라고 떡좀해왔습니다."

"예 알았습니다."

"그럼 선생님 전 바빠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몇마디로 땡이였다. 이렇게 쉬운일을 고민하다니.

집에와서 그래도 딸래미 생일인데 풍선 얼굴 벌개지도록 불어 벽에 붙이고

생일 축하한다고 현관문에 써서 붙이고. 안해준다는 애미는 온갖 요도방정을 다 떨었다.

내생각에 지가 친구를 데려와도 5명 안팎이겠지 했는데.

안와서 건널목을 쳐다보니 엄마하고 기뻐서 뛰어오는 소현이뒤에 우루루

"아차" 통닭 한 마리에 피자 한 판 시켜놓았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총 합해서 열 다섯명. 기가 찰 노릇이다.

급하게 김밥10인분 떡뽁기5000원어치 피자 통닭2마리씩더 음료수 과자.

"으악" 나 괜히 큰소리 쳤다.

소현이가 청치마 사도라고 하는 걸 입을 옷이 많으

니 3학년때 사준다고 겨우 꼬셨는데...

그돈보다 배로 나갔다.

4시가 되어 모두들 돌아갈 준비를 하라고 하니 1시

간만 더 놀면 안되냐고 하여 다수결에 따라 1시간 연

장. 잡지책에 있는 상품오려서 하는 시장놀이가 뭐

가 그리 재미있는지. 돈을 종이 돈.

5시가 되어 각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집에 도

착 즉시 전화를 해라고 하고 소현이는 체크하고.

차로 몇바퀴나 돌았다. 그리고 확인 전화 안 온친구

는 또 전화하고.(세상이 워낙 무서우니)

오지랍넓은 딸때문에 거금 깨지고 이번달은 굶어야

겠다. 그러나 기분이 좋은 건 정말 대인관계가 좋은

딸을 둔 것이었다.

다 치우고 나니 정말 피곤했다.

아이들 손님이 가장 큰 손님 = 맞는 말씀

내년은 생일잔치 한다고 하면 그냥 무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에너 2004-03-22 10:27   좋아요 0 | URL
수고 하셨네요. ^^
그래도 행복하셨죠.
 

2학년에 올라가는 소현이 때문에 고민이다.

생일이 양력으로 4월1일인데 4월1일은 만우절이라나

그래서 생일을 3월20일로 당겨 돌란다.

몇주전에 대답한 거라서 별 생각도 없었건만 당장 내일이라고 한다.

바쁜통에 다 잊어 버렸는데.

그런데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친구들을 얼마나 초대해도 되느냐고 자꾸 묻는다.

니 알아서 해라고 했더니 많이 초대해도 되야고 자꾸 묻는다.

귀찮아서 죽겠구만

결국 "그래 초대해라 수는 제한없다. 니 맘껏 데려와라" 하고 큰 소리를 쳤는데

이제는 학교에도 요쿠르트랑 빵이랑 갖다 돌란다.

내 말 "야 미쳤냐? 학교엔 왜 "

"엄마 본래 그렇게 하는거예요"

"누가"

"1학년때는 엄마들이 다 가져왔어요"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엄마는 학교도 안 오고"

"학교는 뭐하러"

"다른 엄마는 다 오는데"

"누가"

한동안 옥신 각신이다.

한마디로 오지랍이 넓은 소현이 때문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1학년때 학예회 빼고는 학교는 문턱에도 안가봤고 스승의 날 베스트셀러였던

가방들어주는 아이랑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책 한권더 보내면서 친구들에게

간도 크다고 들었지만 학교에 대해서만큼은 내 주관이 뚜렸했다.

내가 할일은 준비물 정확히 챙기고 숙제 잘하고...

그런데 소현이는 다른 엄마들이 간식을 들여줄 때 아주 부러웠던 모양이다.

이제는 아예 지가 뭐해 달라고 원한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게...

초대도 마음껏 해라고 하니 벌써 초대장을 다 돌렸단다.

1학년때 친구들한테 전화한다고 난리고 아는 언니들 한테 전화다하고...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말고 들어오니 전화통을 붙잡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 동네 방네 다 떠들어라. 또  더 초대해라. 집이 터져 나가도 되니까 니 맘껏 한 번

불러봐라."

"알았어요."

속으로는 이걸 꽉 싶는데 내 말투도 워낙 경상도 사투리에다 무식하게 쓰니까(아빠말)

쪼깨 미안는데. 이 딸내미는 만성이 되었는지 끄덕도 안한다.

거기에다 한마디 더 "다른 엄마들은 상 받아 오면 통닭 사준다던데. 엄마는 내 상받으면

맨날 니 용돈에서 한턱 쓰라 하고"

"뭐 니 상받으면 니가 좋지 내 보고 뭘 어떡하라고"

"나도 내가 상 받았을 때 한턱 썼잖아"

"엄마 한번만 썼는데 난 많이 썼잖아요."

말이 끝이 안나니까 "그래 말 대꾸나 자꾸 해라이"

입을 삐쭉이며 기어들어가서 울먹이고 있으니  K왈 "마 니가 알라 해뿌라. 아도 아니고,

맨날 딸래미 빼겨 먹을 라구 눈이 벌겋구 그자 소현아."

"그래 너거는 다 김가제 나는 강가야  잘 해봐라"

하옇튼 걱정이다.

빨리 결정해서 정말 요쿠르트하고 빵을 가지고 학교로 가든지....

아이들 먹이는 건 문제가 아닌데 영 학교에 발걸음을 하기가 ....

빨리 결정해야되는데...

오지랍넓은 우리 딸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연엉가 2004-03-20 00:06   좋아요 0 | URL
풍선이나 많이 불어 천장에 지렁지렁 달아나 놓아야겠다.

sooninara 2004-03-20 23:46   좋아요 0 | URL
어떻게 생일파티는 잘 성공하셨는지요...재진이반도 3월초에 생일인 아이가 있었는지
백설기 작은것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돌렸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그렇게도 하는구나하구요..

다연엉가 2004-03-21 22:44   좋아요 0 | URL
생일 파티 열라게 치렀습니다. 저도 떡 돌렸습니다.
그게 그렇게 부러웠던가 봅니다.
자식 앞에 스스럼없이 무너지는 엄마.

아영엄마 2004-03-27 09:52   좋아요 0 | URL
저도 아영이 일학년 때 생일잔치-6-8명정도?- 해 주었는데
한 거없으면서 엄청 고생한 것 같은 느낌에다가..
초대 못받아서 서운해 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생각에 2학년 때는 안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아영이가 좀 서운해 하겠지만..쩝~(돈도 만만치 않게 들더라구요...)

다연엉가 2004-03-27 10:07   좋아요 0 | URL
전 다음 학년 부터 생일의 생짜도 안 꺼낼려고 합니다.
 

여러날의 대소사를 치르는 통에 컴퓨터 앞에 앉아 볼 겨를도 없었다.

오늘 들어와 보니 P씨는 문예창작을 공부한다고 하고

어떤 분은 서재도 단장하셨다.

정말 부지런한 분들이 너무 많아

나의 생활에 반성을 하게 한다.

난 아무런 진취적인 일도 안하는 것 같은데

왜이리 바쁜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3-18 21:36   좋아요 0 | URL
설마~ 책울님처럼 부지런한 분이 또 있을라구요!
진취적인 일이라... 사실 저같은 경우는 요즘 서재에 푹 빠져 있기에, 다른 일은 만사 제쳐두고 서재 일만 부지런하거든요.^^;;;

다연엉가 2004-03-19 18:40   좋아요 0 | URL
진/우맘님 반갑네요.
조깨 힘이 나네요.

sooninara 2004-03-19 21:41   좋아요 0 | URL
우리 같은 부류끼리 뭉치자구요...

다연엉가 2004-03-20 00:06   좋아요 0 | URL
뭉치자 뭉쳐.
우리도 가까이 살면 계를 조직해도 좋으련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4-03-14 10:20   좋아요 0 | URL
하하하. 넘 재밌어요. 탄핵의 추억. 실컷 비웃어주자구요... 분명 모든건 제자리로 올 겁니다.